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2008년1월1일 06시30분 야탑역

*산행코스 : 귀목-아재비고개-아재비능선-연인산-소망능선-백둔리-연인교-남이섬

*소요신간 : 파아란 산악회 39명 4시간40분

 

신년특집으로 연인산과 남이섬을 간다하여 모처럼 집사람과 함께 신청을 하고 야탑역에 나간다. 차는 고속도로를 달려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후 오늘 산행들머리인 귀목교에 도착을 하니 “귀목고개2.4km.귀목봉3.5km,명지산6.1km"의 이정표가 서있는것으로 보아 이곳은 연인산의 산행들머리로는 잘 잡지않고 명지산의 들머리인듯한 인상을 받는다.

바로위에는 얼마전까지만도 입장표를 받던 곳이 “귀목생태계감시초소”라는 간판을 붙인채 쓸쓸한 모습으로 산행객을 맞이하고 초소옆에는 “조종천 상류 명지산, 청계산 생태보전지역”안내판이 설치되어있다.(08:25)

 

연인산(1,068m)은 명지산에서 남쪽으로 이어진 승안리 상판리, 백둔리 경계에 위치하고 있으며 용추구곡 발원지의 최고봉이다. 연인산은 우목봉과 월출산으로 불리어왔으나 가평군이 지명을 공모하여 99년3월 “사랑이 이루어지는 곳” 이란 뜻에서 이 산을 연인산으로 바꾸었다.

 

그리고 연인산 서남쪽의 전패봉(906봉)은 우정봉, 전패고개는 우정고개, 동남쪽의 879봉 장수봉으로 고쳤다. 또한 연인산에서 뻗은 각 능선에 우정, 연인, 장수, 청풍 등의 이름을 붙였다.

 

                            “연인산 아홉마지기에 얽힌 사랑의 전설”

길수와 소정은 간 곳 없이 사라져버렸다. 마을 사람들 중 몇몇은 불타는 아홉마지기 속에서 두사람을 보았다고 했다. 또 몇몇은 훨훨 타오르는 불길을 따라 하늘로 오르는걸 보았다고 했다. 조 이삭이 터지며 밤 하늘을 수놓은 아홉마지기 속에서 춤을 추며 하늘로 오르더라고 했다.

 

그 뒤로 사람들은 이 곳을 아홉마지기라 부른다. 지금도 봄이면 아홉마지기에는 보라색 엘레지꽃이 수줍게 고개를 숙이고, 화사한 철쭉꽃이 눈부시게 피어오르고 있다. 사람들은 소정과 길수의 혼이 얼레지와 철쭉꽃으로 되살아나 아홉마지기를 지키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달빛 환한 밤이면 두 사람이 사랑을 속삭이는 소리가 들려온다고 한다.

 

연인산에 올라 사랑을 기원하면 그 사랑이 이루어지는 것은 길수와 소정이 주는 사랑의 힘 때문이라고 한다. 아무도 막지 못한 그들의 사랑이 아홉마지기에 영원히 남아 이곳을 찾는 연인들에게 사랑의 힘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초소에서 조금 올라가니 멋진 양옥집과 아름다운 노송이 어우려져 멋스러움을 더해주고 멀리 보이는 능선은 환상적인 상고대가 조망되면서 오늘 산행은 환상적인 상고대의 축제장이 될것이라는 기대에 부풀게 만든다.

초소에서 5분여를 올라가다 농가를 지나면서 본격적인 산길에 접어드니 된비알길로 이어지고 얼마안있어 계곡이 나타나고 계곡은 얼어붙어있지만 살아 숨쉬기라도하듯 졸졸졸 소리를 내면서 얼음밑으로 조용히 흘러내린다.

곧 이어 멋스런 낙엽송숲길을 지나니 송림숲길로 이어진다. 꽁꽁 얼어붙은 계곡길을 따라 가다 작은공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후 언덕길의 산길을 이어가니 계곡길을 서서히 된비알길로 이어지기 시작하고 산행을 시작한지 1시간여만에 돌자갈길로 이어지니면서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히기 시작한다.

돌자갈길을 오르면서 눈쌓인 길을 걷자니 눈 밟은 소리가 뽀드득 뽀드득 하면서 경쾌하기 그지없다. 글을 쓴다는것은 행복하기 그지없다.

왜냐하면 같은 산길을 오르더라도 주위의 사물을 아름답게 보고 느낄수가 있기 때문이다.

산행을 하다 사진을 몇장 찍고 다시 사진을 찍을려고 하니 밧데리가 다 나갔는지 카메라가 작동을 하지않는다. 12월30일 남덕유산을 갔다가 버스가 영각사입구에서 빙판길에 미끄러져 사고가 나고 폭설경보가 내려 남덕유산이 통제되는 바람에 산행을 포기하고 돌아왔는데 그때 카메라가 고장이 나는바람에 밧데리를 옮기는 과정에서 충분히 충전을 시키지않고 왔던게 실수였다. 사진을 찍는것을 포기하고만다.

산행을 시작한지 1시간30여분만에 돌자갈길을 지나 송신탑이 서있는 아비재고개에 도착을 한다. 이곳은 “연인산3.3km, 명지산3.3km, 백둔리2.3km"지점이다. (09:55)

아비재고개는 옛날 조선시대에 가난한 시골부인이 이 고개에서 급작스레 아기를 분만하고 정신을 잃었다가 꿈속에서 큰 물고기가 생생이 펄떡이는 것을 보고 허기졌던 아낙이 그 물고기를 잡아먹고 나서 정신차려 보니 자기가 분만한 아기를 잡아 먹었다는 것을 알고 목숨을 스스로 끊었다는 슬픈 전설이 있는데...

이곳에서 일부 회원님들은 백둔리로 하산을 한다. 아비재능선길로 산행을 이어가니 능선길은 하얀눈이 소복히 쌓여 눈밟은 소리가 경쾌하기 그지없다. 능선길을 지나 안부에 올라서니 축복이라도 해주듯 햇님이 산님들에게 따스한 햇살을 선사해준다.

능선길은 내리막으로 이어지다 다시 된비알이 시작된다. 아비재고개쪽으로는 상고대가 멋있게 피어있는 명지산과화악산이 시원스럽게 조망된다. 연인산으로 오르는 산길은 환상의 상고대길로 이어지면서 산님들의 마음을 사로잡아버린다.

환상적인 상고대길을 걷다보니 시간이 멈춰버리고 산님들은 상고대의 멋스러움이 흠뻑 빠져버린다. 환상적인 상고대를 카메라에 담고 싶은 마음 꿀떡같지만 카메라가 작동하지않으니 눈으로만 즐길뿐이다.상고대와 어우려진 눈길을 걷다보니 어느덧 연인산 고스락에 도착을 한다.(10:15~10:20) 이곳은 "마일리 국수당(연인능선)5km, 마일리 국수당(우정능선)5.9km,백둔리 장수폭포(장수능선)5.7km,명지산6.7km"지점이다.

 

연인산에 오르면 사방의 조망이 막힘없이 시원하다. 북으로는 아비재고개위로 이 산의 모산인 명지산이 귀목봉과 함께 시야에 와닿고 명지산에서 오른쪽으로는 백둔봉 뒤로 화악산, 동으로는 장수능선과 노적봉, 남으로는 칼봉과 용추구곡, 남쪽으로 운악산이, 서쪽 아래로는 조종천이 흐르는 상판리 건너 청계산줄기가 성곽처럼 마주 보인다.

연인산 고스락에서 “사랑과 소망이 이루어지는 곳 연인산”이라는 정상석을 배경으로 기념사진과 환상적인 상고대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은후 하산을 한다. 정상에서 0.2km을 가니 “백둔리(장수능선)5.5km"의 이정표가 나타나고 정상0.4km지점에 이르니 장수샘 갈림길에 도착을 한다.

연인산0.9km지점인 “백둔리 장수폭포(소망능선)2.9km,백둔리 장수폭포(장수능선)4.8km"지점에 도착을 하여 장수능선길을 버리고 소망능선길로 하산을 한다.(11:40) 이곳에서 조금내려가니 산길은 급경사의 눈이쌓인 하산길로 이어지면서 로프가 설치되어있다. 두 번째 로프가 설치된길을 지나니 잣나무숲길로 이어지고 모처럼 잣나무잎이 떨어진 산길을 걷자니 기분이 상쾌하기 그지없다.

산길은 다시 낙엽송이 우거진 산길로 이어지다 고즈넉한 송림숲길이 이어지면서 아베크길을 걷는양 산길은 멋스럼을 더해간다. 산길을 이어가다보니 이름없는 묘1기가 나타난다. 묘앞에는 누가 만들어놓았는지는 알수가 없지만 (혹여 산님들이 만들지않았을까 생각해본다)무덤앞에 작은 돌무덤탑이 비석을 대신하고 있어 산님들의 시선을 붙잡는다.

"연인산1.8km,장수폭포3거리“에 도착한니 눈이 없고 날씨가 봄날같이 화창해 착용했던 아이젠을 풀고 산길을 이어가니 조립식주택이 나타나고 임도가 있는곳에 도착을 한다. 이곳은 ”연인산(소망능선)2.7km, 장수폭포1.1km"지점이다. (12:35)

계곡위에 설치된 다리를 지나 장수골 계곡길을 따라 임도로 하산을 하니 백둔리의 위락시설이 있는 장소에 도착을 한다. 위락시설을 지나 연인교앞에 도착을 하므로 연인산 산행을 마치고 안내산악회에서 마련한 초원의집에 도착해 돼지찌게에 소주로 목을 축인후 남이섬으로 향한다.

남이섬 선착장에 도착을 하니 신정이라서인지 남이섬을 찾는 관광객이 생각보다 많다. 배를 타고 남이섬에 도착해 약2시간30여분을 남이섬을 돌아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갖고 즐거웠던 연인산과 남이섬여행을 마무리한다.

남이장군의 묘가 있다고 해서 <남이섬> 이라 이름지어진 남이섬.<사나이 스무살에 천하를 평정하지 못하면 후세에 부끄럽다>는 유명한 시를 남긴 호연지기의 무인도인 남이섬은 7,80년대에는 대학생들의 엠티 명소 및 강변가요제의 개최지로 알려져 왔다.

 

북한강의 수중섬인 남이섬은 면적 약 14만평, 둘레 약 4km로 1965년부터 수재 민병도 선생이 모래와 땅콩밭에 불과하던 황무지에 처음으로 나무를 심기 시작하여 오늘의 자연림과잔디밭이 가꾸어졌다

 

지난 2001년 12월 윤석호 감독이 제작한 <겨울연가>가 성공하면서 아시아의 주요 테마관광지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앞으로 남이섬은 오늘의 자연을 후손들에게 보다 가지있는 자원으로 물려주기 위해 오늘도 자연환경 제모습으로 다듬기와 인간과 동물 그리고 초목이 하나로써 평화를 이어간 휴양낙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노만우 이야기
사람들이 살아가는 훈훈한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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