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의룡산-악견산 | 근교산 그너머
2006.12.11 16:11


 

 

 

가파른 암릉길, 빼어난 경관


□ 산행개요


  ○ 산 행 지  : 합천 의룡산-악견산

  ○ 산행일자 : 2006년 12월 09일(토) /아침에 가랑비 약간, 산행시작후 흐리다 갬

  ○ 산 행 자  : 부산토요산악회와 함께

  ○ 산행코스 : 용문정-돛대바위-의룡산-삼층바위-임도-밤나무밭-통천문-악견산-산성터-창의관주차장

  ○ 산행시간 : 5시간 11분(후미 기준)


□ 산행일지


  08:06  부산 서면 영광도서앞 출발(산악회 버스)

           버스는 남해고속도에서 군북IC로 나와 의령으로 향하는 국도로 진입한다. 대의고개쉼터에서

           잠시 휴식한 다음 합천호 방향 국도로 달리는데 오락가락하던 가랑비는 그친다.


  10:26  용문정 버스정류장앞 도착

           용문정은 합천군 대병면 용주리에 위치한 곳. 버스에서 내리니 바로 앞에 악견산이 운무를 두르

           고 있다.


  10:36  산행 시작

           도로를 건너 숲길에 들어서니 바로 계류에 닿는다.


  10:39~56 계류

           내린 비로 수량이 많고 징검다리돌이 물에 젖어 무척이나 미끄럽다. 일부 회원들은 미끄러져

           빠지기도 하는데, 몇몇이 맨발로 물에 들어가 회원들의 건넘을 도와주다 보니 많이 지체된다.

           오늘 산행이 만만하지 않음을 예감하면서 계류를 건너니 바로 큰 바위. 오른쪽으로 우회하니

           암반길이 나온다.


  10:59  갈림길

           왼쪽 급경사를 올라서서 산허리를 도는 길을 이어간다.


  11:04  갈림길

           여기선 오른쪽 오름길로 올라가야 하는데, 앞서 간 몇몇이 그냥 직진했다고 한다. 되돌아 오게

           하여 오른쪽 오름길로 향하는데, 이내 바위길. 젖은 바위를 타고 엉금엉금 오르기도 한다.


  11:12~16  전망대

           지나온 도로와 앞산이 보이는 전망대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바윗길을 엉금엉금...

           잠시 송림길이 나오더니 또 바윗길이 계속된다. 앞선 회원 한분이 떨어졌다는 얘기도 들리는데

           다행히 부상은 없는 듯. 모두가 바짝 긴장한다.


  11:51~58  로프구간

           경사가 급한 암릉길을 로프에 의지하여 오르는데, 한사람씩 오르다 보니 제법 지체된다.


  12:02~11 전망대

           악견산과 그너머 금성산이 조망된다. 급할 것 없으니 배낭을 풀고 휴식...


  12:12~14  V자 홈통길

           집채만한 바위를 양쪽에 두고있는 홈통길을 통과하니 다시 전망대


  12:15  전망대

           오른쪽에 돗대바위가 서 있고, 아래로는 합천호 조정지댐이 내려다 보인다. 잠시 송림길 이후

           다시 암릉길이 이어지는데 모두가 전망대다. 바로 앞에 의룡산 정상이 모습을 들어내고 오른쪽

           으로는 악견산과 금성산이 우뚝하다.


  12:28  부부묘

           조망이 좋은 묘지터를 지나고 천길 낭떠러지의 암릉길을 올라가니 의룡산 정상이다.


  12:30~34  의룡산 정상(해발 485m)

           암봉에는 정상석이나 별도 표지가 없다. 바로 앞에 악견산이 다가서 있고 왼쪽 뒤에 금성산도

           가깝게 보인다. 금성산과 악견산 사이에는 황매산이...하산길은 오른쪽에 악견산을 두고 직진.

           내리막을 내려서니 갈림길이다.


  12:37  갈림길

           왼쪽길은 오동골로 가는 길이거나 453봉으로 이어가는 길인 듯. 오른쪽을 택하니 길은 굽여져

           악견산 방향으로 향한다. 완만한 송림길은 내리막이 되고 곧 사거리에 이른다.


  12:43~13:22 사거리

           왼쪽은 오동골로 내려서는 길. 오른쪽길은 희미하다. 악견산은 직진하는 오름길이지만, 여기서

           식사를 하기로 한다. 통행하는 이들이 없으니 길가에 자리를 잡고 함께 여유있는 식사시간을

           갖는다. 식사후 활엽수낙엽이 수북한 길을 잠시 이어가니 이내 암릉길이 나온다.


  13:38  삼층바위

           삼층바위를 지나고 봉우리 하나를 넘어가니 묘지터가 나온다.


  13:48  묘지터

           두 개의 석물이 있는 묘지터를 지나치니 곧 바로 임도에 닿는다.


  13:50  임도사거리

           임도를 따라 그대로 직진, 악견산을 향한다. 밤나무밭을 가로질러 오르니 길은 산사면을 왼쪽

           으로 돌면서 봉우리로 이어진다.


  14:10  봉우리 갈림길

           봉우리위에서 길이 갈라지는데 오른쪽은 평학마을 하산길이란다. 왼쪽 오름길로 향한다. 잠시후

           암릉길이 나오는데 로프가 있어 도움을 준다. 암릉길을 넘어서니 잠시 호젓한 송림길. 그러다

           다시 바위군이 나타난다.


  14:40  통천문(바위문)

           집채만한 바위가 얽혀서 틈을 만들고 그 사이로 길이 이어진다.


  14:44~52 악견산 정상(해발 634m)

           정상은 크고 널찍한 바위들이 쌓여져 있는 형상이다. 합천군에서 만든 정상석은 뿌리가 없이

           바위에 기대어 있고, 맞은 편에는 악견산을 설명하는 안내판이 있다. 바위에 올라서니 합천호가

           조망된다. 직진하여 이제 하산길로 내려선다.


  14:57  갈림길

           큰 뚜꺼비 형상의 바위앞에 하산길이라는 안내문이 걸려있는데 왼쪽으로 방향표시를 하고 있다.

           국제신문 자료에는 오른쪽길도 보통 하산길이라 했는데...표시에 따라 왼쪽으로 내려선다.


  15:05~07 전망대

           합천댐이 바로 정면아래에 있다. 길은 경사가 있는 내림길이 되었다가 완만하기를 반복한다.


  15:20  산성터

           악견산성의 흔적인 듯한 돌담에 올라서니 합천댐과 창의기념관이 내려다 보인다. 철 구조물을

           잡고 바위길을 가로지르고 급한 바위길을 내려선다.


  15:26  전망대

           정면에 창의기념관과 주차장, 도로가 내려다 보인다. 이제부터는 편안한 내림길이다.


  15:38  비닐하우스

           비닐하우스를 통과하니 바로 소로에 닿는다.


  15:39  소로

           산길을 벗어나 길을 따라 잠시 걸으니 도로에 닿고 주차장에 이르게 된다.


  15:47  창의기념관 주차장 /산행종료

           합천 영상테마파크에 잠시 들렸다가 합천댐 바로 앞 음식점에서 빙어무침과 튀김으로 하산행사


  16:58  부산으로 출발


  20:27  서면 롯데호텔앞 도착 /각자 귀가


□ 산행후기


  악견산은 합천호를 굽어보고 있는 산으로서 그 이름과 같이 암릉으로 이루어져 있다.

  합천군 홈페이지에는 대병면에 위치해 있다하여 금성산, 허굴산과 함께 대병3산으로 소개하고 있는데,

  산행경력이 일천한 나로서는 그간 찾아 볼 기회가 없었다.


  아무래도 부산에서는 좀 떨어져 있어서 혼자가기에는 교통여건이 좀 부담스럽고,

  3개의 산은 덩치가 작은 데에다 서로 능선이 연결되지 않는 독립된 봉우리의 형국이어서

  비록 매력있는 산이라 하나 산행거리가 짧다고 하니 망설여 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산악회에서 가기로 한다면 생각은 달라진다.

  우선 교통편에 대한 부담은 전혀 없고, 반가운 이들과 함께 한다면 산보산행이라도 만족할 수 있다.

  더구나, 이웃한 의룡산을 거쳐서 악견산을 오르는 코스라서 산행거리도 그리 짧지 않다.


  아침까지 오락가락하던 가랑비는 산행지로 오던 중에 그친다.

  허나, 의룡산 또한 암산이라고 하였으니 젖어있는 바위길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감되는데,

  아니다 다를까 초입에서 계류를 만나고 미끄러운 징검다리에서부터 고전이 시작된다.


  암릉길은 계속 이어지고 가파른 바위를 타고 오르려니 모두들 바짝 긴장하는데,

  이럴 때는 네발로 기는 것이 제일이다.

  산짐승은 어디에도 떨어지는 일이 없다고 하지 않던가.

  

  힘겹게 로프구간을 올라서자 사방이 훤하게 트이는데,

  암릉길은 계속되지만 이제부터는 완만하게 오르내리는 능선길이다.

  회원들은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조망을 즐기면서 여유있게 길을 이어간다.


  의룡산은 전국적으로 볼 때 무명에 가깝다.

  금년 3월에 국제신문 근교산 기사에서 소개되긴 했지만

  한국의 산하 등 대표적인 산행정보 사이트에는 그 이름조차 올라와 있지 않다.


  허나, 가파른 바위오름길에서는 온몸으로 기어오르는 재미가 있고,

  갖은 모양의 기암괴석과 천야만야한 절벽바위는 푸른 숲과 어우러져 한폭의 산수화와 같다.

  곳곳의 전망대와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조망도 악견산에 뒤지지 않는다.


  악견산으로 연결되어 있는 능선길에서의 풍광도 멋지다.

  그윽한 송림길에 이어 다시 기암괴석이 줄지어 있고 집채만한 바위사이로 길은 끊어질 듯 이어진다.

  악견산 정상에서 합천호 경관을 바라보고, 하산길을 내려서는데 오늘은 처지는 회원이 없다.


  바위오름길에서는 서로 도움을 주느라 함께 지체되었고,

  이후에는 빼어난 산세와 확 트인 조망을 즐기느라 다 함께 발걸음이 늦어졌기 때문일 것이니

  덕분에 후미대장 한번 편하게 한 셈이다.


  다만, 이쁜 회원들과 뒤처져 걷는 재미는 없었지만...ㅎㅎㅎ...

 

 

▽산행개요도(원문을 클릭하면 확대하여 볼 수 있음)

 

▽산행지 위치도 (대병 3산과 주변)

 

※ 원문 및 산행사진 보기 :  http://blog.daum.net/jameslim/10697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