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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 도선시간표와 물 때


註. 가덕도의 도선시간표는 위와 같지만, 도선의 최대 승선인원이 96명이고, 출항시각 전이라도 만선이 되면 미리 출항하므로 출항시각을 마추기 위해서 다른 곳에서 대기할 필요가 없고 일단 승선을 하면 예정 보다 더 일찍 출발할 수도 있다.
물론, 규정된 시각에도 출항하니 그 시각 전에 출항하는 배를 보고, 배를 놓친 것으로 착각하고 안절부절할 필요도 없다.



가덕도

가덕도는 본섬과 연안의 11개 무인도로 이뤄져 있는 섬으로 면적은 20.96평방km로, 부산 영도의 1.6배나 되는 섬입니다. 이 섬에는 동선,성북,눌차,천성,대항등 5개 법정동과 10개의 자연마을이 분포돼 있다. 이 섬에는 1,300세대 4,000여명의 주민이 의좋게 모여 밭농사와 논농사, 고기잡이를 하며 살아가고 있다. 이 섬에는 임진 왜란때 불을 짚혔던 해발 459m의 연대봉이 있고, 국수봉, 문필봉, 갈마봉등 수많은 산으로 이루어 져 있으며, 해안의 대부분은 급경사로 이루어 져 있다. 특히 장항~대항~동선 기도원까지는 기암절벽이 장관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사를 연발케 한다.


역사의 섬, 가덕도

1992년 부산여자대학교(現, 신라대학교)
박물관 조사단에 따르면, 가덕도 대항마을과 외양포등지에는 패총과 토기가 발견되었을며, 두문마을에는 지석묘가, 선창마을에는 청자편이 발견됐다는 사실을 미루어볼때, 가덕도에는 선사시대부터 가야시대, 고려, 조선시대 이르기까지 사람들이 들어와 살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록에 의하면 조선중종 39년(1544년) 이 섬에 가덕진(加德鎭)과 천성만호진(天城萬戶鎭)을 설치, 이순신 장군이 하루를 묵고 갔다고 한다.
또, 지금의 덕문중,고등학교 자리에는 조선시대의 곳집(병기제작소) 흔적이 조선말까지 있었다고 한다.
일제때는 왜군이 외양포를 차지, 포대진지를 만들었고, 천성~대항 해안에 동굴을 파서 진지와 관측소로 이용하기도 했다.
1936년 암울했던 이 시기에 성북마을의 故,김도근 옹은 항일친목단체를 결성, 조국독립을 위해 항거하다 일경에 채포돼 감옥살이를 하는 등 섬사람으로서 독립에 큰 공을 세우기도 하였다.


미래의 섬, 가덕도

국제물류의 중심항 '부산신항만 공사'가 지난 97년 착공, 오는 2011년 완공예정으로 현재 진행중에 있으며, 가덕도 천성을 시작으로 거제도와 연결되는 8.2km왕복 4차로의 국내 최장교량 '부산~거제도간 연결도로(거가대교)
'가 프랑스GTM사 참여로 2002년 착공, 2007년 완공예정될 계획이다.
또, 녹산 국가 공단에서 시작되는 '가덕대교'도 이미 실시설계에 들어가는등 다가오는 21세기의 가덕도는 섬이 아닌 섬으로 다시 태어나 서부산권 경제는 물론, 한국경제를 다시쓰는 크나큰 전기가 될 전망이다.



올 봄에 두 번이나 가덕도를 탐방한 바 있다. 그 때, 가을에는 대항에서 부터 연대봉으로 올라 매봉에서 응봉산, 강금봉을 거쳐서 눌차, 선창까지의 산행을 해야 겠다는 다짐을 한 바 있었고, 오늘은 그 산행을 실천하는 날이다.
봄에 마음을 먹었을 적에는 10월 달에 오르기로 작정하고 있었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두 째와 네 째, 다섯 째주의 일요일 합쳐서 시월 달에는 세 번이나 산행을 하지 못했었고, 참으로 오랜만에 가져 보는 단독산행이다 보니 영혼의 평온함을 느낄 수도 있거니와 마라토너가 스타트라인에서 출발직전에 온 에너지를 집중하는 그러한 긴장감 비슷한 것이 있고 엔돌핀이 샘 솟는 듯해서 더욱 더 좋다.

 

가덕도를 가기 위해서 대중교통인 버스를 이용할려면, 남포동과 용원 간을 운행하는 58-1 좌석버스를 그 구간내에서 어디서든지 타면 되고, 녹산선착장 정류소에서 하차하면 된다.

 


 


● 율리마을

밤나무가 많아 붙여진 율리(栗里)는 선창에서 시작되는 천가일주 도로변 어촌이다.
구곡산간과 산박등산, 매선이곡 골짜기 위쪽에는 설멧등 등이 있으며, 뒷산에는 부엉이 바위가 있다.
한때 범죄가 없는 마을이기도 했다.


 


● 장항마을

노루목같이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마을 장항(獐項)은 율리에서 해안선을 따라 1.5km정도가면 있는 마을이다.
용원에서 장항~ 두문~천성~ 대항~외양포 로 이루어 지는 진영해운사의 도선이 처음 닿는 곳이다.
마을뒤로 독뫼산이 있고, 몽돌마당이 있는 백옥포, 코바위, 처녀 총각 바위, 입도, 호남도, 토도 등 낚시터로 유명한 곳이다.
활어 이외에도 해선물이 풍부해 해녀들의 물길이 붐비는 곳이다.


 


● 두문마을

도선이 장항을 거쳐 이곳 두문(斗文)에 닿는데, 마을앞 해안 몽돌밭이 장관을 이루고, 응주봉에서 뻗어내린 홍착골 계곡 또한 그만이다.
앞바다에는 병산열도가 나열되 있는데, 왜정때 금괴가 침몰됐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군데 군데 낚시도 잘 된다.


 


● 서중,남중마을

두문 다음으로 도선이 닿는곳으로 유적지가 더러있다.
천성진성 및 가념비, 천성산 국군묘지, 연대봉, 일본군 고사포 진지 등이 그 대표적이 예이다.
천수대, 감수섬 등 낚시터와 험께 해산물이 풍부하고, 한때 이곳에도 숭어들이 성행했다.


 


 


 


● 대항마을

가덕도 마지막 마을인 대항(大項)은 한목이라고도 부른다.
도선이 천성다음으로 닿는 곳으로, 이 마을에는 재래식 숭어들이를 200년째 이어오고있는 곳으로 부산시가 무형문화재로 추진중이다.
곳곳에 낚시터와 다양한 수산물이야 말로 가덕도가 자랑하는 보고이다.
이 마을 넘어엔 또하나의 새바지가 있는데, 이곳은 일본군이 파놓은 동굴이 있다.
마을 오른편에 위치한 외양포는 도선의 최종기착지이다.
시원스런 해송과 몽돌마당이 행락객을 재촉한다.
이마을에는 패총과 선사시대 유물들이 발견됐다.
외양포에서 조금만 더 가면 가덕수로, 등대, 아동섬, 자생동백군락지등 멋진 자연이 있고, 볼락, 감성돔, 게르치, 망상어 , 등 고급어종이 주로 잡힌다.


 

대항마을에서 새바지로 넘어 가는 도로를 따라 가다 보면, 고개마루에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좌측의 사진에서 보기처럼 '산불조심' 깃발이 있고 멀리 연대봉이 보이는 지점이 들머리가 된다.
여기서 천성마을에서 연대봉으로 오르는 탐방로와의 접도지점까지는 약 5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 데, 산행코스가 약간 길기도 할 뿐더러 보다 편하고 잘 알려진 코스인, 천성에서 부터 주로 산행을 시작하기에 대항 쪽에는 등산로도 잘 발달되어 있지 않아, 잡목 등의 가시덤불이 많은 점을 고려해야 하니 '끝에서 끝으로'를 주창하는 종주꾼이 아니라면 무의미한 코스라고 여길지도 모른다.

 


 

대항마을 뒤의 새바지고개를 들머리로 하여 이 곳으로 나오게 되었다. 좌측사진의 탐방로가 천성항에서 연대봉으로 향하여 올라오게 되는 탐방로이다. 좌측의 흐릿한 지점이 대항에서 올라 온 날머리이다.

 


 


 




 


 

매봉 정상에서 초소가 있는 좌측으로 가면 충혼탑과 성북마을 방향이 된다. 매봉 정상에서 응봉산을 향할려면 우측 방향으로 향해야 한다.
매봉에서 332봉 까지는 약 5분만 가면 된다.
어음포고개에서 부터 하산지점인 생교동까지의 산행 중에는 단 한 명의 등산인도 만나지 못했을 정도로 고즈넉했었고, 단독산행에서 만이 느낄 수 있는 낭만스런 고독과 온 산을 독차지하는 즐거움을 줄곧 만끽할 수 있었다.

 


 

332봉에서 응봉산 정상까지는 약 4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용원에서의 선착장이 현재의 녹산선착장으로 옮기기 전인 3년 6개월 전에 용원의 숭어축제에 때 맞춰서 가덕도 산행도 할 겸해서 그 때 십여 명이 용원에서 숭어를 사서 연대봉에 올라 봉수대 아래에서 포를 떠서 먹은, 산행반 회식반의 가덕도 나들이를 한 적이 있다.
그 당시까지만 해도 높고 먼 산을 추구하던 시절이라 부산근교의 낮은 산 들을 별로 염두에 두지 않았었기에 가덕도의 진면목을 전혀 몰랐었던 시절이었었다.
그러다 금년의 봄에 가덕도를 다시 찾아 산행다운 산행을 하게 되었었고, 가덕도의 산세와 아름다운 절경에 가덕도와의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사실 응봉산은 초행이지만, 응봉산에 올라 보니 암봉들의 아름다움이 예사롭지가 않고 가덕도 산군 중에서 단연 백미이다.
그 봉들의 아름다움에 잠시 동안이지만 여기 저기를 모두 올라가 보았다. 응봉산 암봉들 꼭대기에서의 조망은 그야말로 일망무제이고 감정의 쾌활을 자연스럽게 솟구치게 한다.
아마도 금년엔 힘들 것 같고 내 년 봄에 다시 찾게 되겠지만, 응봉산을 제외한 산행은 별 의미가 없을 것 같을 정도로 암봉들의 풍경에 충분히 매료되었었다.
매봉에서 부터 응봉산, 더 나아가서 강금봉까지의 능선은 그야말로 낭만의 능선이라 표현해야 할 것이다.



 


● 성북마을

성북(城北)에는 동사무소, 파출소, 학교등 유관기관이 몰려있고, 선창에서 마을 버스로 5분 거리에 있다.
이곳은 주로 농업을 하며, 가덕진성, 대원군척화비, 독립유공자 김근도 선생의 흉상등 문화유적이 즐비하다.
뒷산 중턱 참박등 물은 찹기가 유명하다.


● 동선마을

동선(東仙)에 가면 응봉산, 매봉, 밤나무등, 동메산 등의 등산코스가 있고, 누릉녕, 기도원, 고래덕, 마당여, 탕수구미 등 훌륭한 갯바위 낚시터가 있다.
반농 반어 형태의 마을로 가덕대구, 수조기, 숭어, 감성돔, 등 풍부한 어자원과 양파, 마늘, 천수답쌀 등이 유명하다.
소야 보육원이라는 고아원도 있다.


 


 


● 눌차마을

눌차(訥次)는 외눌, 내눌, 항월, 정거마을로 구성된 섬 형태의 어촌이다.
동선세바지와 제방으로 연결된 이곳은 도선도 다니고, 선창을 잇는 다리가 놓여져 있다.
이 곳은 문필봉, 눌차왜성, 항월장성 등이 있고, 정거마을 앞에는 국내 최대의 모래섬인 '진우도'가 있다.
굴채묘, 바지락, 피조개, 김, 파래 등을 주로 양식한다.

강금봉의 성곽을 보니 옛날에는 봉수대였던 것 같아 보인다.

 

강금봉에서 생교동으로 하산하다 보니, 마을 바로 뒤의 감시초소의 의자에 앉아 계시던 인물 좋고 연로한 분이,
"여기서 올라 갔습니까, 어디서 옵니까?"고 질문을 하신다.
"대항에서 부터 연대봉, 매봉, 응봉산으로 해서 옵니다..."라고 하니까,
"아는 사람들 한테 말 하이소, 생교동이나 새바지 쪽에서의 산행은 무조건 입산통제이니까 절대 못 간다고 알려 주이소"라고 점잖게 부탁을 하신다.
"예, 알겠습니다. 이 곳으로는 절대 입산통제 하더라고 알리겠습니다. 수고하세요"라고 인사 드리며 작별했다.

 


 


 


● 선창마을

선창(仙倉)은 용원간 진영해운사의 도선 선착장이 있는 곳으로 가덕도 의 제 1관문이기도 하다.
옛 가덕 청사시절에는 수군 군항지였고, 이곳에는 곳집이 있었다.
마을 뒷산에는 갈마봉이 있고, 그 곳에 왜성이 하나있다. 패류양식과 유자재배를 주 수입으로 한다.

눌차항에서 배를 타도 되지만, 봄산행에서 생긴 해프닝 때문에 잠시 알게 된 선창항의 간이음식점을 향하여 천가교를 넘어서 선창항으로 향했다.

 

선창항에 도착하니 탐방객 들이 승선을 하기 위해서 장사진을 치고 있다. 간이음식점의 아주머니에게 "아주머니, 오랜만입니다."고 인사를 하니, "짝지는 우짜고 혼자 왔습니까"고 반문을 한다.
봄의 첫 산행에서 성북마을 뒤의 삼박봉 부근에서 내가 너무 앞서가는 바람에 동행인과 이산가족이 되어 연락도 두절된 채 노심초사하며 그 와중에서도 막걸리를 마셨던 터라  그 때의 짧은 순간이었지만 잘 기억하고 있다.
그 때 그 장소에 와 보니 그 봄의 기억이 그대로 살아 나 시공을 초월하여 지금이라도 승선자명단 용지를 들고서 금새라도 나타날 것만 같은 착각과 염원에 잠시 빠져 본다.

탐방객들이 많은 탓으로 배는 약 이십 분 간격으로 수시로 운행을 하는 데, 승선대기자의 대열이 긴 걸 보고, 설겆이를 하는 아주머니에게 "아주머니 술값 받으세요"라고 하니까,
"아저씨는 잘 아는 사이니까 돈 걱정 안합니다. 바쁩니꺼? 나하고 놀다가 천천히 가이소 마. "
"바쁠 것 없습니다. 이제 내 년 봄에나 오게 될텐데, 산행도 가쁜하게 끝냈고, 그러면 맛있는 가덕도 막걸리나 좀 더 마시고 가지요"라고 답을 한 후에 뒤에 소주잔을 들고 계신 주민과 한 동안 훈훈한 얘기를 나누며 배를 몇 대 더 보낸 후에 17:00 배를 타기 위해서 작별을 고하며 일어 섰다.
승선하여 배가 출발하니 간이음식점의 아주머니가 그 바쁜 와중에도 손을 흔들어 주는 상냥함도 보여 준다.
스쳐가는 인연일 뿐일진데도 외지의 사람에게 살갑게 대하는 가덕도 주민 들의 훈훈한 인정으로 하여금 오늘 산행에서의 만족감은 최고도에 달했다.

 

가덕도... 그냥 이대로면 더 좋을텐데... 신항만이 완공되고나면 그 순수함이 빛을 바래게 되지 않을까고 심히 염려를 하는 마음이다.

가덕도여! 다시 오마, 내 년 봄에 꼭 다시 찾아 오마.

 





  

[단독산행]
가덕도는 오늘로써 네 번째 찾아 본 셈이다. 매 번 느끼는 생각이지만 가덕도의 마을 들은 쓰레기를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한결같이 청결하다.
언뜻 생각키로는 섬마을이라면 여러가지 면에서 낙후돼 있고, 어디에나 그물망이며 조개껍질 등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을 정도로 여겨지지만 가덕도는 전혀 그렇지 않은 점에서 다시 찾아 오고 싶고, 더 사랑하고 싶은 섬이다.

지난 달인, 10월 20일 경에 의정부에서 산악회를 운영하는 분에게서의 가덕도 산행에 대해서 전화로 문의를 받았었다. 그 당시에 개인적으로 해결할 일 들이 산재해 있어서 답사후의 산행기로 도움을 주지 못하고 개략적인 설명으로만 조언을 해 드린 경우가 있었다.
예정대로 산행을 하였는지는 알 수가 없다. 아직 미행이라면 참고가 되길 바란다. 가덕도의 눌차에는 횟집이 없고 선창에는 한 군데가 있으나 40여 명을 한꺼번에 수용하기는 좀 어려울 듯하다.
진해 방향으로는 녹산에서 바로 이웃한 용원에 횟집이 많이 있고, 부산 시내 방향으로는 녹산공단과 이웃한 명지동에도 많은 횟집 들이 있으니 이용하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