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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길따라, 구름따라 63(김해 신어산)

 일시: 2011년 6월 4일(토)

 코스: 선암다리->돛대산->신어산 정상->서봉->묵방마을->안금마을

 신어산은 무척산과 더불어 김해의 진산으로 대접 받고 있다. 신어산을 통해 김해의 모든 산과 연결된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산세가 제법 웅장하며 능선 또한 길다. 신어산은 금관가야의 시조 김수로왕과 허황옥 왕비의 신화가 어린 성산으로 북동쪽으로는 낙동강이 흐르고 남쪽에는 넓은 김해평야를 바라보고 있다. 은하사와 동림사등 많은 사찰을 거느린 명산인 것이다.

 사흘간의 황금 연휴를 맞아 맨 처음 찾은 곳이 바로 신어산이다. 신어산 코스는 무척 다양하지만 선암다리 코스를 택한 이유는 소나무 숲을 통해 느긋하게 능선을 따라 종주하기 위해서였다. 푹신한 육산에 산딸기가 지천이다. 나의 오늘 여정은 비운의 돛대산을 넘어 정상을 거쳐 묵방을 경유, 안금으로 내려가는 코스로 잡았다.

 돛대산은 중국 민항기가 몇 년 전 김해공항에 착륙도중 기상 악화로 추락한 비극의 산으로 추락지점 근처에 죽은 자의 위령탑이 세워져 있다. 돛대산 정상에 서면 그 비극의 활주로가 선명하게 보인다. 돛대산 정상은 바위 악산으로 그 조망권은 무척 뛰어나다.

 돛대산 정상에서 생탁으로 목을 축이고 신어산 코스로 접어드니 철쭉군락이 나를 반긴다. 잎이 많이 떨어졌지만 워낙 많이 철쭉을 심어 놓은지라 아직도 멋진 구경거리를 제공해 준다. 푸른 신록과 더불어 조화롭다. 신어산 정상 주변에는 전망대가 많아 쉬엄쉬엄 구경거리도 많다. 제법 사람들이 많다. 정상에는 아이스크림 장사가 호황이다.

 서봉에 이르니 밑으로 가야 컨트리 클럽이 펼쳐진다. 제법 넓다. 골프에 대해 잘 모르고 산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산을 깍아 골프장을 만드는게 마음 한편 씁쓸하다. 이곳 서봉에서 묵방으로 가는 산길은 제법 난코스다. 길이 좁고 사람이 많이 안 다니는 코스라서 조심해서 가야 한다. 산길을 다 내려가면 시멘트 임도를 만나는데 그 길을 따라 장척계곡으로도 갈 수 있고 묵방을 거쳐 안금마을로도 갈 수 있다.

 오전 8시에 선암다리에서 시작한 나의 산행은 오후 3시 30분 안금마을에서 끝을 맺었다. 날이 제법 더웠지만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주어 그런대로 좋았다. 산행 중간에 만난 사람들하고의 정다운 대화도 좋았고 한잔 얻어먹은 알코홀도 흥을 돋구어 주었다. 산에서의 만남은 그래서 편한가 보다.

 산행 팁: 선암다리는 부산 지하철 구포역(지하철3호선)에서 123번이나 127, 130번을 타고 선암다리 정류소에서 내려 예안리 고분 이정표를 보고 우측으로 하여 대동방향 으로 가다가 고속도로 다리 밑을 통과하자마자 바로 좌측에 들머리가 열려있다.

파란 라인을 따라서...선암다리에서 안금마을 버스 정류소 까지 유유자적!

안금마을 정류소에 있는 이정표.

선암다리 정류소에서 이 이정표를 보고 우측으로 감.

고속도로 굴다리 밑 지나면 바로 좌측으로 들머리. 선암다리에서 이곳까지 약 5분거리.

들머리에 서 있는 이정표.

첫 전망대서 본 낙동강.

소나무도 서 있고요.

지내동 내려서는 갈림길. 쉬어가기 좋은 장소입니다.

비운의 돛대산 정상.

정상 주변.

 

이곳에서 바로 김해공항 활주로가 보입니다. 자세히 보면 사진 중앙에 보입니다.

 

당찬 소나무,

 

까치산도 보입니다.

너덜경

 

가야 할 신어산 방향입니다.

뒤 돌아본 돛대산

신어산 철쭉 군락지. 철이 좀 지났지만 보기 좋네요.

 

 

 

 

 

 

정상 이정표

 

은하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납니다.

신어산 명물인 구름다리.

 

뒤로 신어산이 보이고..

신어산 서봉.

가야 컨츄리 클럽 골프장

 

 

마지막 도착지 안금마을. 이곳에서 김해가는 버스를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