발길따라, 구름따라 125(양산 오룡산)

일시: 2012년 10월 26(금)

코스: 내석종점->구불사입구->청운사->오룡산정상->도라지고개->염수봉임도길->내석종점

 

 주말에는 등산객이 좀 다니지만 평일은 참으로 조용한게 오룡산 코스이다. 배내골에서 주로 많이 오지만 영남알프스 영축산에서 영축능선을 따라 종주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코스이기도 하다.

 

 양산 내석에서 오르는길은 평일에는 조용하다 못해 쓸쓸할 정도다. 양산에서 내석가는 버스가 많질 않아서 그런지 등산객 발걸음이 뜸 한 곳이다. 상북면 사무소앞에서 내석가는 버스를 기다리니 시간이 안 맞는다. 걷는 수 밖에 없다. 내석 종점까지는 걸어서도 약 50분 거리로 제법 멀다.

 

 버스 종점에서 내려 계속 위로 올라가다 보면 구불사 이정표가 보인다. 구불사 경내를 구경하고 나서 다시 돌아 나와 임도를 계속 오르면 청운사가는 길이 나온다. 이 길은 영남알프스 둘레길이라고 하는데 국제신문 리본이 달려있다. 이 임도길을 제법 가다보면 바로 오룡산 정상으로 치고 올라가는 산길이 보인다. 들머리에 많은 리본이 달려있는 곳이다. 경사도도 제법 있다. 헉헉 거리며 약 30분 올라가면 전망대가 보이고 바로 좌측에 오룡산 정상이 딱 버티고 서 있다.

 

 이곳에서는 시살등과 영축산으로 향하는 영축능선이 시원하게 조망된다. 가슴이 탁 트인다. 멀리 영축산 정상이 손에 잡힐 듯 다가온다. 영남알프스 가지산을 출발한 능선은 배내봉->간월산->신불산->영축산을 거쳐 시살등과 이곳 오룡산에서 염수봉으로 이어지고 내석고개에서 삐알산을 거쳐 능걸산으로 이어진다.

 

 도라지 고개로 내려와 염수봉 임도를 타고 걸으니 해가 지며 날이 컴컴해 진다. 6시가 되니 이미 날이 어둡다. 헤드란탄을 켜고 조용히 걷는다. 혼자라서 그런지 조금은 무섭다. 콧노래로 달래본다. 내석재 까지는 제법 걸어야 한다. 달빛과 헤드란탄빛이 내 발길을 안내해 준다.

 

 내석재에 도착하니 밤 7시경. 배내골 방향으로 내려갈려다가 올라왔던 내석마을로 다시 내려가기로 했다. 부산으로 가는 배내골 교통편이 불편해서이다. 내석마을에서는 오후 7시50분 양산행 막차를 탈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7시47분에 도착 이 막차를 탈 수 있었다. 운이 좋았다. 이 차를 놓치면 지친 몸을 이끌고 약 50분을 또 걸어야 하기 때문이다. 고마운 마음에 운전기사님에게 피로회복제 2알을 드리니 좋아하신다.

 

 멋진 산행이었지만 가끔씩 덤벼드는 개들 때문에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어쨌든 멋진 산행. 보람찬 하루였다.

검은 라인을 따라서 내석마을 출발하여 다시 내석마을로 리턴합니다

구불사 입구에 서 있는 단풍나무

구불사계곡 단풍

영축능선과 영축산 정상이 드디어 모습을 보여줍니다

영축능선

오룡산 정상

가야 할 염수봉 방향 이정표

 

 

멋진 영축능선과 영축산 정상이 보입니다

도라지고개 임도에서

 

염수봉 가는 임도길

임도길에 해가 집니다

하루 해가 넘어갑니다

억새와 조화를 이루는 일몰

드디어 해가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