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월5일 목요일 맑음(오대산1563m)

 

 코스=상원사주차장-상원사-중대사자암-적멸보궁-오대산비로봉(1563m)- 상왕봉(1491m)-1460봉-상원사

 

함께한님=꽃사슴부부 봄소녀부부 참빛부부 물안개부부 8명 (온누리산악회따라)

 

호남지방에는 눈폭탄으로 피해가 많은데 눈 하면 강원도가 올해는 이상기온으로 눈가뭄이 계속된다고한다.

 갈까말까 망설이다, 온누리의 신년산행이고 모처럼 우리부부 시간이 맞아 함께하기로한다.

 날씨 검색을 하니, 오대산이 최저 영하18도 최고 영하10도라니 단단히 무장하고 온누리버스에 오른다.

 

 상원사주차장에 도착 산행을 시작한다(9시35분)

임도를 따라 오르다 상원사를 지나  개축중인 중대사자암 공사가 한창이다.

 인부들한테 물어보니 이곳은 눈이 별로 않왔단다.

 먼지가 풀풀 날리는 계단길을 따라 적멸보궁(부처님의 진실사리가 봉안된곳)에 들러

올한해 가족의 안녕과 무사산행을 간절히 빌고, 비로봉으로 향한다.

 

 이곳부터는 눈이 제법 보이고..... 능선을 바라보니 서리꽃이 활짝피어 어서오라 손짓한다.

계속되는 깔딱 오름길, 나무계단으로 이루어진 정상까지의 오르막이 지루하게 느껴질즈음 비로봉에 오르니

 상고대가 만발하여 우리들을 유혹한다.

 

 눈이 시리도록 파란하늘과 서리꽃 정말 멋지고 아름답다.

 전에 여러번 온곳이지만, 매번 올적마다 무릅까지 빠지는 눈 과 싸우느라 고생했었는데....

오늘은 발목까지 적당히 쌓인눈이 그나마 눈에 대한 갈증을 풀어준다.

날씨도 영하권이라 하지만 바람이 불지않고 햇살이 따사로와 등에서 땀이 흐른다.

정상에 바람한점 없이 따뜻하다니,

 매번 올적마다 바람에 날려버릴 기세더니 오늘은 조망도 좋고 서리꽃은 환상적이다.

능선으로 이어지는 상고대터널, 마치 산호초속의 하얀궁전같다.

 파란하늘에 흰구름 그리고 서리꽃, 갈길을 멈추고 아름다운 순간들을 디카에 담느라 진행이 더디다.

상왕봉에 도착 점심을 먹고, 하산 하다 눈이 없어 아이젠을 벗자마자 낙엽을 밟으니 미끄러지며

발목을 삐긋해서 대수롭지않게 생각했는데...

 며칠 고생해야 할것같다. 상원사 주차장에 도착, 산악회에서 준비한 떡국으로 추위를 달래고,

 서울에 도착, 버스에서 내릴려니 발을 디딜수가 없을정도로 통증이 온다.

 근처 한의원에서 침을 맞고 집에 돌아와 아름다운 서리꽃의 환상은 막을 내린다.

 월요산행일 까지 발목이 빨리 완쾌되길 바라며....

 

중대사자암(등로에 먼지만 풀풀.....)

적멸보궁(이곳부터 눈 이 보이기 시작함)

비로봉에서.... 물안개부부

꽃사슴부부

 

 

눈꽃터널에서..

비로봉에서 상왕봉 가는 부드러운 능선 상왕봉에서 단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