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산에서
---박용현---

그곳에는 까만 밤이 있었고
태초의 빛이 있었다.
그리고 모든 것을 까맣게 덮어 버린 하늘이 있었다
그 하늘에 상현달 홀로 길을 걸으며
나와 길 동무 하고 있있고
나는 기슴을 열고 반짝이는 별을 쏘아 올렸다.
별은 그림자 되어 달을 따라 다녔다.
꼭 그대와 나처럼.

어디로 가는 지는 몰랐다.
북극성마저 어둠에 묻혀버린
어둠의 저편에서
나 어릴 적
두려움과 무서움이 숨어 있는 것도 까맣게 잊어버린체
긴 밤을 홀로 걸으며
바람소리 물소리를 들었다,
가끔씩
별빛이 떨어져 손등을 간지러 주고
달빛은 너른 마음으로 나를 감싸주었다.

연인산 너머로
달이 지고
별이 지고
바람이 지고
개울물 소리 더욱 애듯하게 나를 부르며 노래할때

밤은 어둠의 깊이를 더하고
나의 온 몸은 너를 향한 그리움으로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었다.

2004 2. 28일


▣ SOLO - 연인산 어디를 주유하셨는지요. 말만 들어도 좋군요..연인산.
▣ ### - 백둔리 종점에서요
▣ jkys - 추억의 연인산! 말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입니다.겨울에 구나무산에서 연인산으로 이어 다녀왔었읍니다(위의 SOLO님과 함께) 반가웠읍니다.
▣ 김용진 - 연인산의 소망능선에서 연인능선으로의 원점회귀도 괜찮은 산행입니다. 계속 즐산하시고 강건하시길 기원합니다.
▣ ### - 님의 격려에 언제나 감사를 드립니다. 건강하시고 즐산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