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고 있는 영취산을 다녀와서

 

 

-언제: 2009.3.27

 

-어디를: 자내리-시루봉-영취산-진달래축제장

 

-누구와: 산구화. 옥천. 삼순이. 토목.

 

 

 

 

오늘 산행을 하기로 한 것은 어제 산구화 전화를 받고 부랴부랴 급조된 산행 계획이다.

 

그런데 낼 산행 하기로 한 사람들이 삼순이님 개업 카페에서 한잔 두잔 넘기다 보니

 

새벽 두 시가 가까워 오는데도 집에 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목 마른 놈이 우물을 판다고 어쩔 수 없다.

 

 

 

 

 

집에 들어가 한 숨 자고 일어난 시간이 6.

 

졸리는 눈을 비비고 일어났으나 도저히 일어날 수는 없으나

 

약속을 했으니 어찌하랴……

 

그럴 줄 알았다.

 

토목과 옥천은 이미 약속시간을 넘기고 새벽님은 산행 취소를 알린다.

 

그냥 산행 하지 말고 쉬면 안되나하고 생각을 해 본다.

 

 

 

 

봄날의 싸늘한 아침기온이 우리 산행을 더디게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애초에 호랑산을 출발하여 하기로 한 산행은 꼬리를 내리더니 자내리에서 출발한다.

 

나는 날머리에 차를 대 놓고 역 산행을 하기로 하고 했는데

 

어느정도 와야 할 사람들이 보이지 않아 전화를 해 보니 글쎄

 

출발 하기가 무섭게 아침 초장부터 옥천이 준비한 새조개를 아작 내기 시작한다.

 

다리 아픈 놈 보고 빨리 시루봉으로 오란다 ㅋㅋ

 

덕분에 시루봉에서 새조개 샤브샤브를 맛있게 먹었다마는……

 

 

 시루봉 내려와서 아이스께끼 하나 물고 먹다가 산구화가 던지는 께키가 내 카메라 앵글에 묻어 찍은 사진이 이렇슴다. ㅋㅋ

 

시루봉 걸쳐 영취산 정상 찍고 지리99오고 가는 사람들 중에 반기는 얼굴들……

 

마침 이곳이 산행인지 돗떼기 시장인지 모를 정도로 인산인해다.

 

오후 근무 때문에 산행을 재촉한다.

 

12조금 못되어 주차장에 내려서 새벽이 준비한 삼겹살 몇 점을 먹고 산행을 마무리 한다.

 

끝까지 함께하지 못한 산구화 갑장과 옥천님께 지송~~~

 

 

 

 

2009.3.27

 

청산 전 치 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