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다녀온 가평의 우목봉 눈꽃 산행

 

o 산행일시 : 2007.2.3(토) 10:48~14:59 (4시간11분)

 

o 산행코스 : 우목봉(=연인산 1,068m)

- 백둔리 자연학교 산촌마을~ 러브랜드뒤 마지막 집~소망능선~소망/장수능선 삼거리 갈림길 능선~장수샘~우목봉(연이산 정상)~다시 back~장수능선~장/청풍능선삼거리~장수봉(879m)~송악봉(705m)~장수고개~산림도로~장수폭포 앞 주차장

 

o 산행인원 : 나홀로

 

o 산행지까지의 교통 : 승용차

 

o 시간대별 진행코스

   - 10:40   자연학교 산촌마을 삼거리 주차장

   - 10:48   러브랜드뒤 마지막 집 좌측 창고 뒷편에서 소망능선으로 출발

   - 12:19   소망/장수능선 삼거리 갈림길 능선

   - 12:24   마일리 국수당/용추계곡 갈림길 삼거리

   - 12:33   우복봉 즉 연인산 정상(1,068m)

   - 13:18   장수봉 정상(879m)

   - 13:57   송악봉 삼각점(705m)

   - 14:11   장수고개(575m)/산림도로

   - 14:48   장수폭포 앞 주차장

   - 14:59   러브랜드 뒤 마지막 주차장 차량회수

                <눈사람 같은 연인산 정상석의 모습과 정상 오르기 직전 눈바람에 휘청거리는 눈꽃>

 

o 산행일기

 

 오랜만에 경기도의 1000고지 산행을 하기 위해 이른 아침 집을 나선다.

일찍이라고는 하지만 겨울이라서 그런지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서는 순간은 08:15분이다.

 

이곳에서 명지산까지는 2시간 이상 차량을 몰아야만 한다.

원래는 화악산을 갈까 하다가 명지산 방향으로 잡았지만

판교~의정부간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일동으로 내려서면서 도착 시간을 고려하여

명지산과 지금은 연인산으로 바뀐 우목봉 둘 중 택하기로 한다.

 

47번 국도에서 호평방향으로 연결되는 새로운 도로가 마석까지 뚫렸기에

그래도 시간이 조금 덜 걸리지만 마석에서 대성리를 거쳐

청평, 가평 도로는 예전과 마찬가지,,,,,

그래도 오늘은 조금은 덜 걸린 편이다.

 

근처에 도착된 시간이 거의 10시 30여분,,,

그래서 명지산을 향하다가 백둔리 연인산행 좌측도로를 보면서

이곳으로 방향을 틀어 들어선다.

 

계곡의 깊이는 한참을 가야 하지만 2003년 가을 한번 와본 곳이기에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겨울의 우목봉

즉 연인산을 한번쯤은 보고 싶은 생각에 이곳으로 접어든다.

 

한참을 들어오니 좌측으로 자연학교 방향으로 좌회전,,,

이곳에서 직진으로 계속 진행하면 아마 아비재고개를 거쳐

귀목으로 향하는 산림도로와 마주칠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접어들지만,

3년 전의 마을과는 너무나 많이 달라진 느낌이다.

 

마지막 장수폭포 부근 주자창 마을은 다소 변하고

바로 옆의 가게도 신축건물로 바뀌었다.

이곳에 주차를 시키고 잠시 화장실에 들러 체중조절을 마친다.

 

그런데 이곳에서 러브랜드라는 팬션 뒤쪽으로 차량들이 올라가기에

나도 다시 차량을 몰고 다시 계속하여 오름 산림도로를 따라 오르니

마지막 집 앞의 주차장에 차량 두 대가 주차되어 있는 상태,,,,,

 

이곳에서 차량을 주차하고는 우측으로 돌아보지만

산행 길의 등로 들머리를 찾을 수가 없다.

그래서 좌측으로 새롭게 뚫린 도로를 따라 잠시 진행하니

 

우측의 새롭게 지은 듯한 창고건물 옆의 이정목이 나를 반긴다.

좌측으로는 장수능선, 직진방향은 소망능선,,,,

3년 전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소망능선으로 올라

하산 시에는 장수능선을 택하기로 한다.

  

지난 2003년 10월경 가을등산으로 이곳을 찾은 적이 있지만

그간의 세월 속에 편션이라는 휴양지로로서 시골이 변해가면서

이곳의 백둔리 산촌마을도 많이 변해 버렸다.

                                        

줄곧 쭉쭉 뻗은 소나무 숲을 지나 오름을 올라서니

밀양 박씨 8대조 묘소 앞에서 직진의 계곡방향과 우측의 능선방향으로 갈림길,,,,,

근데 2003년도에는 밀양 박씨 8대조라는 묘소팻말이 보였는데

오늘은 소복이 쌓인 하얀 눈 때문에 팻말은 커녕 묘소도 제대로 구분되질 않는다.

 

우측으로 오름을 올라 능선으로 접어드는 등로에는 제법 눈들이 쌓여있는 모습,,,,,

아직은 아이젠이 필요 없기에 묵묵히 나홀로의 산행을 즐기기 안성맞춤,,,,

계속되는 가파른 오르막 지대를 오르는데 뒤에서 인기척,,,,

 

젊은 분 한 분이 뒤따르고 있어

그분에게 선두를 내어 주고는 한발한발 올라서지만

이제는 아이젠을 해야 할 시간,,,,

 

계속되는 가파른 오름을 올라 이젠

약간의 좌측방향으로 더욱 가팔라 지는 등로

양쪽으로 로프가 있어 지지를 해주지만은

발목과 깊은 곳은 무릎까지는 빠지는

눈 때문에 속도는 점점 줄어드는 느낌,,,,,,

  

산행을 시작한지 약 1시간 40여분을 지날 즈음

소망능선과 장수/청풍능선의 갈림길에 당도한다.

엄청난 눈바람이 귓때기를 날려버릴 정도,,,,

                                                                                         

그리하여 이젠 눈만 빼꼼하게 보일 정도로

머리전체를 모자로서 둘러싸고는 정상을 향한다.

 

아까 나를 추월한 그 젊은이도 능선에서 휴식하고 있는 모습

부부로 보이는 두 분이 소망능선 방향을 묻기에 간단히 설명하고는

다시 정상을 향하여 발돋움한다.

 

엄청난 눈 바람으로 눈을 제대로 뜰 수 없는 지경으로

이런 상태에서 등로를 놓치기 십상이다.

 

장수샘을 지나면서 점점 가팔라지는 등로에서

이미 정상 탈환을 마치고 하산하는 또 두분의 산객을 만나며 인사,

이런 날씨 속에 산에 미치지 않은

사람은 이런 산행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드디어 정상!!

눈바람 속에서 한분의 산객이 정상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그분의 도움으로 몇 컷의 사진을 디카에 담는다.

 

눈사람 모양의 정상석에는 위쪽에는 연인산 1,068m라고

그리고 아래쪽에는 사랑과 소망이 이루어지는 곳이라고

새겨진 모습이 흡사 한 사람이 사랑을 그리며 홀로 서 있는 모습,,,,

 

정상석 뒷편의 이정목 끝에는 세찬 눈바람 속에서도 태극기를 펄럭이고

이정목의 표시로 보아서는 이곳에 곧장 직진하여 가면 귀목봉으로 향하거나

명지산 정상으로 향하는 등로로서 아마 아비재고개까지 이어지리라.

또한 상판리의 장재울 방향으로도 이어지는 등로도 보인다.

  

떡으로 잠시 요기를 하려고 하지만

워낙 세찬 바람으로 도저히 머무르기가 힘든 상태

하산을 하려는 순간 마일리의 국수당 방향에서

부부인지? 연인인지?

연인산을 찾아 올라오면서 사진 촬영을 주문한다.

 

이들과의 잠시 만남을 뒤로하고는 빠른 걸음으로 하산을 서두른다.

장수샘 못 미친 곳에서 세찬 바람을 약간 막아주는 바위를 벽 삼아

떡과 귤로서 따뜻한 옥수수 차와 함께 약간의 요기를 하며 휴식,,,,

 

정상에서 만난 분들은 아마 다시 마일로 방향으로 하산을 했는지??

뒤 따라 오는 산객은 없는 상태,,,,,

                                                                                     

이제 장수능선 방향으로 하산을 하리라는 생각으로 내려서는데

나 같은 한 분의 산객이 오후 시간에 산행을 즐기고 있는 모습에

인사를 나누고는 소망능선 갈림길과 용추계곡 갈림길을 지나 어느새 장수봉에 도착한다.

<능선상에 쌓인 눈과 나홀로 산행객>

 

장수봉은 879m의 작은 봉우리로서 우목봉이 연인산으로 명명되기

이전에는 879봉으로 이름없는 봉우리였으나,

이젠 늠름한 장수봉으로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봉우리,,,,,

 

이곳을 지나면서 또 가파른 내림 길에는 엄청나게 내린 눈으로

발목은 물론이거니와 무릎까지 빠지는 내림 길,,,,,

 

이곳을 지나 40여분쯤 더 줄 다름 치면

마지막으로 솟은 또 하나의 작은 봉우리,,,,,

삼각점이 설치된 705m의 무명봉 이었으나

지금은 송악봉 또는 송악산으로 불리우고 있다.

 

이곳에서 곧장 바로 쉬지 않고 10여분을 내려서면

산림도로에 당도하게 되는데 이곳이 장수고개로서

장수폭포가 있는 깊은 골 마을에서 전패봉 방향으로

이어지는 청풍능선 이곳에서 직진하면

           

노적봉과 옥녀봉으로 이어진 능선 산행

또는 백둔리의 산촌마을로 이어지는 등로이나, 

나는 장수폭포방향으로 꼬불꼬불 산록도로를 따라 하산,,,

 

14:50여분쯤 장수폭포 앞 가게 주차장부근에 도착하지만

승용차가 자연학교 뒷편 마지막 집 앞 주차장에 있는 관계로

그곳까지 다시 도로를 따라 올라서서 차량을 회수회스 하면서

 

3여전 만에 다시 오른 추억의 겨울 연인산 산행을 마무리 하면서

백둔리 계곡을 빠져 나와 가평의 목동방향으로 차량을 돌린다.

<장수고개에서 장수폭포 내림 길의 산록도로>

<장수폭포 옆 가게 주차장 뒷편의 러브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