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여수지맥종주제5구간-安心산 사방산 飛鳳산 安養산 구간

 

언제 : 2006. 12. 31(해의날)  맑음

 

어디를 : 여수시(여천) 소호동에서 안심산으로 올라 사방산 비봉산 안양산 거쳐 여수시 화양면 화동리 화양고교까지 여수지맥 약12.2km

 

누가 : 신경수 송영희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여수

 

구간거리 : 12.9km  접근거리 : 0.7km  지맥거리 : 12.2km

 

구간시간 10:50 접근시간 0:20 지맥시간 8:30  휴식 2:00

 

일어나간 새벽에 일찍 일어났는데 무얼 그리 밍기적거리는지 온 몸이 뻐근한게 조금 더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지만 그래도 가야지

 

24시마트에서 우동과 껍라면으로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고 삼각김밥 2개를 준비하고 택시로 소호동으로 가는데 기사아저씨 우리 차림을 보더니

 

“산에 가십니까?”

“아예 그렇습니다”

“아니 이 꼭두새벽에 깜깜한데 어느 산에 가신다는 것입니까?

 이 근방에는 산이 없는데.......”

 

속으로 산이 없긴 왜없어

“아! 안심산으로 오르려고 합니다”

“그게 뭐 산입니까”하며 우리가 스틱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더니 무슨 못볼 물건이라도 본 것처럼 호들갑을 떠는데 가관이더라

 

“산에는 스틱을 가지고 다니지 않는 것입니다 그 스틱은 바로 사람을 다치게 하는 몹쓸 물건으로 절대 가지고 다니지 않아야 합니다”

 

“아 글씨 허리도 아프고 무릎도 안좋아 스틱이 없으면 한발자국 옮기기도 힘들어 어쩔 수 없이 가지고 다닐 수밖에 없답니다”

 

“아 그러면 등산을 잘못 배우셨군요(강조 또 강조) 등산이란 저도 안 가본 곳없이 다 다녀보고 있습니다만 어쩌고 저쩌고........”

스틱을 가지고 다니면 너무 위험하니까 아예 산에 다니지를 말라는 투다

 

그럼 나는 어찌해야 합니까?

말은 하면은 미친놈 소리 들을 것 같아 속으로

산은 곧 나이고 내가 곧 산이 되기를 갈망하며 사는 나는 산은 곧 나의 신앙인데 종교를 바꾸라는 말입니까?

 

마눌 한말씀 거드는데

“다 쓰는 사람이 조심해서 쓰면 되지 않겠어요 사람 나름이겠지요

깊은 산속에서 별로 소용은 안되겠지만 짐승을 만난다던지 가시덤불을 헤친다던지 할 경우 심리적으로나 물리적으로 조금은 편안해 지거든요”

 

그래도 그것이 아니라 %%#$#%^....

 

산에 대한한 어느 누구도 자기와 견줄수 없는 경지에 이르렀으며 자기 말은 하나도 틀린 말이 없다는 말투다

 

자기 자랑 또 자랑 스틱의 해로운 면 즉 가다가 바위사이에 끼어 잘못 몸의 중심이 흐트러질 경우 추락한다던지 자기 스틱에 밟혀 넘어진다던지 뭐 그런 부주의에서 나오는 일들이 스틱을 가지고 다니면 언제든지 그런 일들이 일어나 사람의 생명을 헤칠 수 있다는 엄청난 말들을 하며 스틱 무용론과 너무 잘못 배운 너희들이 한심하다 앞으로 그 습관을 버려야 한다 뭐 그런 논리다

 

슬슬 벨이 뒤틀려지려는데 자기 흥에 우릴 내려주지 못하고 등산로 입구를 지나쳐 이야기는 중단이 되고 뒤로 빽을 해서 주공아파트 옆 도로 삼거리 등산로 입구에서 내리며 그래도 산을 사랑하시는 분이시니 이해하기로 하고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랜턴을 들고 산으로 오른다    

소호동 주공아파트 옆 도로삼거리 : 6:20

 

계단길을 올라 좌측으로 공동묘지 사이로 지나가는데 연 삼일간 공동묘지와 무슨 인연인지 그렇게 죽은자와 산자가 이야기하며 오른다

 

공동묘지 안심산 안부 : 6:45

 

운동시설 지나 통나무 돌계단이 번갈아 가며 나오고 뭐 그런 너른 길로 올라가며 어머님을 보시고 해맞이 산행길에 오르는 일가족 4사람과 만나고 같이 정상으로 오르니 어제 그 구조물은 마눌이 이야기한대로 산불감시초소이며 바위 위에 튀어나오고 기판에 박힌 삼각점이 있는 최고의 전망대 구실을 하는 바위들이 널려있는 안심산 정상이다

 

안심산(347.8) :  7:00  7:10 출발(10분 휴식)

 

남쪽에 있는 산이 사방산인데 묘로 암릉을 내려갔다가 방향이 아니라 빽을 해서 서쪽으로 역시 암릉을 내려간다  

 

암릉을 내려가 무지하게 좋은 길로 잠시 내려가다 Y자길에서 좌측으로 내려다보이는 민둥산으로 민둥능선을 내려가면 억새평전이 펼쳐진다

 

7:25

 

잠시 내려가서 안부에서 앞에 보이는 등고선상 230봉 민둥 둔덕으로 올라서 남쪽으로 떨어져 내려야 하지만 나는 좌측 ╣자길로 내려간다

그 길로 계속 민둥 둔덕을 넘어가면 길이 엄청나게 좋은 관기에서 오르는 길이다

 

7:30

 

내려가면서 우측으로 꺾어 능선으로 붙어서 좌측으로 소호저수지가 있는 소호고개 십자안부로 내려선다 걸맹이와 소제를 이어주는 고개다

 

소호저수지 십자안부(90)  7:35

 

이후 거칠기는 하지만 길은 좋다

둔덕넘어 망가진 돌축대 왼쪽으로 나가면 십자길이 나오고 왼쪽으로 몇m 만 가면 사방산으로 오르는 길이 나온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가야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가다가 돌아 왔으니 유의할 일이다

 

7:45  7:50 출발(5분 휴식)

 

길이 오른쪽 사면으로 트레버스해서 측백나무 숲을 지나 묘에서 좌측으로 급경사를 숨이 턱에 닿도록 오르면 키작은 억새밭이 있는 조망좋은 사방산(253) 정상이다

 

때 마침 여수쪽 바다 속에서 불끈 솟아오른 찬란한 태양의 서기를 온 몸으로 받으며 조그만 바위에 걸터앉아 물들어 붉은 바다위의 뱃고동 소리를 들으며 무아경에 빠져든다

 

사방산(253) : 8:05  8:15 출발(10분 휴식)

 

자연스럽게 능선을 따라가며 길은 없어지고 어느 시점에서 자연스러운 능선의 흐름을 거역하고 오른쪽 남쪽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그 지점을 찾기가 실로 난감하다

 

저 밑으로 보이는 하얀구조물을 향해 서쪽으로 내려가는데 길은 전혀없는 급사면에 넘어진 나무들과 가시가 어우러져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며 설상가상으로 녹슨 철조망이 가로막고 있어 내려갈 길을 찾으나 어디에도 없다

 

왔다갔다 하다 마침 철조망 위로 쓰러진 나무를 즈려밟고 넘어가 또 그런 사면을 요령껏 내려가다보니 또 녹슨 철조망이 나오니 이걸 바로 사면초가라고 하던가

 

이번에도 철망 위로 쓰러진 나무를 찾아 그걸 타고 넘어가 내려가면서 좌측으로 붙어 능선을 찾으니 그 너머로 임도길이 안부로 내려가는 것이 아닌가

 

즉 능선의 흐름에 따라 내려가다 서쪽으로 무작정 내려갈 것이 아니라 정확한 능선은 아니나 임도가 나오면 임도다라 내려가면 될일을 사서 고생을 한 결과가 되고 말았다

 

하여간 나는 그렇게 내려가서 콘크리트 도로가 나오면 도로따라 오른쪽으로 내려가다 도로를 버리고 오른쪽으로 비켜있는 “달성서씨 합동추모비” 납골당 앞으로 내려가면 좌우로 논이고 밭인 걸맹이와 화교동을 이어주는 콘크리트 포장도로 고갯마루다

 

십자안부(70) : 8:50 8:55 출발(5분 휴식)

 

전주이씨 가족납골당인 추모당으로 올라 억새밭을 오르며 하늘을 찌르는 측백나무숲을 올라서면 억새 잡목이 어우러진 작은 바위 한개가 있는 등고선상 130봉 정상이다

 

130봉 : 9:05

 

역시 서쪽은 길이 없어 진행불가라 우왕좌왕하다 왼쪽 남쪽으로 내려가는 길로 잠시 내려가다 길이 왼쪽 동쪽으로 휘어지는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길이 없는 산록을 헤치고 나가 서남방향으로 방향을 잡고 능선을 가늠하여 내려가다 잘 가꾼 묘가 나온다

 

9:20

 

좋은 길따라 내려가면 “흥진유차 SK 명신주유소”앞 22번 국지도 도로삼거리다

오른쪽 앞으로 엄청나게 큰 마을이 보이고 길건너 오른쪽 마을로 들어가는 곳에 창무버스정류장이 있다

 

창무리 도로삼거리(10) : 9:30  9:35 출발(5분 휴식)

 

이곳은 지형이 너무 낮아 마을 어느곳이 능선인지 구분이 잘 안가는 지형으로 아마도 이곳에 큰 물난리가 나면 마을 남쪽으로는 일시적으로 섬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 정도이다

 

여수지맥의 가장 애매한 지형중 한곳이 이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나 잠시 진행을 하다보면 이곳이 마루금인 것을 깨달을 수가 있다

 

오른쪽 마을로 잠깐 가다 왼쪽 밭가운데 장송이 몇그루 있는 곳으로 가는 콘크리트 포장길을 지나 조금 더 가면 역시 왼쪽으로 가는 콘크리트 포장길로 슬슬 오르면서 과연 능선인지 아닌지 눈치를 보며 비봉산을 바라보며 목장을 지나간다

 

사각 세맨구조물 위에 얹혀진 하얀 물탱크 있는 곳에서 좌측 비봉산 자락에서 흘러온 물이 물탱크 옆으로 해서 창무리로 흘러 백초마을 바닷가로 흘러가는 것을 계곡의 형태로 보아 눈으로 확인 할 수가 있다

 

도로는 여기서 물탱크 지나 계곡을 건너 휘돌아 올라 서쪽 바닷가 이천리로 내려간다

 

9:45

 

왼쪽으로 올라가면 “창무옻닭”이라는 작은 안내판을 따라 희얀한 그림이 그려져 있는 가건물 옆으로 오르는 길이 능선이며 계속 오르면 농장과 민가가 능선마루에 있고 바로 이집이 “창무옻닭”집이다

 

10:00

 

민가 오른쪽으로 산으로 오르며 물탱크도 지나고 길은 왼쪽 사면으로 나가 큰무덤 옆에 아주 작은 무덤 2기가 있는 특이한 모습의 묘지에서 오른쪽으로 급경사를 오른다 길은 매우 양호하다

 

“야 희얀하다”

마누라 무덤이라면 똑같은 크기로 썼을텐데 무슨 연유로 가끔 가다 그러한 모습의 무덤들이 있는 것인지 모를 일이다

 

오른쪽으로 썩은 장의자가 있는 바위전망대 절벽 끝에서 창무마을 돌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바위전망대 : 10:25

 

잠시 오르면 오름능선상 지맥이 동남방향으로 급하게 꺾어지는 지점이나 비봉산 정상을 찍기 위해 아뭇소리 없이 오른다

 

잠깐 오르면 잘 관리된 너른 보도블럭 헬기장이 나온다

등고선상 비봉산 정상 전 깨알만하게 표시되어 있는 310봉이다

 

310봉 : 10:30

 

마눌에게 비봉산 정상을 갔다가 올테니 이곳에서 기다리라고 하니 왜 진작 그런말을 해주지 이제사 하느냐고 또 한번 지청구를 듣고 혼자 비봉산으로 거의 평지같은 능선을 달려 약간의 풀들이 있는 정상에서 지도에 있는 삼각점을 찾았으나 찾지를 못했다

 

정상을 넘어서 내려가는 길이 좋다 창무리 북쪽 끝에서 왼쪽으로 올라오는 능선길인 것 같다

 

비봉산(310.7) : 10:35

 

빽하다 오른쪽으로 가는 길이 있어 잠깐 돌아가 살펴보니 생각지도 않은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호루라기 소리가 들려 불이나게 나와 헬기장으로 뛰어간다

 

살짝 오른 둔덕에 좀 전에 지나왔던 헬기장에서 마눌을 상면하고 이곳의 조망이 걸작이라 잠시 주위를 살펴보니 안심산과 사방산 사이로 소호동 아파트가 잘 보이고 저멀리 광양재철소의 하얀 연기가 폴폴 피어오른다

 

310봉 헬기장 : 10:40

 

잠깐 내려서 왼쪽에서 오는 좋은 길은 좀 전에 창무리에서 올라온 길이고 흐릿한 족적을 찾아 남쪽으로 직접 치고 내려가는데 역시나 그런 길에 작은 너덜까지 있어 여간 조심스럽지가 않다           

 

조심스럽게 급경사를 내려가면 역시나 그런길이 흔적으로 나타나는데 에구 어제에 이어 오늘도 이런 길이니 죽을 맛이라

 

둔덕으로 오르니 조망이 좋아 한번 휘둘러보고 마눌 길 따라 좌측 능선 제법 그럴 듯한 멀리서도 보이는 커다란 바위가 있는 곳으로 길 흔적을 따라 뽀로록 내려간다

 

둔덕 : 10:55  11:00 출발(5분 휴식)

 

잠깐 내려가다 둔덕으로 다시 가며 마눌 다시 불러올려 오른쪽으로 역시나 그런길로 남쪽으로 뻗은 능선을 찾아가는데 강성호님에게서 걱정이 되시는지 전화를 주시며 이것저것 알려주신다

 

그쪽 바위로 갔다면 오른쪽으로 트레버스해서 오르는 방법도 있다고 알려주며 다음에 나오는 190봉 어름에서 오른쪽으로 꺾어지는 지점도 주의하라는 말씀을 하시니 그 마음씀에 감동할 따름이라

껄껄걸 웃으며 그런 감정을 모르는척 감사를 대신한다

 

헬기장 내려오는 길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 진행하는 길이 아마도 오래전에 불이 난 지역인지 불탄지역 특유의 가시 잡목 억새 등이 어우러진 길이 계속된다

 

불탄 지역도 대충 끝난 안부로 내려선다 : 11:15

 

또 그런 길로 등고선상 190봉을 올라선다 : 11:25

 

잠시 남쪽으로 내려가다 오른쪽 서남방향으로 길이 전혀없는 그런길을 감을 잡고 어느 정도 내려가다 좌측에서 오는 길과 만나 길따라 십자안부로 내려선다

 

상촌과 응동을 이어주는 옛길이다

지금은 다음에 나오는 2차선 도로가 이길을 대신하고 있을 것이다

 

내려가면서 들으니 마눌이 동네사람을 만나 무엇인가 설명을 하고 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나뭇가지를 잘라 고춧대를 모으던 아저씨가 웬 처자가 혼자 산에서 내려오니 깜짝 놀래서 무섭지 않느냐 뭐 하러 다니냐 혹시 난을 캐러 다니는 것 아니냐 하여간 궁금한 것도 많은 선한 우리 이웃 아저씨란다

십자안부(90) : 11:40

 

여기서 길이 없다면 가시가 지겨워 왼쪽 상촌쪽으로 내려가서 도로따라 고갯마루로 오르려고 작심을 하고 물으니 그 아저씨 대수롭지도 않게 “어여 그리 쭉가면 길이 있어” 하니 그럼 올라가자

 

흐릿한 길이 진짜 있으나 얼마 안가 길이 없어지고 또 그렇게 헤치며 등고선상 110봉에 올라선다

 

110봉 : 11:50

 

시간만 자꾸 늦어지고 내려가는 길 흔적을 따라 잘 가늠해서 2차선 도로 절개지가 나오면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상촌과 응동을 이어주는 2차선 도로다

 

여기까지 4구간으로 끊어야 총 5구간으로 진행을 할 수가 있으니 유의할 일이다

결국은 5구간을 12시에 시작한 꼴이 되고 말았으니 강성호님께 오늘 완주를 할 것이라는 호언장담은 헛소리로 되고 만다

 

길을 건너 낮은 옹벽 절개지를 오르니 좋은 길이 등고선상 190봉을 좌측 사면으로 나간다

 

길이 전혀 없는 급경사 그런 능선을 가늠하고 오르려니 너무 한심해서 길에 퍼져 김밥먹고 커피먹고 어떻게 가야할지를 결정을 한다

 

상촌도로 고갯마루(90) : 11:55  12:15 출발(20분 휴식)

 

그냥 길따라 가기로 하고 동쪽으로 난 길을 따라 능선으로 오르니 좋은 묘들이 나온다 오른쪽으로 석축묘 뒤로 엉성한 길 흔적을 따라 오른다

 

등고선상 190봉 좌측 사면으로 가시길은 이어지고 능선으로 오르니 오른쪽으로 190봉 정상을 올라야 하나 190봉 좌측이 멀리서도 보이는 암릉지대라 경사도가 완만해 트레버스해도 될 것 같아 좌측으로 보이는 도면상 217봉을 향해 결국은 190봉을 좌측으로 암릉을 트레버스해서 능선으로 붙는다

 

12:40

 

또 그렇고 그런 길이지만 길 흔적이 있으니 그래도 놓치지 않는 것이 고생을 좀 덜할 것이다

 

조망좋은 키작은 억새 능선이 펼쳐지며 가끔은 바윗길도 지나고 그런 능선이 계속되다 217봉 오름길은 또 그런길로 올라야 한다

 

가시가 섞인 암릉을 올라 너럭암반위에서 지나온 비봉산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고 앞으로 가야할 능선 왼쪽 아래로 있는 화양중교로 추정되는 건물도 내려다보고 수줍게 피어나는 진달래 진한 빛깔에 왜 슬픔이 묻어나는 것일까

 

12:50

 

또 그런 길을 올라 오른쪽 서북쪽으로 능선이 꺾이며 평지능선이 되는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조금 더 가야 217봉 정상인 듯하고 지맥은 좌측 남쪽으로 길이 전혀없는 급경사를 내려간다

 

13:00            

 

내려가면서 화양중고를 내려다보고 있는 멀리서도 잘 보이는 전망바위를 오른쪽으로 내려간다

 

13:10

 

작은 창고가 무너져 방치되고 있는 듯한 건축물 폐재류가 썪어가고 있는 펑퍼짐한 등고선상 150봉 둔덕으로 올라선다

 

13:20

 

방향잡고 내려가다 절개지서 왼쪽으로 내려가면 2차선 포장도로 고갯마루다

 

13:30

 

오른쪽으로 제일타조농장 내려가는 입구에서 왼쪽 절개지가로 해서 부직포를 깔아 놓은 편한 길로 오르니 부직포는 오른쪽 사면으로 나가는데 편한 맛에 그리로 진행해 좌측으로 능선을 가늠하고 오르면서 편한 맛에 무덤과 무덤을 연결하면서 오르면서 등고선상 130봉 둔덕을 하나 넘어서 내려서면 콘크리트 포장 1차선 도로다

 

13:40

 

앞으로 오르는 능선 왼쪽으로는 모조리 공동묘지이며 좌측으로 펼쳐지는 나지막한 나진항의 아름다움이 따뜻한 햇살에 나른한 몸을 졸리웁게 만들어 능선은 길이 전혀없는 밀림이므로 왼쪽으로 이어지는 묘지 끝 상석 앞에서 몸을 부려 한숨자는 여유도 부려본다

 

13:45  14:05 출발(20분 잠잠)

 

묘 뒤로 오르는 산길이 보이면 그리 오르면 역시 능선상에 잘까꾼 묘들이 나진항을 내려다보고 있다

 

14:10

 

여기서 지맥은 오른쪽 서쪽으로 진행해야 하는데 또 그렇고 그런길을 헤집으며 오르다 조망이 터지는 너럭바위 암릉을 오르면 잔솔까지 합세하는 그런 곳을 흐릿한 길을 감지하며 펑퍼짐한 잔솔숲인 등고선상 210봉 둔덕에 이른다

 

14:25

 

╣자안부서 : 14:30 14:35 출발(5분 휴식)

 

왼쪽에서 올라오는 길을 따라 오른쪽으로 잠깐 가다 좋은 길은 다시 왼쪽으로 내려가고 잠깐 가면 경운기길 수준의 길이 능선을 좌우로 넘어간다

 

나중에 유추해서 생각해보니 이 경운기길을 따라 좌측으로 내려가면 안양산 정상을 생략하고 좌측 사면으로 나가서 안양산 넘어 화동리로 내려가는 안부에 이를 것으로 판단이 된다

 

처음부터 알았으면 그렇게 진행을 해도 무방할 것으로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임도 : 14:37

 

엉성한 길로 산으로 오르면서 바위전망도 즐기면서 등고선상 290봉 정상 직전에 좌측 묘로 남쪽으로 내려간다

 

14:55          

 

잠깐 내려가다 길쫗다고 무조건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오른쪽으로 길은 없지만 능선을 잠깐 가늠하면 좋은 길과 만나서 하늘을 찌를듯한 기세로 쭉쭉 뻗은 측백나무 숲 그 어두컴컴한 길을 내려가면 측백나무 숲 펑퍼짐한 안양산 직전 안부다

 

15:05 

 

길은 전혀 없으나 돌 쌓아논 것 같은 그 돌들을 따라 오르다 돌들도 끝이나고 이후 돌들이 널려있는 곳으로 오르다 흐릿한 길 같은 것이 감지되면 그 흔적을 안놓치려고 노력을 하며 오르는데 그것이 길인지 자연적으로 바람부는대로 낙엽이 한쪽으로 쓸려서 생긴 길인지 산짐승 루트인지도 나도 모르겠고 하여간 그렇게 정상으로 오르면 조망이 끝내주는 관리되고 있는 보도블럭 헬기장이다

 

사방을 둘러보니 않보이는 데가 없는 조망처로 어디를 둘러보아도 망망대해 수평선이 아련하다

 

안양산 오름길에 진이 다 빠져버려 움직일 수 있는 힘이 부쳐 둘다 떨퍼덕 주저않아버린다

 

오른쪽 끝에 허물어져 가고 있는 아주 작은 묘1기가 있으며 바로 머리위 지척에서 꽉꽉거리는 까마귀의 기분나쁜 소리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누워서 하늘을 쳐다보니 구름만 한가로이 흐를 뿐이다

 

어차피 오늘 완주를 못할 바에야 내일 자투리 구간을 하고 일찌감치 서울로 올라가기로 하고 이번에도 순천의 산님에게 내일 차표를 부탁하고 어디를 보아도 내려갈 곳은 오직 한곳 좌측으로 흐릿한 길이 보인다

 

안양산(326) : 15:30  15:50 출발(20분 휴식)

 

길은 그런대로 진행할만하며 묘앞에 있는 바위전망대에 이르러 가야할 화양면을 내려다본다

 

16:00

 

좌우길이 임도인 안부에 이르러서야 안양산 오르기 전에 만난 임도가 이리로 연결된 것을 알수가 있다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화동리 서쪽 부근 안양동이 될 것이다

 

십자임도 : 16:15

 

길을 내놓은 좋은 길을 따라 오르면 둔덕 묘까지만 좋은 길이고 다시 흐릿한 그런 길로 바뀐다

 

초록색 철망을 따라 우측으로 올라가면서 제법 좋은 길로 바뀌어 올랐다 살짝 내려선 쌍묘서 조망이 시원하게 터지며 묘 바로 밑이 바로 그 전망을 즐길 수 있는 바위전망대이다

 

왼쪽으로는 대규모 화동농공단지이며 오른쪽으로는 화양면소재가가 아담하게 내려다보이고 그 가운데 바로 지금 내려가야 할 화양고로 추정되는 건물이 내려다보인다

조망을 즐기다 길좋은 급경사를 왼쪽으로 능선 한가운데가 뻥 뚫리고 묘 몇기가 있는 곳을 향해 동남방향으로 내려간다

 

도면상 229.4봉 바로 밑 : 16:30  16:35 출발(5분 휴식)

 

떨어져 내리면 평지같은 솔숲이 이어지며 그 뻥뚫린 묘지가 나오면 그곳에서 옷갈아 입고 깔끔을 떨다 좌측 길따라 내려가는데 엄밀히 따진다면 정확한 지맥길은 아닌성싶다

 

내려가서 확인한 바로는 묘지서 길은 없지만 오른쪽으로 내려가면서 화양고교 담벼락을 타고 내려와야 정확한 지맥길인성 싶다

 

16:45  17:00 출발(15분 휴식)

 

작은 공동묘지같은 곳을 무질러서 내려가면서 정면으로 보이는 도로삼거리 “S-OIL” 주유소로 내려가는 능선은 지맥길이 아니며 오른쪽으로 휘어서 콘크리트 농로로 내려서 오른쪽으로 잠깐 가면 화양고교 정문앞 고목나무 밑에 작은 고인돌 군락지가 나오며 앞에 민가 한 채가 고갯마루에 있다

 

화양고교 앞 2차선 도로 고갯마루 : 17:10

 

앞으로 보이는 밭을 가로질러 송신탑으로 오르는 것이 지맥길인데 오른쪽 사면으로 농로따라 진행을 해도 될 것 같다

 

여기서 오늘 산행을 접고 오른쪽 버스정류장을 향해 면소재지로 내려가면서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 묘한 돌장승을 지나 버스정류장에서 버스편을 물어보니 방금 전에 지나갔고 한시간을 더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그럴 수도 없고 난감해하는데 아줌마 한분이 힛치한 차에 편승해서 오며 하루를 유할 모텔들이 많은 곳을 부탁하니 여천 제1청사 앞에서 아예 같이 내리며 길 건너편은 옛날 모텔들이고 이길 골목으로 들어가면 새로 지은 모텔들이 많다고 하며 친절하게 알려준다  

 

이 자리를 빌어 차량을 기꺼이 동승하게 해준 친절한 젊은부부에게 감사함을 전합니다

 

오늘은 삼겹살집 찾아 또 뒷골목을 헤맨다

 

이름은 잊어먹었지만 명성숯불갈비 바로 옆집 00숯불갈비집에서 저녁을 하는데 순천이 아닌데도 이집 종업원이고 주인이고 친절하기가 말할 수 없으며 그래서 그런지 음식솜씨도 좋아 마눌이고 나고 대만족을 한다

 

마눌 딸네미한테 전화를 하고

이렇게 기분좋게 한해를 여수에서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