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구미 영암산~선석산

산행일 : 2013년 6월18일 화요일....하루종일 흐리고 비

누구랑 : 서울 잠실 롯데 백화점 화요여성 명산팀

어떻게 : 미타암~보손지~영암산 북봉~영암산~보손지 갈림길~선석산~본손지 갈림길~보손지~미타암

 

 

 

 

우르르 꽝~!!!

벼락이 치며 억수같이 내리는 비.

침대에서 일어났다 도로 누워 버린다.

딘장~!

내가 노는 날이면 왜 날씨가 이 지랄여~!!!

 

설마 이 빗속에 내려오진 않겠지~?

그래도 혹시나 해서 폰을 날렸더니...

흐~!

다들 미처쓰~!!

우의 입고 산행하면 되지 뭐가 문제인데 람시롱 내려 온덴다.

 

빗속에 허겁지겁 대전 나들목에 나가니

목을 길게 빼고 나를 기다리는 강회장님이 빗속에 우두커니 서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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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구미의 영암산 들머리 미타사에 도착하자 비는 소강상태.

이정도의 비면 시원하게 맞아줄 용의도 있다.

판쵸우의를 걸처입고 땀에 젖으나 비에 젖으나 매 한가지라 그냥 맞아 주기로 했다.

 

 

 

 

 

갈림길 보손지....

선두권을 먼저 올려 보낸 후 후미를 기다려 등로 안내를 한 후

선등자들을 뒤쫓아 올라가는 나를 부른 이유는 ?

우리 후미팀 사진 한번 박아 달랜다.

ㅋㅋㅋ

가운데 저분...

우리 장모님 보다 연세가 많으시다.

저렇게 젊게 사시는게 다 산을 찾는 사람이 누리는 건강이며 행복이다.

 

 

 

가파른 육산이 끝나고 시작되는 암릉길...

습기를 머금어 조심 스럽다.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조심스러움.

암릉에 붙으며 우려했던 안전을 불식시켜 버리며

어느새 선두팀은 정상에 선다.

 

 

 

 

 

 

  

   

 

 

정상에서 들려오는 후미팀의 인기척.

가까이는 붙은것 같은데 아무리 기다려도 그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아마도....

강회장님 혼자서 죽을똥을 싸고 있을게 뻔하다.

 

조망도 꽝~

계속 내리는 여우비에 이미 젖어버린 옷으로 꿉꿉한 몸띵이.

이만 접어 버리고 싶은 내 맘과 달리 선두권의 여성들은 산에 대한 허기가  대단하다.

저거 채워주기 못하면 무슨일이 생길것 같다.

ㅋㅋㅋ

 

정상을 내려선 안부 삼거리.

몇몇 여성분들은 보손지로 향한 내림길을 택했고

나머지는 우중산행을 이어간다.

 

길게 이어지는 육산.

1.7키로 거리의 선석산이 오늘따라 길게 느껴진다.

드뎌...

선선삭에 도착.

더 산행을 이어 하고 싶음 비룡산까지 간 후

버스를 그곳으로 오라 하겠다 말하니 강성의 여산우님들이

이리 저리 버스 오라는것도 미안하고 날도 안 좋으니 그만 접겠단다.

   

 

 

 

되돌아 내려가다 만나게 되는 첫번째 보손지 갈림길...

전원주택단지까지 이어지는 등로가 그간 사람발길이 없었던 듯....

호랑이 새끼 서너마리 키워도 될 법한 우거진 수풀속의 희미한 등로를 따라 내려서자....

이미 후미팀을 이끌고 도착한 강회장님이 반갑게 맞아준다.

 

돌아오는길....

4번국도를 따라 올라서다 김천을 앞두고 수타면 짜장면집을 발견..

생각할것도 없이 차를 들이대고 들어섰다.

 

 

 

진짜로 면을 저렇게 뽑는다.

참 신기하다.

무슨 마법의 손길 같이 한번 접었다 때리고 나면 국수 가락이 배로 늘어난다.

 

 

 

서울에선 저정도면 꽤 비싸게 받아야 한다는데

여기선 젤 비싼게 6천냥이고 양은 곱으로 더 주며 맛은 기막히다.

우연찮게 들리게 된  전통방식의 짜장면집은 모두에게 감동의 맛을 선사했다.

   

 

 

서울로 향하는 버스....

대전에 가까워 지며 또다시 억수로 쏟아지는 빗줄기.

대전 나들목에서 이별후 집에 돌아오니 마눌 초록잎새가 그런다.

 

다들 미처쓰~!

이 빗줄기에 뭔 산행여~?

 

대전엔 하루종일 비가 내렸단다.

우린 그래도 산행할 동안엔 하늘이 많이 참아줬다고 해도

마눌은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이 역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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