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어답산에 다녀왔는데
좋은 날씨에 전망구경은 잔뜩 하였으나
아는만큼 보이는게 산인지라..
웬지 미흡한 맘으로 하산을 한 적이 있다.

그후로 홍천쪽 산 공부를 조금하였으니
다시 어답산에 올라 전망을 맛본 다음
북쪽 병무산/발교산까지 가보기로 한다.

새벽에 집을 나서는데 비가 한두 방울 떨어진다.
우산은 챙겼고.. 횡성행 버스도 무사히 탔으니
전망 걱정은 나중이고 일단은 잠을 청한다.>


(지도)(누르면 확대됨)


-08;30 횡성 버스터미널.

버스에서 내리니 날은 흐리지만 비온 흔적은없다.
택시를 타고 횡성 온천으로 향한다.

추동 저수지를 지나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들어가
커다란 느티나무 보호수를 지나 안말에서 도착하니
3년전과는 달리 전원 주택이 많아졌다.(택시비 14000원)

-08;50 삼거리 안말.
(많아진 전원주택들)

비포장 도로를 따라 10여분 올라가면
좌측 지능선으로 등산로가 갈라져 올라간다.

-09;00 지능선 삼거리.우측으로.

지능선위 무덤터를 지나 올라가면 쉼터 삼거리가 나온다.

-09;10~30 쉼터 삼거리.

좌측은 들목재로 내려가는 길이다.
의자에 앉아 아침을 한후 우측으로.

날은 흐리지만 바람이 시원하고
아침에 산책하기엔 알맞은 운치있는 길이 펼쳐진다.


-09;38 쉼터 둔덕. 의자가 있다.

어답산 정상을 다녀와야 할가?
날이 흐리니 전망도 나쁠테고 갈길도 머니
어답산 정상을 생략하고 밤골고개로 갈까?
고민하며 암봉을 좌측으로 돌아 가니 삼거리이다.


(09;51 어답산 정상과 우측의 낙수대)

-09;53 약물탕 삼거리.
샘터가는 길이 우측으로 갈라진다.

삼거리에서 직진하여 올라가니 서쪽 나무사이로
금물산과 갈기산이 보이는 듯하다.(09;54)


(금물산 우측 아래에 갈기산이 머리만 보인다.)

길게 이어지는 로프를 잡고 암능지대를 우회하여 올라가면
좌측 정상과 우측 751봉으로 길이 갈라지는 삼거리이다.

-10;09 삼거리.


이정표에는 오른쪽 765봉을 어답산 정상이라 표시해놨으나
좌측으로 약 200m 떨어진 786.4봉이 정상이다.
정상을 한번 쳐다보고 잠시 망서리다가 정상으로 향하는데
내리막 얼음 길이 미끄럽다.

(어답산 정상)


(서쪽으로 내려다보이는 병지방계곡)

-10;14 낙수대.


(남서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좌측 하단 횡성호 뒤, 흐리게 보이는 치악산부터
우측 응봉(670m)-금물산(774m)/갈기산(685m)까지 보인다.

산행기를 작성하며 3년전 사진을 들춰본다.

(횡성호 뒤의 치악산.3년전 사진)


(응봉과 금물산 사이로 보이는 용문산.3년전 사진)

-10;18 어답산 정상.
북동쪽 전망이 좋은 헬기장 서쪽 언덕에 삼각점이 있다.



(북동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1=병무산,2=발교산)

(1=735.1봉,2=운무산)

병무산으로 이어지는 오늘 가야할 능선을 쭈욱 살펴보고는
다시 삼거리로 급하게 빽한다.

-10;31 765봉. 삼거리.
의자와 돌무덤이 있고 남쪽 안말 하산로가 갈라지는데
'해발 789m 어답산 정상'이란 팻말이 있지만
2만 오천 지도상 높이도 765m 정도이다.


-10;41 어답장송.수령 300년이다.


-10;45 751봉. 삼거리.남쪽 횡성온천으로 하산로가 갈라진다.


751봉을 지나니 온천에서 올라온 등산객들이 더 이상 없어
길이 조용한데 남쪽으로는 횡성호가 빛난다.


리본이 달린 능선 길을 따라 북동쪽으로 내려가다..아차차..
다시 둔덕으로 빽하여 올라온다.

-10;50 능선 분기 둔덕.

둔덕에 서서 살펴보나 동쪽으로는 길 흔적이 없어
그냥 동쪽 사면을 갈지자로 내려가는데
매우 가파른 경사면인데다 낙옆 속엔 얼음이 숨어 있어
서너번 엉덩방아질을 하며 간신히 내려간다.

그러고 보니 오늘 전반적인 진행 방향이 동쪽과 북쪽인데
내려가는 사면마다 만날 미끄러운 얼음을 생각하니 심란하다.

봄이 오기 직전,늦 겨울에는 산행 방향을
북에서 남으로, 동에서 서쪽으로 잡는 것이 무난하리라.

아무튼 안부로 내려가니 낯익은 매듭이 나오고
흐리나마 어느새 슬그머니 길이 나타나기 시작한다.(10;59)


-11;00 600봉.

-11;05 안부 사거리.직진.
남쪽 동막골로 넓은 길이,북쪽 산뒷골로는 좁은 길이 갈라진다.

-11;13 610봉. 삼거리.북서쪽 산뒷골로 능선길이 갈라진다.직진.

능선에 길은 흐릿하지만 겨울철이라 진행에 어려움은 없다.
병무산쪽으로 쳐다보니 11시방향으로 대학산이 보인다.


(11;16 병무산 좌측의 대학산)

-11;25 655봉.삼거리.남서쪽 동막골로 능선길이 갈라진다.

655봉부터는 다시 북족으로 방향을 바꿔 진행하는데
동북쪽 나무사이로 머리가 허연 태기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태기산)

-11;30 삼거리 봉우리.
동쪽으로 능선길(율동 저수지 방향인듯)이 갈라진다. 직진.

안부로 향하다가 능선 우측 사면으로 내려가 전망을 구경하는데
눈에 미끄러지며 스틱 하나가 휘어지고 위기를 모면한다.


(북동쪽 전망.좌측 운무산부터 우측 태기산까지 보인다.)(누르면 확대됨)


-11;50~55 692봉.구덩이 하나 파여있다.

692봉에서 잠시 쉬며 지도에다 마루금을 긋는다.
서쪽 나무속 어답산을 한번 쳐다보고는 동쪽 사면으로 내려가는데
방향이 동남쪽이고 가야할 능선이 북쪽에 보인다.
5분여 눈이 쌓인 사면을 트래버스하여 제능선으로 올라간다.(12;05)

여름엔 사람 잡을 잔나무투성이의 능선인데
그나마 간간히 나오는 매듭이 위안거리이다.
내리막엔 잠시도 한눈 팔면 안되나보다.
다시 엉덩방아질..


(12;17 1시 방향으로 보이는 발교산)

무덤을 지나고 봉우리를 하나 넘으면 밤골 고개이다.
봉우리에서 임도로 사면을 내려가다 빗 바랜 리본을 본다.(12;32)
'상지 영서대학 산누리 산악회'

-12;34~44 밤골고개.빵 먹으며 휴식.
남쪽 율동리와 북쪽 병지방 1리로 임도가 넘나 다닌다.

고개를 지나선 길이 다시 뚜렷해진다.
북서쪽 소학동 계곡뒤로 인상깊은 산이 보이는데
방향으론 태의산 방향이다.


(12;47 태의산??)

북쪽으로 병무산이 보이는 봉우리를 넘고
연안이씨 무덤 지나 올라가면 능선 삼거리이다.


(12;59 멀리 보이는 병무산)

-13;01 능선 삼거리.
남쪽 율동리에서 능선길이 올라온다.북쪽으로.

능선에 올라오니 2시 방향으로 태기산이 더 가까워 보이고
5시방향으로 현대 성우 리조트와 백덕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13;11 성우 리조트와 우측 백덕산)

-13;20 659.4봉.


드디어 제모습을 보여주는 서쪽 어답산을 바라보다
발걸음을 옮기는데 킬문님 리본이 보인다.
어느새 여기도 다녀가다니...참 부지런한 산꾼이다.

(어답산)

659.4봉을 지나니 어답산 북쪽으로 오음산이 보이는 듯하나
나무가지에 가려 확실하지 않다.

서쪽으로 지능선이 갈라지는 봉우리 사면에 철조망이 나오고
철조망을 따라 동쪽으로 방향ㅇ르 바꿔 능선 마루금을 밟는다.(13;27)

-13;32 안부 삼거리.
남쪽 초현리로 계곡길이 갈라진다.

안부에서 계곡을 따라 검은 비닐 담장이 올라와
능선 우측으로 길게 이어지는데 산약초 재배구역이니
출입을 금지한다는 경고판이 보인다.

-13;41~47 삼거리 봉우리.
비닐 담장은 동남쪽으로 갈라지는 능선을 따라간다.
동쪽 사면으로 내려가니 북동쪽 먼드래재 넘어로
펑퍼짐한 동막산과 그 오른족 뒤 아미산이 보인다.


(수리봉과 운무산 사이로 보이는 동막산과 아미산.)(누르면 확대됨)


(좌측 동막산, 우측 멀리 아미산)

삼거리에서 북쪽으로 내려가면 철사망이 깔린 절개면이 나온다.
철사망을 잡고 내려가 임도에서 점심을 먹는다.

-14;00~20 임도.점심
바람이 심하게 불어와 고압철주에서는 사이렌 소리가 들려오지만
절개면 아래 임도는 아늑하다.


(동쪽 전망. 좌측 먼드래재부터 우측 태기산까지 보인다.)(누르면 확대됨)


-14;25 삼거리.


(전방 735.1봉 좌측으로 병무산 이보인다.)

임도가 동쪽으로 휘어져 내려가는 능선 날등에 서니
서쪽 장승골 계곡 뒤로 갈기산과 오음산이 보인다.
능선은 북서쪽으로 방향을 바꾼다.


(서쪽 전망.어답산-갈기산-오음산)(누르면 확대됨)


(v=갈기산,1=오음산)

-14;30 안부 사거리.
좌측 장승골 우측 춘당리 석벽골로 넓은 길이 넘나든다.

-14;38 둔덕 삼거리.우측 춘당리 석벽골로 능선길이 갈라진다.

-14;39 597.7봉.


마음이 바쁜건지 아직도 병무산이 멀게만 보인다.

(병무산-700봉-735.1봉)

(병무산)

-14;47 봉우리 삼거리.
남서쪽 장승골로 능선길이 갈라진다.
능선은 다시 북쪽으로 향하는데 좌우 사면이 제법 가파르다.

-14;52 장승고개.
(약 45도 각도로 내려다보이는 샘골)
능선 사면이 가팔라 좌측 샘골이 발아래 바로 내려다 보이고
물길 같은 홈이 깊게 파여 양 사면으로 내려간다.

(자주색 흙과 바위)

능선의 토질이 색다른지 사면으로 깊게 파인 홈이 자주 나타난다.
자주색 흙과 바위지대를 지나 올라가면
다시 능선이 북동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동남쪽 전망이 트이는데
태기산부터 백적산 사이에 높은 봉우리 두개가 연이어 서있다.
방향으로는 가리왕산과 주왕산 쪽인데 밑천 딸림을 탓해본다.


(15;13동남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방향은 가리왕산과 주왕산 쪽인데..밑천이 딸리니..)

-15;15 삼거리.

산불 감시 초소가 있고 동쪽 731.5봉으로 길이 갈라진다.


-15;18~20 731.5봉.


갈길이 아직도 멀어 그냥 지나칠까 망서리다 731.5봉에 올라서니
동,남쪽 전망이 의외로 좋아 동남쪽으로 성우리조트와 백덕산이 보이고
남쪽 나무가지사이로는 치악산이 보인다.


(동남쪽 전망.가운데 성우리조트와 백덕산)(누르면 확대됨)




(남쪽 치악산. 매화산과 우측 비로봉)

초소 삼거리로 돌아와 북서쪽 바위틈을 내려가는데 바닥은 반질반질한 얼음이다.
우측 바위 위로 올라가니 그간 궁금하던 북동쪽 전망이 시원하다.(15;26)


(발교산 우측 뒤로 머리반 보이는 수리봉.)(누르면 확대됨)


전망 구경후 안부로 내려가니 능선 한 가운데 단도 모양의 바위가 서있고
포수가 사냥하러 다녔는지 그옆 나무가지에는 탄피가 꼿혀 있다.(15;30)

(칼모양 바위와 탄피)

-15;37 둔덕 삼거리.남서쪽 샘골로 능선길이 갈라진다.북쪽으로.

-15;40 700봉.삼거리.
북쪽 곱돌재로 넓은 능선길이 갈라지는데
흐린 길을 찾아 서쪽 사면을 갈지자로 내려가면 곡석치이다.

-15;47 곡석치.

불 지핀 흔적이 있고 좌측 샘골로는 길이 흐리다.
우측 곱돌재로 하산로에는 ksh님의 리본이 달려있다.

-16;00 둔덕 삼거리.북동쪽 곱돌재로 능선길이 갈라진다. 서쪽으로.
-16;06 삼거리 봉우리. 남서쪽으로 능선길이 갈라진다. 북서족으로.


(16;15 이제야 조금 가까워 보이는 병무산.)

봉분이 거의 무너진 묘를 지나 바위봉우리를 넘어가면 780봉이다.

-16;25 780봉.

신의 산악회 빨간 리본을 따라 서쪽 840봉을 우측으로 우회한다.
사면에서 바람을 피해 쉬면서 간식을 먹은 다음(16;30~35)
북쪽으로 방향을 바꾼 능선위로 올라가니 공작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북서쪽에 보이는 공작산)

-16;45 840봉. 삼거리. 동쪽 곱돌재로 능선길이 갈라진다.

840봉을 지나니 공작산 우측으로 가리산도이 흐릿하게 보인다.


(16;48 공작산과 가리산)

얼음이 얼은 바위 날등이 나와 조심스러운데,
서쪽 전망이 시원하게 터져 오음산부터 공작산까지 한눈에 보이고
가까이 보이는 병무산 좌측으로 대학산이 보이기 시작한다.(16;51)


(서쪽 전망.오음산부터 공작산까지 보인다.)(누르면 확대됨)


(16;55 대학산)

-15;06 898봉.

-15;12 삼거리.
북쪽은 명리치고개로 내려가는 길이다. 동쪽으로.

-15;13~16 병무산 정상(920m).


'병무산 정상 920m' 제천 다솔 산악회의 아크릴 판이 걸려있고
남쪽에는 천연 바위 전망대가 있는데
남동쪽 태기산부터 남쪽 치악산까지 전망이 시원하게 터지나
낮보다 가스가 더차서 반은 눈으로 나머지 반은 맘으로 봐야한다.


(남동쪽 전망.태기산부터 치악산까지 보인다.)(누르면 확대됨)


(태기산)

(치악산)

11시 방향으로는 대학산과 그 뒤 멀리에 가리산이 보인다.

(대학산)


(가리산)

예정보다 많이 지체되어 명리치고개로 가지 못하고
북쪽으로 난 가파른 홈을 타고 내려가니 바위지대가 나온다.

(북쪽에 보이는 발교산)

오른쪽 바위틈새로 어렵게 내려서니 다시 길이 나오는데
아마 길은 바위 왼쪽으로 나 있는듯 하다.
왼쪽 아래 멀리 명리치 마을이 내려다 보인다.(17;22)

(명리치 마을의 전원주택)

이제부턴 양사면이 가파른 능선 날등으로 진행하니
길을 잃어버릴 걱정은 없으나 유사시 탈출하기도 쉽지 않을듯하다.

-17;35 731봉. 삼거리.
봉우리를 오르지 않고 우측 사면으로 우회하니
남쪽 지능선으로 곱돌재 계곡쪽 하산 길이 갈라진다.

-17;52 578봉.
길은 다시 봉우리를 오르지 않고 우측 사면으로 우회하는데
길옆 사면에 4-5m 깊이의 수직굴이 있다. 빠지면 나오기 어려울듯.


578봉을 지나 안부에서 좌우를 살펴봐도 적당한 탈출로가 없어
다음 봉우리를 올라가서 가파른 북쪽 사면으로 내려간다.(17;59)

반은 미끄러지고 반은 자빠지며 내려다가 숨을 고르는데
색바랜 노란 리본이 보인다. 그렇다면 여기가 정령 길이란 말인가?
('대구 바우들'리본)

리본을 보고 힘이나 사면을 내려가니 계곡에 밭과 임도가 나온다.

-18;10 임도.

-18;16 포장도로 삼거리.

(평해 황씨 傳事閣)

-18;23 사실목 삼거리.

-18;30 고라데이 마을 삼거리.


-18;45 춘당 초교. 19번 국도가 나온다.

국도변 가게에서 물어보니
서석발 원주행 막차는 7시 40분에 있다하여
유동을 향해 걸어가며 차를 히치한다.

7시 40분 유동에 거의 가까이 갔는데
산을 좋아하는 손수 운전자께서 차를 태워줘
원주까지 가는 횡재를 하고
(고마우신 그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8시 15분 원주에서 택시를 타고
기사분 추천으로 원주역 근처 영양탕집으로 간다.



<김이 모락모락나는 영양탕.

지금 시간 8시 30분, 역까지 걸어서 10분.
무궁화호는 9시, 새마을호는 9시 12분.

에라 3000원 더 쓰고 10여분 더
느긋하게 식사와 반주를 즐기자!!>

2005.2.26 일요일. 오전 흐림, 오후 갬, 저녁엔 안개.

갈때;
상봉 버스 터미널   06;30 황성행 버스.
횡성 버스 터미널   08;30 온천까지 택시.

올때;
원주 역                      21;12 청량리행 새마을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