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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대~50대
   싱글만남 산 악 회

 


연인산의 밀림을 헤치며 전진하는 회원들
♪ ♬ ♬
★04년 5/30 연인산 산행기록★
 

산행일자: 2004년 5월 30일(당일 산행) 
날씨: 대체로 흐림. 저녁엔 비도 조금

기온: 연인산 정상 20도  아재비고개 22도 
참석인원: 16명
산행시간:약6시간20분  (휴식시간및 식사시간 포함)

산행코스: 상판리-아재비고개-연인산 정상-우정봉-우정고개(전패고개)-마일리 국수당 
참석자:곰돌이,노을,다향,대성진,로즈마리,리봉쥬르,명월,부칸산,아리랑,야호,어게인,오토바이,자연,절므니,지금,춘향이 이상 16분 님들 가다다순.

주행시간표:

10시30분: 상판리 출발 산행시작

12시12분: 아재비 고개 도착

12시50분- 13시35:점심식사시간

14시25분: 연인산 정상 도착

14시51분: 우정능선 헬기장 통과

15시25분: 우정봉 도착

15시46분; 잦나무 지대 통과

15시50분: 마일리 3.2킬로 지점 통과

16시11분: 전패고개(우정고개)도착

16시50분: 마일리 삼거리 도착

작성자악돌이 



 ~ 연인산 개요 ~ 
연인산은 크게 보아 명지산에 속한 산이라고 할수있다. 명지산 정상부인 1199봉에서 남쪽으로 능선이 갈라 뻗어 나가는데 아재비고개에서 숨을 죽이던 산세가 다시 꿈틀거리며 솟아오른 봉우리가 연인산이다. 예전에 무명봉 혹은 1068봉으로 불린 이산은 1990년대 초반에 산악잡지에서 우목봉이란 이름으로 소개되어 많이 알려져 있었다. 그런 우목봉을 1999년 가평군에서 지방자치제의 대세를 수용하여 연인산이란 이름으로 개명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매년 5월중순에 철쭉제를 개최하고 있으나 전국 유명산의 철쭉과는 격이 다르고 어설프게 인위적으로 심어놓은 모습등 다소 부자연스럽게 여겨진다. 그러나 이산은 명지산에 속한 산답게 울창한 산림을 자랑하고 용추계곡 같은 멋진 계곡을 품고있다. 워낙 산림이 울창해 태고의 원시림을 볼수있으며 각종 산나물과 약초가 자생하고 있어 산행과 함께 나물을 채취하는 산행의 맛도 주고있다.      

 

~ 시작하는 말 ~

지난 5월9일 바래봉에 이어 다시 차량을 대여해가는 장거리 산행길이다. 바래봉에서 비에 고생을 많이해 신경이 많이 쓰였으나 다행히 이번 연인산 산행길엔 비소식은 없어 마음을 놓는다. 연인산은 숲이 좋은 산이다. 부디 아무 사고 없이 멋진 산행이 되길 바라며 오랜만에 다시 찿는 연인산이 기다려진다.

 

~ 산행 ~

청량리에서 팔자에도 없는 청평으로  

미아리에서야호님을 픽업하고 도착한 청량리에는 아직 우리회원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조금 있으니 그리운 우리님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대성진님은 커다란 수박을 들고 오시고 꼬리말이 없어 안오실줄 알았던 명월님의 모습도 보이시고 처음 나오신 지금님과 부칸산님의 모습에 반갑기가 그지없다.

 

잠깐 자리를 비운사이 모든 회원이 도착하셨다기에 버스는 청량리를 출발한다. 부르릉~ 소리에 갑자기 야호님의 목소리가 겹친다. 아이고- 봉쥬르님이 안보이신다나-- 우얄꼬.. 허참 이런일이... 버스 정지 시키고 다시 돌아가보니 때르릉 소리와 함께 봉쥬르 님은 버스가 안보여 기차를 타셨다고 한다. 허-참 기가막힌다. 지난 북한산에 이어 계속되는 봉쥬르님의 기행(?)에 우리 일동은 폭소가 터진다.

 

 

어느덧 청평터미널이다. 기차를 타신 봉쥬르님과의 감격적인 이산가족의 벅찬 해후의 감동에 웃어야 될지 울어야될지 헷갈린다. 탄력을 받은 버스는 현리를 지나고 차량이 붐비는 운악산 입구를 지나 명지산 산행 들머리인 상판리 버스 종점에 도착한다.(10시25분)

 

 

상판리-아재비고개

오랜만에보는 명지산의 모습이 여전하게 매력적으로 보인다. 진한 산내음이 코를 자극한다. 10시 30분 연인산을 향해 출발한다. 등산로 초입에서 서로 인사를 나누면 산길로 접어든다. 비가 온후라 계곡엔 물이 넘쳐난다. 처음 부터 시작되는 엄청난 밀림에 우리회원님들의 감탄소리가 연신 흘러나온다. 

  

첫 계류를 지나면 능선을 넘게된다. 왼쪽으로도 산길이 보이는데 그길로 가도 아재비 고개로 가게된다. 현재는 오른쪽 길이 많이 사용되는 길인 듯 더 뚜렷하다. 능선을 올라서면 왼쪽으로 능선길로도 길이 보인다. 그길로 가도 주능선 길로 연결된다. 우리는 능선 정상에서 잠깐의 휴식을 즐기고 능선을 넘어 아재비고개로 가는 길중 제일 많이 이용되는 길로 들어서기 시작했다.

 

서서히 고도가 높아짐에 땀방울에 몸이 젖는다. 연인산은 녹색바다 같이 여겨진다. 가도 가도 녹색의 물결이다. 울창한 원시림과 밀림은 보는이의 마음을 흡족하게하고 여유로운 마음을 갖게한다. 연신 계속되는 더덕냄새가 지겨울 정도이다. 계곡이 끝날 즈음 점점 경사가 가팔라지며 바람한점이 없어 더더욱 땀을 흘리게 만든다. 이윽고 하늘이 보이며 아재비고개가 모습을 드러낸다.(12:12)

  

 

아재비고개를 지나고 식사시간을

주능선의 방화선길은 여전하다. 좌측으로 가면 명지산이고 고개를 넘어가는 길은 백둔리로 넘어가는 길이다. 주능선엔 나물을 뜯으러 오신 나물 산행꾼들이 많다. 우리 회원님들도 그들에게 배워 참나물을 뜯기에 정신이 없다. 한참 휴식을 취하고 나물을 뜯던 우리는 다시 연인산을 향해 오른쪽으로 길을 나선다. 허기를 느낀 회원들이 많아 적당한 장소에서 식사시간을 갖으려고 했지만 넓은 장소는 여간해서 나오지 않는다.  

 

저 앞에 높게보이는 봉우리를 넘어가다 평탄한 곳을 본적이 있는것 같아 부지런히 가보지만 여간해서 평탄한 지형이 나오지 않는다. 한참을 가파른 길을 올라서니 평탄한 지형이다. 볼것이 뭐있겠는가? 바로 여기가 우리의 식사장소였다.  

 

연인산 정상에서 소원을 빌고

식사를  부지런히 마치니 어째 하늘이 잔뜩 찌프리며 비가 오실것 같은 분위기를 조성해 다소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는다. 계속 주능선을 따라간다. 온갖 야생화가 반긴다. 무명봉에 올라서니 우측 상판리에서 올라오는 길하고 만나게 된다. 다시 또하나의 봉우리에 올라서니 저 앞에 연인산 정상의 모습이 보인다. 

 

계속되는 울창한 숲길에 간혹 바위가 보인다. 경사가 심해진다. 연인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올라가니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보인다. 이길은 예전에 희미한 길이었는데 몇년만에 뚜렷한 길로 변해있었다. 이윽고 연인산 정상석이 보인다. 모든 꿈과 소망이 이루어 진다는 연인산 정상이다.(14:25)  야호님은 저앞에 혼자 앉아 뭔가 한참 중얼거리는 듯 하다. 

 

 

우정봉과 잣나무 지대를 통과

휴식과 기념촬영이 끝난 우리들은 심어 놓은 철쭉 나무를 바라보며 헬기장으로 향한다. 정상을 지난 산길은 사람이 많이 다닌듯 신선미가 지나온 산길보다 떨어져 보인다.헬기장에서 오른쪽길로 향한다. 길은 방화선길로 계속 이어져있다. 마주쳐오는 등산객들이 가끔 보인다.    

 

연이어서 나오는 우측으로 내려가는 하산길이 세개정도 보인다. 저곳으로 상판리 방향으로 내려갈순 있지만 길은 다소 희미한 편이다. 우리도 만약에 비상시에 저곳중 하나로 탈출할 계획을 잡았었다. 여유롭게 산행을 하던 우리들은 15시25분 우정봉을 통과하니 전망이 좋은 봉우리가 나온다. 오늘 산행 이후로 이렇게 전망이 트이는 봉우리는 처음이다. 저멀리 칼봉산과 매봉의 모습이 뚜렷하다.  연이어 나오는 잦나무 지대를 통과했다. 가평의 특산물이라는 잦나무는 인력이 모자라 수확을 제대로 못한다고 한다.

  

우정고개-마일리 하산길

마일리 3.2킬로를 남겼다는 표지판을 지나니 갈림길이 나온다. 우리는 전패고개로 향하는 왼쪽길을 따른다. 저 앞에 전패고개로 보이는 곳이 움푹하게 보인다. 16시11분 전패고개(우정고개)로 내려섰다. 이곳에선 임도길이 여러가닥으로 나뉘고 있었다. 가운데 길이 그유명한 용추계곡으로 가는 길이라고 표지판은 가리킨다. 용추까지 10.2킬로를 가리킨다. 상당히 긴 계곡이다. 

 

단체로 기념사진을 찍고 오른쪽 마일리 국수당길로 접어들었다. 길은 임도길인데 돌투성이의 길이다. 길이 훼손되어 차와 사람의 통행을 제한하고 있었다. 대신 우회길을 만들어 놓고 있었다. 임도길 보다는 훨씬 운치가 있어 좋았다.  

 

16시40분 마일리 국수당을 통과한다. 길은 언제인지 포장되어있고 공사가 한참인지 계곡물은 온통 흙탕물로 변해있었다. 우리는 삼거리에서 버스를 만나고 흙탕물을 피해 매봉에서 내려오는 계곡 합수점으로 이동해 오늘의 특별 이벤트인 옻닭데이 행사를 갖는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 닭대신 수박으로 갈증을 해소하고 한잔 소주도 등장한다. 옻을 잘타는 나는 침을 삼키며 멀리서 맛있게 닭을 즐기는 회원들을 지켜볼수 밖에 없었다.

 

어느덧 어둑어둑해진다. 비도 조금씩 내리고 우리는 아쉬운 시간을 접고 다음주 수원의 광교산에서 다시 만날것을 기약하며 버스를 타고 서울로 향한다.(18시50븐) 현리에서 이곳의 잦막걸리를 몇병사서 잔을 돌리는데 생각보다 맛은 없었다. 도로사정이 좋아졌나 아니면 불경기에 차들이 줄었는지 교통체증이 덜하여 우리는 빨리 서울에 도착할수 있었다. 20시 40분 석계역에 도착해 해산을 한다. 

 

산행소감

이번 연인산의 특징은 한마디로 울창한 숲을 보는 산이었다. 기대대로 연인산은 때묻지 않고 울창한 태고의 원시림을 우리한테 선사하였다. 계곡에 물도 풍부하였고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숲도 한층 더 건강해 보였다.개인적으로 20년 넘는 시간에 명지산을 수없이 찾았는데 여전히 좋고 멋진 모습이었다. 6시간이 넘는 장거리 산행임에도 한사람도 탈락자없이 무사하게 산행을 마쳐 다행으로 생각하고 수고하신 모든 회원님들과 다리가 안좋아 고생하신 봉쥬르님도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정성들여 음식을 준비하신 야호님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2004년 5월31일 산친구 기록     

 

장시간의 산행끝에 전패고개에 도착하는 회원들

우정봉을 향하다 휴식중인 회원들
 




↑울방 최고의 얼짱끼리



↑태고의 원시성을 갖춘 연인산 계곡



↑원시림을 오른다



↑녹색바다인 연인산



↑아재비 고개를 향하여



↑아재비 고개로 올라오는 부칸산님



↑아재비 고개에 핀꽃



↑연인산 주능선-아리랑님 영 어색합니다



↑주능선상의 원시림을 오른다



↑울창한 숲에 둘러싸여 식사를



↑연인산의 야생화



↑계속되는 숲의 향연



↑연인산의 야생화



↑드디어 소망이 이루어지는 연인산 정상에



↑연인산 정상-2



↑연인산의 야생화-나리



↑되돌아본 연인산 정상



↑사이좋게 헬기장을 지난다



↑우정봉을 지난 전망대에서



↑칼봉산과 (좌) 매봉



↑마일리로 향하는 길



↑가평의 특산물인 잦나무숲



↑풀잎인가 나비인가?



↑연인산의 야생화



↑우정고개에서



↑옻닭을 기다리면 닭대신 수박으로


↑ 위하여
연40-50대 싱글(미혼,이혼,사별)들의 등산 모임
홈주소:cafe.daum.net/mannammtclub

 

 

 

 

 

 




▣ 노적봉 - 산행기를 보다 보니 예전 고교(KYUNGSUNG)시절 별명 악돌이가 맞는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