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어래단맥종주제1-2구간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예미 영주(참고도면)


 

언제 : 2009. 6. 6(흙의날) 현충일 맑음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단양군 의풍리 어은동에서 시작하여 어은재로 올라 이번에는 오른쪽으로 진행하여 어래산을 지나 백두어래단맥 분기점인 백두대간 선달산으로 올라 오른쪽 남족으로 백두대간을 타고 내려가 늦은목이에서 왼쪽 봉화군 물야면 오전리 생달마을까지 백두어래단맥 약7.6km와 접근거리 약2km 백두대간 약1.9km와 하산거리 약3.3km


 

삼도봉(1030)       : 강원 영월 하동면, 충북 단양 영춘면, 경북 영주 부석면

御來산(△1063.6) : 영월 하동면, 영주시 부석면

先達산(△1236.0) : 영월군 하동면, 영주시 부석면, 물야면


 

구간 : 14.8km 접근 : 2km  단맥 : 7.6km 백두대간 : 1.9km 하산 3.3km


 

구간 9:10 접근 1:10 단맥 4:40 백두대간 0:40 하산 1:20 휴식 1:20


 

늦즈막히 일어나 찌든몸을 가누고서라도 이 집을 벗어나야 할 것이다

부부는 일을 나가야하고 나는 구들장신세를 계속 지고 있을 수만은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마침 집안일을 하고 있는 주인아줌마에게 동네 차를 한대 부탁드리고 있는데 걱정이 태산이다 지금 아들녀석이 차를 몰고 원주로 나갔다며 회계사인가 뭐 그런 자격증 시험을 보러 갔는데 붙어도 직장이라도 변변한 곳이 있는 것도 문제라며 안타까워하고 있는데 나는 부채질을 하고만다


 

“회계사 그게 무지하게 어려운 시험인데 붙을지 모르지만 직장이야 자기 할 나름이겠지요” 이런말을 하고나니 괜스리 안해도 될 말을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지만 거두어들일 수는 없는 일이라 얼버무리고 있는데 일나간 주인장 이 들어선다


 

의풍리까지 써빙을 부탁하니 자기네 차는 지금 다 나가있고 여기저기 전화를 하더니 트럭이 한대 들어온다


 

손수 운전을 하고 김삿갓계곡을 지나 의풍삼거리를 지나 운전을 하며 좌측을 유심히 살펴보면 전봇대에 “의풍리 어은동” 하얗고 작은 팻찰을 돌려달아놓고 있는 곳에 이르러서 내린다


 

어은동입구 : 11:00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따라 땅을 고르고 있는 포크레인 기사가 땅을 고르며 웬놈의 이방인이 들어오는가 하며 째려보고 있는 곳을 지나 콘크리트 포장도로 끝에 이른다


 

11:05


 

계곡 옆으로 난 너른 길을 한동안 오르며 갈림길에서 좌측 계곡을 건너간다


 

11:25


 

가끔 덜익은 산딸기도 따먹으며 하얗게 핀 찔레곷의 향기를 맡으며 파김치가 된 몸을 이끌고 마지못해 다리를 질질 끌다시피 오르는데 목은 왜그리 마른지 아예 물병을 손에들고 오르고 있다


 

계곡을 이번에는 오른쪽으로 건너 : 11:40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계곡을 또 건너간다 : 11:45


 

줄기차게 들리던 물소리도 끝이나고 어렵사리 어제 50분만에 오른 길을 무려 20분이나 더 걸린 1시간25분만에 어은재로 올라 퍼져버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이번에는 오른쪽으로 어래산을 오른다


 

어은재 : 12:15 12:30 출발(15분 휴식)


 

보도블럭 몇장 있는 편편한 곳을 지나 다리가 뻣정다리가 되어 죽을 고비를 넘기며 그 짧은 거리를 무려 50분이나 걸려 올라서니 뜻밖에도 안동청학산악회에서 세운 “삼도봉”이란 정상 스텐팻말이 하나 서있어 아직도 어래산이 아님을 알려주고 잇다


 

여기서 삼도봉이란 어떤 산의 명칭이 아니라 이 봉우리가 강원도 충북 경북의 삼도가 갈라지는 지점이란 뜻으로 삼도봉이라 명명한 것 같다


 

삼도봉 : 13:20


 

잠깐 내려가면 ╠자길이 있는 안부에 이르고 잡초만 우거진 보도블럭 헬기장을 지나 납작해진 “유인김해김씨지묘” 지나 미역줄나무가 무성해 팔로 걷어내며 오르니 잘 정비된 너른 보도블럭 헬기장인 어래산 정상으로 올라서게 된다


 

삼도봉에서 본 똑 같은 안동청학산악회에서 세운 “어래산1063.6m" 스텐 팻말이 서있으며 "예미318 2004재설” 삼각점이 반겨준다


 

조망이 좋아 가야할 산줄기가 꿈틀거리고 오른쪽 지척으로 선달산에서 소백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고고하게 역동적으로 지나가는 모습이 흡사 교룡이 힘차게 도약을 하는듯하기도 하고 고요히 하늘나라로 들어가는 푸른 길목이라도 되는 듯 진초록 물방울이 뚝뚝 떨어지며 햇빛에 반사되어 눈부시게 눈에 들어오니


 

아 그때가 벌써 13여년이 훌쩍 지나가 나는 이제 속알머리 없는 백발이 성성하고 이빨빠진 한 노인네가 되어 있구먼 그려...... 비 좀 맞고 산행하고 농촌일손돕기 몇시간 술몇일 마셨다고 온몸이 쑤시며 걸음 한발도 성치 못하게 내밷으니 이 망가진 몸뚱아리를 가지고 산줄기인들 온전히 답사할 수 있을는지 앞길이 깜깜하구먼 그려................하 무상 무심


 

어래산 : 13:30 13:35 출발(5분 휴식)


 

잠시 진행하다 둔덕 직전에 오른쪽 서쪽으로 내려가는 길에 표시기들이 달려있으나 현혹되지 말고 표시기들이 한개도 없는 직진길로 지나가야 한다


 

╠자길 : 13:50


 

몇m 오른 둔덕에서 자연스럽게 동진하며 잔파도를 타다 내림능선상 Y자길에서 좌측으로 내려가 ╠자안부에 이른다


 

╠자안부 : 14:00


 

오르다가 암릉이 나오면 오른 사면으로 나가 능선에 이르고 : 14:10


 

또 암릉이 나오면 이번에는 왼쪽 사면으로 올라 도면상1014봉인 둔덕에 이른다


 

도면상1014봉 : 14:20


 

살그머니 오르니 정상 한가운데 둥그런 묘 흔적이 있으며 그 가운데로 참나무들이 자라고 있어 저분도 어느땐가는 자손들이 찾아와 관리를 했건만 세월이 지나 손도 멀어져 가고 잊혀져 지금은 그 묘터위로 참나무만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것이 살아있을 때나 죽었을 때나 마찬가지인 것 같아 인생무상이 아니더냐


 

14:25


 

보도블럭 몇장이 흩어져 있고 잡목이 자라고 있는 곳에 이르고 : 14:30          

또 보도블럭 몇장이 흩어져 있는 펑퍼짐한 곳에서 좌측 동쪽으로 내려가면 안부에 이르고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은 성기고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탄탄대로인 회암령에 도착한다


 

좌측으로 내려가면 영월군 하동면 내리 회암마을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영주시 부석면 남대리 송내마을 내려가는 길이다


 

회암령 : 14:35 14:40 출발(5분 휴식)


 

오르며 오르며 보도블럭 몇장이 있는 펑퍼짐한 잡목 잡초들이 있는 곳을 지나 둔덕에 이른다


 

둔덕 : 14:50


 

암릉을 오른쪽으로 붙어서 잠깐 오르면 다시 능선과 만나고 이후 힘든 산길을 기다시피 올라 바윗길이 나오면 그 사이로 올라간다


 

바윗길 : 15:25


 

이번에는 바윗길을 오른쪽으로 돌아오르고 오른쪽 서남방행으로 가는 길을 지나 또 바윗사이로 잠깐 올라 능선에 이른다


 

15:35


 

이번에는 바위를 왼쪽 사면으로 올라 능선에 이르고 : 15:40


 

잡목 빼곡한 능선을 시나브로 오르면 “예미463 2004복구” 삼각점이 있는 도면상 1135.9봉 정상이다


 

1135.9봉 : 15:45 15:50 출발(5분 휴식)


 

시나브로 오른 둔덕에서 자연스럽게 오른쪽 동남으로 내려가 또 시나브로 오르면 등고선상1110봉 정상으로 Y자길이 나온다 지친 몸을 부리니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간다


 

자리를 털고 일어나 오른쪽 동남방향으로 내려간다


 

등고선상1110봉 : 16:10 16:25 출발(15분 휴식)


 

잠깐 내려가면 약간의 공터가 있는 확실한 십자안부에 이르고 살그머니 둔덕으로 올라선다


 

둔덕 : 16:40


 

아무런 특색이 없는 둔덕 : 16:55


 

또 시나브로 오르면 펑퍼짐한 약간의 공터인 둔덕에 이른다


 

둔덕 : 17:00 17:05 출발(5분 휴식)


 

또 시나브로 오른 둔덕 : 17:10


 

또 시나브로 오르면 둔덕이며 자연스럽게 좌측 동남방향으로 내려간다


 

둔덕 : 17:15


 

또 살그머니 오르면 잡초 잡목 어우러진 너른 보도블럭 헬기장인 도면상 1204봉 정상이며 능선은 자연스럽게 동쪽으로 내려간다


 

도면상1204봉 : 17:20 17:25 출발(5분 휴식)


 

╠자길 안부 : 17:30


 

잠시 오르면 오름능선상 십자길을 지나 살그머니 오르면 보도블럭 몇장이 있는 약간의 공터에 이른다


 

둔덕 : 17:40


 

아주 편안길을 가는 것도 힘들어 다리를 질질 끌어가며 한동안 시나브로 오름짓을 하면 반질반질한 너른 T자길이 나오며 드디어 백두대간상에 이른 것이다


 

좌측으로 잠간 몇m 오르면 동남방향으로 조망이 시원하게 터지는 선달산 정상으로 약간의 공터로 이루어진 헬기장터에 영주국유림관리소에서 세운 “백두대간의 가치” 등을 알리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고


 

”백두대간 선달산1236m 산림청“ 기단있는 정상석이 기품있게 서있으며 “예미25 1995재설” 대삼각점이 정상을 지키며 대간꾼들을 맞고 있다


 

선달산 : 17:50 18:00 출발(10분 휴식)


 

이제부터 그리운 백두대간길이다

남쪽으로 급경사길을 통나무 계단길로 내려가지만 길은 엄청나게 넓은 고속도로다


 

“선달산-늦은목이 4-10” 119구조목을 지나 : 18:10


 

“홀대모 꿈꾸는산행 백두대간 산사랑방 꼭지” 표시기를 반갑게 만져보고 그리워해보고 “4-11”구조목을 지나간다


 

18:20


 

내림능선상 ╠자길을 지나 이정목에 “늦은목이0.9km, 선달산0.9km" ”4-12“구조목을 지나간다


 

18:35


 

좌측으로 진입금지 가림목이 있는 곳 내림능선상 십자길에 이르고


 

18:40


 

통나무 계단을 내려가면 십자안부 늦은목이로 원칙은 바로 이 늦은목이로 올라와 선달산을 거쳐 어래산으로 진행을 하면 컨디션이 좋으면 하루면 완주하는 산줄기이지만 나는 여건상 그리 할 수가 없어 역으로 바로 이곳으로 내려온 것이다


 

이정목에 “여기는 늦은목이, 온길 선달산1.9km, 좌측으로 내려가면 오전리(생달), 계속 백두대간을 따르면 마구령5.9km 갈곶산1.0km"


 

여기서부 소백산국립공원이 시작된다는 대형안내판과 “소백01-30” 구조목이 서있다


 

잠시 상념에 잠겨보다 좌측 생달리로 내려간다


 

늦은목이 : 18:45 18:50출발(5분 휴식)


 

통나무 계단을 잠깐 내려가면 목조데크길이 시작되고 오른쪽으로 늦은목이 옹달샘에 뚜겅과 하늘색 바가지 몇 개가 놓여 있고 왼쪽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는 지점에 이른다


 

옹달샘 : 19:00


 

통나무 계단을 내려가고 돌계단을 내려가고 하늘 높은줄 모르고 미끈하게 잡티없이 자란 낙엽송 길을 만나


 

19:10


 

계곡 물소리 들어가며 계곡을 건너면 T자 콘크리트 포장길에 올라서게 된다


 

좌측으로 오르면 용운사 가는 길이고 이정목에 “늦은목이1.0km, 선달산3km” 오른쪽 생달마을로 내려간다


 

콘크리트 포장길 : 19:20


 

계속되는 포장길을 따라 내려가며 좌측으로 자갈깔린 좋은 길은 “사천왕참배길” 이라고 안내되고 있는 삼거리를 지나


 

19:25


 

좌측으로 잘 지은 팬션과 작은 돌탑들 거대한 바위 있는 곳을 지나 : 19:35


 

좌측으로 올라가는 콘크리트포장길 삼거리 지나 작은 돌탑 장독대가 있는 잘 지은 집인 산골쉼터를 지나


 

산골쉼터 : 19:40

 

 

좌측으로 수다원 갈림길이 있는 곳을 지나 : 19:45


 

좌측으로 선달산민박집으로 가는 삼거리 : 19:50


 

좌측으로 선달산골민박 마라톤하우스 삼거리 : 20:00


 

계곡 옆으로 “참 살기좋은 마을” “생달마을쉼터”라는 현판을 달고 있는 팔각정과 그 옆으로 아름드리 당산나무가 헝겊을 두르고 있는 쉼터에 이르러 걸린 시간은 무의미한 그런 산행을 접고 봉화택시를 부른다


 

봉화군 물야면 오전리 생달마을쉼터 팔각정 : 20:10


 

그후


 

밤은 전광석화와 같이 닥치고 팔각정옆 가로등 불빛이 연주황으로 온화한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20분이 지난 후에야 택시를 타고 봉화에 도착하니 터미널은 문을 닫아거는데 차는 그 후로도 계속다니는 모습이 춘양과 똑같아 무슨 씨스템인지 몰라도 도무지 이해가 안가는 사항이다


 

차도 계속다니고 손님도 계속 다니는데 터미널만 황량하게 시커먼 어둠의 굴레속으로 침잠해버린다 손님과 차들을 외면한채...........그래도 아무 불평없이 살고있는 사슴의 눈망울을 가진 우리네 순수하고 어진 백성들이다


 

그나저나 배는 고픈데 그 시간에 아무데도 문을 열고 손님을 받는데는 없다 허다못해 호프집 하나 없는 곳이 봉화터미널 근방 풍경이다 다만 잘지어진 시장 초입에 있는 한우고기 판매소만 훤히 문을 열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과일가게에 들러 마땅히 살 과일 종류는 없는지라 토마토 한봉지 사들고 기다리고 기다려서 춘양가는 버스를 타고 춘양에 내리니 또한 마찬가지라....


 

일단 다섯자 일곱치 내한몸 눕힐 장소를 찾는데 새로 개업한 동아모텔은 만실이 되어 이미 불이 꺼졌고 터미널이고 시장통이고 뱅뱅 돌아도 다른 숙박업소는 눈을 씻고 찾아보아도 찾을 길은 없고 이 긴밤 어이 보낼거냐


 

다시 한바퀴 돌며 교회 앞 계단에서, 시장통 남의 점포 앞에서, 아님 관공서 모퉁이에서 아니면 멀리 떨어진 역사 처마 밑에서 새우잠을 자볼까 으실으실 떨리는 몸은 정상이 아닌데 무엇이라도 물어보아야 하는데 다니는 사람은 없지


 

그렇게 길거릴 방황하다보니 터미널 옆 좁은 골목안에 불이 켜져있는데 “태백여관”이란다 구세주를 만난양 문을 두드리니 딸네미 한다는 말씀 “엄마 방있어” 아무 소리도 안하는 주인아줌마 잠깐 동안 이게 무슨소리냐 나는 어떡하라고...........


 

그 순간 키를 내놓는 아줌마 너무 반가워 현금영수증이니 카드라는 말은 이미 내 머리에서 사라졌고 오직 방을 구했다는 것에 한숨을 길게 내쉬고 기분좋게 현찰을 지불하고 짐을 풀자마자 배고픔이 한기와 겹쳐 퍼져버린다


 

한참후 그래도 요기는 해야할 것 같아 동네방네 미친년처럼 쏘다니지만 구멍가게 몇곳만 불이 켜져 있을뿐 주변은 적막강산이라 할수 없이 구멍가게서 즉석라면이나 살까하고 터미널 뒤로 가는데 희미한 불빛이 새어나오는 선술집이 있어 문을 두드리니 이시간에 누군지 몇사람의 시선이 내 행색에 꼿치며 웬녀러 녀석이야 하는 투로 불콰한 얼굴로 떨더름하게 담배연기를 내품는다


 

식사를 할 수 있느냐 하니 대뜸 밥이 없단다 그럼 그냥 순대국만 한그릇 달라고 하니 그 대사 나이많은 주인아줌마 박장대소로 웃어제키며 밥이 딱 한그릇 있기는 하지만 이 시간에 귀찮아서 없다고 했는데 밥없는 순대국을 찾으니 뭐라 할 말이 있겠는가


 

그래서 안도의 숨을 내쉬고 그러면 소머리국밥으로 주세요 메뉴를 바꾼다


 

늦은 식사후 내일 아침거리로 신라면 한개 그리고 간식용으로 빵과 과자를 사서 챙긴후 짧은 수면에 들어간다       


 

백두어래단맥종주 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