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번 춘천지맥에서 가장 난해하다고 하는 소위 '공군부대 우회지역'이 포함된 구간입니다.

사실 저는 이 구간을 어떻게 돌파하느냐에 관하여 많은 고심을 하였고  많은 자료를 뒤적였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자료는 그저 갔다온 것에 그쳤지 어떤 대안을 주지 못하여 대부분의 지맥꾼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세계선교회' 간판까지 구경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 "또 그것이 나름대로 차선책이 아니냐."는 갈등을 하였음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삼돌이님으로부터 부산의 조은산 선배님이 혼자서 땜빵을 하였다는 이야기를 듣고 GPS 운용에는 상당한 지식이 있는 구 분이 과연 그곳을 어떻게 통과하였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그분 자료를 뒤진 결과 80%의 만족감을 가지고 산행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결과는 100% 만족이었습니다.

그 과정을 한번 되짚어 보겠습니다.

출발하시죠.

지난 번 구간도 그러했던 것처럼 이 구간 즉 가락재로 접근하기 위해서는 군소리 할 것 없이 무조건 홍천버스터미널에서 06:20 풍펀리행 버스에 올라야만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홍천에서 1박을 하던가 아니면 새벽에 자차를 가지고 이른 새벽에 출발을 하여야 합니다.

전날 준비해 둔 겨우살이물과 찐고구마 두 개를 평소 비상식량 초코파이 네 개, 과자 부스러기가 담겨져 있는 배낭에 넣고 04:30 노모(老母)의 배웅을 받으며 집을 나섭니다.

가평휴게소에서 라면밥(4,500원)을 먹고 차를 버스터미널 부근에 주차시킨 후, 06:20 정시에 출발하는 버스에 오릅니다.

버스는 덕밭에 들러 학생 1명을 태우고 지금은 영업을 하지 않고 문이 닫힌 가락재 휴게소에 정시인 07:00에 닿습니다.

 

산행 개요

1. 산행일시 : 2012. 12. 02. 일요일

2. 동행한 이 : 홀로

3. 산행 구간 :춘천지맥 6구간 (가락재~대룡산~응봉~연엽산~모래재)

4. 산행거리 : 가락재 진입구간 2.2km, 50분 불산입

 

지 명

거 리

도착시간

소요시간

비고

가락재

07:50

708봉

2.4(km)

08:35

45(분)

대 룡 산

3.8

10:07

92

응 봉

6.2

12:33

146

10분 점심

연 엽 산

1.8

13:34

61

10분 휴식

605봉

2.6

14:24

50

모 래 재

6.2

16:11

107

23(km)

08:21

08:01

실 운행시간

 

산행 기록

지도 #1

07:10

요란히 짖어대는 개소리를 뒤로 하고 행장을 갖추고 가락재를 향해 걸어 올라갑니다.

사위는 이미 밝아져 랜턴이 필요없을 정도이나 아직 카메라로 보는 주변은 그저 이렇습니다.

신내사거리로부터 이곳까지는 15km나 되는 아주 먼곳이군요.

이 풍천교 우측으로는 예전 구도로가 지금은 임도라는 이름으로 가락재까지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물소리가 시원하다 못해 한기를 느낄 정도로 수량이 풍부합니다

07:25

가락재 터널에 도착합니다.

가락재 휴게소에서 터널 입국까지는 약 1.4km로 부지런히 걸어도 15분 정도가 소요되는군요.

그런데 그저께 이곳에 처음 오를 때에는 우측 임도로 해서 오르다가 쓰러진 나무의 방해를 많이 받아 결국에는 사면을 치고 올라간 경험이 있어 이번에는 좌측을 치고 올락기로 작정하고 수로를 넘어 좌측으로 붙습니다.

07:50

결과는 돗낀 개낀이었습니다.

하긴 약 420m 정도의 터널 입구에서 580m 정도로 고도를 높이는 데 그 사면의 경사가 보통이 아니어서 초장부터 힘을 빼기는 우측이나 좌특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역시 산에서의 요령은 금물입니다.

괜치 어설픈 지식을 가지고 통박을 굴려봤자 우회 아니면 알바.

대부분 산꾼들이 경험한 것일 겁니다.

어쨌든 오리지날 가락재에서 약 200여m 떨어진 임도를 만나 마루금으로 붙습니다. 

나뭇가지 사이로 오늘 진행할 대룡산으로 가는 줄기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제서야 힘이 나는군요.

07:50

지난 번 온 눈이 채 녹지 않아 얼어 붙은 그것들을 낙엽과 함께 나는 부스럭 소리를 들으며 걷다 보니 지도 #1의 '가'의 곳입니다.

고도 차이도 별로 나지 않아 부드럽고 빠르게 진행합니다.

크게 우틀하고,

08:16

전후좌우를 실컷 구경하며 유유자적하게 걷다보니 708봉 삼거리입니다.

여기서 진행은 살짝 좥ㄹ을 하게 되어 있는데 준비해 온 자료에 의하면 이곳에 지도에는 안 나와 있는 삼각점이 있다고 하여 지형 상 우측에 있을 것으로 판단 잠깐 우틀합니다.

그렇군요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10여m 올라가면 바로 삼각점 봉 모양이 드러나고,

그곳에 4등급 삼각점(내평434)이 있군요.

지도 #2의 ∆709.4봉입니다.

그런데 아이러니컬하게도 이 삼각점은 지도에는 물론 국가기준점 발금시스템을 찾아봐도 그 조서가 올라 있지 않습니다.

세상이 그것도 정보통신 분야가 정신 없이 돌아가고 있는데 2005년도에 재설한 이 삼각점에 관한 정보가 이렇게 거북이 걸음마 수준이니 국가 행정을 믿고 신뢰하기에는는 아직도 요원한가 봅니다.

그런데 이 부근에 무슨 짐승 집이 있는지 저보고 빨리 가라고 짖고 난리입니다.

저도 더 이상 머무를 필요가 없어 소리 몇 번 질러 위력으로 녀석을 잠재우고 자리를 뜹니다.

708봉으로 가는 등로에는 온통 아름드리 소나무가 자신의 나뭇가지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꺾여져 있거나 혹은 지난 태풍에 뿌리 채 뽑효져 길을 막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장면입니다.

제 때 나무치기 작업만 해주었어도....

안타까운 마음으로 그 녀석들을 넘어 오르다 보니,

08:35

홍천군 화촌면과 북방면의 면계가 되는 봉우리(708m)에 오릅니다.

그러니까 이 봉우리에서 좌틀을 하면 그 면계를 따라 이름은 좀 거시기한 자지봉(紫芝峰)~봉화산~두개비산을 지나 홍천터미널 바로 옆의 야산을 지나 홍천천으로 그 맥을 잠기는 약 20.6km의 제법 긴 자지단맥이 됩니다.

참고도 #1

위 지도의 '나'의 곳이 자지단맥인데 이 줄기와 대룡산의 다른 줄기와 연계하여 산행을 하여도 멋진 하룻거리 산행이 될 것 같습니다.

각설하고 그러니까 이 708봉이 춘천시 동면과 그 두 개면의 경계가 되는 삼면봉입니다.

우틀하여 진행합니다.

우측으로 멀리 소양호가 보이기 시작하는군요.

좌측으로는 이따 진행할 연엽산을 향하는 줄기가 어렴풋이 보이기는 하지만 잡목들의 저항이 심해 육안으로만 살짝 보일 뿐입니다.

08:56

가지울 고개를 지나 별반 특징 없는 720봉을 지나면서 우틀니다.

낙엽이 아주 깊습니다.

우측 구사리 마을에는 민가가 몇 채 보이고....

이 나무는 왜 이렇게 종기가 많이 났는지 보기가 안쓰러울 정도입니다.

좋은건지 나쁜건지...

소양호가 가까워지면서,

56번 도로와 그 뒤로 보이는 가리산이 점점 더 멀어집니다.

이제 바로 앞으로 바위봉이 하나 다가섭니다.

776봉이로군요.

조망이 탁월할 것 같습니다.

바위 아래 좌측으로 진입을 하여 낙엽이 덮혀 길을 제대로 분간할 수 없는 곳에 표지띠도 제대로 붙어 있지 않아 감각적으로 바위를 잡고 오릅니다.

여러분들이 진행을 할 때에는 낙석에도 신경을 써야 할 곳입니다.

09:29

776봉 오르는 데 있는 전망대입니다.

오늘 사진 한 장 건졌습니다.

북방리 방향을 보고...

지나온 가락재와 지난 번 운행한 754봉 줄기입니다.

좌측 끝으로 간신히 가리3봉이 살짝 보이고...

지도 #2

지도 #2의 #31 철탑을 지나,

09:59

작은 헬기장이 있는 대룡산 전위봉에 오릅니다.

우측으로는 소양호와 그 뒤의 도솔지맥을 볼 수 있고,

뒤로는 56번 도로 너머로 가리산과 지나온 줄기들을 이어 볼 수 있습니다.

조금 그 왕관 모양을 당겨봅니다.

소양호도 당겨보고....

그런데 실제로 이곳이 춘천시 동면과 동내면 그리고 홍천군 북방면의 경계가 되는 삼면봉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이정표는 춘천 방향을 '거두리 명봉' 방향으로 알려주고 있고 저는 좌틀하여 대룡산으로 향합니다.

10:07

우측으로 KBS 중계소를 두고 진행을 하면 태극기와 정상석이 보이는 대룡산입니다.

정성스럽게 단 위에 정상석을 모셔놓았고,

2등급 삼각점(내평 25, 강원도 춘천시 동내면 고은리 산1-2)도 그 정상석 바로 아래 자리하고 있습니다.

바람이 좀 심한 전망대에서 춘천 시내를 바라봅니다. 

삼악산을 위시하여,

화악산과 몽가북계가 줄지어 서 있고 우측의 삿갓봉까지 보이는데 영....

그 우측으로는 아까 명봉 방향으로 갈리는 줄기도 눈에 들어오고....

그 뒤로는 도솔지맥이겠지요.

그런데 이 전망대는 복층구조로 되어 있어 우중에도 산객들이 식사를 하거나 비를 피할 수 있게끔 휴식장소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군요.

10분 정도 머물면서 간단하게 초코파이 두 개를 먹고 너무 쌀쌀하여 자켓을 꺼내입고 다시 출발합니다.

도로는 KBS 중계소가 있고 근처에 공군부대가 있는 고로 아주 잘 나 있습니다.

좌측으로 올라 마루금으로 진입을 할 수도 있지만 이내 다시 만나게 된다고 하므로 처음부터 쓸 데 없는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 그 도로를 따라 걷습니다.

제가 찾는 곳은 군부대 사격장이니 지뢰 경고니 뭐니 하는 것에 신경 쓸 필요도 없습니다.

어차피 진입이 불가능하고 진입하여 보았자 철조망이 이중 삼중으로 또 쳐져 있을 것이고 군경까지 있으니 처음부터 그곳으로 달라붙겠다는 생각은 안 하는게 편합니다.

부대 정문 삼거리가 보입니다.

그곳을 지나자,

10:48

드디어 제가 목표한 사격장입니다.

조은산 선배님은 여기서 사격통제소 뒤로 진행한다고 하였고 그렇게 진행한것이 작년 10월 말이었는데 1년 새 많이도 변했습니다.

없던 윤형철조망이 주변을 에워쌌고 그것도 모자라 CC-TV까지 설치하여 옿았습니다.

조선배님은 좀 널널하게 임도로 진입을 하고는 사면에 달라붙어약 30분만에 쉽게 마루금으로 복귀하였다고 하였는데 ....

저의 경우는 어떨까요.

조선배니만 믿고 들어가 보기로 합니다.

저는 사격장 통제소로 진입이 불가능하므로 바로 옆 희미한 짐승길을 따라 숲으로 들어갑니다.

여름에는 정글도를 가지고 들어와야 할 곳입니다.

지금은 나뭇가지 정도만 헤치고 지나가면 될 것이므로 별 부담이 없군요.

더군다나 저는 단맥에서 이런 숲 정도는 늘상 헤치고 다녔을 저도로 이력이 붙은 몸이니.....

길이라고는 없고 더욱이 표지띠를 구경하다는 것은 상상조차 어려운 길입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지났을까요?

글쎄요....

세계선교원 아니면 이렇게 무지막지하게...

너덜을 따라 좌상 방향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부대가 왼쪽 정상에 있으므로 무조건 그 부대에 가장 근접하게 붙으면 되니까 말입니다.

사면을 통과하니 왼쪽으로 줄기가 보이고 그렇게 사면을 하나 둘 치고 지나갑니다.

문제는 그 사면을 가로질러 지나다 보니 오른쪽 발이 자꾸 뒤틀려 신발 목이 짧은 신발 같으면 신발이 벗겨질 정도라 발목 부상에 신경을 써여 할 곳이기도 합니다.

정면으로는 매봉에서 수리봉으로 이어지는 줄기 정도로 보이는 곳도 눈에 들어오지만 잡목지대라 식별이 불가능하기도 하지만 가만히 서 있으면 아래로 밀려갈 정도의 사면이기 때문에 앞만 바로 보고 정진합니다.

그러자 드디어 나뭇가지에 정강이를 찔려 상당한 통증을 느끼지만 발목에는 이상이 없으니 째진 부위로 맺히는 피는 피브리노오겐이 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신경쓰지 않고 진행합니다.

그렇게 이런 계곡을 굽이굽이 여섯 개 정도 지나도 또 사면으로 이어지고 자칫 잘못하면 저 아래 계곡 쪽으로 떨어져 다시 올라와야 하는 수고를 들일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곳에서 위로 치고 올라가 부대 바로 옆으로 돌면 좀 쉽게 마루금에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 하여 고도를 좀 높여 보려는데 부대 안 방향에서 개소리가 들려 이내 포기하고 다시 작은 줄기를 두어 개 더 지나니,

이제는 정말 마지막이다 싶은 지형이 보입니다.

11:42

드디어 마루금에 복귀합니다.

54분만에 제 자리를 찾았는데 제 메모에는 조은산 선배님이 약 30분 걸렸다고 하니.....

스펄.

아무래도 조산배님은 사격장 뒤로 치고 붙으셔서 좀 더 짧게 운행하신 거 같고 저같은 경우에는 좀 크게 원을 그리게 되어서 그런 결과가 나온 것 같습니다. 

그런 저를 처음 맞아 주신는 분은 산타래 선배님이시군요.

오늘 금오지맥 마무리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저 지긋지긋한 봉우리를 우회한 것이군요. 

참고도 #2

제가 진행한 길입니다.

부대 정상 우측으로는 절벽이니까 진입을 하기 어렵고 아마 제가 진행한 방향이 차선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도 #3

11:56

가뿐한 마음으로 지도 #3의 686봉을 넘고,

12:04

712봉을 지납니다.

12:14

그러고는 바로 지도 #3의 세거령에 도착합니다.

춘천쪽에서 볼 때에는 세거리에서 따서 세거령, 홍천쪽에서 볼 때에는 박달괘에서 따서 박달령이라고 하는군요.

춘천방향을 보고,

좌측으로 가락재 방면을 봅니다.

12:33

761봉인 속칭 응봉에 오릅니다.

여기서 가지고 온 고구마를 먹고 가기로 합니다.

포만감도 주고 먹는데 시간도 걸리지 않아 행동식으로는 그만이군요.

10분 정도 쉬다가 출발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틀을 하면 마루금을 따라 매봉, 수리봉, 향로산으로 이어지는 15.2km의 제법 긴 줄기가 되는군요.

자주 나타나는 잣나무 군락지를 보며 진행합니다.

12:56

지도 #3의 '마'의 곳인 또 다른 박달령 고개를 지나고,

지도 #4

연엽산에 달라붙습니다.

상당히 가파른 사면의 연엽산 올락는 길은 몇 개의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그나마 오르는 이들로 하여금 오름을 용이하게 도와줍니다.

이나마 이 로프가 없었다면 오르는데 상당한 애로가 있을 것 같습니다.

13:24

연엽산 전위봉에서 가락재 방향을 봅니다.

우측 아래 어떤 시설이 보입니다.

연화사로군요.

대단한 불상이로군요.

이제 거의 마지막으로 가리산을 보게되는 것 같군요.

그 연엽산 삼거리에 우리에 갇혀 있는 듯한 산불감시초소를 봅니다.

그 삼거리에서 직진을 하면 구절산을 지나 불금봉에 이르는 약 9.4km의 짧은 단맥이 되는군요.

저 봉우리가 구절산으로 보입니다.

우측으로는 춘천시가지가 보이고....

아!

앞으로는 매봉에서 수리봉으로 이어지는 단맥 줄기가 보이고,

그리고 뒤의 지나온 줄기로는 아까 우회해 온 군부대가 있는 녹두봉과 그 뒤로 대룡산 그리고 우측의 776봉이 훤하게 보입니다.

최고의 조망 같습니다.

.......

13:34

삼거리에서 우틀을 하면 앙증맞은 정상석과, 

3등급 삼각점(내평 316)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직진을 하여 숲으로 들어가면서 고도를 낮춥니다.

전나무 군락지를 지나고 지도 #4의 '바'의 곳에 있는 김해김공 묘를 지납니다. 

14:12

그러고는 왁박골로 떨어지는 지도 #4의 '사'의 곳인 임도를 만나며,

그 임도를 따라 웇으로 틀다 다시 마루금으로 들어가며,

14:24

지도에는 나타나 있지 않은 605봉에,

4등급 삼각점(내편 451, 강원도 춘천시 동산면 원창리 산342)을 확인합니다. 

지도 #5

14:35

올망졸망한 봉우리들을 여러 개 지나다, 

14:54

지도 #5의 '아'의 곳을 지나고,

바로 위의 송전탑을 지납니다.

연엽산을 돌아보며,

15:00

헹기장도 지납니다.

드디어 동홍천으로 진행하는 고속도로의 동산IC 부근이 보이기 시작하며 고속도로를 지나는 자동차의 소리들이 들리기 시작합니다.

멀리 한강기맥 줄기들이 보이고,

정면 우측으로는 매화단맥 줄기가 까끈봉으로 다가오는 모습도 보입니다.

도로가 갑자기 넓어지며,

15:06

지도 #5의'자'에 위치한 수용골로 빠지는 길을 만나게 됩니다.

그러고는 바로 특용작물 재배지를 따라 진행하다가,

15:47

419봉을 지나자,

바로 아래로 중앙고속도로가 지나는군요.

그 정상에 오래된 삼각점이 있는데 ...

16:01

405봉을 지나자,

바로 로프가 나오면서 길이 좋아집니다.

그러니까 이곳이 산책로이군요.

아주 원만한 길인데,

우측으로 국립춘천병원 그러니까 이곳이 정신병원으로 시설이 아주 잘 되어 있는 곳 같습니다.

무선중계소를 지나,

16:11

이제 모래재입니다.

건너편으로 다음 구간 들머리가 보이고 그 옆으로 버스정류자 표시도 되어 있습니다.

드음 구간 진행은 아주 순조로울 것 같습니다.

이곳 모래재에는 직행 버스가 정차하고 홍천에서 타든 춘천에서 타든 20~30분 마다 버스가 있으므로 그것을 이용하면 될 것입니다.

옷을 갈아입고 불필요한 것은 다 배낭에 넣고 버스를 기다립니다.

그런데 산불조심이라는 빨간깃발을 단 차가 지나가더니 저를 보고 멈춰섭니다.

잠시 정차해 있더니 그냥 가는군요.

아마 산방기간인데 왜 산에 갔느냐는 걸 시비할 참이었는지....

춘천 방향 정류장입니다.

16:30경 오는 버스를 타고 1,600원을 차비로 지불합니다.

홍천에 도착하여 중국집에 가서 자장면 곱배기를 먹고 귀경을 하니 19:40이 조금 넘는군요.

무지 빨리 왔습니다.

오늘 산행은 예습을 충분히 한 덕에 우회 시간을 단축하여 나름대로 긴 거리임에도 별로 힘들이지 않고 산행을 완료한 아주 보람된 그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