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산(伽倻山)

만물상 달빛을 따라 오르다 바라 본 칠불봉 광란의 빛!!

(가야산 ~ 수도산 종주산행)


 

 칠불봉(七佛峯)에 부딪쳐 부서지는 태양의 빛

 

 칠불봉(七佛峯)과 만물상에 피어 오르는 안개 따라 너울거리는 광란의 빛의 연출

 

 

♧ 산 행 일 : 2010년 7월 31일(토) 날씨 : 흐리고 맑음(기온 : 최저 25.4℃, 33.8℃)

♧ 산 행 지 : 가야산 만물상(1,305m) ~ 김천 수도산(1,167m)

♧ 산 행 자 : 마눌님과 둘이서

♧ 교 통 편 : 좋은사람들 버스이용

♧ 코     스: 백운동주차장⇒탐방지원센터입산)⇒재단바위)⇒만물상⇒상아덤⇒칠불봉1,433m⇒상왕봉(우두봉)1,430m⇒상왕봉출입금지구역통과⇒헬기장⇒두리봉1,135m⇒출입금지구역통과⇒헬기공사장⇒목동령⇒용두암봉1,124m⇒단지봉1,335m⇒송곡령갈림길(12:47)⇒중촌갈림길⇒수도산0.5km지점⇒수도산1,317m⇒청암사갈림길⇒수도암(산행거리 약 25㎞)


♧ 소요시간 : 백운동주차장(03:00)⇒탐방지원센터⇒입산(03:05)⇒재단바위(04:20)⇒만물상(04:32)⇒상아덤(04:52)⇒칠불봉1,433m(05:43)⇒상왕봉(우두봉)1,430m(05:58)⇒상왕봉 출입금지구역통과(06:59)⇒능선에서 아침식사(07:10)⇒헬기장(07:49)⇒두리봉1,135m(07:53)⇒출입금지구역통과(08:07)⇒헬기공사장=휴식(09:18)⇒목동령(10:04)⇒용두암봉1,124m(11:01)⇒단지봉1,335m(12:27)⇒송곡령갈림길(12:47)⇒중촌갈림길(13:49)⇒수도산0.5km지점(13:58)⇒수도산1,317m(14:45)⇒청암사갈림길(15:24)⇒수도암(15:38)=(소요시간 12시간 38분)

 

 

 ♧ 산행개념도

 

 

 

 

 

♧ 산행소개

 

 ◈  가야산(伽倻山)은 높이 1,430m이다. 소의 머리와 모습이 비슷하다고 하여 우두산(牛頭山)이라고 불렀으며,  상왕산(象王山)·중향산(衆香山)·지달산·설산 이라고도 한다.

가야산이라는 이름은 이 산이 옛날 가야국이 있던 이 지역에서 가장 높고 훌륭한 산이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가야의 산'이라는 뜻으로 부른 것이라고 전해진다.

한국 12대 명산의 하나로서 예로부터 조선 8경에 속하였다.

주봉(主峰)인 우두봉(상왕봉)을 중심으로 암봉인 두리봉과  남산· 비계산·북두산 등  해발고도 1,000m가 넘는  높은 산들이 이어져 있으며,  합천군 쪽으로는 산세가 부드러운 편이지만  성주군 쪽은 가파르고 험하다.

 

◈ 수도산(修道山 1,316.9m)은 불령산(佛靈山) 또는 선령산(仙靈山)이라고도 불리우며, 기슭의 청암사는 신라 헌안왕 3년(859년) 도선국사가 창건했으며, 승가대학으로 유명한 비구니 도량이다. 쭉쭉 뻗은 거목들과 신비스런 불령동천의 명성이 자자했지만 몇년 전 태풍 '루사'가 할퀴고 간 뒤 옛 정취가 사라졌다.


장희빈에 의해 폐위된 숙종의 정비 인현왕후는 극락전에서 한많은 세월을 보냈으며, 42개의 손을 지닌 관음보살이 주불로 모셔진 보광전은 왕실의 명복을 빌던 원당(願堂)으로 건립됐다. 수도산과 인근 양각산, 흰대미산, 가야산에는 유독 소(牛)와 관련된 지명이 많다.


거창서 김천으로 넘어오는 고개는 우두령(牛頭嶺), 이어 만나는 1,237봉은 일명 시(소)코봉, 흰대미산 아래 마을은 쇠불알을 의미하는 우랑동(牛郞洞), 쇠뿔 두 개가 솟아있는 양각산(兩角山), 쇠머리처럼 생겨 명명된 가야산(우두산 牛頭山), 가야산 정상 인근의 샘 이름 우비정 등이 그 예이다.


수도산에 오르면 조망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백두대간에서 살짝 비켜나 있는 덕택에 황악산에서 민주지산을 거쳐 덕유산에 이르는 백두대간 주능선과 가야산, 지리산, 금오산 등, 거창의 고봉준령들이 일망무제로 펼쳐진다. 영호남권에서 조망으론 단연 으뜸이라 할 만하다.


수도산→단지봉→두리봉→가야산 종주코스 수도산 동남 능선을 따라가면 단지봉(1,327m)과 목통령을 거쳐 가야산에 이른다. 산행깃점인 수도암은 수도산 정상 못미쳐 1,080미터의 구릉지대에 자리잡고 있는 고찰로 한국전쟁 당시 전소된 뒤 증축된 사찰이다. 수도산을 오르는 등산로는 대웅전 뜰을 가로질러 오른쪽으로 뻗어내린 능선으로 나있다.(부산일보)


 

♧ 산  행  기

 

37년 만에 만물상능선이 개방되었다한다.

무척이나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런 가야산에 대한 소식을 접하면서 언제나 한번 찾아 오를까 하고 생각하던 중에 가야산 백운동에서 만물상능선을 거쳐 상왕봉을 올랐다가 수도산으로 이어가는 일명 수도지맥 종주코스산행을 나서기로 결심을 하고 산행일을 손꼽아 기다린다.


드디어 산행을 떠나는 날이다.

저녁을 먹고 어둑한 밤길을 나서 지하철을 타고 사당역으로 간다.

휴가철이기도 하지만, 37년 만에 개방되는 만물상을 찾아 나서는 산행객들로 좋은사람들산악회 버스는 만차를 이루고 있었고 나는 마눌님과 함께 차량에 탑승한다.


버스 안에서 산행지까지 이동 중 잠시나마 잠을 이루려고 눈을 감아 보지만 좀처럼 잠들지 못하고 몸을 뒤척이다가 새벽 02:40경에 백운동지구 주차장에 도착한 버스에서 내린다.

시원스런 밤공기가 맴돌고 있는 이곳은 온통 어둠으로 가득하였지만, 그래도 아직 보름달의 형체가 남아 있는 찌그러진 달님의 은은한 빛으로 가야산 하늘위에서 별들과 함께 그 모습을 들어 내 보이며 고즈넉하게 한여름 밤을 지새우고 있었다.


요즘은 장마철이라 불안정한 일기에 시도 때도 없이 솟아내는 우기로 인해 산행에 많은 불편함을 주었기에 산행을 떠나는 날이면 일기예보에 많은 관심을 같게 하였었다.

다행이도 오늘 산행 날씨는 좋아 보이는 듯 올려다 본 하늘에는 달과 별들의 모습들이 들어 나 보이기에 멋진 산행을 기대하며 03:00경에  백운동탐방지원센터(시인마을)문턱을 넘어 만물상으로 길을 잡아 입산을 한다.


보름이 지나서인지 희미한 달빛은 에너지가 다 한 듯이 어둠을 밝히지 못한 채 그저 가야산을 내려다보고 있는 어둑한 산길을 헤드랜턴 불빛으로 길을 밝히며 시작부터가 가파른 등로길을 오르고 목계단을 밟고 올라서니 뜨거운 열기로 가득해지는 육신은 금방 땀으로 몸을 적시고 있었다.


가쁜 숨 몰아쉬며 올라 선 바위에서 숨 고르기를 하며 잠시 물 한 모금으로 목을 축이는데 한줄기 바람이 시원스럽게 몸을 감싸 안으며 지나가는데 까만 밤 산길에 들어 선 난 지금 어디쯤 올라서고 있는 것일까,,,

발아래 굽어 뵈이는 세상은 온통 어둠속에서 잠들고 네온불빛만 반짝이며 사람들이 사는 곳임을 알려주고 있었다.

여름 야간산행은 시원해서 좋긴 하지만 사물이 들어나 보이지 않아 안타까운 생각이 들기도 한다.

오늘도 그렇다

37년 만에 개방된 만물상을 오르며 들어 나지 않는 모습들에 그 멋진 풍광들을 조망할 수 없었다.


오르고 오른다 점 점 고도를 높이며 오른다.

오른 만큼 하늘에 떠 있는 달도 별들도 머리 위에서 가까워지는 듯한데 가야산 상왕봉에 오르면 달도 별도 손으로 만져 볼 수 있을까,,,

해오름이 시작되면 사라질 달이고 별이기에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 오른다.

그런데  어라~~~!!

서성재 상아덤 안내판 앞에 다 닿을 때는 달도 별도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어디선가 습한 기운들로 가득한 안개가 산자락을 덮기 시작을 한다.

그 순간 에잇~ 하고 실망의 한 숨을 토설하고 만다.


하늘에 달도 별도 그 모습 들어내 놓고 있던 맑은 일기가 좋아서 가야산의 여명을 해돋이를 칠불봉에 올라 바라 볼 수 있을까 하고 잔득 기대하며 올랐는데 숲속을 채우고 있는 안개로 인해 가야산은 오리무중 속으로 잠긴다.

안개로 장막을 치고 있는 안내판을 들여다보며 상아덤의 그 유래를 의미해 보고 가야산 정상을 향해 발길을 옮기는데 안개 속에서도 부옇게 밝아 오는 날빛으로 어느 정도 사물이 들어나 보여 지는데 가야산 만물상코스에서 만나는 바위들의 군상과 어우러져 한판 춤사위라도 벌이려는 양 한껏 노송들이 기암을 껴안은 채 곡선을 그리듯 나뭇가지를 펼쳐내며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상왕봉과 칠불봉(七佛峯) 갈림길 능선에 올라서자 안개를 헤치고 그 모습을 들어 내는 태양이 웅장한 칠불봉과 부딪치며 발하는 태양빛의 멋진 풍광과 더불어 흐린 일기를 걷어내는 기운찬 모습들을 대하는데 이내 그 모습도 자욱한 안개에 사그라져 버리는 변화무쌍한 자연의 일기를 대하며 상왕봉(우두봉)으로 발걸음을 한다.

들쑥날쑥한 안개 사이로 들어나는 햇살에 숲 풀을 벗어 버린 대머리마냥 거대한 암석의 상왕봉 모습이 들어나는데 마치 햇살을 받아 붉은 빛을 발하고 있는 듯 석화(石火)의 모습을 띄고 있었다.


바쁜 행보를 하며 상왕봉에 올라선다.

가야산 우두봉 또는 상왕봉이라는 정상석에 아침햇살이 고이 비치고 있었고 그곳에서 흔적을 담으며 맞은편 암반석에 올라 칠불봉 쪽으로 바라다보는데 ,,,

하아~~!!!!

칠불봉과 만물상능선에 펼쳐지는 기가 막힌 자연의 풍광들을 목격하게 된다.

그 관경들은 광란의 빛의 연출이었다.

안개 속으로 투영되는 햇빛으로 인해 발광하는 안개가 백열전등 같은 빛을 발화는 현상과 산자락에 피어오르는 안개 따라 너울거리는 빛!!

그 운무의 장관들을 감상하며 마음속에 기이한 자연의 아름다운 현상들을 담고 담아서 암반석이 파여서 생긴 웅덩이 같은 우비연도 바라보고서는 수도산으로 이어가기 위해 우두봉을 내려선다.

 

수도산으로 이어가려는데 가는 길목을 목책으로 막아놓았고 샛길출입금지 안내판이 발길을 멈추게 한다.

하지만, 앞서간 산님들의 흔적을 따라서 목책을 넘어서게 되었는데 이곳에는 산님들의 발길이 뜸한 탓인지 살아 있는 자연생태계를 만나고 있었는데 능선 주변에는 내린 안개로 물기 머금은 하늘나리꽃이며 이름 모를 풀꽃들의 아름다운 향연으로 만화방창이었다.

잠시 머물며 풀꽃들을 대하고픈데 갈 길이 멀어 다시 숲을 들어서 수도산으로 발걸음을 이어가는 산행길은 초장부터 산행이 순탄치 않아 보인다.

등로길을 막아 통제하는 구간으로 산님들이 잘 다니지 않는 탓에 산행길을 따라 숲 풀들이 우거져 있었다.

마치 오지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숲속은 멧돼지나 다닐법한 길이었고 나는 그 길을 이미 들어서고 말았다.


키보다도 더 큰 산죽 숲을 파헤치며 지나 산을 오르고 내리며 정글 같은 숲 풀 속을 드나들기도 하고 덩굴나무로 우거진 숲을 기어서 나가는데 덩굴에 배낭이 걸려서 빠져나가기도 쉽지 않은 등로길이 힘겨웠고 또한 아무것도 조망할 수 없는 숲 풀 속을 지나는 산행이 지겨웠다.

그런 등로길을 어느 정도 이어가면서 다시 만나기를 반복하며 야전훈련을 받는 듯한 고행스런 산행을 이어가게된다.


숲 풀 사이를 헤쳐 나와 봉우리라도 올라서고 가려진 숲 풀이 터져 시야가 들어나는 장소라면 어김없이 물 한 모금 들이키며 한 숨 돌렸다가 다시 발걸음을 옮기다 보면 헬기장을 지나 산을 치고 오르면 조그만 공터 옆 나무 가지위에 수도지맥 두리봉 1135m라는 작은 표지판이 달려 있었는데 이곳이 두리봉 정상이다.


정상 주변에 우거진 숲 풀로 주변이 가려져 조망할 수 없었고 나무에 걸어둔 리본을 따라서 길을 잡아 간다.

수도산으로 이어가기 위해 두리봉을 내려서면 입구에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샛길출입금지공고판을 설치, 샛길을 막아 놓고 있는 이곳 문계령에 내려서고 목동령으로 이어가는 구간에는 뭔 공사를 하려는지 임도와 가설물 쇠파이프 등이 널려 있었는데 이곳에 앉아 휴식을 취하며 산주 한잔을 마눌님과 나누어 마시고는 다시 고단한 발걸음을 이어간다.


밤새 잠 못 자고 이어가는 산행길이라 눈까풀이 무겁고 졸려온다.

맘 같아 선 배낭에 기대어 잠시 잠깐 눈이라도 붙여 두고 싶지만 갈 길이 바빠서 마음에 여유조차도 없다.

올라서면 다시 내려서고 그렇게 또 다시 산을 이어가며 숲 풀과 덩굴 속을 더나들어야 하는 힘든 사투는 단지봉을 내려설 때까지 고행의 연속으로 이어진다.


오늘 이 숲 풀을 파헤치며 이어가는 산행길은 보통 산행길보다 힘이 배로 들고 발걸음도 느리고 시간도 많이 소요되었다.

그렇게 이어가는 발걸음으로 진퇴양난의 기로에서 오로지 갈길 갈 수 밖에 없는 산행길이다.

전신은 온통 땀으로 범벅이 된 것이 몇 번 채 이듯 많은 산행길에 올라 본 경험이 있지만 이렇게 힘들고 난이한 산행은 첫 경험을 한 샘이었다.


멧돼지새끼처럼 숲 풀을 파헤치고 산행을 이어 온지 몇 시간 만에 산마루에 발길이 닿는데 이곳에 올라서니 산경동우회에서 현 위치 목통령이라는 이정표안내판을 바닥에 놓여 있었다.

식수가 부족한 사람은 이곳에서 안내판에 따라 상개금마을 방향으로 내려서 급수를 하고 산행을 이어가야 할 것이다.

수도산까지는 능선산행이라 식수를 구할 곳이 없었다.

목통령에서 잠시 쉬면서 이어갈 방향을 가늠해 보고 다시 단지봉을 향하여 발걸음을 이어간다

여기서 단지봉까지는 140분이 걸린다고 표기되어 있다

부지런히 발 빠른 걸음으로 이어가야 하는데 심신은 벌써부터 지쳐오고 더위에 거칠고 가로 막는 숲 풀들의 장애가 어지간히도 행보를 방해한다.

 

좌일곡령 암봉에 올라서니 탁 터 여진 시야가 들어난다.

지나온 가야산의 봉우들과 능선이 아련히 조망되고 앞으로 가야할 단지봉의 완만한 능선도 펼쳐 보여 진다.

금방이라도 다 닿을 것만 같은 단지봉의 능선길 그 길조차도 만만찮았고 늪지대 같은 덩굴숲속으로 배낭을 메고 빠져나가야 하는 것이 사람을 더욱 더 지치게 만들었고 또 그렇게 어렵게 단지봉 정상을 올라 본다.

힘들었던 것만큼 기쁨도 배가 되는 것일까 !

거창군 단지봉 해발1335m라고 쓰여 있는 정상석과 함께 흔적을 담는다.

단지봉 정상은 평평한 것이 커다란 운동장 같았고 이곳 주변에도 이름 모를 풀꽃들이 아름답게 피어 나 있었다.


한여름 철 따가운 햇살이 싫어 빠른 걸음으로 풋풋한 풀냄새로 가득했던 정상을 벗어나 숲을 들어선다.

어느 듯 체력도 고갈되어 가고 힘겨움과 목마름에 갈증 또한 더해 간다.

충분히 물을 준비해 갔음에도 많은 땀과 체력소모로 식수는 비워져만 가고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기 직전이다.

물 한 모금이 귀하여 아껴 먹으면서 마지막 수도산을 향하여 힘겹게 스틱을 찍어가면서 산을 오른다.

수도산정상 1.5Km 지점의 이정목이 있는 곳에서 수도리로 내려서는 하산길이 있었다.

하여 지칠데로 지친 마눌님이 이 길로 탈출하려고 한다.

1시간만 더 오르면 되는데 수도산을 오르지 못하면 오늘 하루산행은 의미가 없는 듯싶어 많은 고민과 갈등 끝에 수도산으로 발걸음을 하게 된다.


가파른 산길을 따라 능선에 올라서니 눈앞에 수도산 정상이 코앞에 들어나 보인다.

드디어 수도산정상에 올라선다.

시원한 바람은 온대간대 없고 따가운 해살이 내리 쬐는 정상은 그야말로 폭염으로 살갗이 따가웠다.

정상에 쌓아 올린 돌탑과 함께 흔적을 남기고 그늘진 숲속으로 들어서 수도암으로 길을 잡아 내려선다.

등산로는 대웅전 뜰을 가로질러 수도암 경내로 들어서게 되어 있는데 경내에 들려 물 두 바가지로 갈증을 삭히며 고단한 가야수도산의 종주산행을 마친다.


가야산을 오르며 만물상의 달빛에 젖은 소나타의 바람소리와 새소리 그리고 칠불봉에 일어나는 기이한 광란의 빛의 연출을 마음속에 담으며 아름다운 풀꽃들의 향연도 바라보면서 숲 풀과 넝쿨나무로 채워진 오지 같은 산행길이 힘들었지만 힘이 들었던 거만큼 기쁨도 배가 된 듯한 이번 산행이 앞으로의 산행에 있어서 좋은 경험이 되어 산행에 대한 안목을 키워가는 계기가 된 듯싶다.

 

 

♧ 사진탐방

 

△ 03:00 백운지구 주차장 하차

 

△ 가야산 하늘 위에 뜨 있는 찌그러진 보름달

 

△ 백운동 탐방센터(시인마을)  앞으로 03:05 입산

 

△ 만물상코스로 오르다가 내려다 본 백운동방향의 불빛

 

△ 힘들게 목계단도 오르고,,,

 

△ 가야산 하늘 위에 달이 뜨 있어도 달빛이 있는 것인지 사방이 어둠속이다

 

△ 만물상을 오르다가 돌기둥 바위에서 올려 본 희미한 달빛이 깊은 가야산을 내려다 보고

 

 

 

 

                                                   달빛 소나타

 

 

                                                                                                            天海  노 종관



                                                                                    희미한 달빛이 비추는

                                                                                    한밤에 울리는 슬픈 소나타



                                                                                    한 줄기 바람이 휘어 감을 때

                                                                                    윙, 윙 대나무 잎을 스친 소리에

                                                                                    소스라치게 놀라는 숨통의 절규



                                                                                    삼 악장의 긴 소나타를 연주하듯

                                                                                    숨 가쁘게 지저귀는 찌르레기의

                                                                                    울음소리에 혼미해진 여린 넋은

                                                                                    푸른 대나무에 기대어 구슬피 운다



                                                                                    헤어진 육신의 낡은 옷을

                                                                                    칭칭 감은 채 지난날을 회상하면

                                                                                    희미한 달빛이 비추는 오솔길처럼

                                                                                    굽이쳐 끝이 없는 인생길인데


                                                                                    어찌하면 좋을까

                                                                                    일어설 힘조차 없는 육신을 이끌고

                                                                                    왔던 길을 되돌아갈 수 없는 것을



                                                                                    풀벌레 깊이 잠든 밤에

                                                                                    희미한 달빛만 애처롭게 춤을 춘다.

 

 

△ 만물상 위에 뜨 있는 달빛을 따라 올라 서건만,,,

 

△ 달빛은 이곳 숲도 밝히지 못한 채 어둠이다

 

△ 백운동주차장에서 서성재를 향하여 이정목을 바라다 보고 발걸음을 한다

 

△ 04:20 제단바위 도착!

 

△ 제단바위를 지나다가 소나무의 멋진 자태도 바라보고

 

△ 밤 하늘로 올라서는 계단을 올라서고 

 

△ 만물상의 아름다운 풍광들을 어둠속에 감춘 채 그 모습 들어나 보이질 않아 아쉽다 

 

△ 일기가 좋았음 얼마나 아름다운 풍광일까 싶다

 

△ 04:52 상아덤에 도착하는데 안개가 산자락으로 내려 앉는다

 

 

△ 상아덤의 유래를 소개하고 있다

 

 

△ 05:18  날빛이 밝아 오고 있다

 

△ 고사된 소나무도 보고

 

△ 안개로 가려진 장막에 비춰진 소나무의 음형

 

△ 기암과 함께 멋진 자태를 품어 내는 소나무도 엿 보면서,,,

 

△ 계단을 밟고 하늘과 맞 닿는 곳으로 올라 본다

 

 기암을 껴안은 채 춤사위라도 벌이려는 듯 가지가 곡선을 그리며

 

△ 멋진 자태에 발길이 멈춰진다

 

△ 이정목을 바라보고 칠불봉으로 향한다

 

△ 05:38  낙뢰다발지역 안내판을 지나

 

△ 이 계단을 올라서면

 

△ 05:42 상왕봉과 칠불봉의 갈림길 이정목을 만난다

 

△ 만물상의 아름다운 자연을 접하면서

 

△ 칠불봉으로 발걸음을 하는데 안개를 헤치고 칠불봉 뒤로 해가 모습을 들어낸다

 

△ 05:43 칠불봉을 대면한다

 

△ 칠불봉에서 흔적을 남기고

 

△ 마눌이 산향기님도 그 모습 담아서

 

△ 돌아서는데 칠불봉 정상석 뒤로 멋진 풍광이 펼쳐진다

 

△ 칠불봉을 내려서 상왕봉으로 발걸음을 한다

 

△ 상왕봉으로 발걸음을 하다가 맞이한 아침빛을 따라서 칠불봉을 바라본다

 

△ 찬란한 아침 태양빛이 七佛峯에 부딪쳐 부서지는 日光이 멋지다

 

△ 상왕봉으로 발걸음을 하다가 맞이한 찬란한 아침햇살이 눈 부시다

 

△ 칠불봉을 찾아서 가는 산님을 조명해 본다

 

△ 들쑥날쑥한 안개는 일기를 흐리고 있었는데,,,

 

△ 다행히도 숲풀을 벗어버린 채 대머리모습을 하고 있는 상왕봉이 햇빛을 받아 石火처럼 붉은 빛을 발하고 있다 

 

△ 상왕봉 오름길,,,

 

△ 05:58 가야산 우두봉(상왕봉)을 만난다

 

△ 가야산 우두봉과 함께 오래도록 흔적을 남길 수 있는 추억을 담고

 

△ 우두봉 맞은편 반석위에서 바라 본 칠불봉에 광란의 빛이 연출되는 풍광이 연출되고 있었다

 

△ 산자락에 피어 오르는 운무 따라 너울 거리는 빛!!

 

△ 그 빛들이 환상처럼 피워 오르고

 

△ 사그라지는 운무속에서 칠불산의 모습이 들어난다

 

△ 칠불봉에서 내려 선 만물상의 기이한 모습도 들어 내 보인다

 

△ 변화무쌍한 자연에 대한 경의로움을 마음에 담아본다

 

△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열심히 카메라에 담고 있는 산님의 모습 또한 자연과 함께 남는다 

 

△  우비연이다 우비연은 소의 코 샘이란 뜻으로 암반에 고여 있는 물인데도 마르지 않는다고 하며

그 암반석의 웅덩이에는 개구리들이 서식을 하고 있었다.

 

△ 가야산 상왕봉을 내려서 수도산으로 들어서기 위하여 출입금지구역인 목책을 넘는다

 

△ 목책을 넘어 수도산으로 향한다

 

△ 출입금지구역에는 산님들의 발길이 뜸한 탓인지 마냥 싱거려운 여름산색으로 펼쳐져 있다

 

△ 우거진 숲풀의 자연스런 멋이 운치를 더 하고 

△ 안개 내리고 물기 머금은 하늘나리가 아름답다

 

△ 이름 모를 풀꽃들의 아름다움으로

 

△ 만화방창하고 있는 숲풀의 이야기들이

 

△ 마냥 아름답고 ,,,

 

△ 아름다운 풀잎 사랑을 나누는  그들의 밀어를 들으면서

 

△ 앞선 산님의 흔적을 밟아서 산죽길로 들어서고

 

△ 늪지대 같은 숲풀들을 헤치며

 

 풋풋한 풀 내음새도 맡아 보고,,,

 

△ 수선화 같은 풀꽃도 만나며

 

△ 넝쿨나무 숲도 헤치며 기어서

 

△ 키 보다도 더 큰 산죽터널 같은 길도 파헤치며

 

△ 이정표를 대신 하고 있는 나무에 걸려 있는 리본을

 따라 길을 잡는다

 

△ 정글 같았던 넝쿨 숲을 빠져 나오면 살거 같은 기분이다

 

 07:49 숲풀들을 헤치고 나서니 앞서 가던 산님들이 헬기장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있었다

 

△ 07:53 수리봉 정상을 만난다 정상석을 대신해 나무에 걸려 있는 작은 표지가 현위치를 알려주고 있었다

 

 

△ 문계령에 샛길 출입금지 공고를 한 안내판이 설치되어 산행길을 막고 있다

 

△ 문계령을 지나 리본이 걸려 있는 방향으로 길을 잡아 숲을 들어선다

 

△ 숲풀로 가려졌던 시야가 들어 나고 멀리 단지봉 쪽을 조망해 본다

 

△ 뭔 공사를 하려는지 파이프 등이 즐비하게 놓여 있다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며 산주 한잔으로 고단함을 풀어낸다

 

△ 습지대 숲풀속에서 바라다 뵈이는 좌일곡령이 조망된다

 

△ 풀섶들을 헤치고

 

△ 이어 가는 발걸음이 힘겹다

 

△ 숲 풀 속을 들여서고 또 나서면서 오르니

 

△ 목통령에 발걸음이 닿는다

 

△ 물 한 모금으로 갈증을 삭히고 다시 리본이 걸려 있는 방향으로 숲을 들어선다

 

△ 좌일곡령에서 조망해 본 거창 가북면 방향이다

 

 

 

                                              여  름  산

       

                                                                                                                       이 수익

 


 

                                                                                      여름산은 

                                                                                      내 어릴 적 바라본

                                                                                      젊었던 아버지.


                                                                                      푸르고 힘찬 육체가

                                                                                      능선을 이루며

                                                                                      누워  편안히 휴식하고 있다.



                                                                                      내가 곁에서 웃고 울고 소리 질러도

                                                                                      부딪치며 기어올라도

                                                                                      그저 귀여운듯, 미소 지으며 가만히 바라보시던

                                                                                      아버지


                                                                                      그 아버지에게 나는

                                                                                      어린 짐승처럼

                                                                                      한낱 여리디 여린 생명체일 뿐이었다.


                                                                                      지금

                                                                                      짙푸른 여름산엔

                                                                                      야생의 산짐승과 날것들이 푸드득거리고

                                                                                      녹음을 먹은 깊은 계곡에선 물소리가

                                                                                      한창이지만,


                                                                                      젊은 아버지 같은 여름산은

                                                                                      능선이 구비치듯

                                                                                      크고 건장한 육체로 누워

                                                                                      산 속에서 일어나는 온갖 몸짓들엔 꿈쩍도 않는다.

                                                                                      그저 한두 번 눈을 떴다

                                                                                      감았다 할 뿐이다.

 

 

△ 좌일곡령에서 조망해 본 단지봉이다

완만하게 이어지는 단지봉 능선이 평이한게 선을 그리고 있다

  

△ 12:27  단지봉 정상석을 만난다

 

△ 이곳 정상에서 수도산이 4.6km란다

 

△ 힘겨운 발걸음으로 단비봉의 정상석과 대면한다

평평한 평지를 이루 있는 정상은 크다란 운동장 같이 넓었는데,,,

 

△ 이곳 단지봉에도 가득한 풀꽃을을 피워 내며 여름 한 철을 나고 있었다

 

△ 지나온 길을 뒤돌아 조망해 보니 가야산이 아스란히 눈에 잡힐 듯 말듯 하다

 

△ 이정목을 따라서

 

 수도산으로 발걸음을 향하고,,

 

 △ 담지봉을 나서 숲길로 내려서는데 정신 없이 꽃에 붙여 꿀을 빨고 있는 나비의

 

△ 모습을 담아 본다

 

△ 이젠숲풀을 헤져가는 산행길은 끝 났는 줄 알았는데 아직인듯 다시 숲풀을 헤치며

 

 

△ 수도산으로 이어지는 갈림길에서 이정목을 만나느데 이 곳에서 수도리로 탈출할 수 있다

탈출소요시간은 50분이 걸린다

 

 

△ 수도산을 오른다 이곳에는 등산로가 잘 들어나 있었고 숲 풀을 헤쳐 나 갈 산행길도 없었다

 

△ 능선에서 수도산의 모습을 담아 본다

 

△ 14:45 수도산에 도착 정상석을 알현한다

 

△ 정상석에 올라 발도장을 찍고,,,

 

△ 나도 오래 추억 할 수 있도록 모습도 담아 보고서는

 

△ 수도산 주변 한번 조망 해 보고

 

△ 수도암으로 하산길을 잡아 내려선다

  

△ 수도암으로 들어서기 위해 다리를 건는다

 

△ 수도암에 설치된 수도산 등산안내표지판이다

 

 

△ 15:38  수도암 대웅전을 바라다 보며  고단한 가야,수도산의 종주산행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