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남대곡지맥종주제2구간


 

와룡지맥종주제2구간-봉암산 향로봉 수태산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삼천포 통영(참고도면)


 

언제 : 2007. 1. 21(해의날) 맑음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사천과 고성의 경계인 1016번지방도로 비운치에서 고성군을 남북으로 나누며 동진을 하여 蜂岩산(△435.2) 香爐봉(△578.5) 白巖산(404.5)어깨 등고선상 470봉 秀泰산(△570.9)지나 달막도로까지 낙남와룡지맥 약12km


 

구간거리 : 12km  지맥거리 : 12km


 

구간시간 8:30  지맥시간 6:40 휴식시간 1:50


 

항시 두쨋날은 그놈의 잠땜시 반타작으로 일관하고 있으니 내가 생각해도 딱한 일이다


 

택시로 비운치로 오른다(5500원) : 7:50


 

고개를 몇m 넘어가서 오른쪽으로 어마어마하게 큰 묘지로 오르는 길로 잠깐 오르면 사람이 드나들 수 있도록 만든 납골묘원이 있는 곳에서 길은 없어진다


 

이후 봉암산 오르는 길은 급경사 가시 잡목지역으로 사람이 지나간 흔적이 없는 그런 곳이다


 

어제 시간이 남아 더 가 말어를 가지고 잠시 고심을 했는데 산행을 접은 것이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적당히 몸으로 밀어붙이며 통과 가능한 곳을 찾아 오르다 보니 왼쪽으로 자꾸 치우치게 되는데 그것이 참으로 나에겐 행운이라면 행운인 것 같다


 

만약 오르다보면 오른쪽이 능선같은 생각이 들어 만약 그리로 붙었다면 통과하는데 많은 상상을 초월하는 고난과 시간이 걸렸을 것이다


 

좌측으로 올라오는 굵고 가늘고 까맣고 하얀 전선줄을 만나고부터는 그 전선줄을 설치하기 위해 길을 낸 흔적이 나오고 그 흔적을 놓치지 않고 따라오르면 되는 일이다


 

물론 중간중간 고달픈 지역이 있지만 길 흔적이 있는 것과 흔적이 없는 밀림은 그 차원이 전혀 다르다  


 

나무도 아닌 것이 풀도 아닌 것이 오뉴월 엿가락 늘어지듯이 척척 늘어진 등로를 점령하고 있는 줄기나무들이 어우러진 곳을 그래도 흔적을 따라 손사래를 쳐가며 힘들게 오르다 그 지역을 벗어나면 묘터가 나오고 이후 잡목을 밀고 오른다


 

8:30


 

드디어 정상으로 오르면 지금까지 길안내를 한 전선줄이 바로 안테나와 연결이 된 줄이었던 것이며 아마도 좌측에 있는 채석장에서 무슨 소용에 의해서 설치를 한 것 같다


 

몇m 더 오르면 잡목속에 “삼천포414 1986재설” 삼각점이 있는 봉암산 정상이다 그까짓 0.7km 오르는데 1시간이나 걸려 오르니 초장부터 힘은 다 빠지고 맥은 없으나 그래도 조망은 좋아 소나무들이 정원수 모양으로 도열한 민재봉 스카이라인과 기차바위 능선의 아름다운 자태가 빼어난다


 

봉암산 : 8:45


 

길이 전혀없는 능선을 남쪽으로 가늠하고 두부모같은 바위들을 지나 끝없는 잡목길 넘어진 나무들이 발목을 잡고 488봉까지 갈길을 완강히 거부하니 너 알아서 해라 나는 간다 하며 산사면으로 피해서 오르고 하며 재주껏 오르는데 남이현님에게 손폰이 열리고 안부전화를 넣어주시니 감사한 마음입니다


 

등고선상 410봉 : 9:10 9:20 출발(10분 휴식)


 

계속되는 그런길을 내려선 좌우길이 없는 안부 : 9:35


 

또 그런길을 힘들게 오른 등고선상 470봉 둔덕 : 10:00


 

또 그런길을 오르다보니 나무를 엮어 바람막이를 해놓고 사람이 기거를 한듯한 흔적들이 있는 곳을 지나 억새가 키를 넘는 철깃대가 서있는 보도블럭 헬기장으로 올라선다 도면상 488봉이다


 

오른쪽 봉현마을에서 오르는 길이 있으며 이후 그럴듯한 등산로를 따라 왼쪽 동쪽으로 내려간다


 

488봉 : 10:10


 

╠자안부인 묘로 내려서면 그 오른쪽 ╠자길 운흥사에서 오는 길이 산책로 수준이며 앞으로는 계속 그런 산책로를 따라 널널산행을 하면 되는 일이다


 

빛바랜 이정목에 “운흥사 약40분 향로봉 약30분”이란다


 

운흥사 안부 : 10:20  10:25 출발(5분 휴식)


 

좌측으로 책을 엎어놓은 것 같은 전망대 : 10:35


 

오른쪽으로 있는 천길단애 위 널찍한 너럭바위 쉼터 지나 잠깐 오르면 널찍한 억새밭에 스텐이정주가 서있는데 “운흥사 1시간 진분계 1시간30분 내원암 1시간10분 문수암”이라고 한다


 

다른 곳은 몰라도 진분계가 어찌 1시간30분에 간다고 하는지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으며 이정표를 세울려면 가는 등로라도 있어야 이정표를 세우던지 하는 것이지 무작정 이정표에 시간만 기록해대면 만약에 내가 역으로 종주를 할 경우 그대로 믿고 갈 경우 무슨 사고라도 난다면 도대체 어디에서 그 보상을 해줄 수 있는 것인지 모를 일이라 답답한 마음이다


 

“삼천포303 2002재설”삼각점이 있고 그 옆으로 바위위에 “향로봉579m 장백산악회” 얇은 정상석이 서 있다


 

바랜이정목에 오른쪽으로 가면 “상두바위5분 운흥사 1시간”

      

즉 오른쪽으로 표시기들이 주렁주렁 달린 능선으로 운흥사를 내려갈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향로봉 : 10:55  11:05 출발(10분 휴식)

     

잠깐 직진을 하면 ╠자길에 또 표시기들이 주렁주렁이다

직진하면 내원암 가는 길이며 흥무단맥길이다 지맥은 바로 그 ╠자길로 내려가야 한다


 

오늘 처음보는 빛바랜 준희님 표시기도 반갑고

내려섰다 오른 등고선상 470봉인 암봉 둔덕을 오르면 조망이 시원한 너른 평지 너럭바위 위이다


 

내려온 향로봉을 턱을 들고 쳐다보니 운흥사 가는 암봉위로 철계단이 넘어가고 있는 것 같다 그러면 바로 그 암봉이 상두바위가 아닐는지........


 

너럭바위 위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면 백암단맥길이며 그리로도 표시기들이 주렁주렁 달려있고 지맥은 몇m 올라선 그리로 동북방향으로 내려가야 한다


 

김밥먹고 누워서 향로봉의 수려한 자태를 감상하고 널널산행으로 길을 떠난다


 

백암산 갈림 너럭바위 둔덕(470) : 11:15  11:35 출발(20분 휴식)


 

가는 길은 곳곳이 너럭바위 전망대이며 오른쪽으로 학림저수지가 빤히 내려다보이고 그 뒤로 바닷가를 끼고가는 산줄기라 싱그러운 바닷바람에 신바람이 절로절로 나며 바닷가에 우뚝선 좌이산의 자태가 아름답다


 

山 세맨말뚝이 계속 나오고 둔덕으로 오른다 : 11:55


 

철탑을 통과하고 짧은 너덜을 통과하여 툭 떨어지면 ╠자안부이다

학림저수지 내려가는 길이지만 아직은 학동재가 아니다

우측 바로 아래로 임도가 올라와 산줄기와 나란히 진행을 한다


 

여기서 이 임도를 타고 계속 가면 무이산(548.5) 문수암과 수태산 보현사를 둘러볼 수 있으며 산줄기를 타지 않고 수태산 지난 능선까지 사면으로 지맥을 종주할 수가 있는 것이다


 

낙남정맥 지맥 분기봉인 대곡산까지 갈 욕심으로 원칙은 아니나 그 유혹을 쉽게 뿌리칠 수는 없을 것이나 무슨 생각에선지 나는 그 뒤로도 여러번 유혹을 받았으나 웬일인지 오늘만은 원칙대로 하고 있다 


 

╠자안부(250) : 12:00   


 

앞으로 등산로는 누가 정비를 하였는지 엄청나게 너르게 걸리적거리는 나무들을 베어내고 늘어진 가지들도 잘라내고 산책로 수준으로 잘 정비를 해놓았는데 그 잘라진 면을 보니 아직도 하얀 속살이 그대로인 점으로 보아 정비한지가 얼마 않된 것 같다


 

천길만길 절개지 낭떠리지가 앞을 가로막으면 왼쪽으로 내려가면 차가 자주 다니는 듯 다져진 너른 임도가 나오고(버스가 다녀도 될만큼 너른 임도임)

오른쪽으로 잠깐 오르면 12:00에 만난 임도와 만나는 임도삼거리다


 

학동재(250) : 12:10


 

삼거리 코너를 오른쪽으로 돌자마자 좌측 사면으로 오르는 길이 있어 그리로 급경사를 올라 능선을 따라 올라가다 오른쪽으로 조망좋은 너럭바위 전망대에서 우뚝선 좌이산을 바라보다 코가 땅에 닿는 급경사를 오르면 등고선상 370m 둔덕에서 지맥은 북진을 한다


 

북진 둔덕 370m : 12:25


 

이제부터 다시 경사도가 완만한 널널산행이 되며 작은 고인돌 같은 많은 바위들을 지나 ╠자안부에 이르면 오른쪽 바로 아래로 지나온 길에 만났던 임도가 지나간다


 

╠자안부 : 12:40


 

도면상 동진점인 421.5봉으로 올라선다 : 12:55


 

오르면서 보이는 오른쪽 저멀리 도로가 넘어가는 능선상에 수태산을 바라보고 계시는 어마어마하게 큰 황금불상이 보여 궁금증만 일고 왜 바다를 바라보며 뭇 중생들을 계도하셔야 할 부처님께서 답답하게 수태산 쪽으로 돌아앉으셨는지 내 머리로는 이해하기가 곤란하다


 

우측 내버려진 팔각정있는 곳으로 오는 지나온 길에 만났던 임도가 능선을 넘어 좌측으로 올라가는 콘크리트 포장도로로 연결이 되는 임도 안부로 내려선다


 

또 한번 고민을 한다

쳐다보는 정상은 암릉으로 이루어진 급경사길이라 시간도 만만치가 아닐 것 같고 힘도 부칠 것 같아 그냥 임도따라 무이산 문수사쪽으로 가버려


 

그리 작정을 하고 좌측으로 몇m 가니 산으로 오르는 길을 역시 잘 정비해 놓고 있으며 표시기도 몇 개가 달랑거린다


 

조석변이라 했던가

무심코 산길로 들어가 수태산을 오른다

수태재(330) : 13:00 13:10 출발(10분 휴식)


 

바위섞인 절벽같은 급경사를 허리가 부러지도록 종아리가 터지도록 오르다가 왼쪽으로 트레버스해서 세방향이 터진 바위전망대로 올라 지나온 산줄기를 가늠해보니 아스라하게 실루엣으로 보이는 와룡산부터 그 연결이 묘하더라    

아름다운 우리산하여!


 

특히 학동재로 떨어지는 산줄기는 역으로 할 경우 학동재 북서쪽으로 있는 늘앗골 뒷봉인 사면에 송전탑이 있는 도면상 520.5봉으로 연결된 듯이 보이며 학동재는 너무 가라앉아 그리로는 능선이 일견 연결이 아니된 듯하다


 

묘하도다


 

바위전망대 : 13:35  13:40 출발(5분 휴식)


 

또 바위전망대 오른쪽 바다쪽으로 시원한 조망을 선사하는데 수평선 아래로 조막만한 아기자기한 섬들이 너무 정답다


 

바위전망대 : 13:45


 

천길단애 너럭바위 위에서 저멀리 씨라인의 광활한 일렁거림에 몸과 마음을 빼앗기며 순간이 영원처럼 시간이 정지된 그런 순간이 왁자찌걸한 한무리의 등산객들에 의해 산산이 부셔지고 그저 인사하기 바쁘게 되었다


 

모두 보현사나 문수사쪽에서 오른 유산객들로 개인적으로 오르거나 버스로 단체관광을 나온 사람들인 것 같다


 

안전장치가 없어 조금은 위험한 암릉길이 한동안 계속되며 오른 정상은 약간의 바위들이 쌓여있는 암봉이라 조망이 뛰어난다


 

쏙 박힌 삼각점과 삼겹살구이 불판으로 사용하면 좋을 것 같은 판자같은 돌판에 먹으로 “수태산”이라고 쓴 정상석이 있는데 글쎄 정상석이라고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오른쪽 아래 거대한 황금불상에게 눈맞춤하고 동쪽으로 내려간다


 

수태산(570.9) : 13:50  13:55 출발(5분 휴식) 


 

허물어진 돌담장 폐묘지나 앞으로 지척으로 보이는 무이산의 송신탑과 맞절을 하고 있는 “SK텔레콤수양기지국” 송신탑을 내려간다


 

도면상 무이산 문수암은 오른쪽 산절벽 바위위에 지은 몇 개의 집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문수암까지 차가 들어갈 수가 있다

그 아래 2차선 도로 및 주차장 비슷한 곳에는 수많은 차량들이 주차해 있다


 

송신탑 : 14:00


 

망가진 작은 스라브 세맨구조물을 지나 갈림길에 오랜만에 보는 스텐이정주가 반갑고나

                    

                    보현사 2km

                      ↑

       문수암 1km ←  

                      ↓

                    수태산 정상 0.5km


 

좋은길은 왼쪽 문수암쪽으로 내려가고 나는 덜좋은 등로를 따라 보현사쪽으로 내려간다


 

갈림길 : 14:05


 

운동장으로 사용해도 좋을만큼 매끈한 너른 너럭바위를 지나 : 14:10


 

황금부처님을 바로 정면을 대하며 너른 주차장 입구 스텐이정주에 정상 1km라고 한다


 

많은 차량들이 주차해 있으며 좌측에서 오는 2차선도로를 타고 올라온 관광버스 한대가 많은 사람들을 토해놓고 있다


 

오른쪽 산록에는 엄청나게 큰 다층 절간이 두동이 있는 것으로 보아 그곳이 도면에 표시된 보현사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수가 있고 수양리에서 올라오는 1차선 포장도로가 이곳으로 해서 문수암으로 연결이 되고 상리면 무선리 또는 부포리로 연결이 된다


 

앞 지맥 능선상에 있는 거대한 황금불상이 있는 절은 도면에는 표기가 안되어 있으나 보현사의 한 암자라는 생각을 해본다 


 

산행대장인 듯한 사람이 다가와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당최 알아듣는 기미가 안보여 도면에다 그려가며 설명을 해준 뒤에 수태산 하나 넘어가는데는 1시간이면 족할텐데 좀더 연결을 하시죠 하니 숫채 대답조차 없다


 

가자 

일주문을 쳐다보니 이곳이 “해동제일약사도장”이며 5층정도의 건물로 옥상에 황금불상인 약사보살을 모시고 있는 암자로 부처님의 머리가 점점 없어지는 약간은 신비로움을 체험해가며 수많은 관광객들이 약사전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나는 건물 오른쪽으로 나가 황금보살님을 뒤로 하고 능선을 내려간다


 

이곳 무이산과 수태산 일대는 마치 불국토를 연상시킬만큼 커다란 절과 많은 신도들 그리고 관광객들로 발길이 끊이지 않는 점으로 보아 지형적으로 아니면 역사적을 불교와 무슨 커다란 연이라도 있었는지 모를 일이다

  

황금보살(390) : 14:15  14:20 출발(5분 휴식)


 

여기까지 길은 좋았으나 앞으로 가는 길은 엉성하지만 그래도 좋은 길을 따라 등고선상 370봉을 올라선다


 

370봉 : 14:35


 

동진하여 도면상 381봉 둔덕으로 올라선다 : 14:45


 

짭짤하게 치고오르면 억새 폐묘가 있는 등고선상 410봉이다


 

여기서 많은 주의를 요한다

여러개의 표시기가 정면으로 달려있고 길도 지금오던 수준이다

무심코 그리가면 북쪽으로 뻗은 산줄기를 따라 상리면 무선리 무선저수지로 내려가는 길이다


 

나는 남은 김밥먹고 오른쪽 동쪽으로 또 사람이 전혀 다닌 흔적이 없는 길로 내려간다


 

410봉 : 14:55  15:15출발(20분 휴식)


 

삼각점은 보지 못하고 둔덕 하나 넘어선 안부(350) : 15:30


 

묘터였었던 것 같은 펑퍼짐한 평지같은 등고선상 370봉 : 15:35   


 

오른쪽 동남방향으로 내려가다 “안정NO46” 철탑 지나 : 15:40


 

철탑 오르는 길따라 가다 길은 오른쪽 달막마을로 내려가고 나는 또 길없는 능선을 헤집으며 동쪽으로 내려간다


 

이곳이 먹색파선과 일치하지 않은 지점이며 물론 도로로 떨어지는 지점에서 부터는 다시 일치를 하고 있다


 

15:45


 

철책이 나오면 나는 좌측으로 타고 내려가다 왼쪽으로 철탑이 있는 묵밭이 나오고 도깨비풀을 온 몸에 달고 따끔거리며 녹슨 철책 열려있는 철대문을 나가 삼산면 상리면 팻말이 있는 달막 2차선 포장도로 고갯마루다


 

오른쪽으로 잠깐 가니 “삼산면 달막동산” 비가 있는 작은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달막공원으로 직접 내려오는 길이 있는 점으로 보아 철책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도 될성 부르다


 

여기서 많은 고심을 한다


 

길만 있다면 대곡산 밑 감치재까지 가는 시간은 되나 그 뒤 서울가는 시간이 어찌될지 몰라 아쉽지만 또 자투리와 많은 시간을 남기고 해가 길고 준족이라면 하루면 주파할 수 있는 거리를 2틀에 걸쳐 널널 산행으로 일관한 산행을 접기로 한다

 

달막도로(90) : 16:00  16:15 출발(15분 휴식)

 

도로따라 북쪽으로 상리면 부포리로 내려가면서 기대도 안하고 하얀 자가용이 지나가길래 손을 드니 스스륵 미끌어지며 내 앞에 서는 것이 아닌가

이게 웬 조화속이냐 어제도 그러더니 오늘 또 그러네 에고 반가워라


 

차문을 여니 뒷좌석에 보살 한분이 타고 계시고 기사님은 여스님께서 섬섬옥수를 들어 운전을 하고 계시는 것이 아닌가

 

이 스님은 단맥줄기인 갈모봉산 기슭에 갈모정사라는 암자를 짓고 불도를 닦는 분이시고 같이 가는 예쁜 아줌마는 아마도 신자인 모양이다


 

힛치성공 : 16:20


 

그후 


 

고성읍 버스터미널로 가면서 쳐다보이는 우람한 암산인 벽방산 거류산 이야기 산삼과 약초 이야기 등 등


 

스님도 혼자 가면 무섭단다

두명만 있어도 충북 옥천으로 가면 산삼이 많다는데 갈 사람이 없다고 하며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니 스님도 인간은 인간인 모양이다   


 

산삼을 많이 캐야 많은 사람들에게 복을 짓게 해줄수 있지 않겠느냐며 해맑은 미소를 지으시는 모습을 보니 내 영혼이 다 맑아지는 것 같다


 

그 맑은 영혼에게 복을 많이 지을수 있도록 기원하며 나아가서 성불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복을 많이 받는 것은 내가 복을 받는 것이요

복을 많이 짓는 것은 내가 남에게 복을 베푸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