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산(億山)이란 이름은 '수많은 하늘과 땅 그리고 우주'라는 의미의 억만건곤(億萬乾坤)에서 유래된 것으로 전해온다. 즉 하늘과 땅 사

 

의 수많은 명산 가운데 명산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깨진 바위 용으로 승천 못한 인근 대비사 동자승이 이무기로 변해 날아가면서

 

리로 산 정상부인 암봉을 내리쳐 바위가 두 동강 났다는 안타까운 전설이 있는 곳으로, 멀리서 보면 거대한 하나의 바위 덩어리로

 

보이지만 다가가면 가운데 부분이 두 갈래로 쩌억 갈라져 있다. 이 깨진 바위로 인해 억산의 모양이 독특해 10여 개의 영남알프스 주요

 

봉우리 중 멀리서도 가장 식별이 쉬운 암봉"이다.(국제신문)

 

 

 


 

     ▣ 산행지 : 억산(億山, 944m)-수리봉(765m)  경남 밀양시 산내면

 


 

    ▣ 산행일 : 7월 13일 일요일(햇빛 잠깐,검은 구름, 천둥, 소나기..)

 


    ▣ 산행 참가자 : 창원51 회원 7명


      산행코스 :


    석골사 주차장 - 석골사 - 억산, 팔풍재/상운암 갈림길 - 대비골 - 팔풍재 - 억산(954m) - 헬기장- 석골사 갈림길

 

    - 사자봉(924m) 갈림길(사자봉 왕복 10여분) - 문바위봉(875m) 갈림길 - 수리봉(765m) - 석골사

 

 

    ☞ 석골사 들머리 :

 

   신대구부산고속도로  밀양I.C=> 울산 언양 방면 24번 국도변의 원서리 버스 정류장(원서교 부근)

 


 


 

     ▣ 산행 메모 


 

 

 

      그동안 억산 산행 계획이 이런 저런 이유로 여러 번 무산되다 드디어 실행을 하게 되었다.

 

      며칠간의 불볕 무더위로, 긴 산행에 참가하기가 주저되어 전날밤까지도 결정을 짓지 못하다 ..

 

       '설마... 죽기야 하리?'

       비장한 각오로 나서본다. ^ ^*

 

      근 한 달만의 참가인 것 같아 회원들 보기가 괜시리 겸연쩍다.

 

      석골사 주차장은 이미 많은 차들이 가득하고,

 

      상운암 계곡은 많은 피서객들로 활기차다.

 

      아침밥 짓는 냄새... 아이들 소리... 물소리에 자꾸만 우측 계곡쪽으로 시선이 간다.

 

 

 

    

▲ 석골 폭포

 

 

       산길 우측을 따라 상운암 계곡...풍광이 빼어난 석골폭포 주변에는 행락객들이 가득하고...

 

      그저 그들이 부러울 따름이니...

 

      산행의지는 시작도 하기 전에 여지없이 무너진다.

 

 

    

▲  석골사

 

 

 

 

 

▲ 실질적인 산행들머리

 

 

       주차장을 지나면 바로 보이는 석골사를 지나 10 여분 넓은 산길을 오르다,

 

      이정표 지점에서 직진 상운암 길을 버리고 억산, 팔풍재 방향 좌측 산길로 들어선다.

 

 

      가뜩이나 흐린 날에 울창한 숲으로 덮인 대비골은  습도가 꽤 높다.

 

 

      맑은 물 가득한 대비골 계곡을 오른쪽 방향부터 시작하여 이리저리 예닐곱 번을 가로지르면

 

      등로는 갑자기 고도를 높인다.

 

 

      어깨높이 산죽숲을 지나고  길은 지그재그  된비알이다.

 

      숲위로 훤~한 하늘을 바라보며 숨이 턱에 차오르니 드디어 팔풍재다.(석골사에서 2.7km 지점)

 

      소위 안부라는 이런 지점은 어느 산이든 참 비슷하다는... 엉뚱한 생각을 하며 거친 숨을 간추린다.

 

 

     사거리 안부 팔풍재의 이정표는

 

     우측으로는 범봉,운문산(3.7k) 딱밭재(1.9k)방향을

     좌측은 억산(0.6k)방향, 북쪽너머로는 대비사(2.6k)를 가르키고 있다.

 

    

▲ 팔풍재

 

 

 

     팔풍재에서 좌측방향, 나무사이로 거대한 바위가 가로막듯 버티고 서 있다.

 

    깨진 바위 다.

 

     바위 좌측을 따라 오르는 우회길은  정비되지않은 거칠은 돌길로 다소 주의를 요한다.

 

 

 

▲  거대한 깨진 바위를 에돌아 오르는 길목

 

 

 

 

▲  억산 정상(좌측)과   깨진 바위(중앙)

 

 

 

 

     거대한 깨진 바위를 좌측으로 에도는, 팔풍재에서 억산 정상까지 0.6km의 등로는

 

     정상을 향한 거친 숨을 몰아 쉬야 하는 된비알이다.

 

     날씨탓일까?

 

     주위가 어두울만치 빽빽한 잡목숲을 벗어나 훤한 정상주위의 암릉에 올라서니,

 

     마치 수면아래에서 갑자기 물위로 머리를 내민듯 가슴이 확 트이는 기분이다.

 

 

     억산(깨진바위)은  영남알프스 전망대라 불러도 될 만큼 전망이 탁월하다.

  

     운문산 8부 능선쯤엔 상운암도 보인다.

 

     건너편 깨진바위 왼쪽으로 문복산 옹강산,

 

     그 앞으로 지룡산, 광산 뒤 흰색 암봉은 등심바위라 불리는 호거대다.

 

     운문산 우측으로 천황산 향로산 정승봉 구천산 정각산이 확인된다.

 

     북쪽 청도 쪽의 저수지와 조그만 절이 전설에 나오는 대비지와 대비사다.<국제신문>

 

 

 

      조망권이 탁월한 사방이 툭 트인 지점인 억산 정상에 섰지만 궂은 날씨로 시야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는다.

 

 

    

▲  정상에서 본 대비지

 

 

 

 

 

 

 

 

   

     정상에서 이정표를 따라 좌측 밀양 산내면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직진방향은 구만산,그 반대방향은 운문산)

 

 

 

▲  깨진바위 지나 전망대에서

 

 

 

 

 

      정상을 지나 잠시 후 나타나는 헬기장을 통과 후 적당한 장소에서 점심 식사를 한다.

 

      식사를 겸한 긴 휴식은 나머지 산행의 큰 활력소가 된다.

 

      이후 사자봉까지의 능선길은 전형적인 육산의 오솔길로 평탄해서 두 발이 편하다.

 

      30 여분,, 후,  갈림길에서 우측 사자봉으로 올랐다가 다시 내려 온다.

 

       2~3분 거리의 사자봉은 그 곳이 왜 사자봉인지 의아심을 갖게 할 정도로 별 전망도  없는 좁은 장소다.

 

      멀리서 보면 이곳이 사자처럼 보일까?

 

    

 

    

▼ 사자바위(봉)-펌

 

 

 

 

 

 

       

▲ 전망대에서 본 운문산 방향

 

 

 

 

   

▲ 전망대에서 본 수리봉

 

 

 

 

 

 

        

▲ 전망대에서 본 문바위

 

 

 

 

 

     주위는 점점 어두워 지고 간간이 들리는 우르릉.. 천둥소리가 불안하다.

 

     문바위 갈림길에서 잠시 갈등하다 빠른 하산을 위해 그냥 통과한다.

 

     수리봉가는 길에 멋진 암릉 구간을 통과하며 뒤돌아 본 문바위가 멋지다.

 

 

     마치 위협을 하듯 천둥 소리는  잦아지는데..

 

     간사모답게 그래도 먹을 건 먹는다!

 

     이러고 바로  장대같은 소나기를 만날 줄이야...

   

 

   

▲  멀리 문바위..수리봉 가는 길목에서

 

 

   

     

     주위는 어두워지고, 산아래는 멀리 눈아래로 까마득 한데..

 

     장대같은 소나기는 그칠 줄을 모른다..

 

     30 여분 ,,대책없이 비를 맞으며 수리봉에 도착하니, 비는 어느새 잦아들고 있다..

 

 

 

     수리봉에 도착한 진행방향에서 2시 방향, 리본이 많이 달려있는 길로 하산을 서두른다.

 

 

     비에 젖어 미끄러운 하산길은 석골사까지 한 시간 가까이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