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4일 일요일
겨울이라고 눈구경도 못하고 가능가 했더니
강원산간에 폭설이 내렸다는 정보를 입수하여
동서울에서 7시10분발 진부행 버슬 타고 오대산을 향한다 (11900원)
9시가 넘어 진부에내리나 어쩨 눈도 별로 없고 썰렁하다
기상청 아저씨들이 구라를 쳤나 하면서
9시40분 발 여러 산님들과 함께 상원사행 버슬 탄다 (2400원)
월정사 입구에서 거금 2500냥을 월정사 주지스님께 시주를 하고
신작로를 들어가니 오대산계곡은 눈에 덮혀있다
10시 20분 상원사에 내려 상원사를 돌아보고 눈산행을 시작한다
상원사에서 비로봉까지는 3키로다
운치있는 상원사 옆길로 중대사자암을 향한다
한참 중창불사를 할때 온것 같은데
공사는 끝났고
번적번쩍 부처님께 마음으로 인사를 드린다
오대산이라는 산명의 유래는
가운데 중대사자암 동대관음암 서대수정암 남대 지장암 북대 미륵암의
평평한 대와같은 장소가 다섯군데 있다하여 유래됀 이름이다
눈을 보며 휘휘 오르니 게단길위로 적멸보궁이 나타나고
수많은 불자들이 절을 올리고 있다
신라 선덕여왕때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부처님의 진산사리를 들고와
설악 봉정암 태백정암사 평창법흥사 영취산 통도사 와 여기
다섯군데에 나누어 모쉰곳이 5대 적멸봉궁이다
그시절 주로 강원도 깊은곳에 자리를 잡았으니
자장율사도 대단한산꾼이였다는 이야기다
저 비석아래에 붙었다고 한다
적멸보궁옆에 잣나무 눈꽃
부처님께 인사를 드리고 본격적으로 비로봉을 향해 오른다
정력에 좋다는 하루살이
거목들에 꽃을 피운 상고대를 바라보며
소나무솔곷
쭉쭉뻗은 전나무상고대
그속을 발걸음도 가볍게 오르는 산님들
오늘 오대산에 오신분들은 복받으신분들이다
때맞쳐 하늘도 개는지 파래진다
전나무 신갈나무외에는 뭔나문지 무식해서 모르겠고
고사목상고대와 그아래 휴식을 하고계신 부부산님
부러운 풍경이도다
경사가 급하다가 순해지기를 반복하며
연해지는 하늘을 배경으로 핀 절정의 상고대를 만끽한다
정상이 가까워지니 하을이 파래진다
사진을 박아가며 쉬엄 쉬엄 오르니 2시간이 너머 거리
12시반에 비로봉정상에 선다
정상은 산님들로 만원사례다
삼각점이 박힌 실제 정상은 호령봉쪽으로 잠시가면 있다
돌아본다
사방이 산호초상고대다
한덩어리 뜯어 먹어본다
겨울 고산에서 한시적으로 자생하는 산산호초는
정력에도 좋고 그효험이 녹용은 저리가라하고
산삼에 버금간다하고
이걸 먹으면 겨울에 감기한번 안걸린다 하는데
올겨울에는 이걸 못먹어 작년에 걸린 감기가 아직도 안나았다
동대산 자락 대간에는 구름에 휩싸여있고
북쪽으로 오대산 자락 가칠봉과 소대산 너머
방태산줄기와 맹현봉 줄기가 흐미하다
가야할 상왕봉 두로봉 능선
대출 돌아보고 출발
날씨는 따뜻하고 바람한점 없다
파란하늘과 하얀 상고대
상고대에 취해 비틀거리며
상왕봉을 향하여
헬기장에서 뒤돌아보니
비로봉 뒤로 호령봉 감자밭등 지능이 보이고
그뒤로 계방산 소계방산이 보인다
상고대너머 동대산
고사목과 동대산과 비로봉
다시 헬기장에서 뒤돌아본 비로봉
오대산의 지봉인 가칠봉 너머 방태산가칠봉 라인 좌로는 멀리 맹현봉
구룡령을 넘나드는 구름과 약수산 응복산등 으로 이여지는 대간의 마루금
가야할 상왕봉과 그너머 두로봉
눈숲속을 내려가니 거대 주목이 반긴다
숲속에서 펼쳐지는 상고대의 향연속을 통과한다
순백과 파란 하늘과의 대비
상고대의 장글을 통과하고
신갈나무거목
괴목에도 눈의 축복이 내렸다
상왕봉이 가까워졌고
다시 눈숲속을 통과
상왕봉에 선다
비로봉에 비하면 한가하다
동대산이 두렸해졌고
뒤돌아본 비로봉
구름이 넘나드는 백두대간
땡겨본 구룡령
두로봉을 향해 가보자
삼거리에서 다 우회전 상원사로 내려가고
다행히 러쎌 자국이 있어 용기를 내 진행한다
헬기장이 나오고 뒤돌아본 비로 상왕 라인
두로봉이 가까워졌다
자작나무상고대
이정목을 지나
다시 순백의 아름다움속으로
주목에 핀꽃
두로령 도로로 내려서니 이런 두로봉쪽은 러쎌이 안됀
순처녀눈길이다
올겨울 처음으로 스패츠를 차보고
나도 러쎌한번 해보자 눈속으로 둘어가본다
허벅지까지 빠지는 눈속에 몇십메다도 못가보고
진을 뺀다
사람이란 주제를 알아야 돼는 법
두로봉 포기 꼬리를 내리고 후퇴를 한다
날이 완연히 밝아지고
땡겨본 동대산자락 너머 황병산부대
북대 미륵암을 지나고
계곡으로 내려가는 바른길은 막아나서 도로를 따라간다
진부가는 버스가 4시20분 5시20분
월정사라도 구경하자며 바쁘게 내려간다
따뜻한 햇살에 사라져가는 상고대여
십일은 커녕 하루를 못가는 순간적인 순백의 아름다움이다
오대산
휘휘돌아내려오니 4시10분이다
본전 생각이 나서 4시20분 버슬 타고 월정사에 들른다
아깝게 벌써 눈이 다녹았다
5시435분 버슬 타고 진부에 들려
해장국에 소주한잔 걸치고
6시25분 버슬 타고 동서울로 향한다
오대산이라 아주 감회가 새롭게 봅니다..
그때도 눈이 많아 등로옆에 잘못 빠지면 1m이상되는 멋진 눈을
보고 겨울산행의 묘미를 알게되었는데 ㅎ
화창한 날씨속에 기막힌 상고대가 아름다운 오대산을 덕분에
잘 봤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