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금북부용가섭분맥종주제1-2구간-어래산

 

언제 : 2006. 7. 22(흙의날) 맑음

 

어디를 : 충주시 신니면과 음성군 소이면의 경계를 따라 미타사 북쪽 능선으로 올라 미타사도로 36번국도 주막거리 충북선 철로 어래산 직전 절벽까지 가섭분맥 약7.7km 

 

누가 : 신경수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음성 충주

 

구간거리 : 10.2km   분맥거리 : 7.7km  하산거리 : 2.5km

 

구간시간 10:20 분맥시간 4:50 하산시간 0:30 휴식 3:20 헤맨시간 1:40

 

산행경로 : 미타사도로-36번국도(110m, 2.5km)-도로(130, 3/5.5)-

               어래산(393.2, 2.2/7.7)-음성군 소이면 후미리 동촌(2.5/10.2)


 

오늘도 반타작 산행을 위해서 동서울터미날에 도착 가까스로 6시30분 차표를 끊어 불이나게 달려가니 이미 떠나버린 차에 손들기가 되어 버렸다

예전에 보면 한 1분 정도 늦게 출발하는 것이 보통이었는데 오늘은 아마도 시간이 맞지않은 시계에 맞추어 한 1분정도 먼저 출발한 것 같다

더욱이 약오르는 것은 바로 내 앞에서 차표를 끊은 여자분은 분명히 타고 갔는데 나는 못탄 것이다

 

내차표를 끊을 당시 어떤분이 매표원에게 자꾸 무슨 질문을 하는 바람에 약간의 틈새가 벌어져 그 결과는 30분이란 시간을 기다려야만 하게 된 것이다

 

어쩐지 초장부터 조짐이 않좋다

그 예상은 역시 산행 초장부터 나타나기 시작한다

 

24시김밥집서 냉면으로 아침을 대신하고 김밥 한줄 구겨넣고 택시로 미타사로 들어가다 지도에 빨간 포장도로로 표시된 비선거리서 화산으로 넘어가는 1차선 콘크리트 포장도로따라 오른쪽으로 가다보니 옴마나 커다란 건물이 보이는 곳에서 길은 없어지고 차를 돌릴수 있는 공간이 없어 들어간 길을 후진으로 다시 나오는데 기사분에게 할말이 없더라

 

그저 한다는 소리가 지도에는 분명히 포장도로로 계속 이어지는데 지도믿고 왔는데 지도가 틀릴 줄이야 뭐 그런 정도다

 

어렵게 그 긴길을 후진으로 나와 미타사로 들어갈데 까지 들어간다 거의 산능선 고갯마루까지 올라가면 미타사 큰법당 주차장이다

 

미타사 큰법당주차장 : 9:10  9:25  출발(15분 휴식)

 

주차장앞 산능선을 보면 길이 보이고 그길을 오르다보면 길이 없어지고 능선을 가늠하면 흐릿한 길흔적이 나온다

 

길 흔적을 어느 정도 따라가다 보면 길은 없어지고 지독한 가시 잡목 넝쿨지대가 이어지며 도저히 능선을 가늠하기가 쉽지않다  

 

오른쪽으로 미타사 황금부처님이 보이는 지점에서

 

9:55(15분 휴식  15분 진행)

 

동진하여 왼쪽으로 빽빽한 가시 넝쿨지대를 내려가야 하는데 진행 불가다

에라 모르겠다 내려갈 수 있는 산사면을 무질러 내려가니 인삼밭이 나오고 좌측으로 건너가니 임도로 떨어진다

 

좌측으로 임도따라 올라가 마지막 묘에서 왼쪽으로 흐르는 분맥능선과 앞으로 가야할 산줄기를 가늠해보니 뺑뺑 둘러 군부대 철책이 가로막고 있으며 내려다보이는 안부 그 너머 산능선들이 모조리 군부대 시설물들이다

잘 가꾼 묘지옆 소나무 밑에서 땀을 식히며 궁리를 해보나 능선을 도저히 이어갈 수가 없다

 

10:15  10:35분 출발(20분 진행, 20분 휴식)

 

능선을 포기하고 다시 임도로 돌아와 임도따라 내려가니 아침에 택시타고 가다 빽하던 그 도로다 좌측으로 보이던 커다란 건물은 군부대내 건물인 것이다

 

좌측으로 논둑길을 가로질러 수로를 올라서면 2차선 포장도로가 군부대 내부로 해서 화산으로 넘어가고 있는 것이다

 

도로따라 가면 36번국도 도로밑으로 진행해 599번지방도로 입구에 이르면 “제7탄약창장” 안내판이 서 있다

여기서도 599번지방도로에 이르기전 36번국도 위로 올라가 우측 동쪽으로 진행했어야 했는데 599번지방도로까지 간 것이 잘못되어 도로바닥에서 헤매게 된다

 

599번지방도로 : 10:50(15분 진행)

 

비산2리삼거리 도로에서 오른쪽으로 무심코 간 것이 20분 간 헤매게 된 것이다

 

삼거리서 왼쪽으로 도로따라 가면 석공예공장과 제법 호화로운 중국음식점이 있는 삼거리에 이르게 된다

 

36번국도비산삼거리 : 11:30(20분 진행 20분 헤맴)

 

오른쪽 도로가를 따라 가며 좌측 산줄기를 보니 아직도 군부대는 끝나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과일파는 가게앞 콸콸 쏟아지는 지하수를 양껏 마시고 좌측 돌뫼마을 들어가는 지하차도 위를 지나 충주시 주덕읍 교통표시판 직전 오른쪽 밭으로 오른다

 

이 곳 일대는 수로로 서로 연결이 되어 어느 곳이 고갯마루인지 가늠하기가 힘들지만 만약 연결이 안된다면 앞으로 가야할 산줄기는 물길로 둘러쌓인 인위적인 섬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이곳이 예전에는 물길을 가르는 분수령으로 일단은 인정을 한다

 

36번국도 주막거리 : 11:40(10분 진행)

 

바로 밭 오른쪽으로 비온 끝이라 계곡물이 쏟아져 내리고 있는데 이 물이 36번 국도에서 어느쪽으로 흐르는가에 따라 지금가고 있는 길이 분맥능선인지 계곡 오른쪽 과수원 능선이 분맥능선인지 판단할 일이나 나는 그냥 밭옆으로 오른다

 

밭끝에서 가시가 지천으로 자라고 있는 망가진 경운기길을 따라 오르면 묘에서 끝이나고 길이 없는 것 같지만 묘 옆을 잘 살펴보면 길 흔적이 나온다 흔적따라 오르면 불탄능선이 시작되며 오른쪽 능선이 마루금인 듯한데 그 판단은 보류하고 일단 오른 능선이라 그냥 오르면 오른쪽 능선과 만날 것이다

 

11:55(15분 진행)

 

불탄 능선 고유의 그 가시 잡목 넝쿨지대가 이어지는데 잘 살펴보면 능선길이 있으니 길이 없어지면 잘 못 진행한 것이다

 

어려운 진행이라 시간은 사정없이 흐르고 지치고 퍼져서 깔아진다

(20분 휴식)

 

어렵게 고약한 길을 올랐는데 쉬던 곳에서 종과 호루라기를 놓고 왔으니 어떡허냐 그 고약한 길을 빽을 하여 내려가서 쉬던 곳에서 또 쉰다

(15분 휴식)

 

다시 오르는데 한번 올랐다고 조금은 편해진다

등고선상 쌍봉인 330봉을 오르는데 막판에는 칡넝쿨과 키큰 억새까지 가세해 사람을 죽이는데 막판 오름길에 오른쪽을 예의 주시하면 트레버스하는 길흔적을 찾을 수가 있다

(30분 알바)

 

불탄지역을 벗어나 오른쪽 사면으로 트레버스하면 실버산책로 수준인 T자길이 열린다

김밥 한줄로 시간을 죽이다

 

T자길 : 13:40 14:05 출발(25분 휴식)

 

좌측으로 정상으로 오르지 않고 오른쪽 충주시 주덕읍과 음성군 소이면의 경계를 따라 오른쪽 서남방향으로 조금 내려가면 ╠자길이 나오고 산책하듯 오르면 등고선상 310봉 정상 직전에 좌측으로 트레버스 하는 길이 좋다

 

잠깐 트레버스하면 310봉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 길 따라 내려가다 빽을 한다 그리가면 아마도 음달말마을로 내려가는 길인 것 같다

 

빽해서 310봉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에서 길은 없지만 동남방향으로 떨어져내리며 능선을 가늠해야 한다

 

삼거리 : 14:20(10분 헤맴)

 

사정없이 능선을 가늠하며 내려가다 좌측으로 조망이 터지는 곳에서 능선을 가늠해보니 좌측 능선이 꼭 분맥능선같이 보여 빽을 해 쉬던 ╠자길까지 빽을 한다

졸음이 쏟아져 배낭배고 누우니 30분이란 시간이 금방 지나가버린다

 

14:45(25분 헤맴)  15:15  출발(30분 휴식)

 

이번에는 반대쪽인 등고선상 330봉 정상으로 오르면 “주덕20-3” 작은 콘크리트 기둥이 서있는 조망이 일망무제인 암봉이다

가섭산 국망산 음성벌 여주벌이 시원하고 소이면 대장리 하늘색 건물들이 시원스럽게 내려다보인다

 

등고선상 330봉 : 15:25  15:30  출발(5분 휴식)

 

좋은 길은 여기서 끝이나고 불탄지역 가시길을 가면 또 다른 등고선상 330봉인 조망좋은 헬기장이다

 

헬기장 : 15:35

 

오른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주덕 00-0” 하얀 콘크리트 작은 기둥이 서있는 조그만 구덩이에서 오른쪽 남쪽 능선을 가늠하고 내려가면서 지도의 등고선이 틀려주기를 바랬는데 계곡으로 떨어지면서 오른쪽 능선이 본능선임을 알려준다

 

즉 맨 처음 13시40분에 도착한 T자능선에서 오른쪽으로 310봉을 거쳐 내려섰던 능선이 분맥능선이 맞았는데 착시로 인하여 지도를 무시하고 진행한 결과 무지막지한 알바만 하고 말았던 것이다

 

사과밭 수풀 속 바로 발 앞에서 나를 쳐다보는 사공님과 눈인사를 한 것 까지는 좋았는데 도대체 헤어질 줄을 모른다

스틱으로 땅을 구르니 그제사 슬그머니 자리를 뜨는 사공님 시껍한 순간이 지나니 맥이 풀어지나 쉴만한 자리가 없다

 

수풀을 사정없이 진행하니 좋은 사과밭길이 나오고 아주머니 한분이 과수손

질을 하고 있다

 

길을 잘못 내려왔으니 진행하기를 허락을 받고 떨어진 사과를 주워 자두 대신 요기를 하며 동네로 내려가니 1차선 콘크리트 포장도로라 오른쪽 저멀리 분맥능선상 기차길 건널목 철구조물이 보이며 때마침 지나가는 기차 건널목의 땡땡거리는 소리가 이곳에서도 크게 들린다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오른쪽으로 산사면을 돌고돌아 비포장으로 바뀌고 안부를 넘으면 맨처음 내려왔던 분맥 능선에서 내려오는 길목에 고추밭이 있고 이후 논 옆으로 난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따라가다 도로 그늘진 너른 곳에서 옷을 걸어 말리며 한참이나 휴식을 취한다

(30분 휴식)

 

잠시 가면 충북선 기찻길 건널목 차단기 설치가 되어있는 땡땡이길이다

기찻길과 나란히 있는 주덕읍 삼청리와 소이면 대장리를 이어주는 도로로 나가 오른쪽 고개같지도 않은 평평한 길을 따라 고갯마루라고 추정되는 지점까지 진행해 “충주시 주덕읍” 교통안내판 직전 오른쪽 농로따라 오른다

 

17:00

 

밤밭 끝에서 지독한 가시를 뚫고 적당히 오르면 묵은 십자안부다

 

17:10

 

길 흔적을 따라 둔덕을 하나 넘으면 다시 사과밭이며 여러사람들이 일을 하는데 사과밭 한가운데로 진행을 하는데도 본척만척하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17:20

 

사과밭 끝에서 낮은 절개지를 치고오르면 길이 없지만 한동안 오르면 능선길 흔적이 나오고 잘 가늠해서 둔덕을 하나 넘으면 묵은 십자안부에 이른다

삼방마을과 신흥동마을을 이어주는 고개다

 

17:45

 

본격적인 어래산 오름길이다

길 상태가 조금 좋아지며 목장 녹슨 철조망을 따라 올라 ╠자길에서 오르는 길은 없다

 

╠자길 : 18:00

 

길 없는 능선을 가늠하며 오르면 산 상태가 험해지고 길없는 가시덤불을 헤치며 절벽이 나오면 왼쪽으로 가시덤불을 헤치며 돌아오른다

 

18:05

 

완전히 한바퀴 돌아가면 절벽이 나오고 도저히 내려갈 방법이 없다

절벽 앞으로 버티고 있는 엄청나게 높은 깎아지른 절벽이 사람 기를 팍팍 죽인다

 

일단 오른쪽 정상으로 올라가 보기로 한다

허리까지 차오르는 절벽같은 급경사 가시덤불을 밟으며 올라야 하는데 발 밑을 살필 수도 없고 도대체 잡목 한그루 없는 덩굴지대라 잡을 것이 없으니 미끄러지며 가시에 찔려 성한 곳이 한군데도 없이 피투성이가 된다

 

정상으로 올라 절벽을 내려갈 길을 찾으나 방법 자체가 없다

18:00에 도착한 ╠자길까지 빽을 하여 그 ╠자길로 탈출해야 하는 방법 밖에 아무런 방법을 찾을 수가 없다

 

길이 없으니 ╠자길 까지 빽하는 것도 보통문제가 아니다

한동안 허리까지 차는 넝쿨지대를 허방을 밟으며 조심스럽게 내려와 ╠자길에 도착한다

 

╠자길 : 18:40(40분 헤맴)

 

╠자길로 내려가서 왼쪽 절벽 사이를 보니 묵은 급경사 협곡으로 그리로는 갈 방법이 없고 무조건 왼쪽 능선을 붙어 죽기살기로 오르면 못 오를리 없겠지만 시간상으로 오늘은 이곳에서 접어야 될 것 같다

 

잠시 내려가면 목장이 나오고 목장내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내려간다

 

18:50

 

담배밭 도로 너른 부분에서 오늘 산행 마무리를 한다

 

18:55  19:15 출발(20분 휴식)

 

터덜거리며 내려가 동네에 이르러 아낙에게 물으니 이곳이 소이면 후미리 신흥동 막골이라고 한다

 

신흥동 막골  :  19:20

 

음성택시(043-872-1611)를 부르다 부르다 안되어 도로따라 후미리 동촌마을 버스종점까지 갔으나 조금 전에 음성가는 막차는 이미 떠나 버렸고 음성택시와 비로소 통화가 되어 후미리2구 동녘말(동촌)마을 노인정앞 팔각정에서 후지게 쳐져 있는데 젊은이들이 신기한 듯 말을 걸어온다

 

후미리 동녘말마을 버스 종점  :  19:30

 

그후

 

“어디서 오셨나요? 무전여행 다니세요?”

“그려 그려”

“어디로 해서 오셨어요”

“저기 제일 높은 산 어래산을 넘어 왔지”

“무슨 산이요 여기도 이름있는 산이 있어요? 넘어가면 어디가 나오는데요?”

“주덕읍이지”

 

등 등

 

팔각정 옆 마을 유래석이 있는데 이곳 젊은이들은 무엇이 그리 바쁜지 읽어보지도 않은 모양이다

 

그 비에 따르면 이곳 마을은 옛임금님께서 즐겨 찾으셨다는 어래산(御來山)의 정기를 받아 자자손손 효부 효자 열녀와 많은 관리들을 배출하며 지금까지 잘살고 있다고 어래산의 유래까지 밝혀놓고 있다

 

택시로 버스터미널로 가는데(10000원) 아들이 5일간 휴가나와 있다는 전화와 지금까지의 예보와는 달리 내일 비가 엄청나게 오겠다는 예보가 비가 안온다는 예보로 바뀌었으니 아예 올라오지 말고 느긋하게 내일까지 산행을 하고 오란다

 

마눌의 지극한 배려(?)로 아들 얼굴도 못보고 홀로 독수공방(?)ㅎㅎㅎㅎㅎ

 

참고로 오늘 산행은 걸린 시간은 무의미하며 오로지 산줄기를 이어갔음에 만족해야 할 뿐이다

 

한남금북부용가섭분맥종주2-1구간-어래산 모래봉 석산 

 

언제 : 2006. 7. 23(해의날) 흐림

 

어디를 : 충주시 신니면, 괴산군 불정면 삼방리 관전(갓돈)마을서 충주와 괴산의 경계를 따라 어래산 599번 지방도로 쇠실고개 충주시 이류면 장성리 부연마을까지 가섭분맥 약4.5km

 

누가 : 신경수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충주

 

구간거리 : 9km 접근거리 : 2.5km 분맥거리 : 4.5km 하산거리 : 2km

 

구간시간 11:20 접근 1:00 분맥시간 4:30 하산 1:10 휴식 2:50 헤맴 1:50

 

산행경로 : 관전(갓돈)마을-노루목재(290m, 1.5km)-어래산(393.2, 1/2.5)-노루목재(1/3.5)-

                599번지방도로 고갯마루(250, 1/4.5)-쇠실고개(250, 1.5/6)-450봉(1/7)-부연마을(150, 2/9)

 

아들 휴가 나와있는데도 일기예보가 바뀌어 비가 안온다고 하니 아예 하루를 묵고 산행하고 오라는 마눌과 산신령님의 배려로 오늘 산행을 한다

 

여관 주인에게 얼려달라는 어름물 한병을 찾고 버스터미널 24시 김밥집엘 들르니 그 시간에 메뉴는 오로지 김밥뿐이라 먹기 싫지만 산행을 하려면 억지로라도 구겨넣어야 한다

 

김밥 한줄 둘둘 말아 챙겨넣고 6시30분 삼방리 외령리 가는 첫차를 타고 갓돈마을에서 내려달라니 이 아저씨 알아듣지를 못한다

지도보며 안촌 원삼방지나 외령리 가는 삼거리라고 말을 하니 그제사 거기는 관전마을이라고 하며 100원을 더 내라고 한다

원삼방마을이 1300원이고 관전은 1400원이라는 것이다

에구 쩨쩨하기는......

 

내려서 동네아주머니에게 물으니 갓돈마을이 맞는데 언제부터인지 관전마을로 불리우고 있다는 것이다

 

“충주유형문화재제128호 삼방리마애불 300m” 문화재 안내판인 갈색안내판이 있는 삼거리에서 좌측 마을길인 콘크리트 1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간다

 

관전(갓돈)삼거리 : 7:10  7:15  출발(5분 준비)

 

오른쪽 산사면에 있는 커다란 바위에 고려시대 형식으로 음각된 부처님께서 중생을 바라보고 계신 삼방리마애불에 이르면 안내판 하나가 세워져 있다

 

삼방리마애불 : 7:20

 

비포장으로 바뀌고 논을 지나 담배밭을 지나 자재창고 앞으로 해서 묵밭에 이르러 길은 없어진다

가시덤불을 잠깐만 치고 올라 좌측으로 몇m만 내려가면 십자안부에 스덴이정주가 반긴다

 

                       어래산 40분 

                            ꀺ

삼방리 10분 ꀴ 노루목재 미락골 10분

                            ꀻ

                       모래봉 10분

 

삼방리는 내가 올라온 길이고 미락골은 충주시 주덕읍 산청리에 있는 마을 이름이다

삼방리에서 내가 30분이 걸렸는데 이정주에 10분이라니 아마도 마라톤으로 갔다온 시간인 것 같다  

여기서 어제 절벽지대를 통과못해 탈출해버린 어래산을 역방향으로 올라 산줄기를 잇고  올랐던 길을 다시 내려와 모래봉(쇠실고개) 방향으로 진행하고자 한다

 

어제 지나온 어래산 구간으로 미루어 보아 전혀 길이 없거나 있어도 길 흔적 정도일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으나 생각 밖으로 길은 산책로 수준이다

아마도 그 절벽만 없었더라면 어제 오른 그 길도 그리 험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노루목재 : 7:40  7:45 출발(5분 휴식)

     

암봉을 2개 넘어 어래산 정상 직전 성지사 갈림길에 이른다

 

              어래산정상 10분

                   ꀺ

              성지사갈림길 성지사 10분

                   ꀻ

              노루목재 30분

 

오르다보면 암릉들이 나오고 밧줄이 두둔데 있으면 오른쪽 밧줄을 잡고 사면으로 돌아올라 잠시 가면 커다란 바위가 있는 어래산 정상으로 아름답다고 생각이 드는 귀여운 산이다

 

누가 만들었는지 나무사다리가 걸쳐져 있고 오른쪽으로는 암봉을 오르는 밧줄도 묶여있다

 

나무사다리를 오르면 10명 정도 앉을 수 있는 암반위에 주덕신협산우회에서 1997. 10. 19일 세운 "어래산(御來山) 396m" 커다란 화강암 정상석이 의젓하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나 둘레를 키큰나무들이 둘러쌓고 있어 조망은 없다

 

도면에는 “御來山 393.2"봉으로 표기되어 있다

 

바위를 내려와 잠깐 우측으로 돌아서 내려가면 굴 위에 서게되고 스덴경고판이 세워져 있다

“이 동굴은 비공개도로로서 출입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허가없이 불법으로 출입을 하거나 시설물을 훼손하였을 경우에는 문화재보호법 관련 규정에 의거 처벌받게 됨을 알려드립니다 충주시장”

 

굴 입구로 가기 위해 두어발 내려가면 나무에 초라한 안내판이 하나 달려있는데 이굴 이름이 베틀굴(약수)이라고 한다

굴 입구로 내려가 굴 안을 쳐다보니 시설물은 아무것도 없고 부유물이 떠있는 물웅뎅이만이 있을 뿐이다

 

아마도 이 일대가 동굴지대로서 어제 올라오다 나오는 절벽지대는 아마도 오랜 옛날에 동굴이 함몰되어 생긴 것으로 추정을 해보나 전문가가 아니니 단정할 수는 없다

이제부터 온길을 다시 되짚어 노루목재까지 진행하게 된다

 

어래산  :  8:15  8:35  출발(20분 휴식)

 

빽해서 다시 올라 정상 바위를 지나면 스덴이정판에 “어래산(御來山) 396m"라는 정상판이 하나 서있다

 

밧줄 늘어진 ┫자길을 내려가면 성지사갈림길이고 암릉길이 이어지다 좌측으로 긴 밧줄잡고 내려가 등고선상 330봉을 오른쪽으로 우회하여 지나간다

 

등고선상 330봉 : 8:50

 

사방에서 대포소리가 뻥뻥 터지는데 놀라지 마시라 수시로 출몰하는 멧돼지들을 쫒기위해 자동으로 헛방을 쏘는 대포소리일 뿐이다

 

등고선상 310봉 둔덕삼거리에 썪은 이정판이 하나 나무에 달려있다

오른쪽으로 잠깐 내려가면 성황당 흔적인 무너진 돌무더기가 있고 스덴이정주가 있는 노루목재이다

 

노루목재 : 9:00

 

하염없이 오르면 등고선상 390봉 직전 삼거리에 “모래봉삼거리 해발 393m” 안내판과 쉴 수 있는 통나무 장의자 하나가 있다

 

잠깐 오르면 스텐이정주에

 

                  북정면

                    ꀵ

                  모래봉 노루목재 10분

                    ꀶ

                  깃대봉 20분

 

이정판에

 

                        태양바위

                           ꀵ

     쇠실고개 ꀴ  모래봉 어래산 1.2km

 

여기서 깃대봉이라고 함은 도면상 주덕읍과 이류면의 경계를 따라 북진하는 산줄기상 삼각점이 있는 392.3봉을 일컫는 것 같으며

모래봉은 도면상 쇠실고개라고 표기된 곳에 위치한 등고선상 390봉을 말하며 이곳에 표기된 쇠실고개는 잘못 기재된 것이다

 

쇠실고개는 충주시 이류면 금곡리와 괴산군 불정면 삼방리를 이어주는 도면상 514번지방도로 고갯마루를 가르키는 것이나 실제로는 도면에는 표시가 없으나 이류면 금곡리 한덕골에서 불정면 외령리 영촌마을을 이어주는 2차선 도로 고갯마루이다

 

모래봉 : 9:20  9:25  출발(5분 휴식)

 

실지로 깃대봉 가는 길은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이고 분맥은 직진해서 잠깐 올라 능선따라 그대로 직진해서 내려가면 된다

 

작은 안테나가 나오며 길이 나뻐지며 이후 안테나선을 따라 계속 내려가야 한다

 

안테나 : 9:30

 

막판에는 일견 길이 없는 것 같으나 잘 찾아보면 길 흔적이 있으니 그 흔적을 놓치지 말고 따라서 내려가면 좌측으로 작은 계곡이 하나 나오고 그곳에서 식수와 아쉬운대로 알탕을 할 수도 있다

 

2차선 도로로 나와 오른쪽으로 잠깐 오르면 고갯마루이다

좌측 아래서 들리는 채석장 기계음소리와 쌓아놓고 있는 채석장 잔재들이 드문드문 고갯마루까지 차지하고 있다

 

2차선도로 : 9:40  9:50 출발(10분 휴식)

 

지저분한 쓰레기들이 있는 가시덤불을 헤치고 들어가면 키큰 나무 밑 길이 전혀없는 초지를 조심스럽게 헤집고 가다 급경사를 치고 오르면 등고선상 350봉으로 정상에는 소나무밑 갈비들이 쌓여있는 운치있는 곳으로 조망이 좋다

 

분맥길은 오른쪽으로 보이는 커다란 건물을 한참 왼쪽으로 두고 마루금이 지나가므로 주의할 일이다

 

등고선상 350봉 석산 : 10:10 10:20 출발(10분 휴식)

 

처음가는 길이라 그 능선을 가늠하지 못하고 정상에서 그냥 방향만 동남쪽으로 잡고 내려가다 보니 아닌 것 같고 빽을 수도없이 하며 포기 상태로 내려가니 바로 그 대형건물 신축공사장 있는 곳으로 떨어지고 말아 2차선 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오르는 불상사가 일어나고 말았다

 

아마도 이 350봉을 정상을 오르지 않고 오름능선상 오른쪽으로 좋은 능선이 흐르는 것을 잘 살펴보면 알 수가 있으니 바로 그 곳으로 진행을 해야 마루금이 맞는 것 같다

 

도로따라 오른쪽으로 오르면 대림콘크리트 충주석산사업소 삼거리를 지나 잠시 더 오르면 쇠실고개 비석이 나오고 고개를 살짝 넘어 “충주시 이류면” 안내판을 지나 철 깃대 있는 곳에서 좌측으로 오른다

 

쇠실고개 : 12:00(1:20 헤맴)

 

한단 높은 절개지가를 가다 적당한 곳에서 절개지에 난 풀들을 잡고 기어서 오르면 길 흔적이 나오고 둔덕을 오른쪽 사면으로 지나가 도면과는 방향이 좀 틀리지만 살짝 내렸다 오르면 목장 녹슨 철조망이 나온다

 

오른쪽으로 진행하다 방향이 안맞아 철조망 밑까지 빽을 해 석산에서 기진맥진한 몸을 추스르기 위해 김밥 한줄로 요기를 하고 아예 잠까지 한숨을 자고 산행을 포기할까도 생각을 해보았으나 생각을 고쳐먹고 가는데까지 한번 가보기로 한다

12:10  13:00 출발(10분 헤맴, 20분 식사, 20분 잠잠)

 

앞으로 가는 내내 포기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며 진행하게 된다

부스스 일어나니 날씨는 맑아지며 밝은 빛을 선사한다

철조망에서 이번에는 왼쪽 동쪽으로 철조망을 따라 길 흔적을 잘 살피며 내려서면 묵은 십자안부다

 

십자안부 : 13:10

 

음습한 안부에서 길은 없어지고 가시를 헤치며 빨래판 같은 급경사를 박박기어서 무명봉을 오른다

 

지금부터 등고선상 450봉까지는 거리상 넉넉잡고 30분이면 오를수가 있어야 하는데 오르고 나서 또 진행을 하면 지도에는 없는 봉우리가 계속 나와 사람 진을 빼는 그런 구간이며 가도가도 진도가 나지 않는 그런 구간이다

 

무명봉  :  13:35

 

내려가다 우측으로 트레버스하는 길이 나오면 그리로 완전히 잡아돌아 십자안부에 이른다

 

십자안부 : 14:10 14:20 출발(10분 휴식)

 

또 오른 무명봉  :  14:30

 

이끼낀 묵은 돌참호에서 내려가면 십자안부 : 14:35

 

참으로 사람 잡을 일이다 지도상으로는 몇분거리가 무려 50분을 치고올라야 등고선상 450봉인 돌로 인위적으로 만든듯한 원형 제단이 있는 봉우리이다

 

오른쪽으로 잠깐 내려선 암반위에서 가야할 산줄기들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한다 가야할 산줄기 지척으로 도면에는 없는 임도가 산등성이 좌우로 넘는다

         

직진으로 가다가 오른쪽으로 떨어져 내려야 하는데 아무리 찾아보아도 길은 없고 급경사 산사면과 바위들만 있을 뿐이라 능선 찾는다고 헤매돈다

등고선상 450봉  :  15:25 16:15 출발(30분 휴식, 20분 헤맴)

 

일단 능선의 흐름에 따라 직진(북진)하여 내려선 안부는 분맥능선을 북쪽으로 벗어난 안부다

 

16:35

 

계속 직진하면 도면상 북쪽으로 있는 삼각점이 있는 305.9m 지점으로 해서  장성리로 내려가는 능선이다

 

안부로 내려서 오른쪽으로 트레버스하는 희미한 길 흔적을 발견하면 그 흔적따라 완전히 잡아돌면 십자안부로 왼쪽으로 내려가면 이유면 장성리 부연마을로 내려가는 길이고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불정면 외령리 반농마을로 내려가는 길이다                                

 

여기서 고달픈 오늘의 여정을 접어야 할 것 같아 좌우길의 선택을 강요받는다 아무래도 충주쪽이 교통이 좋으니 왼쪽으로 희미한 길 흔적따라 내려간다

 

십자안부 :  16:40

 

지독한 가시덤불을 만나고 나서야 450봉 정상에서 보았던 임도가 생각이 나니 나도 참 한심한 놈이다 왜 그 임도까지 진행할 생각을 하지 못했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쇠실고개에서 1km 정도를 진행하는데 알바도 별로 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려 4시간 반이란 시간을 허비하다보니 귀신에게 홀린 기분이라 섬뜩한 기분까지 들어 이것 저것 생각하지 못하고 오로지 탈출을 시도한 것 같다

 

만약 후답자가 있다면 이 현상을 어떻게 해석을 할지 궁금한 일이다*^_*~~~

 

예전에도 계곡으로 난 경운기길 정도가 있었을 것 같은데 사람의 왕래가 오래전에 끊겨 가시 초지 세상으로 변한 것 같다

 

그렇지만 그런 형상의 산사면이 있으므로 해서 그 형태를 잘 찾아 내려올 수있었지 그렇지 않았다면 탈출이 불가했을지도 모르겠다

 

다음에 그 산줄기를 연결할 시는 임도따라 올라 역으로 연결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지독한 가시덤불을 탈출 계곡 옆 밭으로 내려가면 임도가 나오고 그 밑으로 농사용 허름한 정자같은 평상이 보인다 잠깐 내려가면 계곡을 건너는 암반위로 옥수같은 전혀 오염이 되지않은 청정수가 비온 뒤라 철철 넘쳐흐른다

 

찔리고 할퀴고 벌레물어 만신창이가 된 지친 몸을 청정수로 깨끗이 닦아낸다

 

임도건너는 계곡 : 17:25   18:00  출발(35분 휴식)

 

임도따라 잠시가니 삼거리로 부연~외령간 임도개설 안내판이 서있고 좌측 아래로 부연마을이 조용하기만 하다

 

무성한 씀바귀 좋은 것으로만 뜯어도 한군데서 한봉지라 두봉지를 챙겨 잠시 내려가니 부연마을 개들이 환영을 한다

 

이름도 예쁜 부연마을 : 18:20

 

1社1村 자매결연회관도 지나고 하염없이 걷다 힛치성공 : 18:30

 

그후 

 

2차선 포장공사를 하는 자갈깔린 길을 지나 충북선 기차 철로밑을 통과 주덕읍과 충주시를 이어주는 4차선 3번국도 지하통로를 빠져나가면 주덕읍으로 가는 길이고 바로 그 통로 앞에서 내려 좌측으로 3번국도로 올라서면 충주시 이유면 장성리 성중마을 버스정류장이다

 

우측 지척으로 중부내륙고속국도가 높은 교각위로 지나가고 있다

 

수시로 다니는 충주행 시내버스를 타고 터미널에 내려 김치찌개와 이슬이로 오늘 산행을 마무리하고 동서울행 버스에 지친 몸을 싣는다

 

어제 오늘 산행은 산행거리와 걸린 시간과는 전혀 무관한 이상한 그야말로 귀신에게 홀려서 온 산을 헤맨 것 같은 기분을 주는 그런 산행길이다

 

단지 산줄기를 어렵게 이었다는데 의미를 두는 것으로 만족을 해야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