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산에서 돌아본 어산

 

고성 연화산

1:25,000지형도= 두문. 구만

2010년 4월 11일 일요일  구름많음(10.2~16.0도)  평균풍속1.8m/s   평균습도70%   일조시간0.6hr   일출몰06:03~18:57

코스: 신촌마을10:30<2.7km>어산534m<1.6km>혼돈산499m<1.9km>연화산528m<1.5km>옥녀봉385m<1.2km>주차장15:30

[도상8.9km/ 5시간 소요 ]

 

지형도

 

개요:  상기 지형도와 아래 개요는 월간 山지 별책부록에서 스캔한 내용입니다.

 

 

 

가는길: 몇 가구 안되는 신촌마을은 한적하고 어산서북지능선은 산길 희미하다. 그러다 금태산(340m)방면 분기봉인 480m봉에 오르면 비로소 혼돈산(499m)방면  진행방향과 날등길 북쪽 연화2봉(477.4m)을 비롯한 연화산 일원 적나라하고 연화저수지 발치아래로 깔린다. 어산에서의 내림길은 무지 가파르다가 안부 당도하면 [혼돈산1.1km/ 어산0.76km]이정표가 양 팔 벌려 반긴다. 어산오름길은 완경사이면서도 지루함 느껴지는 건, 꽉찬 송림숲길로 조망없는 탓이다. 그러나 무덤 한기 차지한 정상부 오르내림길은 목계단 정비 잘 되어있고 정상에서의 조망도 제법 그럴듯 하다

 

 

혼돈산하산길 한쪽켠엔 의외삼각점[진주480-2002복구]발견하게 되는데 지형도상의 466.5m봉이지만 봉우리없는 오솔길일 뿐이다. 수목장 눈에 띄는 하산길은 지형도상 적멸보궁안내석으로 표기된 산복도로가 이차선 포장도로 깨끗이 정비되어 자가용 들락거리기 수월하다. 분수령 절개지에서 날등타면 시루봉(542m) 다녀올 수 있고, 적멸보궁길 따라가면 연화산(물무덤이산)으로 연결된다. 정상석과 케언쌓여진 연화봉(528m)에선 옥천사길과 남산길로 나뉘어지는데 350m대로 곤두박질치는 남산길은 급격한 내리막에 이어 오름길 역시 된비알 연속이다.

 

 

남산에선 고성만이라든가 거류산 벽방산도 조망되고.. 선유봉 가는길 날등에선 원동마을길을 조심해야 한다. 표식없는 선유봉 지나 옥녀봉 당도하면 작은 돌맹이에 선답자 흔적 남겨놓았건만 탄금봉엔 아무런 표시도 없다. 북진하는 날등길 244m봉 경유하여 주차장으로 내려가면 [공룡발자국화석지]안내판 있어 반시간이면 쉽사리 다녀올 수 있다. 도상거린 8.9km에 불과한 이번산길은 연화산도립공원 노말루트에선 살짝 비껴가긴 해도 인적드문 호젓한 오솔길이다. 진달래 만발한 천상화원으로 투박한 산길에 상당 체력 요구하지만, 단축코스 많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들머리- 신촌마을

 

480분기봉에서 본 어산에서 혼돈산까지

 

480분기봉에서 본 혼돈산 남쪽의 대가면 신전리와 통영~전주간중부고속국도

 

혼돈산에서 본 어산

 

혼돈산에서 본 고성군 대가면

 

이차선포장도로 연결된 연화산오름길

 

촬영: 홍동표

 

물무덤이산

 

남산 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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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북쪽의 개천면

 

선유봉 고스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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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후기: 오솔길이지만 제법 팍팍한 오름길이다. 가끔씩 쉬어가긴 해도 노말루트를 벗어난 등로 투박한 날등길인지라, 첨부터 힘들어하는 분들 계시고.. 그러나 진달래천국.. 천상화원 따로없다. 드뎌 중식시간^^~ 빗방울 한두방울 흩뿌리고 날씨는 침침하다. 올 첨 온 남녀 한 팀 자리 같이 했다. 닉네임이 좀 특이하시던데.. 하필이면 왜 고물과 고물상이지요? 혹시 직업과 관련있으신가요? 프라이버시적인 질문인지라.. 누군가 조심스럽게 묻는다. 그 분의 흔쾌한 답변은, 우리들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물 그리고 인생사를 비롯한 주변 상황 모두가 고물이고 고물상이지요^^~

 

 

어라~. 요상한디.. 그럼 늙은 내야 고물이라 치고, 우리 손자도 고물이란 말인데..(?) 나도 한자리 끼어든다. 우린 희망에 살고 자라는 새싹도 있고.. 오늘처럼 이리도 화사한 진달래동산엘 왔는데~, 이 모든 현실이 고물이고 우리들 역시 고물이란 말입니까, 물론 고물이란 팥고물도 있고 콩고물도 있고 큰배 뒷부분을 고물이라고도 합니다만, 선생님은 지금 우리 모두를 고물취급 한다는 말로 들리는데요? 우리가 고물고물 기어가기라도 했단 말입니까? 거의 반사적으로..  시대에 뒤떨어진 내가 역공 톤 높였다.

 

 

군함.. 그는 대통령도 고물상에 불과하다는 논리였다. 어딘가 고장난 사람들.. 뭔가 시대에 뒤떨어진 인식들.. 지난시대의 잔재 혹은 유습, 유물들.. 남이 팔다남은 음식들 사다가 썩어야만 소화될 음식 먹으면서 서서히 죽어가는 사람들.. 달변은 명쾌하다. 어눌한 질문은 더 이상 진척이 없다. 그는 늘 그런 생각 해 왔었고, 오늘 첨 만난 우린 조금 황당할 뿐이다. 매일매일 부활을 꿈꾸어오던 나는 매일매일 죽어가는 과정을 답습하고 있는건지도 모르겠다. 연분홍으로 화려하기만 한 진달래는 화무십일홍.. 그러나 낼 죽는 한이 있더라도 올 하루는,  후회없는 굳데이.. ^&^~~

 

벚나무

 

홍매

 

배나무

 

애기똥풀

 

큰개불알풀

 

자주괴불주머니

 

왜제비꽃

 

솜나물

 

가는잎그늘사초

 

호랑버들

 

꽃보다 사람이 아름다워^^~     촬영: 홍동표

 

머위

 

쇠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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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4월 11일 일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