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와 함께 한 하루

 

   * 산행일자 : 2007년 4월 1일(일요일)

   * 날씨 : 황사가 아주 심함

   * 동행자 : 난테님과

   * 산행코스 : 학산마을-숙성산-미녀봉-오도산-두무산-산제峴

   * 산행거리 : 14.3km(gps)   (만보기 거리 : 13.91km,    걸음 수 : 약 32,360步)

   * 산행시간 : 8시간 7분

 

   * 주요 구간별 산행시간

     06:40 : 학산마을 경로당

     07:00 : 봉화재

     07:22 : 626m봉

     08:03 : 숙성산(898.9m)

     08:37 : 말목재

     09:50 : 미녀봉(930m)

     10:16 : 869m봉

     10:33 : 오도재

     11:15 : 1068m(시멘트 도로)

     11:34 : 오도산(KT 정문)(1120m)

     12:20 : 두산지움재

     13:10 : 능선

     13:27 : 두무산(1036m)

     14:47 : 산제峴(550m)

 

 

   주요구간 거리 

   학산마을-(1.3km)-봉황재-(1.3km)-숙성산-(1.8km)-말목재-(1.7km)-미녀봉-(1.3km)-오도재

   오도재-(1.4km)-오도산-(1.4km)-두산지움재-(1.5km)-두무산-(2.3km)-산제현

  

 

   영남알프스 실크로드의 환주를 하고 있는 중에  

   mt주왕님이 加祚(가조)의 산을 종주하고 있다는 말을 난테님에게 전해듣게 된다

   주왕님의 코스 : 남하면 용동마을-숙성산-미녀봉-오도산-두무산-비계산-우두산-마령-

   깃대봉-두리봉-단지봉-수도산-양각산-흰대미산-보해산-살피재-박유산-가조면 광성마을

   2월말에는 요물님의 산행기가 한국의 산하에 "가야천지종주길"이라는 이름으로 게재되었다

 

   개인적으로 2005년에 가조의 산들을 환주해 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제1구간을 숙성산에서 두무산까지를 계획했는데 오도산에서 그만 접고 하산을 한 이후로

   언제가는 해야지 하면서 마음으로만 벼르고 있었는데.......

   영남알프스 실크로드 환주를 마치고 지룡산-문복산-고헌산을 종주하던 중에

   난테님이 mt주왕님이 다녀 간 길을 한번 걸어가 보자는 제안을 하는데 울고 싶은 아이 빰 때려주는 격이다

   단번에 ok하고 숲이 더 우거지기 전에 마치자면서 서둘러 날을 잡았다

   그런데 하필이면 최악의 황사가 오던 날에..........

 

   가조가 조선시대에는

   넓은 곡창지대와 수려하고 험한 산세로 도읍지로서 적합하다며 거론된 적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 환주 길을 Royal Road 환주라는 이름을 붙여 본다

  

   토요일날 난테님과 비계산을 넘어서 하산하느냐, 아님 두무산만 넘느냐로 고민, 고민하다가

   난테님과 당일 아침에 만나서 조정하기로 하고 가조면 소재지에 있는 대명식당에서 만난다

   (이곳 대명식당에는 06시 이후에 아침식사가 가능하며 음식도 정갈하고

   청국장은 집에서 직접 띄워서 입에 짝 달라붙음(구수한 맛이 일품임) : 055) 942-1005)

  

 

   식당문을 나서니 주변이 희뿌옇게 보이길래 황사가 조금 심하구나 하고 생각만하고

   난테님의 차로 들머리인 학산마을로 이동을 하는데 그때까지는 시야가 제법 멀리까지 보인다

   학천사 입구에서 좌회전하여 오르막 길을 오르면 작은 시골마을인 학산마을이고

   시멘트 포장된 길을 따라 계속 가면 마을 경로당이 나온다

   이 경로당 앞에 주차장(주차선이 그어져 있음)이 있어 이곳에 주차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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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산마을 경로당

 

 

   포장 길을 따라서 동네를 벗어나면 왼쪽에 노란물통이 보이는 지점이 갈림길인데

   직진 길로 가면 좌측에 저수지가 있으며 저수지의 끝 지점에 갈림길이 있다

   저수지를 끼고 좌측으로 가면 곧 갈림길이 나온다(시멘트 포장길과 비포장 길)

   비포장 길로 15분정도 가면 봉황재에 당도하는데 이곳에는 예전에 없던 이정표가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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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재에 있는 이정표

 

 

   이정표가 가리키는 대로 좌측으로 방향을 틀면 우측으로 선명한 산길이 정상등로인데

   좌측으로 최근에 나무를 베어서 만든 산길이 보여서 그 길로 올랐더니 봉수대가 있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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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성산 봉수대가 안내판

 

 

   돌로 축대를 쌓아 만든 봉수대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으며 

   금귀봉으로 전달을 하는 역할을 했다고 적혀있다

   봉수대를 내려서면 우측에서 올라오는 정상등로로 내러서고

   곧 Y자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가면 또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우측 능선 길로 올라서야 한다 

   (옛날에는 좌측 넓은 길로 갔는데 이 능선 길이 정상 등로임)

   서서히 가파라지더니 급기야는 전방에 뽀족한 봉우리가 그 각을 한껏 세워 놓고 기다린다

   오르고 나서 626m봉인 줄 알았더니 그 앞에 봉우리가 626m봉이다

   등산로는 바닥에 두텁게 깔려있는 낙엽과

   예전과 달리 잡목들과 큰 나무가지 등은 잘 손질을 해놓아서  

   재충전의 기회를 찾아 산을 찾는 이들에게는 아주 좋은 곳이 될 것 같다

  

   626m봉을 지나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좌측은 학산마을, 우측은 지실마을로 하산하는 길이다

   이 갈림길을 지나면서 오르막 길이 시작되는데 점점 경사가 심해지고

   전방에 보이는 암봉을 좌측으로 돌아가면 그뒤에 봉우리가 버티고 서있다

   로프가 매어져 있는 지점을 지나 한참을 더 올라가 바위를 돌아서면 전망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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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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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1월 20일 같은 장소에서

 


   이곳에서 2분여를 가면 등로상에 삼각점이 있고 곧 숙성산 정상이다

   예전에는 정상석이라기 보다는 얇은 돌위에 써서 돌무더기에 기대어 놓았고

   정상주변에는 잡목들로 인해 답답한 곳이었는데

   새로운 정상석이 제법 위용을 갖추고 있고 주변을 정리한 흔적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구조적으로 숙성산은 전망이 좋은 곳은 아닌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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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성산 정상석

 

 

   이곳 숙성산에서는 유일하게 볼 수 있었던 곳이 오도산 정상이었는데

   오늘은 불청객 황사때문에 그마저도 실루엣으로 나타난다

   숙성산부터는 큰 고저없는 산길이 이어지면서 말목재에 당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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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목재 사거리

 

 

   우측은 자연휴양림에서 올라오는 길이며 좌측으로도 길은 있으나

   묵은 길인 듯하며 가조면 광성마을로 연결되는 것 같다

   말목재에서 삼거리(입석이 서 있는 10m전 지점)까지는 

   완만한 오름길이고 소나무 숲길이라 정취가 있다

   좌측은 석강초등학교(폐교됨)에서 올라오는 길이며 우측으로 보면 이런 바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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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석

 

 

   이곳 입석을 지나자마자 우측을 보면

   바위 위에서 소나무가 자라고 있는 전망대가 있는데 이곳에서 잠시 쉬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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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는(?) 희미한 산모습이.... 

 

 

   이곳 소나무가 있는 쉼터에서 진행 하자마자 갈림길이 나오는데

   우측으로 가는 길은 우회로이며 좌측으로 가면 밧줄을 타고 내려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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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은 밧줄이 줄줄이 매어져 있는 곳

 

 

   전방에 보이는 유방봉도 암반이라

   넓은 가조의 들과 금귀봉, 보해산이 잘 조망되는 곳이다

   이곳에서 미녀봉 정상석이 있는 곳까지 왼쪽으로 하산하는 지점이 두군데 있는데

   모두 석강 마을(구 석강초등학교)이나 기리마을로 하산하는 길이며 

   미녀봉은 능선상에 있고 초라한 정상석으로 인해 처음 찾는 이들에게 기대가 커서인지 작은 실망감을 주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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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봉 정상석

 

 

   미녀봉에서 내려서면 저멀리 뾰족해 보이는 봉우리가 869m봉이며

   이곳에서 등로는 우측으로 크게 꺽이며 오도재까지 10여분 이상 내려간다

   오도재에서 다시 시작하는 오도산으로의 오름길은 생각보다는 힘이 든다

   갈수록 뻣뻣하게 서는 듯한 등로를 30분 이상이나 계속해서 올라야

   마침내 지형도상 1068m 아래 시멘트 포장길(1046m)에 당도한다

   가쁜 숨을 쉴 때마다 코로 느껴지는 먼지 냄새는 산행내내 괴롭혔고

   나무에 몸이 닿을 때마다 옷에 묻어나는 먼지를 보면 황사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간다

   (어제 비가 왔으니 나무에 묵은 먼지가 있을 것 같지는 않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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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재에서 올라오면 바로 이지점(1046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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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에 보이는 돌무더기를 보러 갔다가 그곳에서 바라본 오도산

 

 

   이곳 돌탑에서 30여m전방에 보니 수도지맥 길을 알리는 리본이 나부낀다

   시멘트 도로에서 50여m가서 산으로 올라가면 KT정문이 바라보이는 지점에 당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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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무인 통신국

 

 

   오도산 정상은 저기 보이는 KT정문에서 측정하니 1120m이며

   등로는 정문에서 좌측으로 틀면 절벽수준의 벼랑인데

   우측으로 조심해서 내려서서 철조망을 따라 가면 된다

   이 길이 수도지맥길인데 간간이 사람들이 오고가서인지 완전히 묵힌 길은 아니나

   잡목때문에 허리는 숙여야 하고 발 딛을 곳도 잘 살펴서 가야한다

   오늘 구간중에 가장 좋지 않은 길이나 8부 능선쯤 내려서면 잡목으로부터 해방이다

   오도산에서 25분정도 내려오니 좌측으로 수도지맥 K2 백종회 이 있고

   전방에 보이는 봉우리에도 리본이 두개가 보여 확인차 갔더니 그 아래는 직각이며

   우측에 빨간 리본이 보이는데 어디로 하산하는 길인지는 확인을 못했다

   좌측으로 내려서니 봉우리를 우회하여 두산지움재로 내려선다

 

   두산지움재가 가까워지는지 경사가 완만해지는데 전방에 부부산님이 보인다

   오늘 산에 들고서는 처음보는 사림인지라 반가이 인사를 하고 어디서 오는 길이냐고 물었더니

   "골프장에서 두무산을 올랐다가 대학동으로 하산을 해야 하는데 묘산으로 잘못 하산을 해서

   다시 두산지움재로 올라와 가조면 대학동으로 하산을 하기위해 가는 길이라며

   남편의 말씀은 예전에 계곡으로 올라왔던 기억이 있다면서 중간에 계곡이 있는지 물어온다"

   (아마도 대학동에서 오도재로 올라온 적이 있으셨던 모양이다)

   두산지움재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면 작은 계곡인데 그 계곡을따라 내려가시라면서 안내를 해드렸다

   우리를 만나지 않았다면 오도산으로 올라와 다시 오도재로 내려가서 계곡으로 내려가야 했으니

   글쎄 많이 고생을 했을텐데.... 그런데 지형도도 하나 없이 오신 듯 하다

  

   두무산에서 두산지움재로 한달 전에 내려왔던 터라 벌써부터 그 경사에 주눅이 든다

   심한 황사로 인해 비계산을 포기한 후라 쉬엄쉬엄 가자며 두무산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끝이 없을 것 같은 그 오름길도 한걸음, 한걸음 떼어놓은 발걸음에 어느새 능선상에 데려다 준다

   우측 길은 묘산으로 내려가는 길이며 오도산을 가야하는 많은 사람들이 알바를 많이 하는 지점이다

   (두무산 능선과 오도산 능선이 서로 만나지 않고서 비켜가기 때문이다)

   능선에 올라 완만한 오름 길을따라 15분여 가면 두무산 정상이다

   두무산 정상 직전에 좌측에 소나무가 한그루 있는 곳이 산제현(합천터널)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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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두무산 정상석

 

 

   이곳 두무산에 오니

   통영의 이수영님 부부가 두무산을 찾았다가 식껍을 하셨다는 산행기가 생각이 나서

   난테님과 둘이서 구구한 억측들만 해보지만 결론이 있을 수가 있나..... 

   조망도 없고 오히려 황사가 더 심해지는 듯 하여 간단히 빵 한조각씩 베어 물고는 하산 길로 들어선다

   두무산에서 산제현으로 내려서는 길도 능선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사면을 바로치고 내려오기 때문에 이곳 경사도 심한 편이다

   멀리서 보면 두리뭉실하게 보이는 두무산인데

   종주 길은 능선을 따르지 않으니 오르고 내림이 많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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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덜겅(너덜경으로 알았는데 겅이 맞음)

 

 

   두무산에서 15분정도 급경사를 내려오면 너덜겅으로 내려서게 되는데

   5분정도 내려서면 좌측으로 산길로 빠져 나가는 길이 있다(계속 너덜겅으로 내려가면 안됨)

   조금 거친 길을 내려오면 저 아래 골프장의 공사중인 건물이 보이고

   골프장 포장 길을따라 내려오다가 소나무 숲이 보이면 산으로 올라가면 너무나도 좋은 숲길이 나온다

   이런 길을 10여분 걸으면 자동차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오고 곧 합천터널위를 지나 산제현에 당도한다

   (산제현은 1084번 지방도로가 지나는 고개로 거창군 가조면과 합천군 가야면의 경계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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