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의 용추구곡 Report(연인산-용추구곡)


1. 산행일자 : 2004.8.7(토) [맑음]


2. 운행구간 : 백둔리-소망능선-연인산-연인능선-연인골-용추구곡-용추휴양소


3. 운행거리 : 15Km 안팎


4. 산행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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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산행기

<여름에 팍팍한 물없는 산행에 질려 요번엔 물을 한번 찾아 나선다.
연인산에 이어지는 용추구곡이다>


백둔리행 군내버스는 가평에서 09:20분에 있다.
오늘의 산객은 관악산님, 청색시대님, 나, 내 작은 아들이다.
오늘은 산행이라기보담은 그야말로 널널하게 즐기는 유람이다.

가평에서 30여분 걸려 백둔리 연인산 입구에 내린다.
백둔교를 건넌다. 좌측으로는 백둔리 보건지소.

◎ 백둔리 연인산 입구에 내려 ▼





여름엔 물찾아 엑소더스던가. 계곡 물 흐르는 곳곳에 피서객들이다.
좀 가다보니 폐교된 백둔초등학교가 보인다.

운동장엔 피서객들의 텐트로 웅성댄다.
어디던 폐교된 오지의 초등학교 자리는 참 맘이 간다.

◎ 폐교된 백둔초등학교 ▼





소망능선 경유 연인산이 3.8Km다. 연인산으로 가는 최단거리 코스다.
널널이래도 오늘 산행의 거리는 도상 15Km정도다.
그 거리의 주범은 용추계곡이다. 거의 10Km에 걸쳐 있다. 자못 기대된다.

이번이 연인산으로는 3번째다.
첫번째는 상판리에서 아재비고개 경유하여 오른 적이 있고

두번째는 옥녀봉-구나무산-장수고개로 올랐다.
올 때마다 연인산 정상의 너른 분지같은 넉넉함이 늘 맘에 든다.

◎ 연인산 이정표 ▼





좀 더가면 좌측으로 장수고개 분기 삼거리가 나온다.
소망능선은 직진.

임도같은 길을 계속 오르면 산에 드는 곳이 나온다.
우측 옆엔 큰 신축건물이 덩그라니 비어 있다.
그러고 보면 소망능선은 임도길 반, 산길 반인 모양이다.

산에 드니 아늑하고 편안한 길이 펼쳐진다.

◎ 연인산 초입부분 ▼





좀가니 웬걸 세워 놓은 듯한 경사가 나온다.
양이 짧은 만큼 질이 고농도다.

벌써 관악산님, 청색시대님은 줄행랑.
나는 아이 건사 핑계삼아 그야말로 널널을 즐긴다.
...산도 이리 널널가니 갈만하구나...

간만에 산에오는 작은 아들넘에게는 팍팍한 경사는 죽을 맛이다.
도대체 난 무슨 천작으로 이 산을 오르는가..
아이의 속엣말이 들리는 듯하다.

쉬고 또 쉬고 해서 저쪽으로 평평한 연인산 정상 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정상에 드니 우리팀외 다른 산객분 2분이 먼저 와 계시다.
청색시대님은 먼저온 2분이 막걸리를 이만큼 주셨다고 만면에 희색이시다.

맑은 날이면 연인산 조망이 볼만한데 구름이 끼어 명지산이 가린다.

◎ 연인산에서 본 우정능선쪽 ▼



◎ 첨 찍어보는 정상 기념사진 ▼





연인산 아래쪽으로 새로 만들어 놓은 산장으로 점심을 하러간다.
서양화에서 많이 본 듯한 나무아래 벤치를 지나

큼직한 나무로 만든 대들보하며 제법 실하게 만든 산장으로 들어간다.
연인산장.. 연인끼리라면 신나 미칠 지경이겠다.

◎ 연인산 아래 벤치 ▼



◎ 연인산장 ▼





한 30분간의 점심후에 관악산님의 수박을 후식으로 시원하게 들고
연인계곡쪽으로 내려간다.

조금가니 이정표가 연인능선으로 갈래 연인계곡으로 갈래 묻는다.
우린 능선으로요! 대답한다.

30분을 내려가니 직진 연인골, 우측 연인계곡 이정표가 나온다.
임도 비슷하게 생겼으나 우정고개로 가는 임도가 아니다.
초행자는 주의 할 노릇이다(저번 겨울에 dog뺑이 쳤다)

◎ 연인골 이정표 ▼





직진 연인골로 4분을 가니 그제서야 정식(?) 우정고개행 임도가 나온다.

◎ 마일리/용추 이정표 ▼





우리의 용추계곡행은 직진이다.
수풀이 가득이다. 수풀 저쪽으로 벌써 물소리가 시작된다.
용추계곡의 최상류라 물량은 빈약하나 그 신선한 향기는 그윽하다.

다시 등로는 카페트처럼 솔잎깔린 솔밭으로 들어간다(잣나무인가?)
넘 좋아서 쓰러지겠다.

◎ 용추계곡에서 처음 보는 물 ▼



◎ 솔밭사이로 ▼





물을 건너고
좌측으로 물을 두고 수풀 가득한 산길을 헤짚고 간다.
그 흔한 연인산이라지만 용추 상류는 길자취가 만만치 않다.

◎ 물을 건너고 ▼



◎ 수풀을 헤짚고 ▼





다시 물을 건너고 잠시 물에 손을 담구어 본다.
용추계곡 등로는 이쪽 저쪽 계속 물을 건너면서 이어지고 있다.
물을 벗어나면 등로 이탈 인것.

◎ 잠시 휴식 ▼



◎ 또 물을 건너고 ▼



◎ 또또 물을 건너고 ▼



◎ 또또또 물을 건너 ▼



◎ 상류의 사나운 길을 탈피, 수레길이 이어지고 있다 ▼





그러고 보면 용추계곡 들어서 약 1시간이 수풀가득한 사나운 길이고
그 후로는 넓다란 수레길이 이어진다. 햇볕은 한점도 없다.
여름산행으로 한번은 와볼만한 곳이다.

◎ 물을 건너야 진행되니 또 건넌다 ▼





청풍능선이 합치는 칼봉이를 만나

◎ 청풍능선 삼거리(칼봉이) 이정표 ▼



◎ 칼봉이라고 별다른가. 건널수 밖에 ▼



◎ 지겹게 건넌다 ▼



◎ 안 건너면 집엘 못가니 ▼



◎ 이렇게 건널 수 밖에 ▼



◎ 관악산님이 저 밑에 사람이 있다고 외치신다 ▼





우리의 알탕 예정장소는 최초의 사람이 보이는 곳에서
위로 좀 올라간 장소에서 할 것을 약속했다.

왜냐하면 알탕하고 또 내려오면 땀나기 때문에
극도의 능률법칙을 적용하자는 것이다.
이른바 하류산행의 마지노선인셈.

30분을 물속에서 첨벙대고 나니 속까지 시원하다.
준비해온 새옷으로 갈아입으니 날아갈 듯 하다.

◎ 우리의 알탕장소 ▼





사람이 하나 둘 보이는 듯하더니
급격히 기하급수적으로 풍락객들이 늘어난다.

이후로부터는 그 용추계곡의 기나긴 계류사이로
빼곡히 들어찬 피서객들 구경이다. 히유..

평소엔 용추 공무원휴양소 주차장까지 버스가 들어왔으나
요사인 하도 차가 밀려 여기까지 버스가 들어오지도 않는다 한다.
결국 돈 만원에 장사하는 사람 트럭으로 가평으로 나온다.

가평의 삼겹살집에서 뒷풀이를 즐기고
입석 기차타고 화장실 앞에 앉아 청량리에 도착하여
오늘의 산행을 접는다.

용추계곡의 긴거리를 감안할때 용추로 연인산 오르기는
좀 버겁단 생각이다.


산행기 끝!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