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 름 : 연인산

위 치 : 경기도 가평군 북면 백둔리

산행일자 : 2004년 5월25일

산행코스 : 백둔리 폭포 유원지 - 장수고개 - 장수능선 - 정상 -

깊은(소망)능선 - 폭포유원지

소요시간 : 4시간30분

차 량 : 율곡 관광버스 (이용)

참가인원 : 43명

함께하신분들~~강릉산악회 회원여러분.


계절의 여왕 5월도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기념일도 많았고 행사도 많았던 5월...


어슴프레 어둠이 걷히고 새날을 맞이하는 아침이 분주하다

몇일 동안 몸살이를 치루고 난뒤라 산행이 무리는 안될지

걱정되어 준비하는 마음도 바쁘다


3주만에 뵙는 회원님들 반갑게 맞아주신다

여러분들의 사랑을 받는 전 산에 가는 날 만큼은 제일

행복한 여인 인 것 같습니다

여러모로 작아보이는 절 큰사랑으로 보아주시는 여러분들이 계시기에

언제나 밝게 웃으며 떠나는 산행길은 마냥 즐겁습니다


단 하루라도 나를 위해 그 어떤것에도 소유당하지 않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할수있기에 행복한 하루를 보낼수 있는것 같군요

함께하는 마음이 같으면 그 누구도 낮설지 않다고 했는데 수줍음이 많아

평소에 감사한 마음 말로는 표현 못하고...........오늘 하루도 여러분들과

즐거운 여행을 힘차게 떠나자구요


7시 정시를 알리며 출발을 한다

청명하게 맑은 하늘은 구름한점 없이 파란 하늘이다

뻥 뚫인 영동고속도로와..중앙 고속도로를 경유하여 우리를 실은

율곡관광버스는 10시25분 들머리에 도착한다


10시30분

여장을 갖추고 이내 들머리 초입 임도를 따라 햇살을 머리에

이고지고 걸어야 했다 이마와 등줄기에는 어느새 땀으로 흥건이 젖는다


1시간 정도 걸었을까....숨고르기를 한번 하고 임도를 벗어나 본격적인

산행길로 들어 설수가 있었다


곧게자란 참나무와 각종 활엽수가 울창하여 걷는 길은 육산으로 산책로와도

같아 걷기에도 편한 길이였다

많은 사람들이 오고간 흔적을 말해주 듯 길 위에는 사람들에 발자국으로

반들반들하게 길이 나 있었다

오름길은 심한 경사는 아니지만 쉽지만은 않았다

정기 산행으로 오늘 처음 따라나선 미숙이 아우가 힘이 들었을 것인데 힘든

내색 안하고 잘 따라주어 다행이였다


12시10분...(해발705m)에 도착한다

함께하시던 분들 저 만치 앞서가시고 미숙이 아우랑 둘이 떨어져 타는 목도

축여가며 배고프다 하는 아우에게 오이를 건네주며 조금만 더 가자~~

하며 힘겹게 오른다 시간은 벌써12시를 넘어섰는데 정상까지는 멀기만 한데......


705고지부터는 장수능선이다 여기서 부터는 속도를 내야 하는데 아우를두고

혼자 갈수도 없고하여 함께걷던 토박이님을 먼저 가시라하고 우리는 천천히

발걸음을 옮겨 놓는다

우리가 빨리 걷는것두 아닌데 뒤에 오시는분들은 아니 보이고 앞서가신

분들은 어디쯤 가셨는지 보이지도 않고....하는수 없이 SOS요청을 한다

나중에 안일지만 나물하시며 오시다 1~2차 탈출 길로 하산 하시였더군요


그런 분들을 기다리며 걸었으니 ....다행이도 해발870m에 도착 할즈음...

무공해님이 뒤따라오셨다 배고파 못가겠단 미숙이 아우에게 김밥으로

간단히 달레고 다시 오른다 조금만 가면 되니~~힘내자.....



해발930m고지쯤 갔을까 앞서 가시라 했던 토박이님과 다른 분들이

식사를 하고계셨다

우린 여기서 식사를 하고나면 오름길이 더 힘들 것 같아 정상가서 먹기로

하고 지나치는데 소망능선 갈림길 길목에 하산 방향표지가 놓여 진걸로

보아 선두로 가신 유대장님은 벌써 정상을 오르시고 하산 하신건 아닌지.....

우리만 또 남은건 아닌가 하여 토박이님은 사진을

찍으시려면 정상까지 오시겠지.......!

그래도 마음이 안놓여 확인을 하고선 다시오른다



지척에 있는 정상이 오늘따라 더 멀게만 느껴진다

보일 듯 하면서~~다 온듯하면서도 연인산 정상은

그리 쉽게 내여주질 않더군요


12시50분 (해발1020m)고지에 도착하게된다

어~마~나...........반가운거.....선두로 오신유대장님과 여러분들이 가신줄

알았는데 아직계셨군요 반가움에 화~이팅 한번하고 유대장님 말씀...

10분만 가면 정상이니 힘내라고 하신다

여기까지 오도록 철쭉 꽃은 눈을 씻고 보아도 볼수없었는데

해발1020m고지 부터는 늦기는 했지만 수줍게 피여있는

철쭉을 볼수 있었다


철쭉나무가 사람 키를 훌쩍 넘도록 큰 나무에는 옅은 분홍색에

꽃이 소담스럽게 피여있었다

키가 작은 종류에 처음 보는 겹 철쭉 꽃이 곱게 피여있었고 이름을

알 수 없는 야생화도 볼수있었다





1시....정상 (해발1068m) 도착한다

드디여 정상을........점령.....!!!!!!

우~~와....올라 올때의 힘겨움을 한순간에 날려 버리는순간.........입니다

사방이 탁 트여 조망이 좋았습니다

4월에 다녀온 명지산도 보였고...저 멀리 운악산도 짐작을 할수 있었지요

다른 산에서는 볼 수 없었던 것이 이 연인산에는 있었어요....

정상석 옆에 넓다란 자연석에는 동서남북을 가리키는 방향지도를 만들어

놓아 쉽게 알수있었어요

사진으로 담아 올수 없었던 것이 좀 아쉽네요


배고픔도 잊고 경치 감상하느라 여념이 없었지요 폼나게 사진도 찍고...

속 시원하게 메아리도 외쳐보고 하였습니다

그리 험하지도 않으면서 육산으로 이루어진 연인산~~~~~~

"사랑과 소망이 이루어지는곳" 이란 이름이 불리우기 전에는


우목봉으로 불리다 99년에 많은 사람들에 발길이 이어지자

가평군이 지명을 공모하여 99년3월 사랑이 이루어지는곳 이란

뜻으로 그때부터 연인산으로 불리게 되었답니다



99년 5월16일 제1회 철쭉제가 개최하고 해마다 철쭉제를 열고 있습니다

5월 중순경이 절정이며 연인산 철쭉은 장수봉과 매봉 칼봉 노적봉등

해발 800m 이상 고봉들을 따라 2m이상의 철쭉 터널길로 이어진다



연인산 정상에는 평평하게 펼쳐진 능선에는 전설이 담겨있습니다..



아홉마지기에 관한 전설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옛날 길수라는 청년이 연인산 산속에서 화전을 일구며 농사도

짖고 겨울에는 숯을 구워 팔면서 생활을 하며 살고있었다


이 길수청년은 어디서 어떻게 왔는지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한다

그런데 길수 청년은 사랑하는 처자가 있었는데 아랫마을에 사는

김참판댁 종으로 일하는 소정이라는 처자였다


소정 처자는 원래 종의 신분은 아니였지만 한해 흉년을 넘기기

위해 쌀을 꾸어다 먹은게 화근이 되어 김참판댁에서 종으로

일하는 신세가 된 것이다


길수 청년은 김참판댁에 숯을 팔러 오가며

소정처자와 사랑이 싹트게 된다

그러던 어느 겨울 길수 청년이 숯을 지고 눈길에

넘어져 다치면서 우연하게 김참판댁에

머물며 치료를 하게된다


꼬박 열흘을 누어 있으면서 길수 청년은 어떻게 해서든지

소정 처자와 혼인하기로 마음먹는다 해서 어느날 길수 청년은

김참판에게 소정과 혼인하고 싶다고 한다


그러자 김참판은 길수 청년에게 조 백가마를 내 놓던가 아니면 숯

가마터를 내놓고 이 고장을 떠나기로 약조를 하자고 한다

고민하던 길수 청년은 조 백가마를 가져오겠다고 약조를한다



약조를 하긴했지만 걱정이 이만 저만이 이니였다 그러던 중

길수는 청년은 우연히 연인산 산 꼭대기에 조를 심을만한

커다란 땅이 있음을 알게 된다



기쁨에 들뜬 길수청년은 그 곳에 밭을 일구고 조를 심는다

꼭 아홉마지기였다 조 백가마가 나오고도 남을 양이였다


조는 무럭무럭 자라 이삭이 여물어가기 시작하며 길수와소정의

사랑도 키워가며 함께 살수있다는 희망에 부푼다


하지만 김참판의 계락으로 길수는 역적의 자식이란 누명을쓰고 포졸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사흘만에 정신을 차린 길수는 소정을 데리고 도망을

가려고 한 밤중에 김참판댁을 찾았지만 길수를 기다리던 소정처자는

이승을 떠난 뒤였다


아홉마지기에 돌아온 길수 청년은 자신의

희망이었던 조와 함께 불타기 시작한다

이때....죽었다던 소정처자가 홀연히 나타나 아홉마지를 향해간다

다음날 마을 사람들이 올라가 보니 두 사람은 간 곳이없고

신발 두 켤레만 놓여있었는데 신기하게도 신발이 놓여있던 자리

주위에는 철쭉나무와 얼레지가 불에 타지않은채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지금도 봄이면 아홉마지기에는 얼레지 꽃과 철쭉꽃이

눈부시게 피여나고 있답니다

연인산에서 사랑을 기원하면 그 사랑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두 연인의

사랑이 아홉마지기에 영혼이 남아 이 곳을 찾는 연인들의 사랑을 이루어

지도록 힘을 주기 때문일 것이 아닌지요

길수 청년과 소정처자 두사람의 애뜻한 사랑이 얽여있고 화전민들의 애환을

간직한체 가시덤불로 덮여 있던 무명산(無名山)이였으나 99년 3월15일 가평군

지명위원회에서 지명을 공모했다 한다



애절한 두 연인의 사연이 담긴 연인산이었네요

다른 산과는 다르게 해발1020m 부터는 평탄한 들판을 이루고있었어요

혹시 이 나무가 두사람의 영혼으로 자란 철쭉나무가 아닐런지.............





능선 한쪽에 우람한 몸짓에 수줍은 연분홍 빛으로 피여있는

철쭉나무 한그루가 눈에 띈다




1시30분.....

점심을 먹고 하산길로 내려선다

올라가며 그냥 지나쳤던 장수샘에 들러 한 바가지떠서 단숨에 들이킨다

장수 샘이니~~~장수하겠지~~......^*^

시원하기가 냉장고에서 막 꺼낸 물보다도 더 시원했습니다



하산하는 소망 능선길은 경사가 심해서 내려오는 길도 만만치는 않았습니다

소망능선에는 잣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었고

어디서 전해오는지 꽃 향기가 코 끝을 간지럽히고 있었다


잣나무와 참나무 사이에 철쭉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이름모를

나무가 자연속에서 백색의 꽃을 소박하게 피여 향기를 품어 내고있었다

경사가 심한 내림길을 천천히 내려오며 이런저런 아름다운 꽃들을 보며

지친 발걸음을 재촉하여 힘겨운 여정도 폭포 유원지를 도착하며 끝이 나네요


3시... 하산 완료

시원한 계곡물에 피곤한 발을 담그니 하루 피로가 확 풀리는 것 같더군요

돌아오는 길에는 애교덩어리로 똘똘 뭉친 최승춘 총무님의 한 말씀 인즉.......

연인산을 갔다오니 연인 만들기 깜짝 이벤트로

배꼽잡는 웃음 보따리가 펼쳐진다

각 팀별로 노래 솜씨 자랑하며 긴 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올수있었습니다

강릉산악회 대모이신 최승춘 총무님..............화~이~~팅...!!!!!!!!!!!!


한참 웃고 즐거운 시간 이였지요 거기다 한순갑 회원님이 자부를 보신

기쁨으로 저녁 식사까지 베려를 해주시어......시원한 육수에 막국수도

먹을수있었지요

풋풋한 풀내음과 향기로운 철쭉 향기와 함께한

연인산..마음에 연인 하나 담아서....

오늘 하루 즐거움은 모두 두배로 가득 채워서 온 듯 합니다

함께하신 분들 오늘 하루도 수고하셨습니다


▣ 산초스 - 가을사랑님 강릉에서 가평의 연인산까지 오시고 웬만한 가평의 산도 잘 아시고 대단하십니다. 부드러운 육산인 연인산 "사랑과 소망이 이루어 지는곳" 정상석의 글이 너무 좋은곳이고 용추계곡은 경기도 제일의 계곡인것 같더군요.수고하셨습니다.^^**
▣ 가을사랑 - 산초스님 방갑습니다 3년전에 찾은 운악산도 아직까지 기역에 좋은 기역으로 남아 있어 또 가고픈 산입니다 명지산도 좋았구요...용추계곡 못보고 와서 아쉬움이 남는답니다 또 갈 기휘가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