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리학자 송익필의 얼이 숨쉬는 운장산을 넘어 연석산까지

운장산은 금강과 만경강의 분수령이며, 진안 고원의 서북방에 자리하고 있는 산 으로써 정천, 부귀, 주천 그리고 완주군의 동상면에 걸쳐있는 1,126m의 높이와 분지를 가지고 있는 호남의 노령 제 1봉이라한다.

동쪽으로 연(連)하여 구봉산이 자리잡고 있으며 그 구봉산과 더불어 기봉명산(奇峰名山)으로서의 이름을 높이고 있는 산이며,

북두칠성의 전설이 담겨있는 '칠성대'를 지나면 '오성대'가 있는데, 조선 중종때의 서출(庶出)인 성리학자 송익필이 은거 하던곳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문하에 김장생, 김집 등 많은 학자를 배출한 송익필의 자(字)가 운장(雲長) 이었기에 이 산의 명칭을 그때부터 운장산이라 불러왔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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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2005년 10월 2일(일요일)
장소:운장산,연석산(전북 진안군 주천면, 완주군 동상면)
코스:내처사동-1H12'-동봉-27'(휴식10포함)(중봉)운장산-16'-서봉-1H27'(점심25'포함)-연석산-1H38-연석가든.
시간소요:5시간(중식시간포함). 나의소요시간:5시간.
날씨:흐림.
인원:33명.(회원:8명.동호인:25명)

들머리에 11시30분에 도착한다. 여수에서 버스로 3시간 30분이 소요 된다. 내처사동까지 가는 길 좌우는 인삼밭이 즐비하다.곧바로 다리를 지나서, 조금 가면 우측으로 조그만 개울을 건너서 능선으로 오르는 길에 들어선다. 초장부터 대단한 급경사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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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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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리건너 좌측에 설치된 이정표

운장산까지 2.9km, 동봉까지 2.3km이니, 1시간 30분정도면 정상에 도착 하리라 생각하고, 쉬엄쉬엄 오른다. 비지땀이 흐른다. 초입에는 감나무에 감이 주렁주렁 예쁘게 익어가고 있다. 그러나 운장산 주능선까지 오르는 길은 사람의 키가 넘는 산죽길이다. 인삼밭, 감나무, 산죽길....! 운장산 소개글에는 아래와같이 소개되고 있었다.

운장산을 오르는 능선에는 산죽(山竹)천지, 아랫마을 주변에는 인삼천지, 산허리 부근에는 감나무 천지인 운장은 북으로는 대둔산, 남으로는 모악산, 내장산을 거쳐 무등산으로까지 이어지는 노령 제일봉이며, 동쪽으로는 덕유산이 자리하고, 서쪽으로는 드넓은 호남 평야가 손에 와 닿는 조망대인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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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입에 감나무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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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죽길

세번의 급오름을 극복한후 들머리에서 시작하여 1시간 9분만에 이정표가 설치된 주능선에 도착한다. 좌측으로는 구봉산으로 가는 길이고, 우리는 우측으로 동봉, 운장산 정상쪽으로 방향을 바꾼다. 3분후에 운장산 동봉(1124m) 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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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능선 갈림길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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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장산 동봉

조망이 좋아서 한참을 쉼을 한다. 후미 구룹을 기다리며.......그러나 날씨가 흐려서 멀리 전경을 볼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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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봉에서 정상을 바라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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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봉에서 정상과 서봉을 조망


동봉, 정상(중봉), 서봉은 높이가 거의 비슷한 삼연봉이다. 동봉은 정상보다 2m낮기에 정상이란 칭호를 빼앗긴 것이다.

전북 명승고적을 소개한 "하늘과 땅 사이"에서운장의 삼연봉(三連逢)을 다음과 같이 예찬하고 있다.

"북쪽으로는 대둔산의 기기묘묘한 바위 병풍이 평지에 솟았고 멀리 계룡산의 연봉이 실루엣을 이루지요. 그 뿐 입니까 ? 남쪽으로는 진안군의 중심에 위치한 부귀산 너머로 마이산의 두 봉우리가 우뚝 보이고 지리산 자락이 팔공산에 얼핏 가리긴 했지만 천왕봉이 눈 앞이요, 모악산과 무등산이 멀리서 손짓 하지요.

물론, 덕유산능선이 수평을 이루며 이어지고 서쪽으로 눈을 돌리면 호남평야가 연석산 너머 펼쳐지고 그곳에 자리한 전주 시가지가 희끗희끗 눈 아래 머물고, 아울러 날씨만 좋으면 군산 앞바다가 장관을 이루는 곳이죠."

운장산은 이렇듯 노령의 최고봉임을 알리고 있다.

동봉을 출발하여 20분도 안된 시간에 운장산 정상에 도착한다. 삼각점이 특이하고, 정상 표지판은 스탠으로 세워져 있다. 오늘 코스에 세워진 이정표는 한결같이 노후되여 글자도 알아보기 힘들 정도다. 페인팅 정비 작업을 헸으면 좋겠다. 역시 흐린 날씨 탓에 산뜻한 조망을 할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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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장산 정상의 삼각점. 정상표지판,빛바렌 이정표

서봉으로 가는 길이 경치가 아름답다. 싸리나무는 벌써 가을 옷으로 갈아 입고 있다. 바위들이 아름답다. 정상을 출발하여 15분만에 서봉 표지석을 터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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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봉좌측 바위를 당겨 잡았다(흔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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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봉을 오르는 산님들,싸리나무단풍,안개,바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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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도착한 산님들이 식사하는 모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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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도착한 산님들의 휴식하는 모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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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을 오르며 찍은 바위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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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봉 정상에 빛바렌 이정표


                          
서봉정상표지석(1122m)

운장산 정상이 1126m, 동봉이 1124m, 서봉이 1122m이니, 각각 2m차이다.
그만그만한 높이를 가진 삼연봉이다.



               
서봉에서 정상과동봉을 바라보고



                            
서봉에서 점심식사

서둘러 연석산을 향한다. 서봉에서 연석산으로 가는 내림길은 대단한 급경사다. 비가 내린 후이며, 현제도 흐린 날씨라 길이 대단히 미끄럽다. 로프를 의지한 바위지대가 세군대나 있다. 미끄러져 넘어지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가벼운 넘어짐을 보고, 우리는 웃으며 농담도 주고 받는다. 민항재까지 내림길은 계속되고, 다시 연석산 정상까지 오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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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려오다 서봉을 뒤돌아보니 안개가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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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항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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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석산을 오르며(소나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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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라야 할 암봉이 좋아 한판 찍었으나 소금장수가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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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석산을 오르며(소나무 2, 옆으로 뻗은 몸통에서 가지가 위로....)

서봉을 출발한지 1시간만에 연석산 정상에 도착한다.




                              
연석산 정상에서 2(둘이서)


연석산 정상은 금남정맥 길이다. 언젠가는 이곳을 또 지날 것이다.
방향은 우측으로 틀어 날머리로 향한다. 오늘 지난 길에, 바위 이름이 있는곳이 지도상에는 많으나, 단 한군대도 알아 보기가 어렵다.
915봉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으나, 우리가 가는 길은 병풍바위를 지나 917봉에서 좌측 능선인 바위지대로 하산 하여야 한다.

그러나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에서 917봉으로 오르는 길을 찾을 수가 없었다. 길을 따라가다 보니 자동으로 계곡으로 내려가게 된다. 순전히 바위길이다. 무릎에 많은 무리가 온다. 길이 거의 없는 계곡을 내려가니, 좌측으로 좋은 길이 나타난다.

다시 우측으로 계곡을 건너서 임도수준의 길을 내려가니, 역시 감나무의 천지답게 감나무가 많다. 노랗게 익어가는 감들이 먹음직 스럽다.
우측 나무사이로 연석사를 바라보며, 오늘의 날머리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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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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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석산 등산로 종합 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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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석산 등산 안내도

포장된 2차선 도로에서 우측으로 코스모스 길을 따라 시봉리 연석가든 주차장에 우리의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주어진 시간 5시간을 모두 사용한 산행이었다. 후미구룹이 30분후에 도착하고, 컨디션이 좋지 않던 친구가 40분후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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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로변 코스모스길

갈증을 해소하기위한 1박스의 맥주가 얼음속에 넣지를 않아서 맛이 묘하다. 일행에게 미안하다. 기사가 바뀌는 바람에 .................
많은 사람들의 이해를 구하고, 조용한 음악과함께 귀가길에 오른다.  끝.


*사진 찾아갈주소:
http://kr.blog.yahoo.com/kj8704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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