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기양갑장단맥종주제2구간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상주

  

언제 : 2012. 1. 5(나무의날) 맑음

  

어디를 : 청원~상주간 고속도로, 916번지방도로 굴티고개에서 상주시 병성동 승천원이 있는 병성천과 낙동강 합수점까지

 

백원산(△523.7) : 상주시, 낙동면

식산(503) : 상주시, 낙동면

屛風산(△365.6) : 상주시, 낙동면

 

구간거리 : 8.9km 단맥거리 : 8.9km

 

구간시간 8:50 단맥시간 6:50 휴식시간 1:40 헤맨시간 0:20

  

6시50분 거동동을 거쳐 낙동용포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5시40분에 일어나 터미널로 가면서 보니 이른 새벽부터 문을 연 집 여러집이 있어 24시 김밥집을 들러 잔치국수를 하려 했는데 마음이 동해 그래도 괞찮은 집 같아 해물집으로 들어갔는데 맛자랑인지 뭐 그런 집으로 방송을 탔다고 자랑하는 알림판들을 보고 있다가 시간이 없으니 제일 빨리 되는 것으로 달라고 하니 다짜고짜 백반정식을 먹으라고 한다

 

그것도 괞찮겠다 싶어 잠깐 있으려니 반찬 한 6가지 정도에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육계장 국물이 나오는 것이다 안 먹을 수도 없어 한숫가락 뜨면서 마음에 맞는 반찬이 있으면 그걸로 먹으려고 폼을 잡고 이것 저것 한 젖가락 아니 한가닥씩 들어 맛을 보니 전부 기름 범벅이라 세상에 생오이무침에까지도 기름 범벅이니 먹을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 마지막으로 김치를 가져다 설마 김치는 기름을 안쳤겠지 하며 한가닥 들어 맛을 보는 순간 이건 설탕 범벅이다

 

다 물리고 나니 육계장 한종지 뿐이라 그 기름 범벅을 기름을 걸러내며 맨밥을 꾸역꾸역 밀어넣기 운동을 하고 뭐라고 그러면 꼭 분위기가 소금 뿌릴 것 같아 꾹꾹 눌러참고 터미널로 간다

 

시내버스는 매표를 하는 것이 아니라 버스를 타고 계산을 하란다 그래서 시키는대로 거동동이 써진 홈으로 가 기다리니 버스 한대가 들어오는데 다른차는 전부 경유지를 달고 있어 시간표에 있는 거동동을 달고 있는 차를 기다리는데 이 버스는 아니다

 

6시40분이 지나고 44분에 이 버스는 횅하니 갈길을 가고 드디어 6시50분이 지나도 버스는 들어올줄 모르고 7시가 되어도 감감 무소식이라 알아보니 바로 그 6시44분에 떠난 차가 바로 거동동으로 가는 버스라는 것이다

 

그러면 6시45분 5분이나 일찍 나온 사람도 이 버스를 못타는 것이 아니냐 뭐 그런 기사가 다있나 싶다 그리고 그 홈에 있는 사람이 안타면 한번쯤 어디가느냐고 물어볼 수도 있는데 하여간 서비스 차원에서 아니 사회정의 차원에서라도 문제를 삼을 수 있는 일이지만 더 큰 일도 해결 못하는 주제에 무슨 생각이냐 그냥 그런 일도 있구나 하며 참는수밖에 없는데 내가 왜 중국의 민중소설인 아큐정전에 나오는 아큐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일까?

 

일생을 살아가면서 무수한 모함과 사기와 기만을 당해가며 살면서 자기 주장을 한번도 해보지 못하고 포기해 버리는 민초를 대변하는 아큐 그가 모함으로 전쟁판에 연루되어 진짜로 연루된 사람을 대신하여 영문도 모르고 사형집행을 받는데 이렇게 중얼거리고 목이 달아나면서 이야기는 끝난다

 

"아 살다보니 목이 잘리는 수도 있구나"

 

이것이 우리네 민초들의 진정한 삶인지도 모르겠다

 

음식점에 이어 직격탄을 두방이나 맞고 김이 새도 이만저만이 아닌데 그렇다고 화풀이할데도 없고 또 꾹꾹 눌러참고 2시간후에나 버스가 있으니 말도 안되는 소리라 할 수 없이 택시로 거동동을 간다 상주연탄공장 들어가는 지하통로를 지나 잠간 오르면 낮은 동네길 같은 도로에 이르고 잘 살펴보면 고갯마루가 맞다

 

우측으로 가 고속도로 상태를 보니 천길만길 절개지 절벽 밑으로 지나가고 그 외 다른 시설물은 어디에도 없다 즉 건너갈 수 있는 방법은 전혀없고 애초에 예상했던 지하통로로 나가는 것이 최선이다

아직 날이 새지 않아 세상은 깜감하고 막 동녁에 붉은 햇무리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김종호공적비가 있는 곳으로 세맨 계단으로 오르면 너른 가족묘지가 나타나고 그 끝에 그럴듯한 멋진 묘 앞에 있는 갓이 달린 오석비를 보면 통정대부를 지낸 김씨와 숙부인 합장묘이며 그 사람의 자손들이 대대로 묻혀오는 대단한 집안묘소인가 보다

 

그 묘소 앞을 보니 엄청난 채석장 현장으로 어제 갑장산에서 들은 전쟁이 터진줄 안 그 폭파음을 매일 같이 듣고 계셔야 할 현장을 보면 아무리 좋은 위치에 좋은 시설을 한묘지지만 이렇게 시끄러워서야 고인인들 편안할 날이 있겠는가 이장을 하던지 아니면 납골당으로 모시는 것이 한결 마음 편할 것 같다

 

묘지에서 뒤돌아본 고속도로 방면 풍경 불들이 켜진 대형 창고건물 우측으로 내려와야 한다 맨 뒤 이단으로 된 갑장산의 모습이 잘 보인다

 

통정대부 묘소

 

청원~상주간 고속도로, 916번지방도로 굴티고개 : 7:10 7:20분 출발(10분 휴식)

 

묘를 나가면 좌측에서 올라오는 경운기길을 만나고 좌측 사면은 너른 과수원이 있으며 그 경운기길을 따르다가 좌측으로 과수원 가로 난 경운기길로 가면 바로 채석장입구로 가는 길이라 꺾이기전에 산으로 오르는 길 흔적이 있으면 그 흔적을 따라 올라야한다

 

날이 밝으면서 채석장 모습이 구체적으로 나타난다

 

채석장입구 : 7:25

 

거의 길이 없는 급경사를 올라 완만해지면서 바로 채석장 우측 능선으로 오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7:40

 

가시 넝쿨 잡목을 쳐낸 납작묘가 있는 곳에 이르면 조망이 좋아 지나온 갑장산 일대 능선이 잘 조망이 되며 갑장산의 그 특이한 모습의 암봉이 하루 밖에 안되었는데도 그리움으로 다가온다

 

좌측으로 부터 수선상 갑장산 577봉

 

태양은 찬란한 빛으로 온누리를 밝게 비추고 오르면서 길 흔적은 사라지고 가시 잡목 넝쿨이 어우러진 그런 곳을 오르다가 그런 곳이 없어지고 급경사를 오른다

 

8:00

 

바위 섞인 급경사를 올라 완만한 곳에서 잠깐 가 등고선상470봉에서 우측 동쪽으로 간다

 

8:20 8:25출발(5분 휴식)

 

솔숲 지저분한 능선으로 올라 잡목속에 기둥만 있는 삼각점이 있는 백원산 정상으로 오르면 대구의 산님이신 김문암님께서 만드신 정상판이 달려있다 예전 니스칠을 한 정상판보다 크기가 작고 얇아진 것과 그때는 나무 색깔이었는데 이제는 검정색깔로 바뀌어 있다

 

백원산 정상 삼각점

백원산 정상판

 

백원산 : 8:45 8:50출발(5분 휴식)

 

가시 잡목 헤치고 내려간 등고선상410m 안부 : 9:10

 

다시 가시 잡목을 헤치고 오른 485봉 : 9:30

 

좌측 북쪽으로 내려가 등고선상410m 지점 십자안부에 부터 길이 조금 생기는 것 같다

 

9:40 9:45출발(5분 휴식)

 

급경사를 오르는데 막판 바위섞인 절벽같은 급경사를 기어서 오르면 작은 암봉인 식산 정상으로 조망이 기가 막히게 좋다 상주벌 그 너른 벌판이 시원스럽게 한눈안에 들어온다

 

이곳도 대구의 김문암님께서 만드신 정상판이 달려있다

 

식산 정상

식산 정상 모습

식산 정상에서 본 상주벌

 

식산 : 10:00 10:15출발(15분 휴식)

 

조금 가다 바위무더기를 만나고 왼쪽으로는 절벽이라 갈수가 없고 그대로 넘어가야하는데 위험을 느낀다면 우측으로 돌아서 가는 방법도 있는데 작은 나무를 통과하기가 조금은 걸리적거린다

 

두꺼비바위 그대로 넘어가야 한다

 

펑퍼짐한 등고선상410m 안부에 이르고 : 10:35

 

낮은 둔덕으로 올라간다 등고선상에는 없는 410m 부근이다 : 10:40

 

우측 동쪽으로 내려간다 길이 전혀없는 가시 잡목을 헤치고 가시 잡목이 어우러진 안부에 이른다

 

10:50

 

또 그런 낮은 둔덕을 넘어 등고선상370m 안부에 이르면 길 흔적이 나온다 : 10:55

 

진행을 하면서 수많은 가시나무들을 보며 오르는데 전부다 낫으로 쳐냈거나 톱으로 자른 그런 가시나무들이 계속 나오는데 이게 바로 요즘 들어 유행하는 엄나무 도둑들의 소행입니다 이곳 일대가 엄나무 밭인데 대부분이 그런 피해를 당하고 있었다 아마도 엄나무닭 오리 등을 는 집으로 납품하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낫으로 팔다리를 쳐낸 엄나무

 

등고선상390봉 정상으로 추정이 되는 지점에서 직진하는 능선은 수선산이 발원지인 장천이 낙동강을 만나는 곳까지 연결이 되지만 그 보다는 몇곱절 길고 너른 병성천이 낙동강을 만나는 곳으로 가려면 이 곳에서 좌측 북쪽으로 흐르는 능선으로 가야한다

 

길 흔적도 없으니 방법도 없고 정상으로 추정이 되는 지점에서 좌측 북쪽으로 무조건 내려가니 사방이 절벽이라 빽을 하는데 그냥 내려간 그대로 빽을 하는 것이 아니라 좌측으로 트래버스하면서 능선을 찾아가며 오르니 정상으로 추정이 되는 지점까지 안가고 약10여m 전에서 좌측 북쪽으로 능선은 내려가고 있으나 길이라던지 산세를 살펴도 위에서는 전혀 그 길을 짐작할 수도 없다

 

붙여놓은 표시기를 회수하고 다시 내려가기 시작한다

 

등고선상390봉 정상 : 11:05 11:25출발(20분 헤맴)

 

급경사를 내려가면서 길 흔적이 나오고 내려가다 절벽 비슷한 곳에 이르렀다고 생각이 들면 좌측으로 내려가면 능선이 나오고 낮은 둔덕에 이른다

 

11:35

 

내려가다 날이 그렇게 추운데도 목이 말라 보조가방을 열고 귤을 꺼내는 순간 가시가 안경을 뚫고 들어와 눈을 사정없이 할퀴는 것이 아닌가 눈을 꼭 감고 가만히 있어야하는데 짜증이 나니 그 순간을 벗어나려고 그대로 밀고 나가니 눈두덩이가 찟어진 것 같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조금 진행을 하자 무언가 눈에서 뜨거운 것이 흘러내려 안경으로 떨어지고 있다 손수건을 꺼내 닦고보니 피라

 

몇시간을 피를 닦으며 진행을 하는데 집에 와서 거울을 보니 완전히 쌍꺼풀 수술을 한 것처럼 눈거풀 위를 반달모양으로 긁어버렸다 원래 쌍꺼풀인데 그 위를 긁어버려으니 쌍꺼풀이 없어질지 더 깊게 파여 음흉한 사람으로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하여간 눈동자를 건드리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

 

그러고 보니 내 오른쪽 눈은 무슨 사연이 그리 생기는지 모르겠다 몇년전 아무 이유없이 망막파열이 일어나 추석도 못쉬고 2번이나 레이저수술을 하여야 했는데 이번에는 마취없이 쌍꺼풀 수술을 한 것이다^^

그런 가시길을 내려가 등고선상250m인 안부에 이른다 : 11:50 11:55출발(5분 휴식)

 

잠시 오르면 "상주426 2003복구" 삼각점이 있는 281.1봉 정상인데 어디로든 가는 길은 전혀 없는 가시 잡목넝쿨이 어우러져 있을 뿐이다

 

281.1봉 : 12:00 12:05출발(5분 휴식)

 

좌측 북서방향으로 방향ㅇ르 잡고 가시 잡목을 헤치다보면 능선으로 길 흔적이 나오고 등고선상170m 안부에 이르게 된다

 

안부 : 12:20

 

낮은 둔덕으로 올라 우측 북쪽으로 방향을 잡고 내려간다 : 12:25

 

안부에 이르고 : 12:30

 

잘 관리된 묘1기를 지나서 오르면 도면상212봉 정상이다 : 12:35

 

정상을 넘어 북쪽으로 내려가는데 앞으로 가야할 병풍산의 위력이 보통이 아님을 직감적으로 알겠고 길은 없지만 능선을 가늠하며 내려간다 좌우로 연결된 고속도로가 잘 보이고 그 달리는 소리가 고막을 찟는다

 

282.1봉을 내려가며 앞으로 가야할 산줄기가 명확하게 흐르고 있다 좌측 제일 높은 봉이 병풍산이며 우측으로 산 정상부위에 하얀띠기 보이는 산이 원래 병풍산일 것인데 그 근방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가 병풍산이 되었으니 원래 이름을 그대로 붙여 병풍바위라고 함이 타당할 것 같다 하지만 단맥 능선은 그병풍바위가 있는 능선으로 가지는 않고 좌측으로 북쪽으로 틀어서 내려가 사진 가운데 봉우리를 넘어가야 병성천과 낙동강 합수점으로 가는 것이다

 

어느덧 고속도로 절개지가에 이르고 어디로 가야할지 한심해서 망연자실하지만 마냥 그럴 수는 없는 일이니 우측으로는 길이 없으니 길이 있는 좌측으로 방향잡고 내려간다

 

고속도로 절개지 : 12:45 12:55출발(10분 휴식)

 

고속도로 절개지 모습 그 고속도로를 건너면 앞으로도 2개의 도로가 더 나온다

 

잘 가꾼 쌍묘를 지나 제법 너른 수로가 지나가는데 우측을 보면 그 수로 안으로 해서 고속도로를 지나 갈 수 있을 것 같지만 전혀 않이니 수로 위에 있는 짧은 콘크리트 덮개를 건너 좁은 수로를 따라 좋은 길이 내려가니 덩달아 내려가면 고속도로밑 25번국도상에 이르게 된다

 

좌측 위가 고속도로 수로따라 내려왔다

 

수로 끝에서 25번국도 변 고속도로 밑에 이르게 된다

 

25번국도 좌측으로 있는 내려오면서 계속 보이는 이런 멋있는 건물은 "명실상감한우"집이었다

 

25번국도 고속도로 밑 : 13:00 13:05출발(5분 휴식)

 

고속도로 밑으로 나가 또 공사중인 도로 밑으로 나가 우측으로 도로따라가다보면 이곳이 고속도로 IC임이 분명하다 즉 도로가 3개나 겹쳐 있는 지점이 되는 것이다

 

고속도로를 떠나 커다란 마을이 나오고 버스정류장 이름이 성동리 버스 정류장이다 길이름은 영남제일로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바로 이길이 영남대로 란 말인가 그런 것 같지는 않았지만 영남대로라는 이름을 얻기는 충분 한 자격이 있는 것 같다 그것은 나중에 도면을 보고 유추해보면 영남대로가 틀림없다

 

고속도로 국도변에 있는 커다란 마을인 성동리 입구에 있는 버스정류장

 

정류장 밖으로 나가면 이런 성동리라는 커다란 마을석이 마을을 지키고 있고 그 뒤 대숲으로 오른다

 

성동리 입구에 있는 병풍산 이정목 병풍산 1.3km라 한다

 

이래서 병풍산으로 오르는 좋은 길이 있는줄 처음에는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아 조금은 실망했지만 산세는 낮지만 태고의 지구를 보는듯한 기괴한 장면을 보게 되어 더할 수 없는 즐거움을 주는 산줄기가 되고 말았다

 

이곳을 성골이라고 부르는 것은 성동리라는 마을 이름은 원래 이 앞에 있는 커다란 마을을 성골이라고 불렀는데서 연유하는 것 같다

 

성동리입구 마을석 버스정류장 : 13:10 13:15출발(5분 휴식)

 

대밭 가운데로 오르는 길이 있는데 그길은 조금 가면 폐가가 있는 집안으로 들어가는 길이다 바로 대밭 오른쪽으로 조그만 밭이 있고 그 밭 오른쪽 묘지로 올라야 한다 나는 그 대밭 사이로 난 길로 잠간 오르니 폐가가 된지 얼마 안된 듯한 망가진 집안으로 들어갔는데 아무데로도 나가는 길이 없는듯 하지만 우측 낮은 돌담장을 넘으면 그 묘로 해서 올라온 상부에 이르게 된다

 

폐가 조금만 수리하면 살수도 있을 것 같아 버려 두기에는 아깝기만 하다

 

길 흔적을 따라 오르다 묵밭이 나오고 펑퍼짐한 능선이 어딘지 모를 그런 지형을 오르는데 성긴길이 이어지고 있으니 길따라 오르면 된다 키작은 가시 억새길을 올라 장송숲에 이르러 따뜻한 햇볕에서 장시산 쉬어간다

 

13:25 13:40출발(15분 휴식)

 

돌담장을 친 묘를 지나 급경사가 시작되면서 다 썩어가는 통나무 계단 몇개를 올라 : 13:45

 

급경사길은 계속되며 힘이 드는데 이건 무슨 소리냐 아마도 이곳이 어느 항공로가 지나가는 것인지 비행기 폭음소리가 바로 머리 위에서 작열하는데 어쩌다 한대가 아니고 연속적으로 터지며 사람을 놀래키는데 한방향만이 아니라 양방향으로 폭음을 터트리는 비행기 소리는 이제 신물이 나고 더 이상 안들렸으면 좋은데 그런 처참한 비행기 소리는 1초가 멀다하고 초음속으로 돌파하는 소리가 들리는데 뻔히 알면서도 하늘을 쳐다보는데 보일리가 있나요 벌써 초음속으로 날아 갔는데..................

 

작은 잣나무 숲에 이르고 : 14:00

 

뒤로 넘어질 것 같은 급경사를 기어서 올라 편편해 지는 곳에서부터 우측 북동방향으로 간다 이곳이 아마도 등고선상 270m 부근 어디쯤이 되는 것 같다

 

14:05

 

안부 : 14:10

 

뒤돌아보면 식산 뒤로 갑장산 암봉이 배시시 웃으며 가는 길을 배웅해주고 통나무 계단으로 오른다

 

14:15

 

워낙 급경사라 좌사면으로 길은 이어지지만 그대로 올라치면 병풍산 갈림지점이 나올 것 같은데 필요도 없고 어차피 병풍산 정상을 들르기로 한 이상 그렇 이유는 더더욱 없는 것이다

 

그런 흐린 길을 올라 T자길로 올라서면 생각지도 않은 이정목이 나타난다

 

"좌측으로 가면 병풍산 정상0.1 우측으로 가면 승천원3.2 온길 성동리1.2" 승천원이 뭐하는 곳이며 어딘지는 몰라도 지금 오른 등로를 가지고 병풍산 정상으로 오른 다음 다시 이곳으로 빽을 해야한다 뭐하는 곳인지는 몰라도 말입니다

 

병풍산 어깨에 있는 이정목 단맥은 승천원쪽으로 가야한다

 

병풍산 어깨 : 14:30

 

일단 좌측 정상으로 올라가면 병풍산은 예전에는 조그만 성이었던 것 같다 장의자와 이정목이 나오고 그 이정목 뒤로 몇m 오르면 펑퍼짐한 평지에 넝쿨 억새 잡목이 어우러진 가운데 판독불능 대삼각점이 있다 조망이 좋아 식산 뒤로 빼꼼히 얼굴을 내밀고 있는 갑장산 노음산 천봉산이 하늘을 떠받치고 있다

 

병풍산 이정목

 

병풍산 정상 대삼각점

 

병풍산 코팅지

 

빽을 해서 이정목이 있는 곳에서 승천원쪽으로 간다 : 14:40출발(10분간 정상 갔다가 옴)

급경사 밧줄을 잡고 내려가는데 새로 설치한 동아줄이니 걱정하지말고 팍팍 힘주며 내려가도 된다

 

병풍바위

 

다음에 오를 등고선상290봉에서 우측으로 분기한 여맥상 산줄기인데 능선 오른쪽 사면으로 하얀띠같은 바위들이 연속적으로 일직선으로 절벽을 만들고 있어 흡사 대형 병풍을 둘러친듯 하다 아마도 이 병풍때문에 병풍산이란 이름을 얻은 것 같은데 이 근동 산봉우리중 제일 높은 봉우리에다 병풍산이란 이름을 붙인 것 같다

 

기괴한 모습을 한 너른터가 나타나고 그 일대는 넝쿨이 무성하게 자라 모든 나무들을 삼켜버리고 무더기 무더기로 자라고 있어 마치 드라큐라가 출현하는 중세 유럽의 어느 고성이거나 우주전쟁시 나오는 어느 기괴한 별의 모습일런지 태고의 지구의 모습이 이럴런지 하여간 어느 아득히 먼 옛날이나 아득히 먼 미래의 어느 별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 곳이다

 

기괴한 모습의 평평한 분지같은곳 모습1

기괴한 모습의 평평한 분지같은곳 모습2

기괴한 모습의 평평한 분지같은곳 모습3

기괴한 모습의 평평한 분지같은곳 모습4

기괴한 모습의 평평한 분지같은곳 모습5

 

기괴한 모습의 평평한 분지같은곳 : 14:50 14:55출발(5분 휴식)

 

너무 펑퍼짐해 가야할 방향을 잡을 수가 없으면 무조건 한가운데로 내려가면 우측으로 조금 높은 곳이 나타나고 바로 그곳이 마루금이다

 

편편한 곳 우측 조금 높은 곳이 마루금임

 

편편한 곳 : 15:00

 

다시 기괴한 능선으로 올라서면 조망이 터지고 오른쪽으로 비껴있는 병풍바위가 한결 가까워져 있다

 

편편한 곳에서 능선으로 올라서면 다시 이런 기괴한 넝쿨지대가 한동안 이어진다

 

등고선상290봉 오르는 기괴한 모습

 

워낙 펑퍼짐해 오르는 길은 좌측으로 비껴서 길이 이어지고 있으며 능선으로 오르니 290봉 바로 좌측으로 올라서고 이정목이 반긴다 "우측으로 등고선상290봉으로 가면 병풍산 정상 0.8km 이라고 합니다 여기서의 병풍산은 아마도 병풍바위라고 해야하는데 만들면서 바위가 산으로 바뀐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그 방향이 내가 온곳이 아니라 등고선상 290봉을 넘어가는 방향이니까요^^ 아니면 설치할때 방향이 바뀌었던지 어느 못된 인간이 이정목을 돌려놓았을 수도 있습니다^^ 더군다나 그 거리표기가 병풍산이나 병풍바위나 거의 같은 거리라서 말입니다

 

등고선상290봉 어깨 이정목 : 15:10

 

우측으로 낙동강이 보이기 시작하고 병성천과 만나 낙동강이 우측 동쪽으로 90도 각도로 꺾어지는 모습이 확실하게 눈에 들어온다

 

우측으로 90도 각도로 꺾이는 낙동강 모습

 

내려가다 직진으로도 능선이 잘 살아있지만 그리가면 골마라는 곳으로 내려가는 능선이니 눈딱 감고 우측으로 길은 없지만 급경사를 잠시 내려가야 합니다

 

15:15

 

서서는 내려갈 수 없을 정도로 경사가 심하니 앉아서 비비적거리며 내려가면 편편한 능선에 이르게 됩니다

 

15:20

 

없던 길이 생기고 잘 관리된 묘들이 나타나고 우측으로 낙동강을 바라보면 병성천 합수점이 한결 가까워져 있다

 

한결 가까워진 합수점

 

살짝 올라서 있는 묘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어 그리로 가야할 것 같으나 그 길은 북동방향으로 가므로 병성천 합수점으로 가지 못하고 남쪽 낙동강변으로 가는 길이니 유의해야 한다

길이 없는 것 같지만 묘 토성을 밟고 나가면 그런대로 괜찮은 길이 이어지고 있다

 

묘가 있는 약간 오른곳 : 15:30

 

내려가다 우측 아래로 등고선상110봉이 내려다보이는데 그리로 가는 길은 아무데도 없다 길은 없지만 무조건 방향잡고 내려가면 좋은 임도를 만날 것이고 부담스럽다면 직진으로 내려가다 좋은 T자길을 만나면 우측으로 트레버스해서 가면 된다

 

T자길 : 15:40

 

곧 능선을 만나고 임도길이 시작되며 좌측으로 내려가는 임도가 있는 삼거리에 이르고 조금 더가면 이번에는 우측으로 내려가는 임도가 있는 삼거리에 이른다 잘 관리된 묘들을 지나 등고선상110봉 정상이라고 추정이 되는 곳에 이르면 "김형배 합장묘"가 있다

 

등고선상110봉 : 15:50

 

내려가는 길은 묘와 묘를 연결하다 길 흔적으로 내려가며 좌측으로 보이는 푸른 망을 뒤집어쓰고 있는 거대한 물체는 도대체 무엇인가 궁금.?? 그런데 그런 곳이 한군데가 아니고 병성천변으로 이어지고 있어 혹시나 대규모 종합경기장을 건설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물론 아닙니다)

 

병성천변으로 있는 거대한 구조물? 꼭 서울의 난지도 같네 일자로 반듯한 모습이

 

이렇게 거대하게 이어지고 있는데 자세히 보니 엄청나게 고운 품질좋은 모래입니다

 

거의 다 내려가서 위 사진과 같은 잘 지은 건물이 오른쪽으로 내려다 보입니다 도대체 뭘까?

 

끝까지 능선을 고집하며 내려가면 잘 지은 건물 우측 공원으로 내려가게 됩니다 앞을 보니 커다란 돌비가 서있는데 바로 이곳이 병풍산 이정목에 있던 승천원이라고 하네요 즉 승천원은 하늘로 올라가는 정원이란 뜻으로 대규모 납골당을 뜻하는 말이란 것을 이제사 알아차립니다 나도 참 못말리는 둔치입니다 그려ㅎㅎㅎㅎㅎㅎㅎ

 

바로 앞으로 병성천과 낙동강이 합수되는 지점이고 그곳을 막아놓고 덤프트럭과 굴삭기 등이 동원되어 뭔가 수시로 파고 나르고 분주합니다 바로 "낙동강살리기+지천살리기"를 병행하는 곳이고 그 커다란 구조물은 모래를 덮어 씌어논 것이고 웬만한 산보다도 크고 넓습니다

 

승천원 낙동강 병성천 합수점 : 16:00

 

그후

 

잘 지은 팔각정으로 가 젖은 옷을 갈아입고 택시를 기다리는 동안 이곳저곳 둘러봅니다

 

승천원내 팔각정

 

승천원 본 건물

 

맨처음 공원으로 내려오면 만나게 되는 돌비

 

맨 앞에 있는 하천이 병성천 오른쪽으로 굽이쳐 흐르는 강이 바로 낙동강 그 뒤의 다리는 지도상에 없는 다리인데 중간 구조물이 있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낙동강살리기 공사를 하면서 보를 쌓고 그 위로 도로를 낸 것 같습니다 왼쪽으로 있는 조그만 산은 백두소머리지맥이 끝나는 상주시 사벌면 도남동 남산입니다 그 남산에 있는 잘지은 건물은 아마도 상주 시민들의 생명줄인 도남정수장이 아닌가 합니다 다리 뒤 낙동강변에 붙어있는 바위산은 아마도 위천기맥 끝자락 여맥에 있는 비봉산(여맥)이 아닌가 하네요^^

 

모래산을 다시 한번 찍어 보았습니다 저 많은 모래를 앞으로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마음이 답답해집니다 내가 답답해보아야 아무 필요도 없는 일인데도 왜 그럴까요 그 앞으로 반석위로 공사와는 무관한듯 무심히 흐르고 있는 병성천 물입니다

 

백두기양갑장단맥종주 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