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0월 3일 아침 8시 기상 지난주는 용추계곡에서 올랐으니 이번에는 마일리 코스를 택했다.
작은 나의 애마와 함께 동부간선도로를 지나 의정부, 축석고개, 광릉내, 일동가는 47번국도, 서파검문소, 현리, 마일리
마일리까지 1시간 10분(집은 도봉동)거리는 67Km 예상보다 마일리 가는길은 쉬었다.
마일리 도착하니 주차장에 먼저온 차량이 10대 정도 있었다
마침 앞에 봉고차에서 50대 중후반쯤되는 6명의 일행들이 산행을 시작해 같이오르게 되었다.
10시 10분 산행 시작-
우정고개를 지나 정상을 가려면 3시간 코스??  50대 일행은 가면서 두분이 오줌을 누며
서로 오줌줄기를 자랑하고 있었다.
ㅋㅋㅋ 아직도 청춘이시구만.... 그러나 30분을 오르더니 선두로 가시던 분이 쉬어가자고 한다.
난 그분들 보다 아직 젊기에 자랑하듯이 바로 역전하여 올라간다. 사실은 나도 힘들었지만.. 으~~~~
한 40분 오르니 우정고개 사거리 도착 땀이 많이 흐른다.
아~ 여기서 매봉과 연인능선 우정능선 갈림길이구나.!
미처 지도를 준비하지 못한 관계로 확실히 알아둔다.
정상에서 하산할때 연인계곡을 따라 이곳으로 다시와서 내려가는
코스니 외워 둬야지 혼자서 중얼거린다.
잠시 10분간 휴식하고 우정능선을 따라 오른다.
아무도 없는 홀로의 산행이 계속된다.
우정능선은 별로라는 어떤 분의 산행기를 읽었는데 예상외로 나에게는 즐거운 코스였다.
좁은 길 억새들도 가끔 반겨주고 사방은 대체로 조망이 훤히 보여 지루하지 않았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나보다 혼자 중얼거린는 순간 갑자기 갈대숲 옆에서 뭔가가 묵직한 발자국소리를 내며 후다닥 뛰어간다
보이지는 안았지만 한순간 공포가 휩싸었다. 혹 멧돼지 아닌가? 연인산에서 멧돼지를 목격한 사람이 몇분 있었는데
빨리 걸음을 재촉한다. 저 앞에 우정봉(906M)이 보인다. 걸음을 빨리 재촉해서인지 옆쪽의 전나무숲을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우정봉을 힘차게 오른다. 우정봉오르기는 정말 힘들었다.
경사도 만만치 않는데 아까의 공포감에 빨리 걸어서 그런지 너무 힘들었다.
조망 좋다~~ 건너편에 운악산도 보이고 상판리마을도 보이고 가평시내도 보이고 남이섬까지
다시 연인산 정상을 향해 출발 계속 능선길이다. 헬기장 도착하니 여기도 꽤 높다. 아마 정상보다 낮아도 십여미터 정도 밖에
안돼는것 같다. 건너편 코앞 정상에서 먼저 올라온 사람들이 조그맣게 보인다.
정상부근의 넓은 초원지대를 끼고 정상을 밟았다.??3시간 코스를 2시간10분 만에 도착했다.
가져간 김밥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부족해 황도복숭아 통조림을 깐다.
옆의 노부부중 아주머니가 계속 나를 쳐다본다 먹고 싶은 모양이다. 하나 드실래요? 내가 말하자 괜찮다고 하신다
다시 권했더니 웃으며 드신다. 야~ 맛있네 하신다.??나도 황도복숭아 통조림이 이렇게 맛있는줄 몰랏다.
달아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왜 그리 맛있던지.. ^^
정확히 오후 1시 15분정상에서 하산을 시작한다.
연인계곡으로 가파른 내리막길 계곡길을 가니 가마숫터가 보인다.
다 산행기에서 읽었던 장소들이다. 역시~ 참고가 되는구나.(고마우셔라)
연인계곡을 빠져나오니 바로 임도로 여기서 용추, 마일리로 나누어지는 길이다.(오후2시 40분 정상적으로는 1시간거리임)
일찍 정상에 올라서 구경할것 다하며 가기로 한다
난 마일리로 원점회귀 우측으로 임도를따라 편안히 걷는다. 계속 혼자산행이다.
가는길에 MTB일행들을 만났다. 안녕하세요? 하며 선두가 반긴다. 조심히 타세요. 대답한다
계속 여유있는 걸음으로 가다보니 외길인줄 알았던 임도가 두갈래다. 고민하다 우정고개는 오른쪽에 있으므로 오른쪽이겠지
하고 오른쪽길로 오른다. 오른쪽에 집을 번듯히 지은 민가처럼보이는 집이 하나있다.(잣수확을 하는곳인데 정말 번듯하게 지었다)
그곳을 지나고 아주 어두운 잣마무 숲 엄청난 굵기의 잣나무 군락이다.
한 20분을 오르니 다시 내리막길과 좌우측으로 희미한 등산로가 보인다
좌측으로 가면 우정고개 구나 하늘도 어느정도 보이고 계속 올랐다. 자꾸 길이 아닌것 같고 이상해 다시 아까의 우정능선에서 들린
큰 발자국 소리의 공포가 다시 휩싸인다.??다시 내려가기도 뭐하고 높은곳을 향해 오른다.
높은곳을 올라보니??헉!!! 다시 내리막 계곡길.?? 길같지도 않고..?? 나참~ 아까 삼거리에서 직진하는 임도가 맞는구나!
아~ 다시 Back 삼거리까지 빠른속도로 아까 지나온 민가같은곳을 들른다. 마침 어느 아주머니가 잠에서 깨어
누구냐고 한다. 길을 못찾는데 마일리가는 방향이 어디냐고 물으니 내려가서 삼거리에서 아까 편탄한 직진길로 가라 한다.
사람들이 이곳에서 길을 잘 잃어버린다 하신다.
삼거리에 도착하니 오후 4시.????1시간 알바를 했다. 우~~~~
임도를 따라 20분 정도 지나니 우정고개 이제야 안심이 된다.
정말 연인산은 임도가 있어 더 길찾기가 헷갈린다.
우정고개에서 마일리까지 내려오면서 계곡물에 탁족과 함께 배를 깍아 먹으니 그 맛 죽인다.
마일리 도착하니 오후 4시 50분 오늘 산행 마감

오늘 다른 연인산 산행기를 읽으니 산초스님도 나와 같은 똑같은 코스의 알바를 했었다.
예전에 읽긴했지만 무심히 잊어버렸다.
연인산을 지도 없이 가는 사람은 아예 마일리길을 정상적으로 갈것같다.
그러나 좀 아는 분이면 더 헷갈리는길이 그길 일 것이다.
여러분도 착오없이 산행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