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신어산

1:25,000지형도= 물금. 김해

2011년 3월 6일 일요일 구름많음(5.0~11.8도)   평균풍속2.6m/s   평균습도38%   일조시간7.9hr   일출몰06:49~18:24

코스: 한일여고승차장11:00<1.7km>주능선 임도<2.0km>삼방/주동삼거리안부<1.3km>▲신어산정상631.1m<1.0km>헬기장<1.3km>은하사<2.5km>화인아파트승차장17:00   
[도상 9.8km/ 6시간 소요]

 

지형도

 

개요: 경남 김해시 상동면과 김해시가지와의 경계 날등상에 불끈 치솟은 신어산(631.1m)은  김해시 서상동에 있는 옛 가락국의 시조이며 김해김씨의 시조이신 수로왕릉 정면에 새겨진 두 마리의 물고기(인도 아유타국과 가락국의 상징) 즉, 신령스런 물고기가 깃든 산이란 뜻에서 이름지어진 지명이다. 수 년 전까지만 해도 신어산은 낙남정맥상의 마지막 봉우리로 인식되어 왔었다. 낙남정맥이란 지리산 영신봉에서 시작해, 경상남도 땅의 수려한 봉우리들을 두루 거치고 신어산 자락 낙동강 하구에 꼬리를 담그는 도상 거리 232km에 달하는 능선으로, 동북방향으론 임천강, 경호강, 남강이 흘러드는 낙동강과, 남서쪽의 섬진강이 스며든 남해바다를 경계지으며 달리는 남부해안지방의 수분령이다.

 

 

그러나 최근 발간된 신산경표(박성태 저)에 따르면 낙남정맥은 김해 용지봉까지는 잘 내려와서는 남쪽으로 방향 틀어 불모산~굴암산~보배산~봉화산 거쳐 생곡동의 녹산교에서 서낙동강 말미로 끝내는 도상거리 192.8km로 가름하고 있다. 그러나 현장 이정목들은 아직도 상동면 매리하구언에서 자맥질하는 옛 낙남정맥길을 고수하고 있다. 신어산 정상에선 김해시 복판의 황새봉·경운산·분성산이 동쪽 백두산·덕산·까치산 등과 연봉을 이루고 낙동강 건너 금정산에서 몰운대로 뻗은 낙동정맥의 산군은 물론, 지리산 영신봉에서 내려온 낙남정맥을 비롯한 무척산, 오봉산, 토곡산, 천성산 등 동부의 크고 작은 산들을 살펴볼 수가 있다.

낙동강자락을 유장하게 흐르는 강물이 돌아나가고,  강 건너편으론 영남알프스가 멋들어진 배경으로 앉아 있는 신어산을 종주하겠다면 김해시에서 생림면으로 넘어가는 영운리고개에서 출발, 신어산 서봉→신어산→장척산→동신어산으로 이어가 상동면 매리마을에서 낙동강에 손씻고 마감해야 마땅하다. 초반부 신어산 서봉 오름길의 투박함과 심산오지를 연상케하는 장척산, 그리고 사방으로 조망이 터지는 백두산(353m)의 머리격인 478m봉을 연결해가는 이번코스 북쪽으로 흘러내린 빗물이 모아진 대포천은, 상동 매리마을에서 낙동강으로 흘러들고, 동. 남쪽의 감내천은 대동면 월촌리에서 낙동강으로 빠진다.

 

정상부에서 본 서낙동강 방면

 

가는길: 요즘은 부산지하철이 대저까지 가기에 교통 매우 편리하다. 그러나 영운리고개까진 택시를 타고가면 수월하겠지만, 시내버스편으로 화인아파트나 한일여고서 내려서기하면 신어산 오름길은 한결 수월하다. 먼저 영운리고개서 매리하구언까지 가는길을 생각해보자. 택시를 탔다면 골프장 주차장에서 임도따라 412m봉을 우회하는 편이 여러모로 수월하다. 신어산 서봉 오름길은 잘 열려있고 서봉 아래 헬기장[←영운리고개4.4km/상동매리11.4km→]이정표는 오늘 거리를 가늠케 한다. 구름다리 건너 신어산 정상에는 [밀양25-1992재설]삼각점 있다. 억새 초원이 감싼 605m봉을 내려서서 생명고개 산허리를 돌아나갈 즈음 해서 마루금을 타면 이내 장척산(453m)이다.

 

 

[420재설-건설부]삼각점이 있는 522.2m봉서 내려선 안부에는 481m봉 날등길 말고도 우회로가 잘 나 있어 금방 478m봉과의 안부에 닿게 되는데, 여기선 감천고개로 향한 지름길도 뚜렷하다. 그러나 478m봉에 올라야, 백두산의 뒷모습이라든가 장척산의 전모를 잡아낼 수 있고 동신어산과 499m봉의 뒷모습 그리고 금정산의 전모를 볼 수 있어, 여기야말로 반드시 짚고넘어가야 한다. [밀양32*-1998복구]삼각점과 [낙남정맥이시작되는곳 /동신어산459.6m]정상석이 설치된  후반부는 나이프릿지 연속이건만 위험지역엔 우회로가 있어 걱정할 바 못되고, 낙동강변 매리마을의 하구언 뚜렷하다. 고속국도아래로 낙동강을 향하면 상동자율방범대초소 뒤로 대포천은 흘러가고...

지하철 환승버스로 한일여고앞에 내리면 포장도로 올라가서 산길로 접어든다. 호젓한 오솔길은 임도를 만나게 되고 주능선은 돗대산(380m)에서 신어산을 향하고 있다. 마루금 타도 좋지만 임돌 따르면 억새낭만 만끽하기에 충분하다. 임도는 [신어산1.3km→]지점에서 끝나고.. 반시간은 암릉코슬 따르는데 뒤돌아보면 돗대산 뚜렷하다. 철쭉군락지가 조성된 낙남정맥길에서 고스락까진 이십여분.. 산불감시탑과 정상석 그리고 삼각점과 조망목책이 설치된 정상에선 [←영운리고개4.0km/ 상동장척1.5km↓/ 선암교6.4km↑/ 매리(낙남정맥10.3km)→]이정목에서 신어정으로 내려가 구름다리 거쳐 헬기장을 향한다. 은하사까진 가파름길이고 은하사에서 시내버스주차장까진 한시간 쯤 걸어야 한다.

 돗대산에서 신어산 가는길

 

신어산 오름길에 돌아본 돗대산

 

낙남정맥 마루금길의 철쭉군락지

   

신어산 오름길

 

신어산 오름길에 돌아본 605m봉

 

신어산 오름길에 돌아본 생명고개

 

신어산 정상에서 뒤돌아보다

 

신어산 정상에서 바라본 김해시가지

 

신어산 하산길의 신어정

 

은하사 하산길의 헬기장

 

헬기장에서 돌아본 신어산

 

헬기장에서 바라본 돗대산

 

헬기장 하산길에 바라본 동림사

 

대한불교조계종 제14교구 본사인 범어사의 말사이다. 구야국 수로왕(42∼199) 때 인도에서 온 승려 장유가 창건하였다고 하나 이 시기는 아직 우리 나라에 불교가 전래되기 전이라 확실한 고증은 할 수 없다. 전하는 설에 따르면 신어산 서쪽에 인도불교가 들어온 것을 기념하여 이 절을 지었으며, 동쪽에 동림사를 지어 구야국의 번영을 기원했다고 한다. 이후 조선 중기까지의 연혁은 전하지 않고,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 때 불에 탄 것을 1600년대에 중창하였다. 신어산을 예전에는 은하산이라 불리었던 까닭에 은하사라고 부른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웅전과 화운루·설선당·명부전·응진전·요사채 2동과 객사·산신각·종각 등이 있다. 이 중 대웅전은 조선 중기 이후에 세워진 전각으로 1983년 7월 20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38호로 지정되었다. 정면 3칸, 측면 3칸의 맞배지붕 건물이며 용두()와 봉두()의 생김새가 독특하다. 대웅전 안 수미단에는 신어() 무늬가 있었으나 근래에 도난당했다. 그밖에 1668년(숙종 14)에 쓴 시왕전 상량문과 1791년에 쓴 시왕전 이건 상량문, 취운루 현판 등이 전한다.  - 네이버

 

날머리..

 

산행후기: 육년전 낙남정맥 마무리코스로 신어산엘 다녀왔었지만 최근 발간된 [신 산경표]상의 낙남정맥과는 거리가 멀다. 낙남정맥 김해 용지봉에서 북쪽 무척산 방면으로 분기한 무척지맥에서도 따로 떨어진 분기봉에 불과한 신어산이다. 아무러면 어떠랴, 그 당시의 신어산은 내 산행일정에 있어 상당히 소중한 추억- 아름다운 산으로 기억되고 있어  오늘 함 더 찾아 든 것이다. 어제는 동부지리산에서 한 일곱시간 헤매고 다녀서, 올은 늦잠 좀 푹 자렸더니.. 집사람 꼬드김에 따라나선 산길이건만 당시 추억 새롭다. 낙남정맥길은 너무도 아름다운 산길이었기에..

 

 

김해 살고 있는 사촌 여동생 안내대로 한일여고서 내려 요로조리 지능선길 타고 올라, 주능선 날등길에 서긴 했지만서도 전혀 낯 선 풍경들이다. 내가 여길 오긴 했었던가 싶기도 하다. 강 건너 저기가 오봉산이고 천태산이다. 그리고 저 아래 하얀 도심 빌딩 뒤론 금정산.. 그러나 서낙동강방면은 희뿌연 시야로 어디가 어딘지 분간 어렵다. 옛 낙남정맥은 골프장이 있는 영운리고개서 시작해 신어산 ~생명고개 거쳐 매리선착장에서 매김했었다. 이정표는 아직 그대로건만 신산경표는 영운리고개 골프장에서 북쪽으로 머리 틀어 무척지맥이란 무척 낯 선 이름이 신어산을 무시했다.

 

 

사촌 여동생은 오빠 자시라고 막걸리에다 돼지고기 삶아왔다. 오십대 중반의 그니도 다크서클 자리잡았다.  고종사촌네와 우린 청소년시절 한동네 바로 옆집에 같이 살았었다. 자유당시절, 다들 궁핍한 삶이었기에 넉넉하진 못했어도 우리 칠남매와 그들 오남매와는 눈만 뜨면 같은 일상의 반복 속에서 고운정 미운정 다 들어 지금에 이르기까지 대를 이어 모임 잦다. 이래 저래 살아온 얘기에 막걸리 곁드리다보니 내 배는 점점 불러오고.. 사촌여동생은, 오빠 배 너무 부르다면서 혹시 모르니 병원부터 가보란다. 하기사.. 요즘 부쩍 늘어난 음주량이 내 스스로도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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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6일 일요일 음악: 차이코프스키-교향곡 제5번 마단조 작품 64 제3악장


music: The Ventures-Walk, Don_t R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