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7-12  (토)  07:30 - 13:30

 

 

오대산의 노인을 만나다

 

 

해발 1338미터의 노인봉 정상석(1/58)

 

 

  

마른 장마 속에 35도 안팍의 폭염이 일주일째 이어지더니

오늘은 더위를 식혀 줄 비소식이 들린다.

  

6월 말 한계령 - 대청봉 - 오색 코스로 설악을 찾은 후

지난 주에는 집안의 행사로 산행을 쉬고

오대산의 노인을 만나기로 했는데 아침부터 빗방울이 던진다.

  

오늘 시작된 비가 내일까지 이어진다기에 우비를 챙겨

05:50 홀로 집을 나서 새말 - 둔내IC - 진부IC를 통해

07:17 진고개에 도착해 아침을 해결하고

07:30부터 3.9km의 노인봉 산행에 들다.

  

작년 6월 초 처음 노인봉에 오를 때는 계단 공사가 한창이었는데

그동안 등로가 잘 정비되어 한결 편하게 오르다.

등로변에 피어난 까치수영, 노루오줌 등 갖가지 야생화와

정상 부근까지 온통 산을 파헤친 산돼지의 식흔(食痕)들을 보며

한 시간 이십 여 분만에 오대산의 노인을 만나다.

  

날씨 탓인지 1,338m의 노인봉 정상에는 일가족 다섯 명 뿐.

걱정과는 달리 운무 사이로 사방의 조망이 트여

삼십 분 가까이 정상에 머물며

아름답게 펼쳐지는 주변의 풍광을 감상하다.

  

당초 진고개로 원점회귀하려던 계획이었는데

날씨도 괜찮고 시간도 일러 09:25 소금강으로 하산을 시도하다.

9.6km의 결코 짧지 않은 거리와 차량회수가 걱정이 되었지만

노인봉 - 소금강 코스는 언젠가는 한 번 가보고 싶었던 길이었기에....

  

낙영폭포 - 광폭포 - 삼폭포 - 만물상으로 이어지는

소금강 계곡의 처음 맞는 비경들을 눈에 담고

3단으로 이루어진 구룡폭포에서 족탕을 하며 한참을 쉬다.

  

금강사 - 십자소로 이어지는 무릉계곡을 통과해

13:18  탐방지원센터가 있는 소금강분소에 이르다.

예상과는 달리 진고개까지의 교통편이 여의치 않아

일단 걷기로 하고 중간 중간에 지나가는 차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요즘의 세태가 그래서 그런지(?) 세워 주질 않는다.

  

진고개로 이어지는 삼거리에 닿을 무렵 마침 들어오는 빈 택시가 있어

차를 돌려 3만원에 진고개에 올라 가까스로 산행을 마치다.

6km를 걸어나온 수고 댓가로 오천원을 번 셈.

  

진고개 - 노인봉 - 소금강 - 삼거리까지 일곱 시간에 걸친

20km의 오대산행이 비록 멀고 힘든 길이었지만

내겐 또 하나의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으로 남으리라.  

  

  

  

진고개 정상 쉼터 휴게소(2/58)      

  

  

  

들머리 이정표 - 노인봉 3.9km(소금강까지는 13.5km) (3/58)

  

  

  

까치수영 군락(4/58)

  

  

  

가야 할 노인봉 능선(5/58)

  

  

  

등로변의 야생화(달맞이꽃, 토끼풀, 개망초) (6/58)

  

  

  

기린초 군락(7/58)

  

 

  

  

소담스레 익은 뱀딸기(8/58)

  

 

  

  

진고개 위로 피어오른 운무(9/58)

  

 

 

멧돼지를 만나면 이렇게 하세요!!! (10/58)

  

 

 

 

1. 다래나무 같이 생겼는데 이름을 모르겠다? (11/58)

  

 

 

 

요즘은 어딜가나 조록싸리꽃이 한창이다(12/58)

  

 

 

 

오늘의 하늘 풍경(13/58)

  

 

  

  

작년 6월에 설치한 오름길 계단(14/58)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나타나는 쉼터(15/58)

  

  

  

멧돼지 흔적(食痕) (16/58)

  

  

  

아직 채 마르지 않은 멧돼지 배설물(17/58)

  

  

  

노인봉 등로변엔 노루오줌이 지천으로 널려있다(18/58)

  

  

  

등로변의 꿀풀 (19/58)

  

  

  

자주 보는 야생화인데 이름은......쥐오줌풀 ? (20/58)

  

  

  

  

때 이른 산벚나무 단풍(21/58)

  

  

 

 

이름 모를 야생화 ........ 산꿩의다리 ? (22/58)

  

  

  

  

노인봉 갈림길(해발 1,306m)  (23/58)

  

  

  

  

2. 정상 아래 쪽 이름 모를 나무에 핀 꽃(24/58)

  

  

  

  

3. 바위 밑에 가녀리게 핀 야생화? (25/58)

  

  

  

  

한 시간 이십 여 분만에 노인봉 정상 도착(26/58)

  

  

  

노인봉 정상 표지석(앞면)  (27/58)

  

  

  

정상에서의 조망(강릉쪽) (28/58)

  

  

  

  

정상에서의 조망(남쪽) (29/58)

  

  

  

  

정상에서의 조망(서쪽-황병산)  (30/58)

  

  

 
소금강으로 하산길 등로(31/58)

  

  

  

  

정상 아래의 노인봉 대피소(32/58)

  

  

  

  

하산길 조망터에서 본 동북쪽 풍경(33/58)

  

  

  

  

가파른 내림길이 한동안 이어진다(34/58)

  

  

  

계곡의 시원한 녹음 속을 헤치고(35/58)

  

  

  

처음 만난 낙영폭포(36/58)

  

  

  

  

바위를 타고 잎을 피운 끈질긴 생명력(37/58)

  

  

  

등로변에서 만난 금강송(남대문 복원용?) (38/58)

  

  

  

  

계곡 곳곳에 폭(瀑)과 소(沼)와 담(潭)이 나타난다(39/58)

  

  

  

시원하게 쏟아져 내리는 광폭(40/58)

  

  

  

등로변의 바위 채송화(41/58)

  

  

  

  

삼폭(42/58)

  

  

  

만물상 (1)  (43/58)

  

  

  

  

만물상 (2)  (44/58)

  

  

  

만물상 주변의 구름다리(45/58)

  

  

  

  

깊이를 모를 소(沼)  (46/58)

  

  

  

  

  

여기 소금강 계곡에도 3단의 구룡폭포가......  (47/58)

  

  

  

  

온통 바위인데 소나무가 자란다 (48/58)

  

  

  

 금강사(金剛寺)  (49/58)

  

    

  

 등로에서 내려다 본 십자소 (50/58)

  

  

  

반석위에 돗자리 펴고 신선놀음 중(51/58)

  

  

  

오늘의 산행 지도(총 13.5km)  (52/58)

  

  

  

소금강 상징물(53/58)

  

  

  

  

 소금강 무릉계곡 상가(이 곳에서 ****학교 교직원들과 조우) (54/58)

  

  

  

  

탐방지원센터 소금강분소(앉아 있는 직원에게 길을 묻다)  (55/58)

 

  

  

  

안타깝게 고사한 천연기념물 제350호 삼산리 금강소나무(56/58)

  

  

  

  

폐교된 삼산초등학교 소금강분교(청학동 쉼터로 용도 변경) (57/58)

  

  

  

  

산행 종점(해발 960m 진고개 정상)  (58/58)

  

  

  

-   The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