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노량-연대봉-금오산-구영고개

 

 

 

031-구영고개

 

026-박씨 묘

 

023-철탑고압선 오른쪽으로 보냄

 

022-우측 철탑으로

 

020-아스팔트 버림

 

019-고속도로 언더패스(이후 아스팔트 따름)

 

018-백련이재

 

017 임도만남

 

016-우측 숲으로

 

015-구 남해고속도로

 

 

015 구 남해고속도로

 

014 임도와 역Y자 갈림길

 

013 아스팔트에서 왼쪽으로

 

012-금오산 아래 도로

 

011-망덕포구 갈림길

 

009 철탑

 

008-504봉

(억새숲-504.2m)

 

007-아첨재

 

006-도상 연대봉

       (우측으로)

 

005-연대봉

 

004-전망 갈림길

 

002- 소로

 

001- 바다

 

2005. 10. 16(일)

걸은거리, 시간-19.8km 10시간 31분(산행, 휴식 포함)

맑음

J 산악회원님들과 함께

지도-  1/25,000(대도,설천,하동,성내)

gps (마젤란 스포트랙맵, 가민 레젠드)

배낭 33리터, 나침반, 랜턴

식사 1끼, 펫트물병 3 카메라, 스틱 2, 건전지 다수

 

 

05:02 구노량(001)

05:14 (002)

05:26 (003)

06:02 갈림길(004-334m)

06:18 연대봉(005)

06:28 도상 연대봉(006-436m)

06:58 아첨재 (007)

07:34 T 504.2봉(008)

07:48 철탑 (009)

07:56 임도만남(010)

08:02~16 식사

09:12 죽산박공묘 망덕포구 갈림길(011)

09:33 연대봉 아래 아스팔트(012)

09:33~09:52 마애불 내려갔다 옴

10:05 금오산 표석~광장

10:16 식수대

 

 

 

 

 

 

10:51 방향좌로(013)

11:07~15 하동하씨묘

12:06 역 Y자 갈림길(014)

12:12 구 남해고속도로(015)

12:17~25 우측갈림길(016)

12:49 임도(017)

12:51~57 백련이재(018)

13:00 남해고속도로 언더패스(019)

13:17 산으로(020)

13:28 (022)

13:38 (023)

13:51 (024)

13:57 박씨묘(026)

14:10~15:07 휴식(029)

15:23 구영리고개(031)

10: 31분 19.8km

 

 

 

 

 

계천의 색색조명을 입은 분수는 이 늦은 저녁까지 사람들의 발걸음을 붙잡고 도심빌딩에 비껴 보이는 보름달은 서늘한 가을을 더욱 깊게 한다.

 

회사가 청계천 부근이라서 다이아몬드 톱으로 교각을 잘라내고 상판을 들어내는 것을 처음부터 보아온 터며, 통수식 이전에 사람들의 왕래가 없을 즈음 철새인 흰뺨검둥오리들이 한 20여마리가 목욕을 하고, 등빛이 파아란 윤이나면서 아름다운 물총새와, 왜가리와 백로들이 드나들었엇는데 통수식 이후로는 간혹 오리 몇 마리와 백로만 보여 못내 아쉽다.

(어제 오늘 본 사항인데 붙박이 오리들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을 위한 공간이기는 하나 새들과 함께하는 공간으로 바꾸는 것은 우리들의 몫이 아닐까.

 

설악으로 향하는 버스들이 빠져나간 텅 빈 주차장은 고요하다.

 

예정보다 약간 늦게 도착한 버스는 함께할 산님들을 태우러 양재로 향한다.

 

 

실질적인 백두대간의 연장부로 박성태님에 의해 처음으로 소개된 이 구간 중에 영신봉-돌고지재 구간은 낙남종주 중에 지날 예정이라서 구노량-구영고개간을 답사하러 많은 산님들과 함께한다.

낙남정맥 종주를 함께하는 산님들과 이 곳에서 9정맥종주를 마치신 한선배님과 그 외 처음 뵙는 몇 분 산님들이 함께한다.

 

늘 그랬듯이 산청에서 다리쉼을 한다. 무려 1시간 30여분 동안 . .

연대봉 부근에서 해맞이와 바다를 조망하게 하려는 대장님의 배려이다

무료한 시간을 식당에서 우동 한 그릇으로 때우고 꾸벅꾸벅 졸다 이른 곳이 남해대교앞이다

 

몇 년 전 섬과 해안을 일주하다 여수와 여수의 어느 섬을 지나 들린 건너편 섬 남해에서는

짧은 거리에도 불구하고 남도사투리에서 갑자기 변한 억센 경상도 사투리에 놀란 적이 있다.

물론 남도에 잠시 살 때 처음 접한 남도사투리가 금방 익숙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지만.

 

어릴 적 부산에서 잠시 지낸 탓으로 경상도 사투리는 그래도 익숙하다고 생각해오던 터에 두 지역이 지리적으로 멀지 않은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말투가 갑자기 바뀐 때문이었을 것이다

 

해안을 일주하기 전에 넓다고 생각한 우리 땅덩이가 그렇게 넓지 않은 것은 도로와 차들 때문이었으며,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갑자기 달라진 말씨는 생황양식을 가르는 강이라는 존재 때문이었으리라.

 

 

남해대교 앞에서(대교 서쪽) 준비를 마치고 출발인데 대장님이 대교 아래를 통과하여 바다로 향한다.(대교 동쪽)

들머리를 바다에서 시작하는 산행이다.(001)

 

도로로 나와 주택가 사이사이 골목을 지나 오른 곳이 오솔길이 있는 002 지점인데 이 지점에서 남서쪽으로 오솔길이 뻗어있다.

다음에 출발하시는 산님들은 주택가로 들지 말고 바로 산으로 향하는 오솔길을 찾았으면 좋겠다.

 

이 구간의 명칭과 관련하여 최근에 신경수님의 문제제기가 있었고 박성태님의 답변이 있었다.  박성태님께서 많은 자료수집과 깊은 고민으로 이루어내신 신산경표에 대하여 많은 부분 공감이 가는 것은 사실이나, 이를 앞뒤로 이해할 만한 준비가 되지 않아 무어라고 말씀드릴 처지가 못된다.

 

산줄기에 대한 깊은 통찰로 재해석하시는 박성태님과 우리 강토 구석구석을 답사하시는 신경수님 모두 오늘날의 신경준이요 김정호다.

 

그냥 낙남종주 중에 산악회에서 진행하는 산줄기를 함께 답사하는 것으로 한다.

 

어두움 가운데 흐드러진 구절초 군락들이 반긴다.

검은색으로 대신하기도 하는 어두움 가운데라서 돋보이기도 하려니와 흰색이 혼탁한 세속과는 동떨어진 순결한 마음을 보는 것같아 반갑다.

그러나 진실과 거짓, 아름다움과 추함, 혼탁함과 순결함은 하나로서 함께 하며 서로를 더욱 순화하는데 필요한 것은 아닌지

 

들머리에서 출발 이후 연대봉을 향하여 왼쪽으로 방향이 바뀔 즈음 어떤 산님이 저 봉이 연대봉이냐고 하시길래 도상의 연대봉은 저 다음 봉우리라고 말씀드린다.

(그러나 지적된 그 봉우리에 올라보니 연대봉 표석이 있고 도상의 연대봉은 상대적으로 낮으며, 봉이라고 명명할만한 어떤 특징도 없다- 향후 지도상의 위치가 수정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구절초 흐드러진 군락들을 지나면 잡목들이 발목을 잡고 쓰러진 나무들이 중간에 넘어져 발과 머리를 조심해서 오른다.

 

산악회에는 대간 정맥종주를 끝내시고 두 번째 종주중이신 배창랑 선배님이 계신다. 그 많은 연세에 어두움속이든 밝은 날이건 항상 선두에서 길을 내시는 어려움을 감내하신다. 또 얼마나 준족이신지.

 

gps를 손에 든 나도 어두움에서는 길 찾기가 난감한데 아무리 한번 지나신 길이라도, 더구나 오늘처럼  초행길에서도 길을 내시는 것을 보면 길 찾는데는 본능적이신 것 같다.

오랫동안 건강하게 산행하시길 빌어본다.

 

어두움이 아직 머물러있는 동안 다다른 지점인 004는 해상국립공원과 다리 건너 남해와 광양쪽 바다가 훤히 보이고 묘가 위치하는데 이곳은 서남향 쪽에서 일반산객들이 연대봉으로 향하는 길목이기도 하다.

 

여기부터 연대봉까지는 우리가 오른 소로와는 다르게 반질반질하다.

연대봉

504봉, 금오산(뒤)

 

아첨재 전 너덜길

 

연대봉에는 정성으로 쌓은 규모가 있는 돌탑과 작은 돌무더기들이 여럿 쌓여있다.(005)

 

연대봉에서 몇 분 지나면 직진 길 도중에 약간 내리막으로 바뀌는 곳에 이르는데 (006) 이곳의 연장부는 서쪽 산줄기로 향하게 되어 헛걸음을 하기 좋은 곳이다.

 

도상의 트랙이 표시된 것과는 달리 이곳에서의 진행방향은 직각 오른쪽 방향으로 꺾어야 한다.(박수동님이 직진 길에 큰 나무로 막아놓았음)

 

아첨재로 내려가는 입구도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곳이다.

 

 

아첨재로 향하는 내림 길 입구는 진행하다가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어야 하는데 산님들이 많이 다니지 않았으므로 해서 길의 흔적이 뚜렷하지 않고 된비알이므로 길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특징적인 것이 없어 주의하여 입구를 찾는다.

입구에서는 오른쪽 한시 방향 저 멀리 해안가에 채석장이 보이고 서서히 날이 밝는다.

 

흔적이 거의 없는 아첨재 방향으로 내려가면 너덜을 만나고 아첨재 내림길 왼쪽에 큰 채석장이 위치한다.

그 채석장으로 향하는 임도는 마룻금을 약간 훼손시켰으나 조심해서 오른쪽으로 붙어 아첨재에 이른다.(007)

 

자주쓴풀

 

아첨재를 떠나 504봉 오름 길 도중에는 철없는 진달래들이 피어있다. 그리고 억새들이 간간이 보이는데 봉의 정상 오르내림 길 부근에는 억새군락이 춤을 추고 있어 가을의 정취를 한껏 높인다. 삼각점 504봉 오름 도중에 왼쪽으로는 철망이 동행하는데 그 너머는 군부대 사격장이라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하여 설치된 듯싶다.

 

504봉 오름 도중에 한북 진행 길에 처음 본 용담과의 자주쓴풀과 인사를 나누고 오른 산마루 등성이에서는 삼각점이 철조망 너머에 위치하므로 확인할 수 없었고(008).

 

바람에 춤을 추는 억새들을 지나 내려가면 철탑을 만나고 아침을 들면서 오늘 처음 함께한 산님 중에 한분이 여기 오는 도중에 얻은 다래를 얻어들고

 

추어탕의 향료인 산초열매를 내는 산초나무에 대한 해박한 강의를 공짜로 들으면서 금오산으로 오르는 오름길은 된비알이다.

이 분은 남해대교앞 들머리에서 닥나무를 한번에 알아보신 분이다.

 

고도 570~590m 사이에는 된비알의 위험한 너덜이 위치한다.

회원 한 분이 흔들리는 돌을 잡아 낙석이 있었는데 다행히 몸을 피해 다치지 않아 천만다행이었지만 후답자들은 너덜길의 흔들거리는 작은 바위들을 조심해야 할 것이다.

오름길은 그렇다 해도 내림 길은 어떨지 걱정이 된다.

 

504봉 오름

504봉에서 본 연대봉

 

잔대

거기서 고도 100여m 오르면 죽산박공의 묘가 위치하는 지점에 이르는데 이곳은 금오산 산줄기가 역Y자로 연대봉 방향과 호남정맥의 끝이 바다에 이르는 망덕포구 건너편쪽과 분기되는 위치이다(011).

 

한 눈에 광양 쪽의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호남정맥을 마치신 분들의 감회가 새롭겠다.

 

 

마애불 입구

이제 잠시 오르면 마애불이 길 오른쪽에 위치하고 조금 더 진행하면 달바위에 이른다.

 

마애불은 분기봉에서 조금 오르면 비스듬한 너럭바위 위에 소나무 한그루 있는 곳 오른쪽에 위치하는데 자연적으로

이루어진 화강암의 작은 굴을 손질하여 왼쪽 벽면에 불상과 10층탑을 새겼다.

 

마애불에서 조금 지나면 달바위이고 거기서 몇분 오르면 금오산 정상 바로 아래 아스팔트에 이른다.

 

 

 

천남성

여기서 마룻금은 왼쪽 군시설물이 위치하는 봉우리로 향하는데 그 방향의 마룻금에 길이 거의 나지 않아 도로따라 금오산을 시계반대방향으로 돌아 내려간다.

( 청보님, 시커먼스님, 김현호님 등 몇 분은 마룻금으로 진행하다가 도중에 도저히 길을 낼 수 없어 도로로 내려왔다)

 

금오산을 돌아 우회하면 군부대 입구에 소오산이라는 글씨와 함께 한문으로 금오산이라고 적은 표석을 볼 수 있고 거기서 잠시 오르면 넓은 광장이 있는데 지리산 동서연봉과 사방을 조망할 수 있다.

 

왜 소오산이라고 적었을까

 

산에서 내려와 다음 시설물 사이 안부에는 음수대가 설치되어 물을 보충할 수 있다.

 

아스팔트를 따라 내려가는데 길섶에 한북에서 이즈음 보았던 용담이 피어있다.

 

 

금오산에서 아스팔트따라 내려가다가 013 지점에서 90도 왼쪽으로 방향을 바꾼다.

금오산만 넘으면 오늘 목적지까지 쉬울 것으로 예상했었는데 여기에서 길 찾기가 시작된다.

도로에서 왼쪽 직각방향으로 바꾸어 내려가는 초입도 된비알이고 길 흔적이 거의 없어 찾기가 난감하다.

 

그러나 먼저 진행한 산님이 주의하여 지적하신 그 곳으로 들면 짐승 발자국으로 보이는 어질어진 발자국 흔적을 따른다.

그렇게 한 십여 분 내려가면 이르는 하동하씨 묘 부근에서 다리쉼을 한다.

 

묘에서 출발해서 작은 봉우리를 넘으면 저 아래 남해고속도로와 신안마을과 진행해야 할 마룻금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된비알 내림 길을 어느 곳으로 향해야 할지 난감하다.

 

그러나 잠시 방향을 잡고 내려가면 작은 바위를 만나고 여기서 대장님과 몇 분이 왼쪽으로 붙어 진행하고

나는 그냥 직진하여 내려가는데 점점 소리가 멀어지더니 들리지 않는다

그런데 내가 내려가는 곳에는 조금 전 013 내림 길에 보았던 어지럽던 발자국들이 길을 안내하고 있다.

그렇지만 그 길의 무릎이나 허리이상으로는 잡목들이 우거져 있어 사람이 진행한 것이 아닌 것을 알 수 있다.

이곳을 지나면서 아무래도 대장님이 내려간 왼쪽이 맞는 길인 것 같아 왼쪽으로 향하여 보다 넓은 길로 나온다.

 

돌아온 후에 트랙을 검토하니 내가 진행한 곳과 왼쪽 길과의 간격은 대체로 20여m 정도인데  마룻금은 대장님이 진행한 쪽(왼쪽)으로 진행하는 것이 처음 그은 마룻금과 일치했다.

내가 내려온 길에 리본을 두어 개 붙였는데 나중에 답사하시는 산님들이 헷갈릴 일이 걱정이다.

 

약간 넓은 길로 진행해 내려오면 역 Y자의 꼭지점에 이르고(014) 곧 구 남해고속도로에 이른다(015)

 

도로를 건너 소로를 들어 잠시 진행하면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어야 할 곳에 이르는데 잡풀이 우거져 있어 길 찾기가 쉽지 않다.

잠시 지체한 후에 예전에 진행한 길을 찾아 내려가면 신안마을 뒤쪽인데 마을로 연결되는 봉우리로는 길이 없어 오른쪽으로 마을을 우회하여 논을 가로지른다.

 

마을을 벗어나면 한낮에 울움소리 거창한 닭의 마중을 받으며 감나무밭에 이르고 거기를 벗어나면 임도에 이른다(017)

임도따라 공장건물을 오른쪽으로 두고 진행하는데 유쾌하지 않은 자극적인 냄새가 건물에서 난다.

간판은 남도 육가공 회사인데 왜 이리 냄새가 고약할까

 

018 지점은 남해고속도로와 인접한 백련이재인데 마룻금은 여기서 철망이 가로막은 건너편 산으로 이어지나 그 산을 넘으면 고속도로이므로 왼쪽으로 향하여 고속도로 언더패스를 지난다.(019)

여기서 잠시 길 따라 오르면 고속도로를 건너온 마룻금을 만나는데 마룻금은 왼쪽으로 보내고 그냥 마룻금을 왼쪽으로 두고 길따라 나란히 진행하다가 왼쪽에서 내려온 마룻금을 만나 020까지 도로를 따른다.

 

020에서 아스팔트를 버리고 산으로 들어 022지점에서는 방향을 오른쪽으로 바꾸는데 오른쪽으로 보이는 철탑을 향하여 임도따라 진행한다. 022지점은 봉우리처럼 보이나 실제로는 봉우리를 넘어 약간 내려간 곳이다.

 

철탑을 지나 진행하다가 023에서 철탑 고압선을 오른쪽으로 보내고 직진하면 감나무밭에 이른다.(024)

밭에서 직진하여 오름길에서 직진 내림길은 보내고(025)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진행하면 상주박공의 묘에 이른다(026)

 

여기는 마룻금 약간 왼쪽 허릿금에 위치하고 전방이 막혀 있으므로 오른쪽 마룻금으로 올라  진행한다.

그렇게 진행하여 삼각점 207봉 가기 전 안부에서 오른쪽으로 뻗은 산줄기로 향해야 하는데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는 이곳도 찾기 쉽지 않아 잠시 머뭇거리고(029)

 

031번 구영고개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