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어산)폭설이 내리는 우리동네 뒷산

- 일 자 : 2011년 1월 14일(월욜)
- 날 씨 : 눈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
  김해대학교~임도길~정상~영구암~은하사~김해대학교
  (총산행시간 4시간00분 점심/사진촬영시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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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출발에 앞서:::::
자정이 지나면서부터 조금씩 흩날리기 시작하던 눈발이 새벽3시를 넘어서면서 지면에 쌓이기 시작한다.
설레임으로 잠깐 잠이 들었었는데.. 아침에 일어나 일어나보니 와~우 온통 햐얀세상으로 변해있다.
먼 나라에서 날아내린 새햐안 눈송이들이 요정의 꽃가루처럼 뿌려져있고 세상은 놀랍도록 고요했다.





삼계동출발(11:20)~삼계푸르지오(11:40)~김해대학교(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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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 주차장은 커다란 흰 모자를 눌러쓴 차량들로 전혀 다른 장소처럼 낮설어 보인다.

주차장 공터 백구녀석도 내리는 눈이 신기하듯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오랜만에 내린 눈은 사람들 맘을 푸근하게 해준다.


사실 부산은 눈 구경하기가 그리 쉬운일은 아니다.

오늘같이 이처럼 많은 눈을 맞아보기는 아마... 몇십년만에 볼 수 있는 풍광일것이다.


퇴근시간... 이미 마음은 산에 가 있다.

김해에 거주하는 K와 J이 이렇게 세명이서 번개로 신어산을 오르기로 했다. 

 

 


 

산행시작(12:10)~임도길(13:05)~신어재(13:40)~신어산정상(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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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은...


삼방동 김해대학교를 들머리로 해서 오르기로 한다.


차량들 움직임이 없는 정문은 몇사람의 발자욱만 남아있을 있을뿐... 그야말로 적막함마저 느껴진다.



학교를 통과해 임도길로 접어들자... 이제 인기척없는 순백의 세상으로 들어간다.


임도길 옆 진초록 바늘잎을 가진 잣나무 위에도 흰눈이 소담스럽게 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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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크림같은 눈길을 걷는 이 기분... 안 걸어본 사람은 모른다..ㅎㅎ


바람이 눈보라를 몰고 지나가면 키 큰 나뭇가지에서 눈가루가 햐얗게 날아 내려 목덜미며 빰에 차갑게 와 닿았다.


아름답게 변한 세상..... 그 눈수렁에  K는 아예 묻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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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어산 1.3km 지점... 돛대산에서 올라오는 임도길과 만나는 길목이다.

눈보라가 몰아치는 능선은 이미 신어산이 아니라 히말라야의 한 봉우리라 생각해도 될것 같다.


우측 저멀리 신어산 정상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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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에 가까워질수록 하늘과 산은 한빛이 되고 눈 바람은 앞을 가려 눈을 뜰수 없을 정도다. 


신어재에는 흰눈이 세상을 덮어버린 설국이 펼쳐진다.

나무가지마다 주렁주렁 탐스러운 눈송이가 달렸다.

야~~ 좋다...  탄성이 절로 나온다. 산이고, 하늘이고, 나무고, 사람 모두 하나가 되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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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머리에서 1시간 40여분정도 걸려 정상에 도착..


산안개로 인해 정상 조망은 없고, 최근에 지은듯한 데크와 팔각정이 나란히 서있다.


햐안 눈으로 둘러싸인 정상석...


2011년 겨울 신어산에 눈이 내린 날... 추억에 남을 기념 사진 한컷을 하고 곧바로 팔각정쪽으로 내려선다.





 

하산시작(13:20)~팔각정 점심(14:00)~영구암(15:00)~은하사(13:30)~김해대학교(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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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각정 밑에서 늦은 점심을 먹기로 하고 짐을 푸는데...


지난번 고헌산 정상 나무데크 아래가 생각난다. 그래도 오늘은 고헌산에 비해서 양호한 편이다.



김밥 3줄에 맥주 3캔...

배가고파서 김밥이 어느새 게눈감추듯이 사라져 버린다....ㅎㅎ


날씨가 얼마 추운지... 잠시 점심을 먹는다고 벗어놓은 자켓과 장갑이 눈바람에 의해서 얼어 붙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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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은... 영구암쪽으로 내려선다.

이 길은 정상으로 오르는 등산로중에서 제일 가팔라서 조심스런 구간이다.

최근에 나무계단이 만들어져 그나마 다행스럽다.



어느정도 내려왔을까? 


한발치 아래 눈덮힌 영구암이 놓여있고 정상으로 오르는 등산객들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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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사 주차장이 있는 옛. 약수터에서 부터 눈썰매 타기 좋은 경사가 이어진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듯이.. 

K와 J..... 차가 주차되어있는 김해대학교까지 계속 타다가 결국 비료포대를 찣어놓았다.


폭설이 내린탓에...


오늘 하루 마음껏 눈 산행의 묘미에 빠진   정말... 멋진 신어산 설경 산행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