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자락 이어가기(망월동-장원봉-산장-규봉암-서석대-안양산-증심사) 
 

2005.06.06(월)   흐림    도상거리:33.49km    산행시간-13:40(휴식포함)    나홀로 
 

광주동초교-1.5km-256.8봉-1.5km-대봉-1.7km-산불감시초소-1.6km-잣고개-0.83km-장원봉-1.32km-리프트카-0.66km-향로봉-2.56km-바람재-1.02km-늦재샘-0.7km-공원관리사무소-2.06km-꼬막재샘-1.13km-광일목장후문-2.26km-규봉암-1.84km-장불재-1.1km-서석대-1.1km-장불재-1.35km-296봉-1.49km-안양산-2.84km-장불재-0.58km-용추삼거리-0.94km-중머리재-1.18km-새인봉삼거리-0.3km-새인봉-1.16km-327.4봉-0.77km-증심사주차장 =33.49km 
 

광주동초교(05:14-20)→256.8봉(06:08-12)→292봉(06:33)→대봉(06:48)→280봉(06:54)→산불감시초소(07:08)→잣고개,무진고성(08:15-28)→장원봉(08:51-09:00)→리프트카(09:25)→향로봉(09:40)→바람재(10:23)→늦재샘(10:37)→공원관리사무소(10:59)→오성원(11:44)→꼬막재샘(11:51-55)→광일목장임도(12:14)→규봉암(12:55-58)→장불재(13:34-46)→입석대(13:57)→서석대(14:15-20)→장불재(14:39)→926봉(15:12)→안양산(15:46-50)→장불재(17:10)→중머리재(17:36)→새인봉(18:21)→증심사주차장(19:00) = 13:40 
 

◯산행길잡이 

 

◉ 들머리인 광주동초등학교에는 광주시내에서 청옥동으로 가는 25번 버스가 05:30부터 22:40분까지 10분간격으로 있음 (평일은 배차시간이 더 짧음)

 자가용은 광주시내에서 담양으로 29번국도를 따라가다 5.18공원으로 갈수있는 장등동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꺽어 제4수원지쪽으로 이어지는 도로로 1km정도 진행하면 우측에 광주동초등학교가 있음 
 

◉ 원점회귀시 : 날머리인 증심사 주차장에서 27번 버스이용 대인시장 하차 내려선 곳에서 25번버스로 갈아타면됨.

 

◉식수 : 500밀리리터 두병이면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곳곳에서 식수를 조달할수 있음.

       잣고개(50m인근에 휴게소), 리프트카휴게소,늦재샘,무등산장,오성원,꼬막재샘,규봉암,석불암,장불재(중머리재쪽 100m아래),중머리재샘터,

◉산길은 증심사까지 전구간 길이 좋으며 들머리인 광주동초교부턴 동네분들이 많이 이용하는편으로 길이 좋으며 곳곳에 갈림길이 나타나나 능선을 가늠하고 진행하면 별어려움은 없으며 육산의 좋은길이 바람재까지 이어지며 두암동옆을 지날때는 넓은길에서 수많은 산님들을 만날것이며 애매한 갈림길에선 나이가 드신분에게 장원봉으로 가는길을 물어보면 거의 확실함

 

(1/50,000 광주,독산지형도)

 

(1/50,000 광주지형도)

 

(공원관리사무소에서 배부한 등산지도)

 

◯후기

요며칠간 산에를 못갔더니 몸이 근질근질해서 더 이상 집에만 못있겠고 그렇다고 특별히 주변에 갈만한 산도 뚜렷하게 떠오르지 않고 지리산종주 쪽으로 마음은 가는데 선듯 나서기가 쉽지 않다.

 

하여 오래전부터 욕심내면서 생각해 두었던 망월동에서부터 시작하여 무등산을 거쳐 증심사에서 끝내는 코스가 떠올라 그동안 지리산 종주로 향하던 마음을 이곳으로 돌려서 대리만족하기로 하고 새벽에 차를 몰고 망월동으로 이동하여 광주동초등학교앞에 주차한다. 

 

들머리는 학교 우측으로 월산마을로 들어가는 콘크리트 도로를 잠깐 따르다 콘크리트 도로가 우측으로 돌아가는 지점에서 흙길로 직진하다 좌측으로 꺽어 산으로 오르면 가선대부 김해김씨 묘지이고 이후론 길다운 좋은 산길이 이어진다. 

 

 

(들머리인 망월동 광주동초등학교)
 

아직은 이른 아침인지 운동하러 오신분들은 보이질 않으며 홀로 걷는 산길은 익숙해서 여럿이 산행 하는것보단 오히려 편하며 녹음이 짙은 숲속의 호젓한 산길은 풋풋한 풀내음과 신선한 공기들이 너무나 좋고 사랑을 속삭이는 이름모를 새들의 지저귐도 듣기 싫지 않으며 푹신푹신하고 너무나 좋은 육산길은 기분마져 상쾌하게 만든다.

(처음부터 이렇게 좋은길이 이어짐) 

 

이어 나타나는 T자길에서 우측으로 진행하는데 연무가 숲속의 공간을 가득 메운채 끼어있어 음침한 느낌마져 들어보이며 T자길에서 10분을 진행하면 우측에서 올라온길이 보이는 ㅏ자길의 조그만 쉼터엔 동네분들이 가져다 놓은 식탁의자 두개가 놓여 있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틀어진 능선따라 내려섰다가 오른 봉에선 우측(남서)으로 내렸다가 가파르게 오르고 연이어 무덤이 있는 봉을 넘고 넘어 좁은 공터에 삼각점(438,75,8복구)이 설치된 256.8봉에 이르러 삼각점을 확인하니 땅바닥에 딱 달라 붙어 있으며  이곳에서 잠시 물마시며 쉬어가는데 아직까지 안개가 걷히지 않고 산을 감싸 안고 있다.

(삼각점이 설치된 256.8봉)
 

256.8봉에서 내려서면 십자안부이고 5분후 나타나는 Y자길에선 좌측(남서)으로 진행하고 좁은공터의 265봉을 넘어 5분간 오르면 무덤2기있는 292봉이고 이곳에서 좌측길로 가파르게 내려서서  안부의 Y자길에서는 좌측으로 진행한다.

 


 

밀양박씨묘1기를 지나서 오른 300m봉을 지나 6분후 도면상 대봉인 280봉 Y자길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는데 이곳부턴 길이 더욱더 좋아지며 이후론 애매한 갈림길은 없으니 능선을따라 직진하는 길을 따라가면 된다.

 

철탑이 세워진 십자안부를 지나면서 오늘 처음으로 마주오는 산님을 만나서 인사교환하고 얕은봉에 오르니 나이드신 어르신 한분이 조용한 산속의 고요함을 깨뜨리면서 좋지않은 목소리를 다듬는지 계속해서 고함을 질러대는데 온산이 떠나갈듯하다.

 


 

잠시후 우회길있는 봉으로 올라 길을 찾아 내려가면서 이슬 머금은 풀잎에 바지와 신발이 흠뻑 젖어보지만 진행하는데는 지장이 없으며 건너편에 안개로 싸여있는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365봉이 올려다 보인다.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365봉이 보임)

 


 

이어 몇 명의 산님들과 스쳐 지나가면서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365봉에 오르니 아침 운동삼아 두암동과 각화동에서 올라온 산님들이 많이 보이며 개스만 없다면 조망이 뛰어난곳인데 오늘은 조망이 없어 이곳에서 쉬지않고 계단타고 내려서서 의자있는 쉼터에서 잠시 쉬어간다.

(산불감시초소 - 365봉)

(365봉에서 내려가는길)

(넓고 좋은길)
 

이곳의 산길은 넓고 좋은 아우토반길이며 무심코 가다보면 잣고개로 가는길을 놓치고 두암동으로 내려서기 쉬우니 애매하거나 이상하다 싶으면 수시로 나이드신분에게 장원봉으로 가는길을 물어보는것이 헛걸음 하지 않는 방법이다.

 


 

잣고개로 가다보면 봉을 우회하는 길이 있으나 우회하지 않고 모두 올라 넘어가면서 무진고성에 이르러 이곳에서 아침대용으로 감자 몇개를 먹으면서 전화도 해보고 쉬어가는데 산행중 처음으로 장비를 갖춘분이 앞서가는데 이분은 오늘 산행하면서 세 번을 만나는데 리프트카 휴게소와 바람재 그리고 서석대부근에서 만나게 된다.

(295m봉에서 내려다본 광주시내)

 

(무진고성)

 

 

 

(광주시내에서 무등산장으로 가는 잣고개)

 


 

2차선 포장도로인 잣고개를 가로질러 성곽을 따라 오르는데 잣고개에서 우측으로 50여미터 가면 휴게소가 있어 식수 보충과 간단한 간식도 해결할수 있다.

 

고도를 높혀 올라선 장원봉에도 몇분의 산님들이 보이고 글씨없는 삼각점을 확인한후 잠시 쉬어가는데 지산유원지쪽은 안개로 잘보이질 않으며 이곳까지 생각보단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은것 같아 계획했던 구간을 어둡기 전에 마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장원봉)
 

역시 변함없이 이어지는 좋은길따라 깨재를 지나서 오른 리프트카가 작동하고 있는 봉에 이르니 아직은 지산유원지에서 올라오는 행락객들은 한명도 보이질 않으며 휴게소에선 앞서간 산님은 내가 도착하자 바로 출발하는중이고 정원에 피어있는 꽃들이 아름다워 안집에 들어가 허락을 받은후 사진을 찍는 여유를 부려본다.

 

(지산유원지에서 올라오는 리프트카)

 

 

 

 

 

 

 

 

 

 


 

 

사진 촬영후 조금 진행하다 방심하면 바람재로 가는길을 놓치게 되는 갈림길로 이곳은 관광기차를 타는곳으로 지금은 영업을 하지않고 있으며 이곳에서 직진하기 쉬우나 좌측으로 꺽어 진행하는데 토끼등 방향이란 나무 팻말이 나무에 철사로 묶여있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꺽어서 토끼등 방향으로 가야함)

(바람재 가는길)
 

장흥고씨묘가 보이는 사면길로 향로봉은 비켜가고 몇 개의 봉을 오르 내리면서 바람재에 이르니 바람은 소풍갔는지 바람 한점 없고 바람 대신 산님들만 많이 보인다.

 

(바람재)
 

바람재에서 우측으로 가면 토끼등으로 갈수있으나 포장길따라 무등산장을 향해 좌측으로 진행하는데 가로수가 멋있고 잘관리된 운치있는 산책로를 따라 수많은 산님들 사이로 늦재 이정목이 세워진곳을 지나가는데 늦재에서 능선따라 중봉을 거쳐 서석대로 오르면 규봉암쪽으로 도는것보다 한시간 정도 시간이 단축되지만 오늘은 꼬막재쪽으로 코스를 잡았으므로 공원관리사무소 쪽을 향해 진행한다.

 

(바람재에서 산장가는길)
 

늦재 샘터에서 물을 마실려고 하니 대장균이 기준치보다 많이 검출되어 음용불가 여서 그냥 지나가는데 이곳에서 도로를 따라가도 되지만 지름길로 가기위해 샘터뒤에 숨어있던 지름길로 내려가서 공원관리사무에서 지도 한 장 얻어간다.(무료로 배부함)

 

 

 

(무등산 공원관리 사무소)

 

(무등산장 식당가)
 

꼬막재를 향해 비지땀을 흘리며 올라가는길은 오늘구간중 길상태가 제일 않좋은 너덜길로 이어지는데 평일엔 사람구경하기가 힘든 구간이지만 오늘이 현충일 이어서 그런지 산님들이 제법 보인다.

 

한번의 쉬임 끝에 능선마루인 710m정도의 도면상 꼬막재를 넘어가는데 꼬막재란 표석은 샘터를 지나서 시경계선이 지나가는곳에 세워져있고 고도가 640m라고 음각되있으나 실제 고도는 685m정도여서 40m정도 오차가 있어 수정이 요구된다.


 

(꼬막재 샘터)

 

꼬막재 샘터에선 많은 산님들 틈에서 생수를 보충한후 먼저 출발하니 고도와 설치위치가 안맞은 꼬막재 표석있는곳을 지나가서 계단타고 오르니 호남정맥 마루금이 지나가는 억새지대에 이르는데 건너편에 삼각점이 있는 북산이 바라다 보인다. 


 

(억새지대에서 바라본 북산)

 

이곳부턴 장불재까진 고도차가 별로 없는 사면길로 이어지는데 거리가 만만치 않아 힘은 들지않지만 지루함이 느껴질정도로 무미한 산행이 시작된다.

 

규봉암에 이르러 무등산 제1경인 광석대를 사진에 담고 석불암을 가기위해 두 개의 산길중 윗길로 진행하면 어김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고양이가 보이는 석불암에 이르는데 물맛이 제일 좋은 석불암에서 한바가지 가득 담은 물로 목을 축이고 장불재를 향해 다시 내려선다.

 

 

(규봉암에서)

 

(규봉암과 광석대)

 

 

(광석대)

 

 

(석불암에서 살고있는 고양이)

(석불암)

 

이어진 길도 평탄하게 숲길을 거닐다 보니 간이 화장실과 바람이 항상 불어주는 장불재에 이르며 제법 많은 산님들이 보이며 이곳에서 안양산을 먼저 다녀와서 서석대를 오를까 하다가 생각을 바꿔 점심을 먹고 서석대를 오르기로 정한다.

 

(장불재)
 

점심으로 준비한 김밥을 먹은후 입석대를 거쳐 서석대에 올라 철조망이 가로막고 군부대가 차지한 천,지,인왕봉을 배경으로 오랜만에 기념사진 한 장 찍어본다.

 

(입석대)

 

(서석대 오르면서 뒤돌아본 안양산과 926봉인 백마능선)


 

(서석대 오름길)

 

오늘내내 안개와 구름으로 햇볕은 볼수 없고 조망도 시원찮으며 장불재에 다시 내려와 백마능선을 타고 926봉을 넘어가며 수만리로 내려갈수있는 능선 삼거리를 지나가는데 많은 산님들이 쉬고 있으며 뒤따라 올라온 이분들을 안양산에서 다시 만나 단체사진을 찍어준다.

 

(서석대 1100봉에서 내려다본 장불재)

 

(1100봉에서 바라본 서석대와 중봉쪽)

 

(천왕봉을 배경으로)

 

(백마능선을 타면서 내려다본 수만리)

 

(926암봉에서 바라본 안양산)
 

(926봉에서 내려다본 수만리)

 

(수만리로 내려갈수있는 능선삼거리)

 

안양산에서 바라보니 화순읍의 아파트단지가 바라다 보이는등 조망이 좋은곳이나 안개로 뿌옇게 보일뿐이며 장불재를 향해 발길을 되돌린다.

 

(안양산 표지석)

 

(안양산에서 바라본 좌측에 926봉과 장불재 우측에 무등산정상)
 

같은길을 오가는것이 편도길보다 더욱 힘드는것 같으며 힘들게 926봉을 넘어 다시 오른 암봉에서 처음보는 산님이 커피한잔을 권해 사양하지 않고 한잔 얻어 마시는데 우연찮게도 우리동네인 문흥동에서 오신분이다. 
 

이분은 발아래에 내려다 보이는 수만리에서 올라오면서 길을 반대편으로 잘못들어 알바 끝에 제길을 찾아오르셨는데  이곳에서 수만리로 하산하여 망월동까지 태워주겠다고 하는데 처음엔 그럴까 하고 생각하다가 계획데로 증심사로 가겠다고 사정을 말씀드리고 사양하는데 따뜻한 한잔의 커피 정말 고마웠으며 이자릴 빌어 감사하단 말씀 드립니다. 
 

장불재에 원위치하여 중머리재를 향해 돌계단을 내려가서 용추삼거리를 지나 중머리재에 이르니 이곳도 항시 인파로 뒤덮혀 있는곳인데 이시각엔 파장인지 몇분의 산님들이 보일뿐이고 이곳에서 내려가는 코스는 서인봉과 새인봉을 거쳐 증심사 주차장으로 내려가야 하므로 직진하여 산불감시초소를 향해 올라간다.

 

(중머리재 샘터)

 

(중머리재)

 

서인봉에서 고도를 낮혀 내려서면 새인봉 삼거리이고 이곳에서 우측에 약사사까지 올라온 포장도로 따라가면 쉽게 주차장에 갈수있으나 유혹을 뿌리치고 새인봉을 향해 고도를 높혀서 둥근석상의 묘가있는 새인봉을 넘어 지루함이 느껴질 때쯤 증심사 주차창에 이르러 산행을 마친다.

 

(새인봉 삼거리)

 

(새인봉 오름길)

 

(새인봉)

 

(암벽 등반가들이 훈련하는곳)

 


 (날머리인 증심사 주차장)

 

시간과 체력소모를 따져보니 지리산 종주에 버금갈 정도이며 종주에 배고프지 않으신 분들에겐 이렇게 하는 산행이 무모한 짓일지 모르나 광주근방에 사시면서 종주에 목마르신 분들은 이런 코스를 한번 답사해 보시는것도 괜찮을듯.......


 

27번버스로 대인시장에서 청옥동으로 가는 25번버스로 갈아타 광주동초교에 회귀하여 차량을 회수하여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