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금북갑산단맥종주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음성 충주

 

한남금북갑산단맥이란?

 

한남금북정맥이 속리산 천황봉에서 분기하여 흐르면서 칠보산 보광산을 지나

515번지방도로 보천고개에서 오른 도면상 삼각점이 있는 378.5봉에서 동쪽으로 분기하여 음성군과 괴산군의 경계를 따라 상노고개(330)-吾垈산(399.7)-오두산(370)을 지나 37번국도 구안리고개(230, 2.2)로 내려선다

 

남산(330)-國師산(450)-갑산(△481.5, 4.3/6.5)-갑산고개 임도(370)-용고개(330)-△368.6봉-

510번지방도로 각골고개(3.9/10.4)-△369.4봉-부챙이재(310)-안심고개(270)를 지나

정지고개 도로 (230, 4.6/15)로 내려선다

 

갑골재 도로(190)-8번군도 다른고개(150, 3.2/18.2)를 지나 괴산군 불정리 장화마을 인근 신항천이 달천을 만나는 곳(90, 4.1/22.3)에서 끝이나는 약22.3km의 산줄기중 제일 높은 갑산의 이름을 빌어 한남금북정맥에서 분기하였으로 한남금북갑산단맥이라고 부르기로 한다

 

 

 

언제 : 2011. 3. 28(달의날) 흐림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한남금북정맥 보천고개에서 오대산 오두산 남산 국사산 갑산을 거쳐 정지고개 도로까지

 

吾垈산(399.7) : 음성군 원남면, 괴산군 소수면

오두산(370)    : 음성군 원남면, 괴산군 소수면

남산(330)       : 음성군 소이면, 괴산군 소수면

國師산(450)    : 음성군 소이면, 괴산군 소수면

갑산(△481.5) : 음성군 소이면, 괴산군 소수면

 

구간거리 : 15.8km  접근거리 : 0.8km   단맥거리 : 15km

 

구간시간 9:20 접근시간 0:20 단맥시간 8:00 휴식시간 1:00

 

새벽 4시반부터 설쳐서 동서울터미널에 도착하니 6시10분 밖에 안되었습니다 전번에는 밖에 있는 무허가포장마차에서 잔치국수로 아침을 했는데 이번에는 터미널 내에 있는 음식점에서 우동을 시켰는데 둬 젓가락 왔다갔다 하다보니 동이 나버렸습니다 먹은 것 같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나서 또 한참을 개기다가 예약된 6시40분 2번째 차를 타고 음성에 도착하니 8시25분이고 곧 바로 택시로 보천고개로 오릅니다

 

가면서 한남금북정맥 행태고개 바로 아래 반기문 세계대통령 생가가 예전에는 초라하게 팻말 하나에 의지하여 있었는데 지금은 그 안으로 반기문공원까지 만들어 놓았다고 합니다 그래서들 사람들은 출세하기를 원하는가 봅니다

 

완만한 보천고개에 도착하니 거대한 나무 한그루가 내장을 긁어내고 세맨트로 채운 고목이 되어 서 있습니다 예전에 한남금북정맥을 할 당시 이곳으로 내려와 밤이 되어 텐트를 쳐야하는데 칠만한 장소가 없어 다시 조금 올라가 무덤 앞에다 텐트를 치고 밤을 지낸 옛추억이 주마등처럼 스치고 지나갑니다 

 

이 고목나무를 그때는 팽나무로 알았었는데 오늘 보호수 오석 안내판을 보니 450년된 느티나무라고 하네요 둘레가 무려 4.3m 이니 두아름은 넘을 것 같군요 무상한 세월을 견디어 낸 고목들은 어딘지 모르게 신령한 기운이 깃들여 있는 듯합니다

 

보천고개 : 8:40

 

느티나무 거목

 

보호수 안내오석비

 

송신탑 옆 밭으로 올라 옛날에 텐트치고 자던 무덤을 지나 낮은 둔덕을 넘어 밭인 안부를 지나 T자능선으로 올라섭니다 좌측으로 잠깐 오르면 도면상 삼각점이 있는 378.5봉이고 갑산단맥은 우측 동쪽으로 내려가야합니다 길은 한남금북정맥보다는 못하지만 그런대로 쓸만한 길입니다

 

도면에는 정상에서 분기된다고 되어 있지만 현지 실정하고는 조금 다르니 정상에서 찾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지도하고 현지하고 약간씩 틀리거나 전혀 틀리는 경우도 왕왕 있으므로 그때 그때 부딪치면서 해결해야 합니다

 

T자길 378.5봉어깨 : 9:00

 

성긴길이 이어지고 십자안부에 이릅니다 좌측으로 내려가면 상노리 은구리로 내려가는 길이고 우측으로 내려가면 옥현리 토옥동으로 내려가는 길이라 상노고개라고 합니다

 

상노고개 : 9:10

 

편안한 길을 편안하게 오르면 가시나무 어린 것들이 지천으로 자라고 있는 너른 평지가 나오고 좌측으로 비껴서 화강암 비석이 있길레 무슨 무덤이 오래되어서 없어졌나 하고 비석 앞으로 가니 뜻밖에도 "오대산정상 해발397m" 정상석이 있습니다

 

가시나무가 엄청나게 자라고 있는 오대산 정상 모습

 

오대산 정상 : 9:20

 

우측 동쪽으로 내려갑니다 어자길이 있는 곳을 지나갑니다 : 9:25

 

낮은 둔덕을 넘어가면 좋은 경운기 길이 우측으로 내려가고 있는 십자안부입니다 : 9:30

 

잠깐 오른 낮은 둔덕에서 Y자길이 나오면 좌측 동쪽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오두산 정상을 오르지 않고 좌사면으로 길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두산어깨 : 9:50

 

여기서 내려가면서 우측 동쪽으로 내려가야 하는 길을 찾아야하는데 너무 심한 급경사라 길이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겠고 무심코 길따라 북쪽으로 내려가면 구안리 돌담거리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엄청나게 주의를 해야하는 지점입니다 한 5분 정도 내려가다 혹은 등고선으로 300에서 310m 부근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잘 찾으면 있습니다

 

동진점 : 9:55 10:00출발(5분 휴식)

 

급경사를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팍팍 힘을 주며 지그재그로 내려가다 우측으로 트레버스 하는 길이 나타나고 좌측으로 비스듬히 내려가는 길이 있는데 우측으로 흐르는 산줄기가 더 높고 확실하게 보이지만 아니니 전혀 눈길을 주지말고 좌측으로 비스듬하게 낮은 곳으로 급하게 떨어져 내리면 평탄 능선이 나타나고 잠시 가면 2차선 도로 37번국도 구안리고개 정상입니다

 

우측으로 조금 아래 갈선주유소가 있고 그 앞으론 커다란 갈선저수지가 한귀퉁이만 보입니다 고갯마루엔 "음성군 원남면" 대형교통안내기둥과 그 기둥밑에 "상경로"라는 새주소 안내팻찰도 있습니다  좌측으로 "활기차고 풍요로운 친환경 농업의 고장 괴산군" 지팡이 모양으로 구부러진 안내기둥도 있습니다 

  

 

구안리고개 : 10:15 10:20출발(5분 휴식)

 

우측으로 경운기길로 들어가다 좌측 묘지로 올라 능선으로 올라서면 좌측 절개지가 나타나고 그 안으로는 "대동마보스"라는 엄청나게 큰 공장건물이 들어서 있습니다 아자길을 지나도 절개지는 계속됩니다

 

10:25

 

이번에는 아자안부를 지나면서 공장 절개지를 벗어나고 있습니다 : 10:30

 

길 흔적을 따라가는데 묘지가 나오고 아자로 내려가는 길이 있습니다 살그머니 오르면 좌측 북쪽으로 내려가는 능선이 나오고 그리로 가면 좌측으로 엄청나게 높게 하늘에 떠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가막산(△484.6)으로 가는 여맥산줄기 갈림 둔덕에 이릅니다 도면상 음성군 원남면, 소이면, 괴산군 소수면의 삼면지점인 것입니다

 

가막산 갈림둔덕 : 10:40

 

등고선상330봉으로 올라서면 잡목속에 생각지도 않은 도면에도 없는 판독불능 삼각점이 있는데 길 흔적은 우측 동남방향으로 이어지고 있어 잘못하면 그리로 따라가게 됩니다 이곳에서 동쪽으로 방향을 맞추고 길은 없지만 무조건 내려가야 합니다 내려가보면 이 봉우리 이름이 남산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남산 : 10:50

 

내려가면서 좌측으로 조그만 칠성각이나 산신각 같은 건물이 보이고 그 밑으로는 허름한 건물들이 있는데 아마도 절인 것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게 합니다 죽 내려가면 허름한 창고같은 흡사 개집같은 건물이 나오고 색색의 기둥들이 4개가 서있는데 아마도 솟대인 것 같습니다 그 앞으로 나무아미타불이라는 입간판도 하나 있습니다

 

그 사이로 내려서면 콘크리트 포장길이 나오고 그 앞으로 양쪽으로 붉은 철주가 있고 문설주에 卍자가 있으며 그 아래로는 양쪽 기둥을 가로질러 "남산청정수월도량 수도암"이란 글자를 한자한자 오려붙여서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진짜 절인지는 의구심이 갑니다 너무나 허름하게 다 쓰러져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청정하기는 꼭 커다란 움막같습니다

 

허기사 아무 곳이나 한사람이 공양을 하는 그런 움막같은 절도 있는데 그런 절에 비교하면 궁궐이지만요^^ 조금 몇m 내려가면 콘크리트 도로는 좌측으로 내려가고 우측으로는 밭이 있는 십자안부에 이릅니다

 

좌측 아래로 제법 커다란 마을이 형성되어 있으며 가막산으로 가는 능선히 확실하게 보입니다 물론 능선 좌측으로도 몇집 있습니다 운동을 하신다는 할아버지가 한사코 그리로는 길이 없으니 가지말고 마을로 내려가서 가라고 당부를 합니다 그래서 한마디 안 할수 없어서 묻습니다

"이곳이 도남마을이 맞지요" 그렇다고 합니다 그러면
"저 앞에 보이는 높은 산이 국사봉 맞지요 지금 그 국사봉으로 가는 길이거든요" 이랬드니

"국사봉은 저기로 가야해 여기서는 길이 없어" 아 이러시는데 뭐라고 할 말이 있어야지요

그래서 그냥 안녕히 계시라고 인사드린 후 휘적거리며 제법 좋은 길을 갑니다 

 

도남 십자안부 : 11:00 11:05출발(5분 휴식)

  

수도암입니다 뒷산이 남산입니다

 

낮은 둔덕을 넘어 푹 꺼진 좌측으로는 콘크리트 포장길이고 우측으로는 비포장인 경운기길 십자안부에 이릅니다

 

십자안부 : 11:20

 

우측으로 가다가 좌측으로 오릅니다 등고선상350봉인 둔덕에 이릅니다 : 11:40

 

엄청난 오름짓을 하지만 길이 좋아 힘든줄을 모르겠습니다 등고선상430봉 낮은 둔덕에서 좌측 북동쪽으로 내려갑니다

 

등고선상430봉 : 12:05

 

국사산이라고 표기된 좌측으로 낮게 깔리는 곳으로 가는 갈림지점을 지나갑니다 도면상으로는 좌측으로 봉우리 같지도 않은 낮은 둔덕이 있는데 그곳에 국사산이라고 표기가 되어 있지만 그 능선으로 가면 음성천변 석인대교로 가는 짧은 산줄기입니다 능선 바로 좌측 사면으로 산판길이 구비구비 이어지고 있습니다 등고선상450봉인 아무 특징이 없는 국사산으로 올라섭니다 한참을 앉아 떡으로 점심 요기를 합니다

 

국사산 : 12:15 12:30출발(15분 휴식)   

 

좌측 사면이 과수원인 안부를 지나갑니다 : 12:35

 

급경사를 올라 잔파도를 타다가 펑퍼짐한 낮은 둔덕으로 올라섭니다 영진지도에서는 바로 이곳을 갑산이라고 표기를 했지만 바로 북동쪽으로 높은 봉우리가 있습니다 바로 그 봉우리가 갑산이 맞습니다

 

북동진 낮은 둔덕 : 12:55

 

북동쪽으로 잠시 올라 잡목 가시속에 판독불능 삼각점이 있는 도면상481.5봉으로 올라섰습니다 이 봉우리가 갑산 정상이 맞습니다

 

갑산 : 13:00

 

동남방향으로 급경사를 떨어져내리면 좌우길이 너른 비포장도로인 갑산고개로 내려섰습니다 임도 상태로 보아 지금도 많은 차들이 넘나들고 있는듯 상태가 아주 좋습니다 길 바로 좌측으로 묘비인줄 알고 가보았더니 세상에나 "임도개설준공기념"비 입니다 그 옆으로 아주 오래되어 마모되어가는 고비 하나가 왠지 쓸쓸해 보입니다

 

내용을 판독하려 애를 썼지만 내 실력으로는 큰글자 몇자 판독으로 끝을 낼 수밖에 없습니다 "錦鳳山竹實嶺"이란 글자 이외에는 속수무책입니다 내가 보기로는 어느 전문가가 판독을 한다면 옛 조상님들에 대한 무엇인가를 알수 있을 것으로 사료가 됩니다 하여간 이 고비의 내용으로 보아 이 근방 일대가 금봉산이라고 부르며 이 고개를 죽실령으로 불렀던 모양입니다

 

고비 뒤로 넘어져 있는 팻말은 이 능선을 중심으로 금렵구 수렵구를 알려주는 팻말입니다 건너편 기슭에 작은 사각석주가 있는데 어디 몇km 로 거리를 알려주는 표석입니다 

 

 

갑산고개(죽실령) 임도 : 13:15 13:20출발(5분 휴식)

 

퍈안하게 길 따라 오르면 등고선상430봉 둔덕에 이르게 됩니다 : 13:30

 

소나무 몇그루 있는 등고선상450봉 정상에서 우측 동쪽으로 내려갑니다 : 13:40

 

내려갔다가 시나브로 한동안 오름짓을 하면 등고선상430봉 정상입니다 : 13:55

 

급경사 내림길을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에 주의를 하며 내려가다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으나 소박한 묘에 이르고 비를 보니 "淸信士의성김준필묘"가 나오면서 산줄기는 완만해집니다 생전 처음보는 비문이라 얼떨떨합니다 도대체 청신사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14:00   

 

이번에도 소박한 묘1기가 나오는데 위 묘와 무슨 연관이 있는지 "淸信女광산김씨묘"를 지나서 십자안부인 용고개로 내려서는데 바로 그 묘 어름에서 북동방향으로 분기하여 소이면과 불정면의 경계를 따라 잠시 가다 불정면내로 들어가 공수방산(330)으로 연결이 되어 불정면 소재지 음성천이 달천을 만나는 곳으로 가는 산줄기는 여맥산줄기이지만 만약 갑산단맥 산줄기를 그리로 연결을 해 좀 더 큰 하천인 음성천의 남쪽 산줄기로 가도 무방하지만 나는 보다 더 긴 산줄기를 따라 갔을 뿐입니다 

 

그나저나 이 청신사 청신녀라는 말이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도저히 알길은 없고 답답합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조언을 기다려 봅니다

 

하여간 이 용고개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면 음성군 불정면 신흥리 신흥저수지로 내려가는 길이고 우측으로 내려가면 음성군 소수면 수리 내곡저수지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십자안부 용고개 : 14:05 14:10출발(5분 휴식)

 

시나브로 올라 철탑에 이르고 : 14:15

 

T자능선으로 올라서면 괴산군 불정면 소수면 괴산읍의 삼면지점이고 우측으로 잠깐 오르면 등고선상 410봉 정상입니다

 

등고선상410봉 : 14:30

 

대체적으로 한없는 내림짓을 해야합니다 고도는 점점 낮아집니다 등고선상370봉인 둔덕에 이릅니다

 

등고선상370봉 : 14:40

 

도면상 삼각점이 있는 368.6봉으로 올랐으나 아무리 찾아도 삼각점은 찾지를 못했으나 봉우리가 생긴 그 형태로 보아 368.6봉이 틀림없습니다

 

368.6봉 : 14:55 15:00출발(5분 휴식)

 

오른쪽 서쪽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무심코 길을 따라가면 직진해서 어리목으로 내려가므로 매우 주의해야 합니다 길이 없는 듯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내려가다 몇m 오른 낮은 둔덕에서 좌측 서남방향으로 내려갑니다

 

15:05 15:10출발(5분 휴식)

 

내려가다가 좌측으로 살짝 휘어서 남쪽으로 내려가게 능선은 그렇게 연결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길은 없습니다 엄청나게 주의를 해야하는 지점입니다 어째 오늘은 반듯이 알바를 해야할 부근에서 조차 알바를 안하고 신기하게도 잘 찾아갑니다 이럴 때는 가벼운 흥분까지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누가 옆에서 "우와 산신령이 따로 없구먼^^" 해주면 진짜 허공장천을 날아갈지도 모릅니다 혼자 빙그레 웃어봅니다 

 

내려가면서 길 흔적이 나오고 우측 아래로 잘 가꾼 가족묘지인 듯한 그런 깨끗한 묘지가 내려다보이고 잘 가늠해서 내려가면 바로 그 묘지로 오르는 경운기 길을 만나게 됩니다

 

15:25

 

밭이 나오고 괴산군 소수면 표지 팻말이 있는 2차선도로 510번지방도로 고갯마루인 각골고개에 이릅니다

 

각골고개 : 15:30

 

두구간으로 나눈다면 이곳이 약반정도되는 곳이라 내일 산행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이곳에서 산행을 접는 것이 순리이지만 남아도 시간이 너무나 많이 남아 있어 탈출한다는 것이 실로 부담이 가는지라 생각하고 자시고 할 것 없이 좌측으로 몇m 가면 오르는 경운기길로 진행을 합니다

 

살짝 둔덕을 넘으면 경운기길인 십자안부에 이르고 좌측 능선으로 경운기길이 올라가고 있어 경운기길을 따르다 그 경운기길은 좌측으로 내려가버리고 또 다른 경운기길이 성기지만 능선으로 오르고 있어 따라 오르다가 "청주한씨양해공파 樹木지묘"라는 묘한 이름이 새겨진 반만 석곽인 사각묘에서 산길로 바뀝니다 즉 그 경운기길은 묘를 내면서 중장비나 수레 등이 오르내리느라 만들어진 길이었던 것입니다

 

또 생전 처음보는 문구가 새겨진 비를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수목이라는 글자가 그 묘 주인 이름인줄 알았는데 조금 더 오르면 나오는 묘에도 역시나 똑 같은 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도대체 수목이란 뜻이 무엇입니까 아시는 분들 연락을 기다립니다  

 

15:35 15:40출발(5분 휴식)

 

등고선상290봉 어깨로 올라서 우측 정상으로 안가고 좌측 동남방향으로 내려갑니다

 

등고선상290봉 어깨 : 15:50 15:55출발(5분 휴식)

 

십자안부 : 16:00

 

등고선상310m 부근인 것 같은데 낮은 둔덕입니다 : 16:15

 

좌측 동쪽으로 내려갑니다 오른쪽 산사면을 밀어버린 능선이 나오고 억새 잡목이 어우러진 정상은 그 생긴 형태로 보아 분명히 지도에 표기된 삼각점이 있는 369.4봉인데 삼각점은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를 않습니다

 

369.4봉 : 16:35

 

둔덕 하나 넘어서 내려가면 부챙이재인 것 같은데 좌우로 내려가는 길은 그 어느곳에도 없습니다

 

부챙이재 : 16:50 16:55출발(5분 휴식)

 

등고선상350봉 : 17:05

 

몇m 오른 작은 묘가 있는 곳에서 우측 남쪽으로 내려가면 어자길이 있는 안부입니다

 

어자안부 : 17:15

 

낮은 둔덕넘어 푹 꺼져내려간 좌측으로 경운기길로 내려가는 약간의 공터가 있는 안심고개입니다 좌측으로 도락골마을이 쓸쓸하게 내려다보입니다

 

안심고개 : 17:25

 

경운기 길 같은 너른 길로 오름짓을 합니다 등고선상310봉어깨에 이르고 너른 길은 좌측 동쪽으로 도락골 마을을 보면서 내려가고 있습니다

 

등고선상310봉어깨 : 17:35

 

정상으로 안가고 좌측으로 몇m 내려가다 너른 길은 끝나고 길 흔적을 따라 북동방향으로 내려갑니다 좌측 아래로 계속해서 도락골 마을이 보입니다 도락골마을을 한바퀴 안고 돌아가는 형국입니다

 

십자안부에 이릅니다 좌측으로 잠깐만 내려가면 도락골마을입니다 : 17:50

 

등고선상270봉에 이릅니다 : 17:55

 

천야만야한 절개지가에서 좌측으로 있는 신기2번 송신탑으로 내려갑니다 절개지라 길은 좌측 사면으로 돌면서 1차선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만나고 우측으로 잠깐 가면 2차선포장도로인 정지고개 정상입니다

 

정지고개 도로 : 18:00

 

그후

 

스틱을 정리하기도 전에 트럭이 한대 고개를 넘어가다가 말고 빽을 해서 내 앞에 와서 섭니다 나와 아무 관계가 없는 일이라 못본척하고 장갑을 벗어 배낭에 넣고 있는데 빵빵거립니다 아무래도 나를 부르는 것 같아 차 옆으로 가서 물어보니 손으로 괴산쪽을 가르키며 가려거든 타라는 것이다 지금까지 내가 타보았던 트럭으로는 아마 가장 지저분한 트럭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어디입니까 사실 시간도 좀 남고 해서 괴산쪽으로 도면을 보아 한3km 정도만 걸어가면 될 성부러 택시나 다른 교통편을 전혀 생각지도 안하고 있던 차에 벌어진 일이라 좀 얼떨떨해도 기분은 좋습니다 무조건 인사를 하고 집어타고 봅니다 산림청에 근무를 하다가 정년퇴직을 했는데 그 때 산을 오르내린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른다며 그 때 생각이 나서 빠꾸를 했다는 것입니다

 

버스터미널 근방에 내려줍니다 자기는 목욕을 하고 가겠으니 그 집에서 머물든 마음대로 하라는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목욕탕과 여관이 붙어있는 건물입니다

 

이렇게 스스로 차를 태워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차를 세워준 것은 아마도 제 인생 전반에 걸쳐 이번이 세번째인 것 같습니다 그만큼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 사고방식을 갖추고 있는 사람들이 막말로 로또복권 맞히는 것만큼이나 적다는 이야기가 되는 셈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먼저 먹을 곳을 찾아 헤맵니다 그러다가 결국은 처음 내린 목욕탕이 붙은 여관 옆 정육점식당인 일억식당으로 들어가 김치찌개를 시겼는데 팅호와입니다

 

오래간만에 보는 진짜 김치찌개입니다 먼저 돼지고기를 두껍게 숭숭 썰어넣고 묵은지를 넣어 끓여 내오는데 감칠 맛이 있습니다 단지 가격표가 5자에서 6자로 바뀌었지만 돼지고기는 몇점 되지 않읍니다 하산주를 하는데 턱없이 부족해 돼지고기를 한점을 여러번 베어 나누어서 안주를 합니다 그러나 깔끔을 떠는 사람들은 들어올 곳이 못됩니다 지저분합니다 그러나 나는 좋습니다 정말 맛있습니다

 

그 영빈장이라는 목욕탕이 딸린 여관으로 들어갔는데 사실 그 근방에선 여관이라곤 그 여관 하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방은 콧구멍만 합니다 욕조도 없습니다 여름 같으면 정말 들어가기 싫었을 것이지만 지금은 관계없습니다 가격이라도 쌋으면 좋겠는데 가격은 다른 좋은 모텔과 거의 같습니다 같은 읍이라도 괴산읍은 정말 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