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 2006년 5월 28일 일요일

 

산행地 ; 사향봉(장막봉)(1013M),명지산(1,267M),명지2봉(1,250M),
          명지3봉(1,199M),아재비고개,연인산(1,068M),용추구곡

 

산행經路; 명지산주차장(8:37)-승천사-사향봉(또는 장막봉)(10;22)
        -명지산(11;40)-명지2봉(12;19)-명지3봉(12;37)-아재비고개
        (13;39)-연인산(14;43)-연인능선-용추구곡 중산리(16;18)
       
총산행시간; 9시간 41분

 

日氣; 흐렸다 오후에 부분적으로 갬, 밤 늦게 가랑비

 

산행동반; 나 홀로

 

 

 

분당집에서 5시10분에 출발.효자촌 버스정류장에서 잠실행버스를 타고
6시10분경 잠실에 하차하여 지하철를 타고 강변역에 내려 동서울터미날에
6시20분에 도착하여 매표소에서 6시30분發 가평行 버스표를사서 버스에
승차.주말인데도  이른 시간탓인지 좌석이 반 쯤 차 있다.

 

시원스럽게 강변북로를 달려 남양주에 진입. 청평까지 새로 뚤린
도로를 달려 7시45분경 가평터미날에 도착.근처 김가네 김밥집에서
된장찌게를 시키고 주변 편의점에서 종가집김치 한봉지와 식수 2리터 한통,
구운 계란 3개와 바나나 우유 한 개를사서 식당으로 와서 된장찌게에 따라나오는
밥을 반쯤 덜어 추가로 주문한 밥한공기와 함께 갖고온 빈 보온 도시락에
넣는다. 식수를 물통에 채우고 남은 물병과 나머지를  베냥에 넣는다.


김밥 한개를 시켜 얼마남지않은 된장국에 비벼먹고 식당문을 나선다.
택시가 여러대 주차되어 있다.현재시간 8시10분.익근리가는버스는
9시에 있고 여기서 한시간 걸린다.금일 명지산과 연인산 연결 산행을 계획하고
왔기 때문에 지체할시간이 없다.

 

젊은 기사에게 익근리까지 택시요금이 얼마나 나올것 같으냐고 물어보니
18,000원 정도 라고 한다. 택시를 타고 익근리 명지산 주차장을 향한다.
기사는 디스크수술을 받아 산행은 못하고 가끔 조기축구를 한다고한다.
건강하여 산행을 할수 있는 것만해도  큰 축복이 아닌가,,,


잠시후 주차장에 도착하니 텅그러니 넓은 주차장에 승용차 서너대만
주차되어있고 30대초반 청년이 다가와 산행을 하러오셨냐며 인사하며
입장료 1600원을 징수하고 명지산주변 지도한장을 건네 준다.

하늘을 보니 금방이라도 비가 솓아질것같이 먹구름이 잔득 끼여잇어
초행길의 발걸음을 무겁게한다.


시원하게 물줄기를 뿜으며 돌아가는 물레방아를 지나 좌측 괄괄흐르는
계곡물을 보며 간다. 승천사가 보인다. 승천사 담장을 끼고
얼마간 가니 우측에 밧줄로 가로막은 등로가 있다.한국의 산하에서 뽑은
지도를 꺼내보니 이 등로가 승천사 지나서 우측으로 장막봉가는 등로인 것 같다.

간밤의 비로 축축한 오르막길을 젖은 나무가지와 풀을 헤치며 올라간다.


적막한 길을 홀로  줄기차게 올라간다. 어디서 푸드득하는 소리가 들린다.
까투리다.사진한장 찍는다. 조금 쉴까하다가 마음을 다져먹고 참고간다.
다른 산은 어느정도 올라가면 고도가 높아지면서 주위 조망을 즐기며
오르느라 힘든 줄도 모르는데,이 코스는 주위 나무와 수풀들로 우거진
밎밎하고 축축한  퐁경이 지속된다.게다가 날씨도 하늘에 잔뜩 낀
먹구름으로 어둠침침하여 을씨년스럽다.
바람도 다소 거칠게 분다.그러나 흐르는 땀을 식혀줘서 고맙다.
지루하게 계속되는 능선을 따라 올라가다가 이제 다왔겠지하면 더 큰
봉우리가 우뚝 서있다.


드디어 또 다른 봉우리가 더 이상 보이지 않는 곳에 오니 등산회리본이
주변 나무가지에 많이 달려있고,우측 나무가지에서 바람에 나풀대는,  
폭이 넓은 리본에 사향봉,1013M라는글이 써있다.그런데 장막봉은 어딘가?
지도를 보면 장막봉도 1013M인데,,,아마도 이곳이 장막봉이 아닌가 생각하며
다시 베냥을 질머매고 길을 재촉한다.갈 길이 멀다.

 

사향봉(장막봉?)을 지나 조금가니 좌 우측으로 갈라 지는 능선 길이
나온다. 우측으로 가니 넓은 공터가 보이고 그 후로는 가파른
내리막길이다.다시 오던길로 내려와 좌측 길로 간다.
우측,저 아래에 마을이 보인다.선거운동하는 소린지 스피커로 알아들을수
없는 시끄러운 소리를 한 동안 들으며 열심히 나뭇가지에 걸려있는
산악회 리본을 의지하며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긴다.가도가도 寂寞江山이다.
2시간 넘게 사람구경 못하고 초행길을 홀로 걷는다.
里程標라도 있으면 感이라도 잡으며가는데 모르는 길을 혼자가니
내가 어디까지 왔는가하는 방향감각이 전혀 없다.
오로지 등로를 따라가면 어디엔가 도착하겠지,,,

 

드디어 흰밧줄과 철조망 울타리처진 곳을 넘어서니 등로가 넓어지며
사람들이 많이 다닌 흔적이 보인다.몇 걸음가니 명지산 1KM,익근리
4.9KM라고 쓰여진 里程標가 나온다.반갑다.
중년남녀 두어 명이 내려오고 뒤로 40대 중반 남자가 올라온다.
잠시후 명지산 정상 이정표에 도착한다.좌측 바위위에서 경치를
조망하며 남녀 몇사람이 앉아있다.


바위위에 올라가니 명지산 1267M라고 쓰여진 정상석이 있다.
정상석기준으로 좌측과 정면쪽은 날씨가 어느정도 개여 파란 하늘이
언듯언듯 보여 멀리 까지 조망이 가능한데,우측은 먹구름으로 덮혀있어
아무것도 안보인다.

정상에서 내려와 40분을 걸어  명지 2봉에 오르니 저 멀리 북한산과 도봉산이 
선명하게 다가온다.명지산정상보다 조망이 훨씬 좋다.사방에서 조망을
할수있다.날이 점점 개인 탓이다.명지산 정상 좌우측 주변도 깨끗하게 보인다.

명지 3봉에서 도시락을 먹고 출발한다.
연인산,백둔리와 귀목봉 갈림길이정표가 나온다.


50대 남자 한 분이 서 있다.내게 한국의 산하에 산행기를 쓰는 장혁씨
아니냐고 묻는다.변변치 않은 拙筆을 읽어 주어 감사하다고 인사를
한다.5학년4반이라고 하며 쉬었다가 연인산을 오를까 생각중이라고 한다.

연인산쪽으로 향한다.눈 앞에 가로막느것없이 시야가 탁 뜨였다.
등로 주변이 온통 야생화군락이다.


완만한 내리막길 따라 갖가지 야생화가 끝없이 펼쳐져 있다.
명지산정상을 오르는 동안 먹구름이 잔득 낀 어둠침침한 을씨련 스러운
분위기는 一掃되고 언제 그랬냐듯이 파란하늘에 흰 뭉게구름만 둥실떠있고
시야가 확 트인 전면의 연인산을 바라보며 양쪽 등로에 야생화로 만발한
등로를 걸으니 에덴동산을 노니는 기분이다.


산행을 하면서 인생에 대하여 많느 것을 배운다.
어려운 고통의 시기를 인내하여 잘 극복하면 환희에 찬 행복을

맛볼수 있다는 것을  오늘 산행하며 다시 한번 느낀다.

40대 초반 남자가 올라온다.한손에 나물이 들어 있는 가방이 들여있다.
아재비고개에 도착하여 연인산으로 직진한다.
7-8명 또는 십수명씩 한 무리를 지어 내려온다.
다는 아니지만 반수 이상은 저마다 나물이 들어있는 비닐 백을 들고있고
더러는 누가 보건말건 등로주변에서  나물 캐는라 정신이 없다.
저렇게 수 많은 사람들이 인해전술로 나물을 캐면 얼마안가 초토화될 것같다.
산에와서는 貪心을 버려야 한다. 자연의 작품,그냥 보고 감상만 하면 안되는가?

 

잠시후 연인산 정상에 도달한다.많은 사람들이 연인간의 사랑이 맺여지게
한다는 정상석에 밀착하여 사진을 찍느냐 정신이 없다.
아까 명지산 정상에서 본 40대 후반 남자가 올라온다.
10분을 기다리니 마참내 정상석 주변에서 돌아가며 서로 사진을 찍던 20여명의
남녀 산님들이 하산 준비를 한다.한산해진 틈을 타서 명지산에서 온 사람과
정상석을 배경으로 서로 사진을 찍어준다.그 사람은 우정봉을 넘어
하산한다고 그쪽으로 향한다.

 

주변 조망이 정말 壯觀이다.명지산쪽을 제외하고 삼면이 확 트여
멎진 조망을 할 수있다.사향봉오를 때의 칙칙하고 음습한 분위기와 對比가
된다.밝고 환하다.戀人山이란 이름을 붙일만 하다.
우정봉-매봉-깃대봉쪽으로 가려다가 시간이 벌써 3시가 지나 포기하고
용추구곡으로 하산하려고 연인 능선을 향한다.

 

인적이 없는 연인계곡 길을 홀로 걷는다.
아까 연인산 정상석주변에서 보았던 20여명의 남녀 등산회원들이 등로 한쪽에
모여잇다.지도를 들고 있는 선글라스를 쓴 30대 남자가 길을 물어보아
초행이라고 대답하고 지나쳐간다.


넓은 林道가 나온다 임도를 따라 걷다가 갈림길에서 조금 갈등을 하다가
용추구곡이 시작되는 小路길을 향한다.
綠陰으로 어둠침침한 人跡도 없는 小路길을 홀로간다.
가야할 길이 8KM인데 시간은 벌써 4시를 넘어선다.
마음이 급해져 발걸음을 빨리한다.

 

등로가 계곡물을 가로질러 연결된다.한참을 가니 또 계곡물을 가로 질러
건너야한다.폭이 좁은 계곡물이 내려갈수록 점점 폭이 넓어진다.
등로가 계곡물 오른쪽으로 진행되다가 계곡물을 가로질러 계곡 좌측으로
연결되다가 또 계곡물을 건너 우측으로 진행을 반복한다.
계곡 물 폭이 좁을 때는 건너기가 수월하지만 폭이 넓어지면
물위의 돌과 돌사이를 건너뛰며 건너야한다.날은 곧 저물것 같고
홀로  어둠침침한 인적없는 길을 간다. 전방에 남녀 4명의
모습이 보인다.무척 반갑다.얼른 거리를 좁혀가니 50대 부부 2 쌍이다.

 

그 분들과 앞서거니 뒤서거니하며 말없이 의지해가며 함께 꼬불꼬불
등로를 따라 아까와 같이 계곡물을 건너며 이어지는 등로를 걷는다.
서로 이야기를 하지않지만 나로서는 혼자 가는 것번다 위안이 된다.
앞을 보니,40대초반 남자 둘이 물가에 있다가 요리조리 돌을 밟아가며 요령것
물을 건넌다.

 

한참가다가 이제 제법 폭이 꽤넓은 계곡물로 등로가 사라진지점에 도달햇다.
등로는 이전처럼 물 건너 저쪽에서 다시 진행된다.
앞서가던 40대 둘은 먼저 건너가고 50대후반 부부 2 쌍도 건너간다.
어느쪽으로해서 건너야하나 궁리를하며 계곡 물가 이리저리 가다보니
모두 사라지고 아무도 안보인다.
아차하는 마음에 급하게 물속에 첨벙첨벙들어가 건넌다.
계곡물을 빠져나와 등로를 따라 그들과 합류하려고 달려가도 보이지않는다.
한참을 달려가니 좌측으로 산장건물이 3棟이 보이는데 가운데 동은
폭삭 내려 앉았다.


얼마간 가니 허름한 집이 좌측에 잇고 우측에 넓은 탁자가 있는데 40대
중반 남자 한사람이 앉아있다.같이왔는데,먼저 하산하여 차를 근처에 
대기시켜놓고 일행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한다.

베냥을 내려놓고 등산화를 벚어 홍건히 고여있는 물을 빼고 배냥에서
신문지를 꺼내,등산화 안쪽에 밀어 넣고 신는다.


모르는 사이지만 그래도 계곡물을 건너며 한시간이상을 같이 왔느데
조금 기다렸다가 같이가지 그냥 갔다며 아까 부부 두 쌍에대한 말을 하니
탁자에 앉아있는 그 사람이 기다리는 사람이 그분들이라고 한다.
같은 등산회 소속으로 인천의 옷차사 등산 까페동호회소속이라고한다.

잠시후 부부 두쌍이 나타난다. 중간에서 등로를 빠져나와 더덕을 캤다고 한다.
 탁자에 앉아 그분들이 건내는 밥풀 입힌 엿과 사과를 얻어먹느다.
 일주일에 2번 산헹을 한다고하며 야간산행도하고 주로 원거리 산행을
한다고 한다.


시멘트길에 흐르는 계곡물을 신발을 벗고 건너가 그분들이 타고온
트럭에 동승한다.여기서부터 아스팔트길이 시작된다.중산리다.
두 쌍 부부중 한쌍은 분당 야탑동에 살다가 인천으로 이사 갔다고 한다.
15분을 달려 가평군청근처에서 내린다.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길가는
사람들에게 물어 버스터미날을 찾는다.

 

터미날근처 식당에서 육게장을 시켜먹는데 주인 아주머니가 덤으로
계란 프라이를 해주며 밥이 부족하면 더 드리겠다고 한다.
요즘 보지 못하던 인심이다.달게 음식을 먹고 후한 인심에
감사한다. 터미날매표소에서 7시30분 동서울行 표를 사서 버스를 기다린다.


동서울행버스가 도착하여 줄을 서서 차를 타려고하는데 내 앞에 줄을 선
국민학생 아들 딸을 둔 40대부부가 버스를 타려다 좌석이 없어 머뭇거린다.
터미날에서 손님들 승차를 도와주던 50대 후반 남자가 버스안을 보며
청평에서 내릴사람이 몇분이냐고 물어본다. 3명이라고 하자 내 앞의
4인 가족은 8시에 오는 다음차를 타겠다고한다.버스에 승차한다.


청평까지  길이 막혀 한참을 서서 가다가 청평터미날에 도착하여
자리가 나서 앉아 내내 졸면서 간다. 비가 부슬븟르내리는 동서울 터미날에 도착.
지하철타고 분당에 도착.산행 마감.

 

명지산과 연인산은 서로 연결 되어있다. 명지산은
귀목고개로 강씨봉능선으로 연결되어있고,연인산은
우정봉,매봉,깃대봉,대금산,볼기산으로 연결되어 빛고개에 닿는다.
이전 호명산,주발봉산행을 하여 빛고개로 내려온 적이 있다.
다음에 연인산에서 빛고개까지 산행을 해야겠다.

 

 

명지산은 산을 오르면서 조망하는 즐거움은 없으나 산이 크고 넉넉하며
정상에서의 조망이 뛰어나다.
연인산은 야생화의 군락지로 온갖 이름모를 야생화를 감상할수 있다.
정상에서의 조망도 훌륭하고 연인산 말 그대로 사랑스런 밝은 산이다.
용추구곡의 12KM의 때 묻지 않은 계곡은 가평의 자랑이다.

명지3봉에서 아재비고개로해서 연인산 정상주변의 야생화군락은 뇌리에
아련한 殘影으로 남아있다.

즐거운 산행이었다.

 


 

              명지산 주차장


 


 


 


            명지산 입구

 

            

               낙옆속의 까투리

 

             



 

                                  사향봉(장막봉)


 

            사향봉(장막봉)



 


          

            사향봉(장막봉)에서 걸어서 마침내 주 등산로로 진입



 


                                   

                                  義좋은 형제



 



           



 


 


 



 



 



 



 



 



 


 

             멀리 도봉산과 북한산이 선명하게 보인다.


          

           



 


 

            명지3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