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록이 물들어가는 싱그러운 5월의 숲길.... 신어산산행기


- 일 자 : 2007. 5월11(금욜)
- 날 씨 : 맑음
- 인 원 : 저니와 러브산넷
-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
가야대학-능선-동봉정상-신어산정상-출렁다리-헬기장-바위전망대-약수터







:::::산행에 앞서:::::
4월부터 시작된 산하의 봄꽃들이 이제 마지막 열정 쏟아붓고있다. 올봄 시작할때는 원없이 진달래, 철쭉을 보러가리라 생각했었는데... 인연이 없는탓인지 올해도 지난달 비음산진달래로 일찌감치 만족을 하였다. 그대신 한국의 산하에서 내로라하는 많은 산객들이 철쭉명소인 황매산과 제암산의 아름다움을 담은 산행기를 많이 올려놓아 그것으로 마음의 위안을 삼는다.




부산출발(09:30)∼서남다리(10:00)∼은하사약수터(10:15)∼가야대학(10:20)





김해 인제대를 지나 가야랜드 입구에서 바라본 신어산은 언제봐도 정겹다.
천진암뒷쪽 헬기장으로 부터 시작된 주능선 마루름이 정상까지 일직선상으로 쭉 펼쳐져있다.

신어산은 나에게 있어 모산과 같은 산이다. 10년전이나 지금이나 마음만 먹어면 언제든지 오를수있는... 늘 어머니품속같은 따뜻함으로 안아준다. 오늘산행은 매번 오르는 기존코스가 아닌 새로운 산길을 찾아나섰다. 우선 하산지점인 은하사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얼마떨어지지 않은 김해대학 뒷쪽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시작(10:20)∼습지대(10:40)∼주능선(10:55)~동봉정상(11:30)~신어산정상(11:45)




초입은.... 김해대학 뒤 주차장쪽으로 열려있는데 임도길이다. 이 임도길은 신어산의 주능선을 넘어 생명고개를 거쳐 동신어산쪽으로 이어진다. 20여분후 임도를 버리고 습지대쪽으로 산길을 잡아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도심의 산이지만 그리 많은 사람들이 찾지 않은 산길이라 개척산행수준이다. 아니나 다를까 몇분후... 희미해진 산길을 찾지못해 결국 알바로 이어진다. 등로를 정확히 숙지하지 못하고 길을 잘못 들었던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숲이 아직 무성하지 않다는 것이다.






잡풀을 헤치고... 20여분 된비알을 오른다. 반팔을 입은탓에 팔과 얼굴에 영광의상처(?)의 흔적을 남기고 겨우 능선에 오르는데...
불과 몇미터 아래에 조금전 올라왔던 임도길이 빤히 보인다. 이 능선은 서남다리에서 시작해서 돛대산을 거쳐 신어산정상으로 이어지는 산길이다.





숲그늘없는 능선은 따까운햇살로 인해 한여름을 느끼게 한다. 이마에 흐르는 굵은 땀방울은 이제 본격적인 여름산행을 예고하는듯 싶다. 산림욕장(동림사)로 내려가는 갈림길에는 많은 산님들이 더위를 피해 쉬고있다. 능선길 숲은 가지마다 새생명의 잎새들로 싱그러운 신록을 뽐내고있다.




신어산정상으로 가기전에 동봉을 들리기로했다. 동봉은 몇년전만 해도 정상석이 없었는데 어느새 깔끔한 정상석에 돌탑까지 만들어져있다. 동봉의 조망은 신어산정상에 오히려 낫다. 가운데 길게 누워있는 능선이 까치능선이고 그 뒤가 백두산이다.





신불재와 닮은 신어재....
아직 신어재라는 공식푯말은 없지만 편리상 그렇게 부른다. 이곳 신어평원에는 몇년전부터 철쭉동산을 조성중인데 아직은 그리 규모가 커지않지만 몇년뒤면 이곳 신어평원에도 철쭉명소가 될것이다. 이제 정상이 손에 닿을만큼 가까이 보인다.




정상에는 편이시설(전망대,팔각정)공사로 인해 나무와 돌이 이리저리 뒹굴고 있다.
산불감시초소에는 주민들의견수렴을 위해 공사가 일시중단되었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요즘 지자체에서는 주민들의 의견수렴을 통해 정상에 전망대같은 휴식공간을 만들고 있다. 그로인해 그동안 자리를 지키고있던 신어산정상석은 싹둑 잘라져 없다. 아마 다음에 오면  큰 정상석이 세워져 있을것이다.



하산시작(11:50)∼출렁다리(12:00)~헬기장(12:10)∼천진암갈림길(12:10)~전망대바위(12:20)~은하사약수터(12:40)





정상에서 헬기장가는 길에는 신어산의 명물인 출렁다리를 지난다. 이곳 출렁다리는 몇년전에 끊어져 다시 튼튼하게 설치되어있다.
헬기장까지 이어지는 주능선은 짙은 숲길로 이어져 햇볕이 가려준다. 헬기장방향 왼쪽으로는 신어산의 병풍바위가 날카롭게 솟아있고, 오른쪽으로는 장척계곡이 길게 이어진다.




 



헬기장너머로는 낙남정맥구간으로 영운리고개로 이어진다.

이곳은 가야CC클럽 사유지라 낙남정맥을 타는 분들은 골프장을 가로질러야하는데 마찰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구간이다. 헬기장에서 바라보는 신어산 조망은 두말할필요없이 시원스럽다. 하산길은 천진암방향으로 내려서는데 천진암 바로 못간지점에 "가야CC클럽사유지" 이정표에서 직선방향으로 진행한다. 얼마후 커다란 바위로 되어있는 전망대를 만나는데... 오늘산행의 정점이다.

신어산 전체를 한눈에 볼수있고..

 발아래로는 천년고찰 은하사와 동림사가 5월의 신록에 묻혀 고즈늑히 앉아있다. 뒷쪽으로는 천문대를 머리에 이고있는 분성산이 마주보고있다.






하산길은 외길이다.

은하사주차장쪽으로 하산길을 할려면 적당한 위치에서 왼편으로 방향을 바꾸어야한다. 외길을 벗어나 묵은산길을10여분 내려오면 눈에 익은 약수터에 닿는다.
신의 물고기가 노니는 산이라고 해서 신어산인가.... 약수터에 만들어놓은 물고기 형상이 특색있게보인다.

시원한 물한모금후 짧은 오늘산행을 되돌아본다...
신록이 물들어가는 5월.... 시원한 바람과... 싱그러운 숲으로 인해 몸속깊숙이 푸름이 가득채워진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