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오대지맥종주제1구간-떡갈봉(390) 安平산(△470.2)


 

종주에 피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금산


 

언제 : 2007. 3. 1(나무의날)  흐림 맑음 반복


 

누가 : 신경수 송영희


 

어디를 : 충남 금산군 진산면 두지리 태고사입구 삼거리에서 북쪽에 위치한 등고선상 310봉으로 올라 오대지맥 능선을 따라 상만목마을에서 논산과 금산의 경계를 따라 북진하여 무명 등고선상 390봉에서 대전과 충남의 경계를 따라 떡갈봉 안평산 지나 대전시 서구 용암마을과 금산군 복수면 문암마을을 이어주는 고갯마루까지 금남오대지맥 약11.3km


 

구간거리 : 12.5km  지맥거리 : 11.3km  하산거리 : 1.2km


 

구간시간 7:20 지맥시간 5:50 하산시간 0:20 휴식시간 1:00 헤맨시간 0:10


 

3.1절 이번에는 편하게 고양시 화정동에 있는 시외버스터미널에서 6시30분에 대전으로 가는 첫차를 타고 9시경에 대전 동부터미널에서 내려 엄청 맛없는 우렁된장국을 어거지로 밀어넣고 곡남리(복수면) 가는 320번 버스 타는 곳을 아무리 물어보아도 아는이가 없는지라


 

택시를 타고 중구청을 가자고 하니 “예전 중구청이요? 새로 지은 중구청이요?” 하고 반문을 하니 이 또한 난감한 일이라 에고 어려워라


 

진산가는 320번 버스를 타려고 한다 하니 목척동 “으느정이문화거리” 앞에 내려준다 고마운 기사아저씨......


 

이래서 320번 버스를 10시에 타고 이름도 기가 막히게 그 뜻이 좋은 복수(福壽)면인 곡남리 종점에 10시50분에 내려 택시를 타고 진산면소재지 가기 직전에 오른쪽으로 난 도로를 따라 태고사삼거리에 11시10분에 도착한다


 

이런 긴 여정끝에 오대지맥 반토막종주길에 오르게 된다


 

전번에 지나온 오대산에서 이곳까지 진행한 입문기와 오늘 진행한 구간을 합해 제1구간으로 정리를 하기로 한다


 

태고사삼거리 : 11:10


 

삼거리 정면 벌목을 하느라 길같은 것이 있는 곳으로 낮은 옹벽을 넘어 오르는데 어느 순간 길 같은 것도 없어지고 베어서 넘어진 나무들을 요리저리 살펴가며 급경사를 오르는데 가시까지 합세를 하니 어려운 진행이 된다


 

베어진 구간도 지나고 급경사 오름짓은 전혀 길이 없는 산사면이라 미끄러지며 잡목을 붙잡고 통사정을 하며 능선으로 올라 지나온 사면을 보니 바로 행정저수지에서 내려온 도로를 일직선으로 연결된 선상으로 올라온 것이다


 

역으로 종주시에는 능선의 흐름에 따라 내려가기 쉬우므로 전혀 길 흔적도 없는 절벽같은 급경사 잡목지대를 내려가야 하므로 그 꺾이는 지점에 표시기 두개로 표시를 하고 오른쪽으로 잠깐 오르면 대둔산 쪽으로 조망이 터지는 등고선상 310봉이다      


 

정북방향으로 내려가는데 급경사 길이 전혀없다


 

능선은 왼쪽으로 휘어지듯이 느껴지므로 자연스럽게 그리로 내려가면 제법 능선같은 둔덕도 하나 넘고 방향은 북쪽이라 진행을 하다가 기분이 아닌 것 같아 310봉으로 빽을 한다


 

알바한 김에 아예 앉아서 초장부터 쉬어가기로 한다


 

등고선상 310봉 : 11:30  12:05 출발(15분 헤맴 20분 휴식)


 

처음에 북쪽으로 내려선 곳에서 좌측으로 붙지 말고 우측으로 붙어서 내려가며 좌측을 보면 그 능선이 지맥길 같지만 아니니 염려를 말고 떨어져 내리면 흐릿한 십자안부가 나온다


 

십자안부 : 12:20


 

잠시 진행을 하며 서쪽으로 휘어서 능선을 가늠해야 하는데 이거야 원 빨래판 같은 절벽같은 급경사가 앞을 가로막고 있다


 

여기서 도면을 보면 등고선상 290봉으로 연결돤 산줄기는 좌우 2~3백미터 정도가 일직선인 등고선으로 아무대로나 직접 치고 올라야 한다


 

잡목에게 통사정을 해가며 오른 능선에서 좌측으로 잠깐만 오르면 290봉 정상으로 추정되는 곳 바로 직전으로 좋은 길이 나온다

좌측으로 가면 정상이고 우측 서북쪽으로 좋은 길따라 내려가야 한다


 

하여간 이 일대는 5만분지1 지형도를 가지고는 마루금 긋기가 상당히 애매한 곳이라 많은 주의를 요하는 곳이다

 

등고선상 290봉 : 12:30  12:35 출발(5분 휴식)


 

다음에 오른 등고선상 290봉인 둔덕에서 과감하게 좌측 약간 아래로 있는 허물어진 쌍묘가 있는 서남방향으로 길을 따라 좌측 마을로 떨어질 것 같이 간다


 

등고선상 290봉 : 12:40


 

능선은 자연스럽게 서쪽으로 휘어지며 새로 만든 임도로 내려선다

좌측 바로 아래가 도룡골마을이며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진밭들마을이다


 

임도(210) : 12:50


 

오후1시가 다되어서야 겨우 1.5km 정도 진행을 했으니 안평산은 언제나 넘어갈 수 있을지 마음만 바뻐진다


 

능선으로 오르는데 길이 없고 잔솔 잡목 가시등이 섞인 능선을 서북쪽으로 등고선상 250봉에 올라선다


 

등고선상 250봉 : 12:55


 

좌측 앞으로 마을을 보며 십자안부로 내려선다 : 13:00


 

이곳 야산 일대는 동물들이 많이 서식하는지 멧돼지용은 아닌 것 같은 수많은 올무를 제거해 가며 오르자니 그 또한 시간이 많이 들어간다


 

해가 나기 시작하고 등고선상 270봉을 넘는다 : 13:05


 

성가신 잔솔숲을 오르면 등고선상 290봉이다 : 13:25


 

앞에 보이는 상만목마을로 떨어져 내려야 하는데 자꾸만 왼쪽으로 보이는 산줄기가 지맥능선인 것 같아 상당히 헷갈리는 지점인데 일절 무시를 하고 등고선상 북쪽으로 보이는 집을 향해 능선이 아닌 것 같은 사면을 무질러서 밭을 내려가면 상만목마을이다


 

좌측에서 오는 포장도로를 보면 능선이 뚜렷해서 일견 그쪽이 지맥이 아닐까 하는 착각을 일으키는데 그 확실한 능선은 논산시 벌곡면 신양리 진달래공원묘지로 가는 여맥일 뿐이다


 

좌우지간 그 도로는 앞 계곡으로 한없이 뻗어내려 벌곡면 어곡리로 내려간다 오른쪽으로 금산군 진산면 두지리 진밭들로 내려가는 길도 경운기길 수준이다   


 

마침 나물캐러 나온 아낙에게 마을 이름을 확인하고  출발한다


 

상만목마을 삼거리 : 13:35  13:40 출발(5분 휴식)


 

오늘이 3.1절이라 오늘 가야할 산줄기 바로 앞 삼거리에 있는 깃대엔 태극기가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그 앞으로 해서 민가 집안으로 들어가 올라야 하는데 수많은 개들의 영접을 받기가 싫어 오른쪽 밭가로 난 길을 따라 묘지로 해서 안부에 이른다


 

지맥줄기에서 동쪽으로 약간 벗어난 상만목과 윙골을 이어주는 고갯길이다

마침 괭이들고 걸망지고 나타난 아저씨 왈

“등산을 하려면 산으로 가셔야지 밭에는 웬일이유?”

알아듣던 말든 “아 예 산줄기 타고 오다가 보니 그리됐네유^^”


 

그래도 밥은 먹어야지 김밥 한줄 점심을 대신하고 왼쪽으로 오르는데 흐릿한 길이 감지가 된다


 

십자안부 : 13:45  14:00 출발(15분 휴식)


 

급경사를 올라 본능선과 만나고 논산과 금산의 경계를 따라 북진을 한다


 

14:15


 

이후 명확한 길은 없고 사람이 지나간 발자취도 없지만 능선으로 좋다면 좋은 옛길이 키큰 나무숲사이로 다듬어지지 않은 거칠은 길이 전개가 되지만 지나가는데는 전혀 장애가 되지 않는다


 

편하게 오르면 “310복구 건설부748” 해설이 잘 안되는 쏙 들어간 삼각점이 있는 도면상 402.3봉이다


 

402.3봉 : 14:25


 

흐릿한 십자안부 : 14:30


 

잠시 오르면 등고선상 390봉으로 대전시와 충남의 경계를 따라 가는 진행이 된다 북쪽으로 산줄기를 따라 가면 將軍봉(△268.2 여맥)으로 가는 길이고 지맥은 오른쪽 사면을 나가 동진을 하며 흐릿한 십자안부에 이른다


 

십자안부 : 14:40


 

이제부터 길이 나오고 안평산 일반 등산로길이 이어진다

동북쪽으로 오르면서 왼쪽 사면길이 좋으나 능선으로 올라 우측으로 내려가야 한다


 

등고선상 410봉 : 14:55


 

북진을 해서 오른 또 다른 등고선상 410봉을 오르지 않고 오른쪽 사면으로 나가 동진을 한다


 

410봉 : 15:10


 

╠자안부(370) : 15:15


 

둔덕넘어 십자안부로 내려선다(330) : 15:20


 

등고선상 370봉을 오른족 사면으로 나가 동북진 한다 : 15:30


 

등고선상 370봉을 오른쪽 사면으로 나가 동쪽으로 내려가면 묘가 나오고 십자안부에 이른다


 

370봉 지난 십자안부 : 15:40


 

등고선상 370봉 : 15:50


 

우측 아래로 산자락이 뭉청 잘라져 나가 하얀 속살을 보여주고 있는 상막현리 계곡은 기계 돌아가는 소리와 뽀얗게 피어오르는 돌가루에 시야를 어지럽히고 있어 안타까워라


 

370봉을 또 오른쪽 사면으로 나간다 : 16:00


 

잠시 오르면 “떡갈봉정상입니다 건강하세요 曙井” 팻찰이 나무에 걸려있는 등고선상 390봉이다 봉우리 이름을 알려주신 서정님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정상 Y자길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간다 왼쪽으로 내려가면 海苔산과 형제산으로 가는 아주 짧은 여맥길이다 

 

떡갈봉(390) : 16:10


 

둔덕 넘어 잠시 내려가다 양갈래길서 하얀 로프가 왼쪽으로 쳐져있어 그리로 길을 유도하는 것 같은 인상을 진하게 받으나 지맥은 로프를 넘어 북북서로 내려가 십자안부에 이른다


 

길곡과 하막현리를 이어주는 고갯길이다


 

십자안부 : 16:30


 

등고선상 330 둔덕에서 북진을 한다 : 16:40


 

길곡과 신대마을을 이어주는 고갯마루 십자안부에 도착한다


 

십자안부 : 16:50


 

죽었다 하고 복창을 하고 좌우로 굵은 산줄기가 위압적으로 느껴지는 안평산 본격적인 오름짓이 시작된다


 

무려 20분간을 헥헥거리며 급경사를 오르면 T자능선이 나를 맞는다


 

T자능선 : 17:10


 

오른쪽 동쪽으로 둔덕을 하나 넘은 안부에서 암릉을 오르면 “금산21 1995복구” 대삼각점과 삼각점 안내판이 있고 다 썩어가고 뽑혀서 몇 개의 돌맹이에 의지해 있는 “안평산 대충산사” 이정목이 안쓰럽게 정상을 지키고 있다


 

조망이 뛰어나 만인산 식장산 계룡산 등 산줄기들과 저멀리 대선시가지 전체가 한눈에 잡히는 곳으로 대전시민들의 사랑을 많이 받아도 될 위치에 있는 산임에도 별로 찾는이가 없는 것 같아 내가 다 섭섭해진다


 

안평산(470.2) : 17:20


 

자 이제는 탈출할 곳을 찾아야 할 시점이다

도면상으로 조중봉을 넘어가면 대전시 서구 산직동이나 금산군 복수면 지량리로 내려가는 임도수준의 길이 있으니 나 혼자 같으면 밤이되더라도 가볼만한 시점인데 오늘은 마눌과 같이 하는 산행길이라 마눌 처분에 맡기기로 한다


 

삼각점 있는 곳에서 북쪽으로 급경사를 내려가야 하나 절벽이 가로막고 있으므로 오른쪽으로 우회해서 내려간다


 

하얀나비(나방?) 나풀거리는 춤사위를 보며 좌우길이 하나도 없는 안부에서 도면상 357봉으로 오르면 Y자길이 나오고 오른쪽으로 내려간다


 

357봉 : 17:45


 

등고선상 350둔덕 정상 직전 오른쪽 사면길로 가지 않고 정상으로 올라 Y자길에서 좌측 북쪽으로 내려간다


 

등고선상 350봉 : 17:50


 

밤이 되기 전에 내려갈 곳이 나와야 하므로 조바심이 난 마눌 핑 사라지고 내림능선상 ╣자길 지나 십자안부로 내려선다


 

서구 용암마을에서 복수면 문암마을을 이어주는 고개인데 좌측 용암마을로 가는 길은 조금 괜찮고 우측 문암마을로 내려가는 길은 흐릿하다


 

먼저간 마눌 물어보지도 않고 배낭 벗어놓고 뒷마무리 준비를 서두른다


 

봉우리 하나만 더 넘어가자는 말도 못 붙이고 나도 주저앉는다

빤히 내려다보이는 635번지방도로변 문암마을이 지척이라 길은 없지만 무질러서 내려가는데엔 이상이 없을 것 같다


 

오른쪽으로 산사면을 보면 계단식으로 깎아 만든 공동묘지인 것 같아 오른쪽 옆사면으로 해서 그리 붙었으면 좋겠는데 아무려면 어떠냐 싶어 마눌 뒤를 졸졸 따라간다


 

용암-문암마을 고개(270) : 18:00  18:10 출발(10분 휴식)


 

계곡으로 직접 내려가는 길은 없으므로 흐릿한 길흔적을 따라 좌측 사면으로 돌아 능선으로 내려가는데 길은 전혀 없으나 다른 방법이 없으니 내친김에 급경사를 내려가면 농장안으로 떨어지게 된다


 

낮은 울타리가 쳐진 산사면에서 많은 짐승 달리는 소리가 들려 쳐다보니 수많은 멧돼지들이 사람 냄새를 맞고 흥분이 되었는지 울타리 안에서 달리기 시합을 한다


 

세상에 멧돼지 농장 안으로 들어오다니 이 무슨 기구한 운명이냐?.....


 

이럴 때 일수록 침착하자!


 

수많은 개들이 합창을 해대고 이정도면 사람 한명이라도 나와 봄직 한데 한사람도 없는지 아예 인기척이 없다


 

잠글쇠가 굳건히 잠긴 철대문에 이르니 이번에는 새끼돼지들이 한쪽에서 우릴 보고 반가워서 그런지 우루루 몰려온다


 

멧돼지 농장 : 18:25


 

이럴때일수록 냉정하게 생각을 해야한다


 

불과 몇초 안되는 시간에 오른쪽 허술한 곳으로 탈출을 하기로 작정을 하고 가랑이를 한없이 크게 벌리고 박아놓은 철책 낮은 철주를 지지대 삼아 가까스로 넘어나가 가로등도 훤한 1차선 포장도로를 따라가는데 막사가 있으나 역시 인기척은 없다


 

또 나오는 철대문을 이번에는 여유있게 오른쪽으로 나가니 그제사 안심이 된다       


 

전태원갤러리를 지나 좋은 2차선도로는 충분히 됨직한 너른 길을 만나 635번지방도로변으로 나가며 보니 내려오면서 우측으로 본 공동묘지가 “동삼공원묘원”이라는 어벌쩡하게 큰 지주 간판이 서있다


 

어두컴컴한 저녁 공동묘지에서 택시가 한대 사람을 태우고 내려오고 있어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손을 드니 의사가 없는지 잠시 가더니 도로변에서 좌측으로 머리를 돌리며 정차를 한다


 

635번지방도로 문암마을 동삼공원묘원입구 : 18:30


 

그후 


 

여자 손님 한분이 내리며 우릴 쳐다보길래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가보니 본인은 앞자리로 이동을 하고 우리 보러 뒷좌석으로 타라는 것이 아닌가


 

이분 말씀이 기사분한테 섭섭지않게 해 드리면 되지 않겠는가 자기는 유성으로 가는데 거기 가면 서울가는 버스가 수시로 있다고 하며 대전 고속버스보다 더 편리하게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는 곳이 일산이래니 그렇다면은 김포공항에 가면 그리 가는 버스가 수시로 있으니 방화동 김포공항을 거쳐 인천공항으로 가는 버스가 있는데 아마도 막차가 곧 있을 것이라며 우리를 미래에셋금융프라자 앞에서 내려주며 길을 건너 간이매표소에서 표를 끊으면 된다고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고 월평동 시가로 떠난다 


 

길을 건너면 “시외버스둔산정류소” 지주 간판이 서있고 그 앞으로 화장실까지 갖춘 깨끗한 간이매표소가 있는 것이 아닌가


 

남편이 빙벽 암벽 애호가로 몇 번인가 산을 따라갔다가 야단만 실컷 맞고 지금은 걷기 운동만 한다는 그녀는 어릴 적부터 폐활량이 남보다 너무 적어 체육시간 등에 활동을 같이 못해 많은 왕따를 당하며 지금까지 살고 있다는 그래도 활발하고 남을 먼저 배려할 줄 아는 그녀의 앞날에 무궁한 행복만이 있으시길 바랍니다..^^

 

19:25분 막차 표를 끊어 쫄쫄이 굶으며 방화동 김포공항 국내선 앞에 내려 85번 고양동 가는 차를 타고 동네에서 내린다


 

24시마트에서 작은소주 2병을 사고 24시 왕냉면 집에 들어 2900원짜리 내가 먹어본 냉면으론 최고로 맛있는 왕특댓짜곱곱배기따불 냉면으로 배가 터지도록 소주 안주를 삼아 먹으며 반토막 산행을 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