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관가야 도읍지 ◈

 

◈ 동신어산으로 가는 길목 전망 좋은 곳에서 ◈

 

김수로왕

도읍 신어산 <낙남정맥>

제12차 <나밭고개-매리(고암나루터)>

제2008076062호    2008-12-14(일)

 

자리한 곳 : 경남 김해

지나온 길 : 나밭고개-402.9봉-영운리고개-신어선(서봉)-신어산-신어산(동봉)-생명고개-481봉-475봉-동신어산-고암나루터

거리및시간 : 도상거리: 약16.6km (07:11 ~16:04) 8시간53분, 실제거리 :약20km(진입로포함) 만보기: 40,105보

<누적거리 : 238.4km, 누적시간 : 126시간 10분, 누적경비 :715,650원>

날 씨 : 대체로 맑음<바람 강하고 추운 날 : 창원지방 최저 영하2℃ : (서울기준: 일출~몰:07:38~17:14, 부산기준: 일출~몰:07:23~17:13)>

함께한 이 : 단독

<교통편> : 고암나루터 (도보-고암마을)-시외버스(고암마을-구포역)-새마을(구포-서울역)-시내버스(서울역-귀가)


 

◇산행전야◇

시작이 있다면 길이의 길고 ?음은 문제가 아니고 끝이 있게 마련인 것이 세상사가 아닐까? 시작은 무엇이며 끝은 무얼까? 여기에 이르자 인류와 종교의 탄생이 필연에서 발생하지 않았을까? 생각하며 울려대는 모닝콜을 잠재우고 탈의실 옷장에 가운을 벗어두고 온탕에서 느긋하게 몸을 풀고 밖으로 나가니 바람 끝이 차가워 종종걸음으로 인제대학교 버스정류장으로 나와 반대편 정류장이 보이지 않아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에게 위치를 확인하고 횡단보도를 건너 분식집에 들어서니 근무하는 아주머니는 3분인데 손님은 아무도 없다 내가 들어가니 유일한 손님이다 방한복을 꺼내 추위에 대비하고 주문한 음식이 나오자 공깃밥을 추가해 준비한 보온도시락에 밥을 담는 숙련된 모습을 6개의 눈동자가 집중하더니 많이 해본 솜씨라고 자기들끼리 중얼거리며 어느 산에 가는지를 물어 신어산에 간다고 답했지만 모르는 눈치다 자기고장의 진산을 모르는 사람들과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

언덕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이 고장(마산, 창원, 김해)은 버스도착예정 시스템이 잘되어 편리하다 기다릴 시간을 확인해보니 9분을 기다리면 8-1번 시내버스가 온다고 알려주어 편리하다.(06:02)

일요일 이른 아침이라 승객이 거의 없지만 버스는 정류장에 정차해 출입문을 열고 손님이 없음을 확인하고 출입문을 닫고 출발하는 준법운행으로 묘지입구에 안전하게 하차해 어둠이 가시지 않은 도로에서 택시를 기다리다 어제도 걸어내려 왔고 일출시간도 남아있으니 느긋하게 걸어가기로 생각을 정하고 차들이 무서운 속도로 질주하기 때문에 신호등을 기다려 횡단보도를 건넌다.(06:40)


 

◇산행이야기◇

바람끝이 매섭게 차가워 금세 콧물이 주르르 흐름을 느끼며 주유소와 김해수련원 4거리를 지나 깔끔하게 관리한 옛 도로를 따라 “生林洞天”이란 비석이 있다고 알고 있었는데 보이지 않아 천리교를 지나 한동안 내려가 보지만 아무것도 찾지 못하고 고갯마루 묘지를 가로지른 산길로 들어서며 낙동정맥 마지막 구간 들머리에 선다.(07:11)

 

◈ 나밭고개 들어리 묘지, 378m봉 가파른 오르막을 예고하는 안내판 ◈

오늘 산행은 16.6km(도상거리)로 짧은 코스로 마음이 느긋하지만 고사리쉼터 안내판을 따르자 가파른 오르막으로 호흡이 거칠어졌고 바위지대가 가로막는 험로 전망바위에 올라서 채석장을 찹찹한 심경으로 내려다보고 아무런 표시도 없는 정상을 확인하고 뒤돌아 평탄한 능선을 이어가는 안부에서 찬란하게 빛나는 태양의 격려를 받으며 안부에 이르자 십여 개 돌덩어리들이 통나무(←나밭고개 영운고개→)를 지탱해주고 있다.(07:50)

◈ 387m봉을 지키고 있는 통나무 ◈

간벌목이 어지럽게 널려있지만 등산로 주변을 누군가가 고맙게 정리해 유순한 능성을 어려움 없이 진행해 이상스런 삼각점(no.26)을 만나 어리둥절했지만 5m도 안된 거리에 정상삼각점(판독이 어려움)인 402.9봉을 확인하고 수월한 능선 따라 ‘입산금지’ 콘크리트를 지나 임도에서 어지럽게 널려있는 벌목지대를 내려서 가야골프장 그린을 가로지르며 관리용 차량운전자와 인사를 나누고 영운리고개를 가로지른 다리를 건너간다.(08:36)

 

◈ 36개 홀의 거대한 가야컨트리클럽, 영운리고개를 가로지른 다리 ◈

전방에 보이는 봉우리(641m)를 목표물로 잡고 클럽하우스 앞을 지나 산과 그린을 경계 지은 포장임도를 따라가다 표시기가 걸려있는 우측능선을 내려서 다시 그린을 만나는데 경기중이여서 서로 피해를 주지 않도록 주의해서 우측 산으로 들어가는 정맥을 찾았지만 가파른 능선은 고된 노동을 요구도 모자라 난이도가 상당한 수준의 바위길에는 로프조차 없어 힘겨움이 더했지만 고생끝에 락이라는 말처럼 흘린 땀만큼의 값을 치러주는 서봉표석에 이른다.(09:48)

 

◈ 신어산 서봉에서 내려자 보니 412m봉이 섬처럼 보인다. 엉터리 정상표석 ◈

돌탑과 안내판 사이 고스락에 땀을 뿌리고 올라온 보상으로 발아래 깔린 골프장을 내려다 보니 그린 한가운데 바다의 섬 처럼 고립된 412m봉이 고단하게 느껴지며, 부산과 김해를 물길로 갈라놓으며 도도하게 굽이쳐 흐르는 낙동강 기름진 유역이 부족국가(금관가야) 도읍지로 부족함이 전혀 없는 기상이 느껴지고, 강건너 영남알프스를 대표하는 가지사산과 신불산이 어른거리고, 숨 가쁘게 남으로 달려 내려온 무척산 능선도 발 아래 넙죽업드려 복종을 맹세받으며 황홀감에 젖는다. 

 

◈ 신어산(서봉)정상에서 바라본 다대포 방향과  지나온 용제봉 ◈

신어산(서봉):630m'가락산악회‘ 설치의 높이와 지도상(641m)의 오차를 확인하는 순간 희열감이 반감되며 이정표 안내에도 신뢰감이 떨어져 지도를 펼쳐 확인점검 하고서야 낙동강을 내려다보며 헬기장 가장자리 의자에서 과일섭취와 휴식을 취한다.(10:00) 

◈ 헬기장에서 신어산 정상 가는 길목의 멋진 출렁다리 ◈

헬기장부터는 간간이 등산객들과 마주쳤고 멋스러운 출렁다리 건너 영구암 안부갈림길은 음료수를 판매하는 상인과 평상 그리고 단체 산객들로 북적거리는 번잡함을 피해 헬기장에서 육각정망대에 이르자 많은 산객들로 북적거렸고 신어산 정상표석(631.1m)에 올라서자 바람이 강하고 추운날씨도 아랑곳 않고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려 47만 김해시민들의 안처임을 확인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안부 삼각점(밀양25,1992재설)은 한쪽 귀퉁이가 떨어져 나가 허전하지만  원형은 그대로다.(10:31)

 

◈ 신어산 정상 2등 삼각전, 산불감시 초소 근무자 ◈

흰 구름을 이불처럼 덮고 있는 낙동강유역을 내려다보며 신어산 주봉보다 서봉이 10m정도가 더 높아 의식적으로 산악회에서 표석을 낮게 기록해 사실을 오도하고 있구나! 사견으로 정리하는데 붉은 상의와 모자로 복장을 갖추고 산불감시요원으로 근무하던 아저씨가 커피한잔 하고 가시라고 간곡하게 권해 거절하기 힘들어 초소에 들어가 물을 얻어 마시고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자 사진촬영을 부탁해 찍어주니 주소를 적어주며 보내달라는데 대답은 했지만 찜찜한 기분으로 돌무더기와 소나무가 인상적이고 철지나 쓸쓸함이 묻어나오는 억새보호지를 지나 605봉(신어산동봉)에 도착한다.(10:48)

◈ 신어산(동봉)605m봉으로 가는 길목의 억새 보호지역 ◈

지나온 용제봉이 무거운 철탑을 머리에 이고 있는 불모산 앞에서 어른거리고 금정산도 얼굴을 내밀지만 바람이 강하고 빌려드는 등산객이 많아 나중에 도착한 사람들에게 정상에 머물 시간을 제공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좌측등산로를 따라 시멘트포장 3거리 생명고개에서 산으로 안내하는 안내판에서 백두산으로 안내한다.(11:15)

◈ 갈림길 405봉 ◈

산길과 콘크리트임도를 넘나들며 ‘낙남정맥 405m'에서 표지판을 설치하느라 수고해주신 '山사랑’께 감사드리고  왼쪽으로 급하게 방향을 틀어 임도를 다시 횡단해 올망졸망한 봉우리를 정복하고 장척산(453m) 이정표(←신어산 1.5m ↑정척산 백두산 5.8km→)에서 정상직전에 우측 길을 따라야 하므로 독도에 주의하며 481m봉을 넘어서 갈림길(475m봉)에 이르자, 이정표는(←백두산4.1km정착산, 신어산3.2km→)까지의 거리를 알려주지만 낙남정맥 동신어산 안내표가 없으므로 맥 놓고 이정표만 따르면 헛걸음은 기본이니 지도를 확인하며 급커브 내리막으로 내려서면 부드러운 능선을 진행해 십자로 갈림길인 감천고개에로 추정되는 고갯마루에 닿는다.(13:21)

◈ 475 m봉 갈림길에 낙남정맥이나 동신어산 표시는 없다 ◈

전방에 보이는 칼등능선에 올라서자 나뭇가지 사이로 가끔 낙동강이 보이기 시작하고 시장기가 찾아와 식사할 자리를 찾았지만 아늑한 자리를 찾지 못하고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된비알인 499m봉 오름길은 바람이 강하고 경사가 심해 적당한 장소를 찾지 못하다 쉬어가기 좋고 마을과 들녘 넘어 낙동강이 내려다보이고 바위가 바람을 막아주어 아늑한 장소에 식당을 개업하고 늦은 점심을 때운다.

집채만한 바위에 올라서 지나온 낙남정맥을 뒤돌아보니 겹겹이 이어지는 산군들이 끝없이 이어지는 파로라마가 눈이 시리도록 아름답고 시원스럽게 낙동강과 나란히 달리는 고속도로를 내려다보며 600여리 낙남의 끝이 보이는데 기쁨보다는 야릇한 가슴으로 동신어산을 바라보며 내려가는 바위틈새를 돌아야하기도 까다로운 험로를 오르내리며 나루터에 가지런히 정박한 작은 배들을 바라보느라 눈은 호강하지만 상대적으로 발은 힘들다고 아우성차는 소리에 발에게 미안함과 발님의 수고로 이토록 아름다운 감동을 느낄 수 있다고 격려하며 소나무가 분재처럼 서있는 동신어산 안부에 내려선다.(14:46)

 

 

◈ 동신어산 정상에서 ◈

돌출삼각점(밀양320 1998복)뒤로 검정대리석 “낙남정맥이 시작하는 곳 동신어산 459.6M“ 박혀 정상표석을 대신하고 소나무와 비위봉우리, 말없이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 그리고 금년여름 낙남종주 때 힘겨웠지만 진한 감동을 안겨준 영남알프스 산군들이 가히 환상적이여 움직이고 싶지 않지만 언제 다시 찾을지 기약할 수 없지만 언젠가는 다시 오마 약속하고 아쉬운 작별을 고한다. 신어산을 넘었으니 수월하게 끝나리라는 기대감을 원천봉쇄 하겠다는 위엄서린 칼바위능선의 연속으로 릿지산행의 즐거움까지 덤으로 선사받으며 이제껏 목표점으로 달려온 매리마을 고암나루터가 선명하게 마침표가 어른거린다.

 

◈ 물금나루터 전경, 매리 터널을 지나가는 부산-대구간 고속도로로 정단된 마루금 ◈

절개지 수로를 내려서 중앙고속국도(부산-대구) 교각을 통과해서 건너편 절개지에 올라서 도로건설로 단절된 지점 맞은편능선에서 끝자락을 이어가며 삼각점(NO.153)을 확인하고 바위언덕에 강인한 생명력으로 독야청청한 소나무에 형형색색의 표시기들로 장식한 바위를 조심스럽게 내려서니 69번 지방도 삼거리다.(15:59)

 

◈ 고속도로 절개지에 올라서 만난 삼각점,  매리 삼거리 2차선 도로에서 ◈

도로건너 개천으로 흐르는 물길 따라 낙동강과 합류하는 물길에 내려가서며 추억어린 낙남정맥을 가슴속 깊은 곳에 메모리 칩에 농축해 영구보존한다.(16;04)  

◈ 고암 너루터에 내려서서 낙남정맥을 갈무리 한다 ◈

 

◇산행마감 후◇

오늘 산행에는 특별하게 의미를 부여해도 무방하리라 생각함은 지난 10월 18일(토) 지리산 영신봉에서 낙동강 남쪽 물길을 감싸는 낙남정맥을 시작해 오늘 고암나루터에 도착하기 전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무탈하게 종주하도록 지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경건한 마음으로 감사드리며 천천히 걸어서 2차선도로에 올라서 자전거타고 가는 행인에게 버스정류장을 물어 고암정류장으로 이동해 외동터미널行 시내버스를 기다리는 지루함을 날려보려는 생각으로 하루를 정리해 보니 산행예정 거리가 16.6km로 비교적 짧아 소요시간을 7시간 30분으로 계획했고 특별히 발품을 파는 일이 없었는데 예상보다 80분 정도가 더 소요된 만만치 않는 산행이었다고 자평하고, 시작했으니 끝난다는 평범한 진리가 평소와 달리 오늘따라 허탈함으로 머리속이 가득함은 무슨 까닭일까?

◈ 고암 버스정류장 ◈

하나의 산줄기를 갈무리 했다는 성취감은 사라지고 가슴속은 포만감보다 공허함으로 가득하고 동짓날을 기다리는 계절처럼 찬바람만이 불어오고 기다리는 시내버스는 언제 올지 기약 없이 50여분을 기다리던중 구포行 시외버스가 다가와 김해터미널로 가려던 계획을 순간적으로 변경하며 지루했던 기다림을 한방에 날려버리고 온방이 잘된 버스에 몸을 맡기고 구포기차역에서 18시44분(새마을)열차표를 매표하니 55분가량의 시간이 남아 부산의 지인들에게 전화를 할까 잠시 생각하다 자투리에 번거롭게 소란을 피우는 번잡스러움이 불편해 저녁식사와 반주를 즐기기로 생각하고 근처의 대구탕 집에서 자작으로 대간과 정맥완성 마무리산행을 자축하고 시간에 맞춰 역으로 나가 지정석을 찾아 앉아 편안한 자세를 취했는데 어느새 이 열차의 종착역인 서울역을 앞두고 라는 안내방송에 몸을 추스이고 역사를 빠져나와 시내버스로 귀가했다.      -끝-.

 

◇소요 총 경비 : 57,100 원◇

12/14(일) : 조식(순두부, 공깃밥):4,000원, 시내버스(김해-묘지입구):1,000원, 시외버스(고암마을-구포):1,700원, 새마을(구포-서울):39,500원, 석식(대구탕, 소주):10,000원, 버스(서울역-귀가):900원 =소요경비 :57,100원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는데 안기면 포근해지는 을 찾아서~

2008-12-20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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