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도 겨울산행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오대산 비로봉(1,563m) (1/14,토)


- 언 제 : 2012-Jan-14(토)(12:00 ~ 17:00)
- 어 디 : 강원도 평창군 오대산 비로봉(1,563m)
- 누 구 : (안내산악회)마산우리산악회를 따라 일일회원 saiba 나홀로
- 코 스 : 상원사 주차장 ~ 임도길 ~ 북대사갈림길 ~ 두로령갈림길 ~ 상왕봉(1,491m) ~
             비로봉(1,563m) ~ 적멸보궁 ~ 상원사 주차장 [원점회기]
            [도상거리 약 12km, 소요시간 약5시간정도 널~널~산행]


▶ 들어가면서

용의 해 새해들어 2번째를 맞이하는 주말산행인데, 아무리 인터넷 서핑을 해봐도 설경.눈꽃산행을 기대할 수 있는
산행지는 전국적으로 없는 듯해서, 너무나도 가슴이 부글부글(^^)... 스트레스 받으면 안되는데... (ㅠㅠㅠ) 그러면,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생각으로 그래도 현싯점에서 겨울산행을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 제일 추운 산행지를 찾아
보는데... 눈의 나라 강원도 오대산으로 결정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1/14(토) 기온이 최저 영하10 ~ 최고 영상0도
정도라는 일기예보를 기준으로... (^^)

겨울산행은 우째꺼나(^^) 추워야 한는 법. 지금까지의 일천한 산행경험을 바탕으로 볼 대, 대한민국의 겨울산행은
최소한(?)의 겨울산행 채비만 하면, 별 무리없이 산행을 즐길 수가 있기에 강추위.강풍.혹한등과는 별로 관계없이
겨울산행에 임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늘~ 체감온도 영하40도 정도까지는 견딜 수 있는 겨울채비를 준비하고
다닌다. 해서리, 겨울철엔 혹시나 해서 이것저것 준비해서 여분의 채비물를 넣을 수 있는 좀 넉넉한 50리터 배낭을
지난 북유럽 출장중에 준비를 해서 메고 다닌다.

산행당일날(1/14,토) 아침 6시반에 창원시청앞에서 탑승한 차량이 숨가프게 달리고 달려서 평창군 진부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상원사 입구근처에 도착하니, 이미 도착한 많은 차량이들이 상원사 주차장까지 들어가지 못한고, 꽁꽁 언
도로변이 주차장으로 변해있다. 어쩔 수 없이 모두 내려 빙판으로 변한 도로를 따라 걸어서 산행들머리 방면으로
나아가기 시작한다(12:00분경) 에휴~ 멀긴 멀다@~@!!! 보통은 10시경되면 산행을 하기 시작하는데, 12시경부터
산행이 시작되니... 해가 일찍 떨어지는 겨울철엔 산행할 수 있는 시간도 기껏해서 5시간정도밖에 안되는 것 같다.

이번 산행코스의 경우엔 도상거리가 약12km정도가 되니, 보통걸음이라도 5시간 정도이면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 한가지 문제는 보통은 오름길은 상원사에서 비로봉 방면으로 급경사 된비알로 잡고, 하산길은 상왕봉
방면으로 이어지는 완만한 능선길을 잡으면 좀 수월한 편인데, 산악회에서 코스를 반대방면으로 잡아, 능선길에서
완만한 오름길의 눈길을 따라 진~득하게 거슬러 올라가야 하기때문에 약간의 체력적 부담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겨울철 산행코스로선 5시간 정도의 적절한 코스라고 본다.

(by saiba)




▼ 산행코스개념도(1) : 상원사 주차장 ~ 임도길 ~ 북대사갈림길 ~ 두로령갈림길 ~ 상왕봉(1,491m) ~ 
                             비로봉(1,563m) ~ 적멸보궁 ~ 상원사 주차장 [점선코스]





▼ 산행코스개념도(2) : 상원사 주차장 ~ 임도길 ~ 북대사갈림길 ~ 두로령갈림길 ~ 상왕봉(1,491m) ~ 
                             비로봉(1,563m) ~ 적멸보궁 ~ 상원사 주차장 [원점회기 약12km ]







# 오대산 최고봉인 비로봉(1,563m)을 올라갈려면... 엄청난(^^) 해발을 자랑하기에 힘들 것 같으나, 산행들머리를 상원사
주차장에서 시작을 하면, 기본적으로 해발 850m 정도 되기 때문에 해발 약700여m 정도만 치고 올라가면 되기 때문에 보통
해발1천m 정도의 산을 오른다고 생각하면 되기때문에 생각보다는 좀 수월한 코스로 보면 된다.




▼ 상원사 입구 산행들머리 풍경으로 왼쪽 방면으로 가면, 적멸보궁을 거쳐, 비로봉으로 바로 올라가야 하며, 오른쪽으로
가면 완만한 임도을 따라 가다가 가파른 능선길 혹은 임도를 따라 북대사갈림길 방면으로 이어진다 - [12:00분경]



▼ Let's Go!!! 임도를 따라서... 비로봉으로 공략하기!!!



▼ 으흠... 저~ 뒷쪽으로 보이는 파아란 하늘 아래의 봉우리가 상왕봉일까?



▼ 끝없이 이어지는 임도의 순백색 눈가루가 겨울산행의 정취를 물~씬 느끼게 하는데ㅎㅎㅎ



▼ 꾸불꾸불한 임도를 따라 제법 고도를 높혀 올라온 듯한 기분이 든다.



▼ 이쯤해서 끊임없이 이어지는 완만한 임도길을 버리고...



▼ 드뎌~ 저곳에서 아이젠을 차고... 본격적으로 가파른 능선을 올라가야 한다.



▼ 어느 임도에서 북대사갈림길 방면으로 이어지는 가파른 지름길을 따라 오르고 있는 산우님들의 모습









▼ 마치 코가 땅에 닿을 듯한 된비알 초급경사를 오르다 보니... 드뎌~ 능선길까지 올라왔는데...
능선 칼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



▼ 능선길에서 바라본 조망으로 건너편으로 보이는 장쾌한 능선을 오른쪽 방면으로 접근해서 비로봉으로 가야한다.



▼ 손끝이 아릴 정도의 강추위.초강풍을 뜷고... 능선길을 따라 나아가고 있는 산님들의 뒷모습



▼ 드뎌~ 북대사갈림길까지 도달하다!



▼ 북대사갈림길 이정표



▼ 여기서 점심을 먹다!



▼ 북대사갈림길에서 상왕봉 방면으로 이어지는 순백색의 능선길 분위기



▼ 겨울산행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데ㅎㅎㅎ











▼ 파아란 하늘아래에 펼쳐지는 순백색의 설원을 나아가고 있는 산님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느낌이 든다!



▼ 아마도 중앙에 보이는 봉우리가 상왕봉(1,491m)일듯 한데...



▼ 상왕봉에서 왼쪽방면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능선 풍광








▼ 상왕봉(1,491m) 방면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순백색의 능선길 (1)



▼ 상왕봉(1,491m) 방면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순백색의 능선길 (2)



▼ 상왕봉(1,491m) 방면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순백색의 능선길 (3)



▼ 상왕봉(1,491m) 방면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순백색의 능선길 (4)



▼ 상왕봉(1,491m) 방면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순백색의 능선길 (5)



▼ 능선길 오른쪽 방면으로 펼쳐지는 시원한 조망



▼ 상왕봉(1,491m) 방면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순백색의 능선길 (6)






▼ 상왕봉(1,491m) 방면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순백색의 능선길 (7)









▼ 상왕봉 정상석은 산님들에게 워~낙 인기가 있어 기념찰칵을 할 기회를 안준다ㅠㅠㅠ 해서리, 이정표라도 담아 본다.



▼ 상왕봉 정상에서 설악산 방면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조망



▼ 상왕봉을 뒤로 하고...



▼ 비로봉 방면으로 Let's Go !!!



▼ 비로봉 방면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분위기 (1)



▼ 비로봉 방면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분위기 (2)






▼ 뒤로 보이는 봉우리가 상왕봉일 듯...






▼ 앞서 가시던 어느 산우님... 주목을 배경으로 스마트폰으로 기념인증샷!!!






▼ 능선이 이어져가는 바로 저~곳이 비로봉인데...



▼ 상왕봉 방면으로 펼쳐지는 풍광






▼ 비로봉 방면으로 펼쳐지는 풍광



▼ 비로봉 방면으로 Let's Go !!!



▼ 지금까지 걸어온 아름다운 능선 풍경






▼ 드뎌~ 오대산 주봉인 비로봉(1,563m)에 도착하다!!!





# 오대산 비로봉 코스는 saiba 녀석이 난생 처음으로 본격적인 겨울 원정산행에 입문한 첫산행지이다. 그 전까지는 시골(^^)
친구들과 동네산 & 주변산을 대상으로 몇년간 사계절 주말산행을 다녔는데... 2005년 12월에 친구들과 의기투합하여, 겨울
설경산행을 만끽해 보자고 첫산행지로 정한 것이 바로 오대산이었다. 통영에 거주하는 친구가 그당시로는 겨울산행 경험이
있어, 조언을 받아 최소한의 겨울산행 채비만 하는데... 각자가 거액(?)을 들여... 통영발 안내산악회를 이용하여 무박2일
오대산 겨울산행을 내서 I/C에서 합류하여... 밤새도록 달리고 달려서 상원사 주차장에 도착한 시각이 새벽3시반경. 비로봉
일출시각에 맞추어 산행을 시작하여, 적멸보궁(해발 1,090m)을 거쳐 비로봉으로 오르는데, 강풍을 동반한 맹추위에 절반의
친구들은 겁 먹고 산행을 포기하고... 그 당시 적멸보궁벽에 걸려있는 온도계가 무려 영하25도를 나타내고 있었다@~@!!!

그래도 절반의 친구들과 첫겨울산행에 대한 설레임으로 쉬엄쉬엄 어둠을 뚫고 초강풍이 휘몰아치는 비로봉 정상까지 올라가서
일출을 기다리는데... 좀처럼 일출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너무너무 추워서 그냥 비로봉 정상석에서 기념찰칵을 남기고 하산
하기로 했는데... 어라~@~@!!! 디카 전원이 들어오지 않는게 아닌가? 새밧데리로 교체하는데, 두툼한 장갑을 낀 채는 어려워
나름대론 잽싸게 벗고 밧데리를 교체하고선 다시 장갑을 끼고, 전원을 넣어 찍는데... 밧데리가 소모되었다는 표시만 뜬다(ㅠ)
어쩔 수 없이 정상석 기념사진을 포기하고 하산하기로 하고... 그때부터 약10여분 정도 장갑을 벗었던 오른쪽 손가락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려오는데... 혹시 동상으로 손가락을 절단하는게 아닌지 싶어 얼마나 걱정을 했는지@~@!!! 상왕봉
방면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초강풍속에서 후회막급한 짓을 했다는 자신에게 지금 악몽을 꾸고 있는거야 생각하면서 약10여분이
지나니... 신기하게도 손가락끝에 피가 통하는 느낌이 들고 회복이 되어 얼마나 다행스러했는지 모른다. 그런 쓰라린 경험의
기억을 간직한 곳이 바로 오대산 비로봉인 것이다. 그 당시 비로봉 정상에서의 체감온도는 적멸보궁(1,090m) 벽걸이 온도계의
영하25도를 고려하면... 아마도 영하40도 정도는 되었을 것 같은데...@~@!!!

이런 쓰라린 경험을 바탕으로 그 이후 나름대로 겨울산행의 내공(?)을 연마하여, 영하40도정도하의 겨울산 풍경을 마음대로
담을 수 정도로 만반의 겨울산행 채비를 하고 다니는 자신을 발견하는데...(믿거나말거나 ^^;)




▼ 비로봉 정상석에서의 기념찰칵을 위해, 지난해 북유럽 출장중 스웨덴 Local 최고의 브랜드인 "Peak Performance"
비니를 제법 예~쁘게 착용하고 나름대로 뽐(^^)~ 잡고... 복수혈전(^^)의 기분으로 인증샷을 남겨보다ㅎㅎㅎ





▼ 비로봉 정상에서의 주변조망 (1) - 중앙에 보이는 봉우리가 지난 가을에 가본 노인봉이라고 하는 것 같은데... ???



▼ 비로봉 정상에서의 주변조망 (2) - 오른쪽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발왕산인 듯...





▼ 비로봉 하산길에 저~ 멀리 동해바다가 보이는데... (^^) 제일 왼쪽 귀퉁이에 보이는 봉우리가 상왕봉(1,491m)이며,
중앙 왼쪽의 봉우리는 두로봉(1,423m)이다.



▼ 비로봉에서 적멸보궁 방면으로 이어지는 초급경사 하산길 분위기 (1)



▼ 비로봉에서 적멸보궁 방면으로 이어지는 초급경사 하산길 분위기 (2)



▼ 비로봉에서 적멸보궁 방면으로 이어지는 초급경사 하산길 분위기 (3)





▼ 하산길... 조심조심하면서 내려가고 있는 saiba 뒷태(^^) - Photo by 그린벨님











▼ 적멸보궁




▼ 산행당일(1/14,토) 적멸보궁 오른쪽 벽면의 온도계는 영하5도를 나타내고 있었다!



▼ 겨울 첫산행지로 온 오대산 비로봉 적멸보궁벽의 온도 표시 증거품(^^)... 이를 감안하면, 비로봉 정상의
   초강풍을 고려하면... 체감온도는 적어도 영하40도 정도는 되었을 것으로 생각하는 바이다!!!





▼ 하산길의 이정표



▼ 상원사 하산길에 위치한 중대사 전경







▶ 마무리하면서

결과적으로 나름대론 현명한 산행지 선택을 한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내심 흐~뭇하다. 겨울산행을 맛볼 수 있는
능선길 초강풍도 온몸으로 어느정도 만끽하고, 파란하늘을 배경으로 순백색의 능선길을 따라 나아가는 기쁨이란
겨울산행의 진미를 어느정도 느낄 수 있었다고나 할까ㅎㅎㅎ 한가지 아쉬운 점은 나뭇가지에 눈꽃풍광이 연출
되지 않았다는 점인데... 일기예보에 의하면, 최근 들어 시베리아 고기압의 강세로 공기중의 수분이 적은 날씨가
지속되는 관계로 전국적으로 눈도 적고 상고대 형성이 잘 안되고 있다고 하니 어쩔 수가 없는 일이다...(ㅠ)

saiba 녀석이 거주하는 경남 창원에서 강원도 평창 오대산까지 당일산행으로 너무 멀긴 하지만, 그래도 계절별
테마산행을 즐길려면, 이런 정도의 고생쯤은 지극히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는 바이며, 세상만사 고생하지 않고
자신의 마음을 행복하게 하는 방법은 없다라고 생각하는 편이며, 더구나, 이런류의 고생은 사서 하는 것이라
고생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편이랄까여(^^)

으흠... 올겨울이 지나가기 전에 환상적인 겨울눈꽃 산행을 최소한 한번더 경험해 봐야할텐데... 최근의 일기
예보에 의하면, 당분간은 강추위를 동반하는 눈소식이 없을 것 같다고 하는데... 왠지 모르게 걱정이 슬~슬~
되기 시작하네(ㅠㅠㅠ) 그래도 기다려 보자!!! 아마도 앞으로 분명히 몇번의 기회는 반드시 올 것이고,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보자... 고... 내심 다짐해 보는데... (^^;) 그 것만으로도 갑자기
행복해지는 자신을 발견하는 것 같은데... (믿거나말거나^^;)


한국의산하 산우님 여러분!!!

우리의 설날.... 행복하게 잘~ 보내시고!
무엇보다도 안전제일로 아름다운 겨울산행! 즐산으로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