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와 곁들이며 즐긴 이틀간의 산행 이야기

 

 

o 휴가기간 : 2005.8.13~8.18(6일간)

 

o 휴가동행 : 집사람과 단둘 

 

o 휴가지역 : 충북 단양팔경~강원도 평창주변(계방산과 오대산)

 

 

▣ 휴가 1일차 : 단양팔경과 주변관광

 

o 관광일시 : 2005.8.14(일) 온종일

 

o 관광코스 : 장회나루 배승선~구담봉~금수산 자락~옥순봉~청풍명월 나루~선암계곡~도담삼봉~석문~고수동굴~영월~평창

 

7월 중순부터 주변의 직원들과 우리집 아들 둘은 휴가다.

뭐다. 하면서 교대로 쉬고 있지만,,, 뭐가 그렇게도 바쁜지?

휴가를 낼 틈이 생기지 않아 거의 말복이 가까운 지금에서야,,,,,,,,,****,,,,

 

휴가를 떠나기로 하는데 광복 60주년과 함께 한 연휴기간과 겹쳐

전국 어디로 가나 서울에서는 차량이 만원이라는 TV뉴스………

휴가 첫날인 13일에는 엄두도 못 내고 차량의 행렬이 풀렸다는

뉴스를 하루종일 기다려 보지만,,,,,,,,,,,,,********,,,,,,

 

결국은 챙겨놓은 짐만 방 한구석에 밀쳐놓고는 극장으로 향한다.

박수칠 때 떠나라’는 영화를 보기 위해 오리역 부근 CGV로 갔었지만 이곳도 만원,,,,

가는 곳 마다 인산인해가 아닌가????

 

최근에 개봉된 영화중에 거의 모두 섭렵을 한 까닭에 볼 것이 마땅찮다.

그렇다고 휴가도 못 떠난 마당에 집안에서 ‘방콕’이나 할라치니

집사람에게도 미안한 것 같고,,,,

 

웰컴투 동막골’, ‘친절한 금자씨’도 얼마 전 본 것이고

가발’(????) 여름철 납량특집영화로서도 괜찮기에 저주받은 가발의 정체에 빠져든다.

이렇게 휴가 첫날은 지나가고 두번째 날은 아예 아침 일찍 무조건 나서기로 하여

 

14일 새벽 6시경 집을 나서 분당에서 42번 국도을 따라 진행,,,

곤지암에서 고속도로로 접어들지만 차량의 행렬은 많이 풀린 상태,,,,,

호법분기점에서 영동고속도로로 접어들어 문막휴게소에 들어서는데 이것은 장난이 아니다.

 

엄청난 차량과 피서객들로,,,

주차장에서도, 식당에서도, 화장실에서도,엄청난 사람들…

간단하게 황태해장국으로 아침을 때우고는 동해안 방향의 영동이 아닌 중앙고속도로로 접어드니

한결 차량의 행렬은 덜한 편,,,,,,

 

원주를 지나고, 제천을 지나 단양 나들목에서

단양으로 빠져나와

단양의 명승지인 팔경관광으로 접어든다.

단양 인터체인지에서 장회나루까지 20여분,,,,,

 

장회나루에서 배로서 1시간 30분 정도로 청풍나루까지 왕복(1인당 9,000원)하는

09:30분 첫번째 배에 승선하니 3층짜리의 대형선박에 50여명쯤 되는 승객들,,,,,

휴가차 온 가족들이 대부분,,,,

 

장회나루 뒷편의 제비봉을 뒤로하고 떠난 배는

구담봉, 금수산 자락, 옥순봉을 거쳐

청풍명월의 고장인 청풍나룻까지 40여분을 서서히 달리는데,

 

단양팔경중에 하나인 구담봉과 옥순봉에 대한 설명이 음악과 함께 방송으로 흘러 나오고,,,

그렇게 무덥지 않고 다행이 햇볕도 따갑지 않으니

한결 휴가의 분위기도 더해가는 느낌……

 

충주호 관광을 끝낸 후 팔경의 하나인 선암게곡,,,,

하선암, 중선암, 상선암의 계곡……

소선암 부근의 시원한 계곡에서 한동안 휴식,,,,,

물론 이곳 계곡에도 엄청난 피서 인파가 계곡에 줄을 잇고 있는 상태………

 

다시 이곳을 떠나 팔경중의 나머니 지역인 도담삼봉과 석문으로 향한다.

단성역과 단양역을 지나 단양시내를 지난 후 중앙고속도로 진입로 길목에 위치한

이곳 도담리에서 한동안 시간을 보낸다.

 

남한강의 수면을 뚫고 솟은 세 봉우리 가운데 남봉(南峰)은 첩봉(妾峰) 또는 딸봉이라 하고, 북봉은 처봉(妻峰) 또는 아들봉이라고 한다고 한다. 조선의 개국공신 정도전(鄭道傳)이

이 곳에 은거하여 자신의 호를 이 도담삼봉에서 본떠

삼봉이라고 지었다고 한다.

 

도담산봉의 하류 지역인 석문으로 향하는 길목에는

음악이 흐르는 분수대 노래방을 지나 수십계단을 올라서니

도담삼봉을 바라보며 우뚝 솟은 팔각정……

 

이곳에 200m 정도 더 진행하니 남한강변에 높이 수십 척의 돌기둥이

좌우로 마주보고 서 있고 그 위에 돌다리가 걸려 있어서

무지개 형상을 하고 있는 석문에 도착,,,,^^^^^^

 

석문 위의 돌다리 건너 한 바퀴 돌아서 걸어 보며,

옛 전설 속의 마귀할멈과 이 고을의 군수를 지내신 퇴계선생의 발자취를 느껴 보며,,

또한 이 지역 주변의 광물전시관 3개 층을 관람한 후

 

5억년의 신비가 깃든 환상의 동굴 고수동굴로 향하는데

아까 배멀리를 한 집사람은 계속 속이 좋지 않은지???

집사람으로 선 여행길이 고생길이 되어버린 오늘의 하루,,,,,,

 

나 혼자서 도담삼봉과 석문, 광물전시관 등을 한바퀴 도는 동안

나무그늘 아래에서 한동안 쉰 까닭에 조금은 덜해지는 분위기,<>

 

단양시내에서 고수동굴, 노동굴, 천동굴 방향으로의 차량들은 엄청나게 밀려 있지만

예전에 본 것과는 또 다른 분위기의 몇 억년 전에 생성된 동굴 탐방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몇 십분을 기다려 차량을 도로 옆에 겨우 주차시키고는

 

약 1시간 반 가량의 동굴 구경,,,,,

강원도와 충북, 경북, 제주 등 우리나라에 산재해 있는

동굴들이 무수히 많지만

이곳의 동굴탐방은 또 다른 분위기

 

엄청난 종유석과 석순, 그리고 이들이 사랑하여 하나되어 버린 석주,,,,,

유석에 의하여 검불 건 기둥으로 변해버린 궁궐을 연상케 하는 광경들,,,,,

관광객들을 위하여 설치한 철사다리를 오르락 내리락 수십번,,,,,######

 

단양의 팔경중 사인암ㅡ 관광만 빼고는 대충을 모두 둘러본 단양,,,,,,

물론 죽령폭포나 온달성지, 칠성암 등 많은 관광명소가 있으나

저녁녘 무렵 이곳을 벗어나 영월로 향한다.

 

구인사와 영월의 고씨동굴은 몇 년 전 여름휴가 때 이미 둘러 본지라

이곳을 벗어나 정선으로 향할 것인지???

아예 평창으로 갈 것인지??? 망설이다가 집사람의 배멀미가

아직도 완전히 가시지 않은 까닭으로 평창으로 향한다.

 

구비구비 고개를 넘는 31번 국도를 따라 평창에 도착하여

숙소를 찾지만 마땅찮은 숙소 하나 없는 평창,,,

물론 2014년에 가서야 대형아파트나 콘도,리조트형 숙소가 들어서겠지만

 

평창읍내의 지금 환경 속에서 동계 올림픽을 치를 수 있을지???

그 흔한 관광호텔 하나 없는 평창읍내..

여관도 만만찮은 이곳이다. 보이는 곳은 모텔 몇 개소,,,,,

 

그렇지만 모텔에서 하루 밤을 묵기가 영영 불편한 것 같아,,,

펜션이 있는 곳을 찾다가 장평으로 향하는

좌측 길목의 수정산 아래 위치한

청성애원이란 펜션에서 하루밤을 묵기로 하고

이곳에서 여장을 풀고는

 

청성애원에서 운영하는 갖가지 웰빙시설(찜질방,사우나, 음식점,골프장,사슴목장)에서

저녁식사로 흑염소전골에 쇠주를 곁들여 한잔하며 휴가의 첫날을 마무리한다.

 

 

 

▣ 휴가 2일차 : 계방산 산행과 주변관광

 

o 산행일시 : 2005.8.15(월) 09:20~13:00(3시간40분)

 

o 산행코스 : 운두령(1089m)~1166봉~1492봉~계방산 정상(1577.4m)까지 왕복

 

o 산행인원 : 집사람과 함께

 

o 준 비 물 : 물3병(소2,대1), 영양갱 1개, 찰옥수수 4개

o 산행지까지의 교통 : 평창에서 장평을 거쳐 승용차

 

o 시간대별 진행코스

 

- 09:20   운두령(1089m) 주차장 건너 110계단

- 09:39   첫번째 이정표(운두령 1.0km 지점)

- 10:05   두번째 이정표(운두령 2.0km 지점)

- 10:21   오름 후 쉼터

- 10:31   깔딱고개 오름 후 쉼터

- 10:35   깔딱고개 끝난 후 능선초입

- 10:47   1492봉 못 미친 헬기장

- 10:51   1492봉 정상(바로 아래 두번째 헬기장)

- 11:02   세번째 헬기장

- 11:13   계방산 정상(1577.4m)/20분간 휴식

- 11:33   정상 출발

- 12:16   쉼터

- 12:36   마지막 이정표(운두령기점 1.0km, 계방산 기점 2.9km)

- 13:00   운두령 휴게소 도착

 

o 산행일기

  

청성애원의 후덕함에 하룻밤을 편히 지내고

아침 6시30분경 기상하여 7시 출발,,,

가리왕산과 청옥산 줄기를 관망하며 31번 국도를 질주,,,,,,

 

횡성에서 이어지는 6번 국도와 이제껏 달려온 31번 국도가 장평에서 합쳐져

한동안 이어지다가 진부와 운두령 갈림길인 속사삼거리에서 분기……

 

이곳에서 간단한 아침 식사를 하기로 한다.

강원도의 특색 있는 백반으로 식사를 맛있게 하고는

이젠 6번 국도와 헤어져 31번 국도로 이승복기념관 방향인 운두령으로 향한다.

 

이내 이승복기념관을 지나서 운두령 고갯길을 꼬불꼬불 올라서니 9시경,,,,

잠시 화장실에 들러 체중조절을 마치고 차량의 뒷 트렁크에서 배낭을 챙킴과 아울러

등산화로 신발을 갈아 신고는 110개 계단을 오르며 운두령에서의 계방산 들머리를 올라선다.

 

첫번째 고갯마루를 지나니 좌우 넓게 퍼져있는 산죽들,,,,

계속되는 내림 길과 이어지는 다소의 오름 등

1166봉인 첫번째 이정표시를 지나면서 서너번의 내림과

오름이 이어진 후

 

한참을 내려간 뒤 안부에서부터는 서서히 오름 길의 연속,

두번째 이정표를 지난 후에는 드디어 나타난 깔딱고개,,

3단계의 계단식으로 오름이 연속으로 이어지는 깔딱고개,,

한참을 오르는 동안 계속 집사람은 뒤에서 부르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자기로부터 시야를 벗어나면 부르기 시작하다가는 나중엔 5m만 멀어져도 부른다.

부르는 방법도 여러가지,,,,,

처음엔 ‘좀 천천히’,,,

그리고 그 뒤엔 ‘게 섰거라’, 나중엔 ‘게 서시오’등등

 

엊저녁에 비가 온 것인지?? 엄청 땅도 젖어 있을뿐더러

산객 한 명 없는 분위기에 집사람에게는 겁이 좀 나는 모양,

그도 그럴 것이 주변에는 멧돼지가 그랬는지 엄청 파 헤쳐진 수풀들,,,,,

 

한참을 가파른 깔딱고개를 올라서니 이제는 능선 길,,,,

좌우로 수풀이 무성한 능선길이다.

이곳 능선에도 산죽들이 즐비하지만 칡넝쿨 하나 보이지 않는 능선……

 

산행 직전에 본 안내도에 의하면 옛날 권대감이란 분이 말을 타고 달리다가

칡넝쿨에 넘어진 후 부적을 뿌려 칡이 나지 않는다는 안내는 읽은 터라

이상할 것은 없지만 그래도 이런 산 능선에는 으레이 산 칡들이 엉겨있기 마련인데

진짜 이곳에는 칡 하나 보이질 않는다.

 

서서히 이어지는 약간의 오름을 올라서니 조그만 헬기장 하나를 지나면서

산 능선의 곳곳에 즐비하게 퍼져 있는 이름 모를 들꽃들,,,,,

형형색색의 들꽃들이 뭇 나비들은 물론이거니와 나의 발길까지 잡고 놓아 주질 않을 지경,,,,,,

 

희뿌연 안개 속으로 보이는 봉우리 하나,,,

정상이라고 올라서는데 정상석 하나 없는 봉우리,,

이곳이 정상이 아니라 1492봉,,,,,,,

 

바로 아래의 헬기장 옆의 이정표가 이곳의 위치를 알리고 있다.

직진 정상 0.9km, 뒤 운두령 2.9km.

곧장 직진하여 약간의 내리막을 내려서지만 진행 방향으로는 짙은 안개로 시야는 제로,,,,,

 

잡목과 수풀을 헤치며 한동안 진행하여 다시 오름을 올라서니 이곳도 정상이 아닌 헬기장,,,,,,

다시 약간의 좌측으로 진행하여 오름을 올라서는데 또 집사람은 뒤에서 계속 불러 잭낀다.

잠시 서행,,,, 다시 올라서는데 앉아서 쉬기가 진짜 편한 나무 한 그루,,,,

 

이곳을 지나 올라서니 진짜의 계방산 정상의 헬기장,,,,

산객 한분 보이질 않는 계방산 정상의 좌측에는 커다란 돌탑과

정상 주변에 핀 들꽃을 찾은 호랑나비 한 마리가 우리를 반기고

돌탑 바로 아래의 헬기장 한켠에 설치된 계방산 1577.4m라고 표시한 정상석,,,,,,>>>>>>>>>>>>>

 

이곳 정상의 이정표시는 이곳에서 직진 후 내려서면

제2야영장 방향으로 5.7km,

우측으로 내림을 내려서면 이승복기념관 뒤 옛 이승복집터쪽인

계방산주차장 방향으로

5.2km, 그리고 운두령까지는 3.9km라고 표시하고 있다.

 

그리고 돌탑 옆에 기울여 지게 설치한 또 하나의 정상석과 그 옆의 삼각점,,,,

봉평11, 1990 재설이라고 표시하고 있다.

그리고 우측 한 켠에 육군 1670부대에서 설치한 안내문,,,,,

 

이 지역은 1968년 12월9일 울진/삼척지역에 침투한 무장공비(120명)가

이승복일가를 포함한 민간인 4명을 무지비하게 학살하는 등 만행을 저지르고

도주한 지역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이곳 정상에서 준비한 찰옥수수 4개를 먹으며 약 20여분간 휴식,,,,,,

정상에 짙어졌다가 흩어지는 안개를 뒤로하고

다시 운두령으로 향하여 내림 길을 내려선다.

내림 길은 더 한층 수월한 분위기,,,,,

 

그런데 오늘은 이 사람이 웬 산삼타령인지???

이상하게 5엽 풀만 보면 산삼같다며 한번 캐 보라고 조른다.

1492봉 못 미친 내림 길에서 또 산삼이라고 캐 보지만 산삼은 커녕,,,,

뿌리의 이상한 냄새만,,,,,,,,,,,,,,,,,,,,,,,

 

1492봉엔 두분의 남자 산객이 올라서며,,,

아까 우리들처럼 정상이다라고 외친다.

집사람이,,, 아저씨!!! 이곳이 정상이 아니라 약 1km 정도 더 가야한다고 일러준다.

 

그 아저씨 두분의 뒤를 따라 오르는 가족산객 네분과 또다른 두분 등

이제는 몇몇 산객들이 오르고 있는 모습들이다.

이분들을 뒤로 곧 바로 깔딱고개 내림을 서서히 진행하여,,,

약 30여분이 지나면서 깔딱고개를 완전히 벗어나

 

이윽고 두번째와 첫번째 이정표를 지나고 오르내림의

작은 봉우리를 몇 개를 지나 마지막 오름을 올라서니

차량의 소리가 들려오는 운두량 고갯마루,,,,,

 

110개 계단을 내려서서 등산화를 벗어 차량 트렁크에 넣고는

잠시의 휴식을 치한 후 고갯마루 아래의 운두령 송어횟집으로 향한다.

 

이렇게 하여 휴가 이틀째의 첫날 산행을 마무리하며

운두령횟집에서 송어회로 맛있는 점심식사를 한 후

집사람이 이승복기념관을 본 적이 없기에 잠시 기념관과

승복이의 교실 등을 둘러본 후 봉평으로 향하여 차량을 달린다.

 

가산 이효석 선생의 문학관과 생가 등을 둘러 보기 위해서이다.

나야 이곳 부근에서 워커샵이 있을 적마다 들렀던 곳이지만

집사람은 처음 와 보는 곳이기도 하다.

 

봉평의 물레방아 원두막 집에서 메밀동동주며, 메밀전, 감자떡 등으로

봉평의 맛을 즐긴 후 그 옛날의 봉평장터를 지나 집으로 향하려고 하는데

고속도로는 온통 막혀 있다는 방송이어서,,,,,,,,,

 

횡성을 경유 양평으로 진행할 작정으로 생각해 보지만

장평방향에서 6번 국도로 접어드는 차량수도 예사가 아닌 것 같기에

또 다시 하루 밤을 이곳 부근에서 더 쉬기로 하고

17년 전 부산에 살적에 집사람과 함께 다녀 온

오대산 방향으로 차량을 돌린다.

 

 

 

 

▣ 휴가 3일차 : 오대산 산행과 주변관광

 

 

o 산행일시 : 2005.8.16(화) 08:10~13:38

(상원사 예불 40분 포함 5시간28분)

 

o 산행코스 : 관대걸이~상원사~중대사자암~적멸보궁~비로봉정상(1,563m)~

헬기장~상왕봉(1,491m)~두로봉/북대사 갈림능선~상원사 입구 관대걸이

o 산행인원 : 집사람과 함께

 

o 준 비 물 : 물4병(소2,대3), 쵸코파이 4개, 감자떡 5개, 메밀동동주 반병(어제 이효석마을에서 먹다가 남은 것 포장)

o 산행지까지의 교통 : 승용차(상원사 입구 관대걸이 까지)

 

o 시간대별 진행코스

 

- 08:10   상원사

- 08:34   중대사자암

- 08:41   첫번째 쉼터

- 08:54   적멸보궁 전 안내문 앞

- 09:00~09:40   적멸보궁 예불 참석

- 09:46   안부

- 10:12   비로봉 전 쉼터

- 10:43   비로봉 정상(1,563m)/10분간 휴식

- 11:00   상왕봉 방향 첫번째 헬기장

- 11:05      “     두번째 헬기장

- 11:22   비로봉/상왕봉 중간 쉼터

- 11:44   상왕봉 정상(1,491m)

- 12:08   두로봉/북대사 갈림능선

- 12:16   관대걸이 갈림이정표(해발 1,420m지점)

- 13:23   두로령 연결 도상의 상원사/북대사 이정표(상원사 1km지점)

- 13:38   상원사 입구 관대걸이 주차장

 

 

o 산행일기

 

어제 저녁 숙소를 칮아 오대산 부근의 몇 곳을 전화를 해보았지만

오대산 호텔의 경우 숙박비도 엄청 비싸지만(2인실 160,000~200,000원)

숙소도 만원으로 빈방이 없는 상태,,,,,

 

부근의 민박집인 오대산가는길(Tel 033-333-9982,9294)에 들러

손님이 예약 후 도착하지 않은 방에 투숙,,,,,,

(나중에 그 손님이 도착한 관계로 주인마님 방에서 하룻밤을 쉬었지만,,,,,)

이곳 식당에서 빈대전에 맥주 두병으로 여행 이틀밤 여정을 보낸다.

 

아침 이른 시간,,,, 6시경 기상,,,, 6시반경 출발

이 시간이면 월정사 입구의 오대산 국립공원 매표소 문은 아직 안 열었겠지??? 하며

차량을 몰고 들어서는데 아침 7시도 채 안된 시간에 국립공원 직원들 벌써 출근,,,,,

 

주차비를 포함한 입장료 10,800원을 지불하고는 월정사를 지나 상원사 방향으로 향하는데

17년 전에 비포장 도로가 공사중이던 도로가 아직도 비포장 상태..

아마 월정사에서 상원사 간의 경우의 차량사고를 우려하여 포장을 하지 않았는지???

 

비포장 도로이니만큼 시속 20km정도 밖에 달릴 수 없는 상태,,,,,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는 약 9km,,,,

아침 식사를 하지 못한 까닭으로 상원사 못 미친 오대산산장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려고 하지만 산장지기 영감님께서 아직 준비가 안된 상태라며,,,,

 

라면에 조금 남은 밥을 말아 먹을 수는 있다기에 무조건 OK,,,,,

산장지기 아저씨의 후덕한 마음씨 덕분에 아침요기를 엄청 맛있게 하고는

다시 상원사 방향으로 약 4km를 더 달린다.

 

상원사 입구의 관대걸이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시키고는

곧장 바로 좌측방향의 상원사로 향한다.

 

상원사의 넓은 진입로를 따라 우측으로 계단을 올라서니

아직도 공사중인 관계로 현존하는 동종중 가장 오래된 국보36호인 동종를 둘러보고는

곧 바로 찻집 뒷편의 계단을 이용 비로봉방향의 적멸보궁으로 향한다.

 

무수히 이어지는 계단 길,,,,,

지그재그 계단길을 30여분 올라서니 중대사자암의 증축공사가 한창,

흐르는 약수물에 목을 축이고는 이내 가파른 계단 길로 접어들어

우측으로 향한다.

 

잠시 후 나타나는 첫번째 이정표 부근에서 5분간 휴식을 취한 후

이제부터 다소 평편한 능선 길의 적멸보궁 오르는 길,,,,

이곳부터 비로봉까지가 1.7km 이니만큼 적멸보궁까지는 얼마남지 않은 거리,,,

 

적멸보궁에 다다를 무렵 깊은 약숫터의 약수물로 목을 다시 축이고는

오름을 올라서니 적멸보궁 안내문 앞 이다……..%%%%%%%%

안내판에는 적멸보궁에 대한 설명과 아울러 연혁에 대하여

자세하게 안내하고 있다.

 

적멸보궁은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사찰 법당으로서

우리나라에는 이곳 상원사 적멸보궁을 비롯하여 태백산 정암사, 설악산 봉정암, 사자산의 법흥사 그리고 양산의 통도사 등 5대

적멸보궁이 있으며, 이곳 월정사의 적멸보궁은 신라 선덕여왕때 자장율사께서 당나라를 다녀오면서 진신사리를 가져와 이곳에 봉안하였다는 내용이다.

 

안내문 내용을 살펴본 후 곧 바로 좌측 계단으로 올라 법당으로 향한다.

물론 오대산의 비로봉 정상방향의 등로는 우측 능선으로 돌아가야 하지만

적멸보궁에 삼매 합장을 위하여 잠시 들렀다가 산행을 하기로,,,,,,,

 

그런데 법당에 들어서자마자 스님께서 들어오셔서 예불을 시작한다.

이곳의 예불시간이 09:00~11:00까지 인 것 같다.

경내에 있던 다른 보살들과 신도들도 모두 좁은 법당으로 들어서기에

 

꼼짝을 못하고 예불과 천수경 등 약 40여분 법회가 이어지다가

석가모니불 암송이 시작될 즈음 옆을 살피며 법당 밖으로 빠져 나온다.

물론 집사람도 나의 행동을 살피며 함께,,,,,,

 

오늘의 목적은 오대산 비로봉과 상왕봉 능선을 돌아 북대사 방향에서

하산을 시작 상원사의 관대걸이로 원점회귀하는 산행인 만큼

다소의 시간이 소용되는 산행인지라 이곳에서 많은 시간을 허비할 수가 없는 상태,,,,,,

 

물론 때맞춰 올라 온 시간에 예불이 시작되는 시간이었기에

잠시라도 부처님께 찬불할 수 기회가 잡힌 것은 좋은 징조,,,,,

등산화를 고쳐 매고는 계단을 내려서서 비로봉으로 향한다.

 

옛날 17년전에 이곳에 왔을 때에는 적멸보궁의 법당 뒷편의 능선으로

곧장 진행한 것 생각이 나지만 지금은 출입금지 된 상태,,,

능선으로 접어 들어 내림을 내려서니 커다란 안부에 다다른다.

 

널따란 안부의 이정표에는 비로봉 1.1km, 상원사2.1km,

적멸보궁 0.45km라고 안내하고 있다.

이곳에서부터 시작되는 1.1km 구간은 가파른 계단의 연속,,,,

 

가파른 계단으로 이어지는 연속된 오름을 25분 정도 올라서니 제법 넓은 쉼터,,,이곳의 이정표는 해발 1,300m라는 표시와 함께 비로봉 0.5km, 적멸보궁 1.0km라고 안내하고 있다.

약 5분 정도 휴식이다…….

 

또 다시 이곳부터의 오름 역시 예사롭지 않은 가파른 계단 오름,,

쉬엄쉬엄 30여분을 올라서니 확 트인 비로봉 정상,,,,

넓은 정상 이곳 저곳에는 각종 안내판들이 즐비하다.

 

중앙에는 오대산 비로봉 해발 1,563m라는 정상석이 우뚝 솟아 있고

주변에는 탐방로안내판과 주목에 대한 설명 그리고는 이곳에서

우측능선 방향으로 북대사, 상왕봉이란 이정표시가 눈에 들어온다.

이곳 비로봉에서 상왕봉까지는 2.7km로서 약 1시간이면 충분이 도착할 수 있는 거리,,,,,,,

 

집사람과 번갈아 가며 정상의 기년사진을 촬영한 후 상원사 방향으로

곧 바로 하산 할것인지?? 원래 계획대로 상왕봉을 거쳐 한바퀴 돌아서 하산할 것인지???

집사람과 약간의 입씨름을 하는 사이 비 오듯 흐르던 땀이 식어

다소의 싸늘함을 느끼는 순간이다.<<<<<<<<<<>>>>>>>>>>>

 

1,500고지 이상의 산행인데 다가 주변이 확 트인 관계로

이곳의 바람은 시원하다 못해 싸늘함을 느끼는 순간이다.

어쨌던 원래 계획했던 대로 진행키로 하고 상왕봉을 향하여 능선을 내려선다.

 

오르막보다는 능선인 만큼 그렇게 힘든 구간은 아니라는 설명을 하며

부지런히 냅다 달리는데 또 어제 계방산에서와 마찬가지로

뒤쳐진 집사람의 부름이 귓전을 메아리 친다.

 

달리다가 다시 쉼이 이어지면서 이내 상왕봉과 비로봉 사이의

첫번째 헬기장을 지나고 이어서 곧 약간 높은 두번째 헬기장을 통과한다.

 

능선상에 이어지는 갖가지 주목들 보호에 대한 안내와 기이한 모양의 주목들의

모습을 보며,,,,,, 이 높은 곳에서 몇 수십 수백년 동안 온갖 풍상을 이겨내 온 주목의

성장을 생각하며 걷는 동안 드디어 능선상의 첫번째 이정표가 있는 쉼터에 도착한다.

 

직진 두로봉 4.2km, 상왕봉 0.7km, 뒤 비로봉 1.6km라고 표시하고 있다.

잠시의 휴식을 취한 후 상왕봉으로 향하는데 이곳에서부터는 다소의 오름 능선의 시작으로

집사람과 보조를 맞춰 쉬엄쉬엄 올라서니 상왕봉의 넓은 헬기장에 도착한다.

 

비로봉 출발 약 50분 정도 소요된 것 같기에 그렇게 많은 시간 소요된 것은 아닌듯 하다.

능선의 끝부분에 설치된 상왕봉의 돌탑이 어제 계방산 정상의 돌탑보다야 작아 보이고, 이 돌탑과 이정표외에는 상왕봉이라는 정상석이 하나 없는 상태,,,,,,

 

이정표의 중간에 표시한 상왕봉정상 해발 1,491m 안내가

없었더라면 무슨 봉우리 인지 모를 일이다.

이곳에서 두로봉까지는 3.5km, 북대사 1.8km이고 상원사까지는 5.3km라는 안내..

 

두로봉까지는 원래 계획된 코스가 아니었기에 상왕봉 기념 촬영을 마친 후 곧 바로 상왕봉에 두로봉으로 향하는 가파른 내림 길을 내려선다.

이제까지 올라 온만큼 이제는 내려서는 내리막의 연속이다.

 

가파른 내림을 20여분 내려서니 우측 방향으로 등산로 아님이란 안내표시가 나타난다.

이곳이 비로봉의 탐방로안내판에 표시한 두로봉 못 미친 곳의 상원사 방향 내림길인지???

의심을 하며 살펴 보지만 산행의 흔적이 거의 없는 잡목 숲,,,,,,,

 

꺼림직한 기분을 뒤로하고 다시 능선을 이어 내려서니 두로봉과 북대사 갈림길 안내표시,,,,

직진방향은 두로봉방향 이고, 우측사면 길은 상원사(5.85km), 북대사 방향이다.

이곳을 지나치면서 집사람이 농담인지?? 진담인지??? 두로봉으로 진행하자고 한다.

두로봉??? 진행하고 싶지만 차량회수 관계로 오늘은 상원사 방향으로 하산이다.

 

사면을 따라 진행하면서 뒤돌아 본 지금의 위치는 상왕봉과의 고도 차이가 제법,,,,,

약 100m이상의 고도 차이는 될성싶다.  곧 바로 나타나는 관대걸이 갈림길 안내

이정표시에 나타난 해발 1,420m가 이를 짐작케 한다.

 

이곳 이정표시에서 조금 내려서니 좌측으로는 두로령에서 내려오는 비포장 도로,,,,,,

그런데 따까운 햇볕을 피하기 위해서 비포장도로가 아닌 사면으로 이어지는

너털등로를 따라 가파른 내림 길을 내려선 후 잠시 휴식을 취한다.

 

어제 봉평의 효석마을에서 먹다가 남은 감자떡을 안주 삼아

메밀 동동주를 비우기 위해서이다. (배낭에 남은 것은 쵸코파이 2개와

감자떡 그리고 동동주 반병,,,, 그리고는 500ml짜리 물 2병,,,,)

 

모두를 비우고 나니 이제 빈 배낭이지만 차차 시간이 갈수록 올라오는 취기,,,,,,

콧노래를 부르며 내려서는데 남자 산객 한분이 무거운 배낭을 내려놓고 쉬고 있는 상태,,,,

이분은 어제 저녁때 비로봉에 올랐다가 야영을 한 후

아침에 일어나 우리와 같은 코스를 거쳐 하산하는 중,,,,,,,

 

오늘 비로봉을 지난 후에 처음 만나는 산행객이다.

반갑게 인사를 나눈 후 우리가 먼저 진행하여 가파른 계곡길을 내려서니

시원한 1급수의 계곡물이 우리를 반긴다.

 

알탕까지 했으면 좋으련만 간단하게 족탕과 세안으로 만족하고 내려서니

아까 헤어졌던 비포장 도로와 조우한다.

이곳의 이정표시(1km)로 보아 이제 상원사 입구 주차장에 거의 도착하는 분위기,,,,,

 

터벅터벅 비포장 도로를 내려서는데 몇대의 차량이 흙 먼지를 날리며 지나간다.

아마 양양에서 두로령으로 접어든 후 내려오는 피서객일 것이다.

이번 여름휴가중의 갑진 산행과정에 대한 이야기 꽃을 피우며

내려오는 사이 드디어 상원사 주차장에 도착하면서 오늘의 산행이 마무리되는 순간이다.

 

 

 

 

차량을 회수한 후 내려오는 길에 월정사에 들러 부처님께

오늘의 무사산행을 삼배합장함과 동시에 국보 48호인 팔각구층석탑을

오랜만에 다시한번 둘러보고는 점심식사 장소로 향한다.

 

아침에 라면으로 때운 때문인지

월정사입구의 산채나물 식사는 그야말로 엄청난 맛,,,,,,

이렇게 금년 3일간의 하계휴가는 나대름대로는

엄청 값진 시간이었다는 것을 자부하며

진부인터체인지에서 영동고속도로를 접어들면서 귀경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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