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04년 10월24일 (음력:09월11일) 날 씨 : 맑음

 

산행지 : 수도산에서 가야산까지 종주산행

 

산행자 : 청파님, 최종환님,  홍승윤님, 이수영님내외분, 정상철님내외분,  진맹익님,  김학준님,  불암산님, 정범모님, 운해

 

산행코스 1 : 수도사~수도산~단지봉~좌일곡령~목통령~분계령~두리봉~싸리밭~부박령~가야산(상황봉정상)~칠불봉~서성재~백운대(종주팀 산행코스)

 

산행코스 2 : 수도암~수도산~단지봉~좌일곡령~목통령~원황점리(이탈팀하산코스)

 

산행거리 : 약24km,   산행시간 :약12시간30분

 

 

개요 :

 

(가야산과 수도산은 백두대간이 남하 하다가 소백산에서 뻗어 나온 한 줄기이다)

 

수도산:

 

가야산 북서쪽, 김천과 거창의 경계에 우뚝 솟은 수도산(1,317m)은 가야산을 분수령으로 한 비교적 높은 산으로 일명 불영산, 선령산이라고도 한다.

 

정상인 신선대에 오르면 가야산, 덕유산, 황악산, 금오산이 손에 잡힐 듯하다. 수도산에서 동남 능선을 따라 가면 단지봉(1,327m)과 목통령을 거쳐 가야산에 닿는다. 

 

수도산-민봉산-가야산 능선 종주는 평균 고도 1천2백m 고원에 수림과 초원, 바위길이 잘 어울려 마치 지리산을 종주하는 느낌이다.

 

 수도계곡은 구비구비마다 독특한 절경의 연속이고, 산기슭에는 비구니스님들이 수행정진하는  청암사 승가대학이 있다.  정상 부근에는 수도암이 있다.


            
 청암사

 

통일신라 헌안왕 3년에 도선국사가 창건했다. 본래 해인사의 말사들을 관장하는 거사였다. 경내에는 다층석탑과 42수관음보살상이 모셔져 있고산내 암자로는 백련암, 운수암이 있다. 

수도암

 

수도암은 수도산 상부에 위치한 도량이다. 옛날 도선국사가 이 도량을 보고 앞으로 무수한 수행인이 나올 것이라 하여 산과 도량 이름을 각각 수도산, 수도암이라 칭하였다는 데에서 유래되었다.

 

그러나 백 여년 전부터 부처님의 영험과 이적이 많다 하여 사람들이불영산이라고도 부르게 되었다.
          

수도암은 통일신라 헌안왕 3년(859)에 도선국사가 창건한 이래 여러번 의 중수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한편 경내에 있는 석불상과 석탑,그리고 지형을 상징한 석물 등도 모두 천 여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매우 조용하고 한적한 곳으로서 암자까지 걸어 오르는 숲이 우거진 오솔길은 아늑한 정취를 느끼게 해 준다.


                                 -김천시청문화공보담당관실 제공 -

 

가야산:

 

가야산(伽倻山)은 일명 우두산(牛頭山:정상인 상왕봉이 소(牛)의 머리(頭)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며, 경남합천군, 거창군과 경북성주군사이에 위치하고 있고,72년 10월 13일 9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해인사를 비롯하여 마애불입상,용문폭포,홍류동계곡등의 뛰어난 명승고적과 자연경관이 있는곳이며, 옛기록에 의하면"산의 형태는 천하에 절승하고, 지덕은 해동에서 제일이다"라고 평하였다.

 

동천(洞天)은 산에 둘러 싸이고 물이 맑고 경치가 좋은 선경(仙景)을 뜻하는데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인 동천은 화개동천(경남하동군화개면), 홍류동천(경남합천군가야면), 불영동천(경북울진군)을 말한다.

그외에도 국내에는 금오동천, 우산동천, 인산동천, 함허동천, 문연동천등 이 있으나, 그중에서도 단연 으뜸은 여기 소개하는 홍류동천이라고 생각한다.

홍류동천은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면에 소재하는 가야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 에서 부터 해인사에 이르는 4KM 계곡으로,

 

 봄이면 계곡옆 도로는 벚꽃터널을 이루며, 진달래와 철쭉이 빨갛게 물들어 계곡물도 빨간색깔을 띠며,

 

여름철에는 주위의 송림사이로 흐르는 맑은 물이 기암괴석에 부디쳐 하얀 살을 드려내고, 특히

 

가을에는 주변 단풍 색갈이 너무 고와서 산도 빨갛게 물들고, 흐르는 물도 단풍에 투영되어 빨간물이 내려가는 것 같으며, 보는 사람의 마음까지도 물들게 하여 홍류동계곡이라고 하며, 특히 금강산의 옥류천과 닮았다 하여 옥류동 이라고도 부른다.

 

해인사:

 

가야산 남쪽 자락에 자리잡은 해인사는 14개의 암자와 75개의 말사를 거느리고있는 대가람으로 국내 삼보사찰의 하나인 법보사찰로 유명하다.(*삼보사찰은 법보종찰 해인사, 불보종찰 통도사, 승보종찰 송광사를 말함)

또 해인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12교구 본사이며, 국보32호인 팔만대장경 경판을 보관하고 있으며,국보 52호인 장경판전을 비롯하여 각종 보물과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팔만대장경은 95년 12월 9일 유네스코에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세계 최고(最古), 최우수(最優秀)를 자랑하는 국보중의 국보이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 -

 

산행 전:

 

13인의 덕유산 종주 후  이심전심으로 가야산 종주를 하자고 하여 날짜를 정하다보니 구월은 너무 더울 것 같고 중추절 준비로 시간이 맞지 않을것 같아 10월 둘 째주에 하기로 처음에 약속을 하였으나 개인의 사정으로 인 해   날자를 새로이 정하다 보니 23~24일에 무박으로 종주를 하기로 하였다.

 

한국의 산하 1~2~3차 산행을 하면서 이미 형제처럼 막연한 사이가 되어버린 우리는 산행에 관한 이야기만 나오면 언제나 한 통속이 되어 버리니 이 일을 어쩔꼬..............

 

덕유산 종주 후 한라산행과 이 번의 가야산 종주를 같이 하기로 한 형제들이 수확의 계절 시월의 특성 상 가정의 애경사와 각 종 친목회의 활동으로 전원 참석는 못하지만 산하사랑의 정범모님과 대구의 정상철님 그리고 진맹익님이 새로운 멤버로 가세하여 가야산 종주길에 나서게 되었다.

 

십월은 관광철이라 버스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 힘들다. 평소에 안면이 있고 간혹 행사 때마다 계약 해 쓰고 하였던 버스도 이 때만은 안면몰수 하고 나서니 다른 도리가 없다.

하기야 메뚜기도 오 뉴월 한 철이라고 시월달의 특수를 생각 한다면 관광버스가 요구하는 금액 ( 팔십만원 요구함)이 이해가 되면서도 요구하는 금액 치고는 너무 무리라 생각이 든다.

 

(※ 처음에는 친구가 움직이는 자카나 소속 회원들과 차량만 합동으로 이용하고 산행은 별도로 하기로 하였으나 성원이 되지 않아 부득이 소형차(25인승 60만원 요구함) 15인승을 계약함)

 

비수기철을 생각 한다면 그렇게 폭리를 요구하지는 않을텐데 말이다. 하는 수 없이 15인승 스타렉스를 삼십오만원에 계약을 하여 준비를 마치고 가야산행을 같이 하기로 한 대원들에게 23일밤 21시에 부평역 파출소 앞에서 출발 한다고 연락을 하고 나니 한 가지 해결되지 않은 것이 있어 구상에 몰두를 한다.

 

원래의 계획은 교통비 삼만원에다가 하산 후 뒷풀이비용으로 이만원을 합하여 오만원으로 산행계획을 잡았는데 교통비 과다 지출이 있고보니 오만원 가지고는 교통비도 겨우 해결 되는지라 궁리 끝에 청파님하고 협의 하여 돼지고기 일곱근과 소주 밑 기타 (상추 된장 등)음식물을 준비하여 최소한의 경비발생을 각자 분담 시키기로 협의를 드리니 오-케이 하신다.

 

24일 산행시 점심까지는 각 자 도시락을 준비 하도록 하고 요리에 필요한 불판 및 버너를 청송님과 내가 준비하고 음식물은 청파님이 준비하여 발생한 비용은 공동으로 부담 하기로 하여 산행 준비를 끝 낸다.(에궁! 일~이만원은 더 각출해야 할텐데 걱정이 앞서네..)


 

산행 글 :


 

오늘 산행은 일곱 번에 걸친 (행선지도로 및 산행알바포함)알바를 시작으로 결국에는 수도산 가야산종주를(5명포기) 하지 못하고 중도이탈을 해야 했던 아픈 산행이 된 것을 반성 하면서 이 글을 쓰고자 합니다.


 

18시 30분에 부평역에 도착을 하니 홍승 윤님 도착을 하고 우리는 근처의 대포 집에서 막걸리(동동주)한 사발로 회포를 풀며 반갑게 지난 일을 이야기 하고 약속장소에 도착을 하니 최종 환님을 비롯해 나머지 일행들이 도착을 하신다.


 

산행 전 글에서 언급했지만 급하게 차량을 렌탈(기사포함)을 하다보니 비용이 만만치 않아 청파님과 협의하여 하산 후 뒤풀이용으로 돼지고기 7근과  소주 등 기타 용품을 구입 해 놓은 부식품을 가지고 떠나야 하기 때문에 청파님의 독서실로 향 한다.


 

☞첫 번째 알바

 청파님 산행 때면 군말 없이 독서실을 지켜주는 대학교4학년인 든든한 아드님에게 격려를 하고 오전에 시장에 가서 손수 준비하여 냉동까지 해 놓은 부식물을 싫고 출발을 하니 20시50분입니다. 10분을 빨리 출발을 하는지라 이 번 산행은 순조롭게 될 것 이라는 예상은 불발 후 50분을 지나지 않아 무너지기 시작 합니다. (21시경 이수영님 전화가 우리가 출발 하였다고 하니 통영에서도 출발 하신다고 합니다)


 

차 안에서 청파님이 손 수 준비한 음식물 외에 한국의 산하에서 대제님, 사부님으로 호칭하며 서로를 아끼는 풍악님이 이 번 산행에 참석을 못하는지라 이 수영님에  드리라고 30년생 더덕으로 제조 된 더덕 주 한 병과 성호 장인환님께서 산행 후 이수영님 등과 만나서 마시라도 미국산포도주(구봉산모임 이미 마셔본 것과 동일類)4병을 주고 가셨답니다. 두 분께 감사드립니다.  


 

무박 산행의 특성상 운행 중 잠을 자야 산행 시 편하기 때문에 소주 한 잔하고 잠을 청할 욕심으로 소주한 잔 마시자 하니 모두 오 케이 하여 안주를 꺼내는 순간 청파님의 안색이 돌변 합니다.


 

아드님에게 통화를 하시는 내용이 돼지고기를 냉동시켜 보관 해 놓은 아이스박스를 가지고 오지를 안했답니다. 이미 고속도로에 접어든지 50분이 지났기 때문에 시간 상 다시 돌아간다는 것은 도착 시간에 1시간 30분 이상 시간이 차이가 날 것 같아 포기하고 가자고 하나 부득불 가지고 오셔야 한답니다.


 

큰 형님의 요구에 벙어리 냉가슴 된 동생들은 한 마디 못 하고 청파님의 생각대로 다시 되 돌아가서 가져오기로 무언의 약속을 합니다.(이것은 순전히 후환이 두려워서입니다. 헤~헤) 송래 외곽순환도로까지 되돌아가니 청파님 아드님이 급하게 운전하여 아이스박스를 가져오고 우리는 가던 길로 제 자리 잡으니 1시간30분을 허비합니다.(중간점검으로 이수영님이 전화가 오시는데 이런 에피소드를 이야기 하니 너무 재미있어 합니다. 


 

☞두 번째 알바

잠시 동안 혼란스러웠던 차 안이 안정이 되고 청파님의 돼지머리 안주로 소주 한 잔씩하고 기사님에게 김천IC로 나오면 그 때부터 길 안내 하겠다고 말한 다음 한 잠을 청합니다. 한 참 후 눈을 뜨고 이상하여 아직 멀었냐고 기사님에게 물어보니 이 양반 태연스럽게 하는 말이 조금 전 김천을 지났다고 하네요. 이럴 때 돌고 싶지요 ㅠㅠㅠㅠ


 

아마도 본인의 직업을 망각한 분 같았습니다. 순간적으로 화는 났지만 이미 없지러진 물 주워 담을 수도 업고......아포IC를 나와서 선산 방향으로 진행을 하다가 다시 김천으로 돌아와서 3번국도 대덕방향으로 제 자리를 찾기까지에는 한 시간을 더 허비 합니다.(네비게이션 역할과 대덕 삼거리까지 우리를 마중 나와 주신 정상철님과 사모님 그리고 진맹익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이래도 우리 기사님 미안한 기색 전혀 없습니다. 출발 전부터 대구의 코스모스님이 날씨가 추우니 따뜻하게 준비하여 오라고 하면서 새벽에 산에 오르면 춥다고 시래깃국과 밥을 준비 해 놓았으니 휴게소에서 아무것도 먹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한지라 미안한 마음이 앞섰는데 이제는 말로 미안한 것이 아니고 정말로 미안 합니다.(원래는 수도암 입구에서 준비를 할려고 하였으나, 우리가 늦어진 결과 여성 혼자서 첩첩산중 밤길에 음식을 끓이고 있다고 생각 해 보면 답이 나오지요 ㅋㅋ)


 

☞세 번째 알바


 

김천시를 통과하여 30번 국도를 따라 한참을 진행 하니 59번 지방도와 나누어지는 삼거리에서 정상철님 일행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가 픽업하여 수도사입구까지 안내를 합니다. 12시경 미리 도착하여 우리일행을 기다리고 계시던 이수영님 내외분께는 미안하게 되었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2시간이상 시간이 늦어지다 보니 대구에서 우리를 위 해 일부로 올라 오신 코스모스님께서 성주호 못 미쳐 가천읍에서 시레기국과 밥을 준비 해 놓고 2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던지라  우리는 수도사 입구에서 가천읍까지 25KM이상 진행을 하여 따듯한 국물에 밥을 먹으니 ........ 더 이상 설명 안 해도 이런 기분과 느낌을 아시겟지요? 


 

여기에다 통영에서 이수영님께서 가져 오신 전어회에다 풍악님이 선물하신 더덕주 그리고 코스모스님의 정성까지 합해진 식사가 아침식사로는 너무 맛있는 만찬이었습니다. 대구에서 성주까지 먼 길 마다하지 않고 음식까지 준비하여 우리를 위 해 노력 해 주신 코스모스님께 인사도 제대로 나누지 못 하고 헤여졋습니다. 이 자리에서 감사드립니다.


 

시간이 너무 지체 되었기에 산행을 시작하기 위해 수도암 입구로 향하는데 이 곳 지리에 익숙한 정상 철님이 지름길을 택한다고 한 것이 밤길이라 그랬는지 들머리를 찾지 못하고 40분가량 알바를 합니다. 우리의 기사님은 시속40KM의 속도로 움직이면서 짜증을 내기 시작 하지요. 들머리는 찾지 못하고 헤매고 있지요 .........어쩔 수 없이 지도상에 표시된 코스를 택하기로 하여 수도임 입구에 도착을 하니 05시 55분입니다.


 

수도암까지 오는 길에 본인의 실수도 한 몫 했을 터에 짜증을 부리기 시작하는 기사님의 성화를 무시하고 종주를 할려면 늦어도 02시에는 출발를 했어야 하는데 06시가 되었기에 이 번에는 포기하고 매화산과 가야산를 오르는게 어떻냐고 조심스럽게 의사타진을 하니 아무런 대답이 없고 청파님의 종주를 하여야 한다고 하십니다.


 

저속된 표현일지는 모르겠지만 한 번 뽑은 칼은 호박이라도 찌르고야 마는 대단한 추진력을 가지신 분인지라 마지 못 해 종주를 하기로 하여 산행을 시작하니 06시 08분입니다.

 

산행 지도 !

중도 이탈자코스와 종주코스를 구분하여 기록 해 봤습니다.

05시59분 수도암 입구에 도착 합니다.

06시05분 계단 뒤 어둠을 뚫고 산행은 시작 됩니다. 오른 쪽 정상 가는길은 주지스님만 다닐 수 있는 비단길이라네요..

06시25분  가야산의 여명!

☞ 네 번째  산행알바

20분을 뺙세게 치고 오르니 이 곳의 삼거리 안부에 도착을 합니다.

지도상에 수도산까지 1시간20분정도 소요 된다고 하였는데 우리의 호프 불암산님이 gps잘못인지 아니면 판단 미스인지는 몰라도 수도산 반대방향 청암사 하산길이 가야산 가는길이라 하면서 진행을 하기 시작 합니다.

 

가야산 가는 삼거리길에서 수도산은 200m전도 진행한 다음 되돌아 와서 단지봉방향으로 들머리를 잡아야 하는데 여기에서 착각이 일어나는 바람에 정범모님과 불암산 그리고 나만 우측으로 내려가고 나머지 분들은 이수영님께서 수도산 가야산 종주인데 수도산을 안 가면 어떻게 하느냐고 하니 모두들 왼쪽길을 따라나서니 결과적으로는 이 분들이 선택한 산 욕심이 복을 주었고 우리에게는 화를 주었습니다.

 

나 역시 산 욕심은 많은 사람이지만 오늘만큼은 발목의 상태가 어쩔지 몰라 수도산 정상에 갔다가 되 돌아 오는 400m라도 단축할 마음으로 불암산아우님을 따라 나선길이 20여분 알바를 하게되었습니다. 에구. 내가 왜 이렇게 귀가 얇아졌는지요? 불암산아우님 ㅠㅠㅠ..

06시40분!

3km정도를 알바하고 오는 길에 가야산 너머로 솟아 오르는 일출이 너무 멋 있지만 나무 가지 때문에 이렇게라도 위안을 얻습니다.

06시54분!

수도산 오르기전 첫 번째 헬기장에서 바라 본 가야산의 일출이 황홀 합니다.

단지봉으로 흐르는 지맥!

 

이 곳 정상에서 우측으로 200m정도를 진행하면 수도산 정상입니다. 20여분을 알바를 하였기에 투덜 거리며 오르는 길목에 웬 베냥이 네 개나 놓여 있습니다. 우리 말고 다른분들 것으로 처음에는 생각 하였으나, 자세히 보니 우리 일행 중 이수영님 내외분것과 다른분들 것인 것 같아  왜? 이곳에 베낭을 벗어 놓고 사람은 없는지를 한 참을 생각 하니 의문이 풀림니다.

07시17분!

수도산 정상에 오를려면 200m를 진행하였다가 되 돌아 오기 때문에 빈 몸으로 다녀 올려고 하는 우리 일행의 현명한 생각이라는 것이 떠 올려 집니다. 지리산 반야봉에 오르다 보면 이런 경험 해 보신 분들은 쉽게 이해 가 되지요.

 

반야봉을 다녀 올려면 한 시간이 걸리니까 베냥을 벗어놓고 빈 몸으로 다녀 오는 사람이 많은데 요즘에는 베낭을 가져가는 도선생이 있다고 하니 조심 하시길 바랍니다.

정범모 아우님이 두 개를 메고 불암산님과 내가 하나씩 메고 한 참을 낑낑대고 오르니 벌써 정상에 다녀 온 분들이 베냥을 찾아서 우리쪽으로 올려고 내려 오고 있습니다. 서로가 전 후 사정을 말하니 모두들 배곱빠지게 웃는데 진맹익님을 바보로 만들어 버린 웃지 못할 일이 이 분들 사이에 벌어진 줄 나중에 알았습니다.

 

이 곳을 여름에 종주한 경험이 있는 진맹익님이 단지봉방향이 우리가 올라온 반대방향이 옳다고 하였으나 불암산님과 나를 믿는 우리형님들이 아니다고 우겨대니 천하의 진맹익님이 어쩔 수 있었겠습니까? 왜/ 그런거 있지요.

 

이것이 "참"인데 남들이 "아니다"하면 나중에 긴가 민가 해져서 판단이 흐려지는것 경험 해 보셨으리라 생각 합니다.맹익아우님 고충 이해 하고도 남으니 ㅠㅠ했던 마음 잊어 버려요. 알겠지요? ㅎㅎ(한 사람을 여러사람이 바보 만드는 일은 너무나 쉽다는 진리를 발견한 순간 입니다)

수도산정상!

단지봉으로 향하는 지능선에서 줌으로 당겨 찍어 봅니다.이 때까지만 해도 가야산 종주를 포기하지 않았기에 수도산정상에 갔다 오는 체력을 비축 해 둡니다.

07시32분

수도산 정상주를 이 곳에서 정상철님이 성주에서 특별 주문하여 가져 오신 막걸리로 합니다. 아울러 단술(식혜)까지 만들어 주신 사모님께도 감사 드립니다.

덕유산 향적봉과 남덕유산 서봉 기백. 금원까지 조망 해 봅니다.

억새와 청춘!

09시40분

단지봉 헬기장에 도착하여 아침준비를 합니다. 형수님 매 번 고맙습니다.

통영의 전어회무침, 인천의 돼지김치찌개, 합천의 고구마, 김학준님의 과일, 미국산의 포도주까지 합치니 전국적인 단체산행 또 하고파 집니다.

식사 후 불암산님과 정범모님! 백두대간 3회차와 2회차의 만남입니다.

10시22분 좌일곡령을 향 해 출발 하면서...........

 

인천 팀!

가야산을 머리에 ........

평전!

좌일곡령 가는 능선길!

육산의 진미를 만끽 합니다.

가도 가도 멀게만 보이는 가야산!

좌일곡령이 보이기 시작하고..........

가야산과 칠불봉!

좌일곡령!

산죽길의 청송 홍승윤님!

 상개금 마을

좌일곡령에서 조망 해 봅니다.

11시16분 지나온 길을 되 볼아 보며.........

두 분은 사진 찍기를 싫어 하시는지라 몰래 카메라 입니다.

잠 자는 무엇 같은데 아직 생각이 안 나네요!

소백 김학준님!

벽돌을 쌓아 놓은듯 정렬된 모습이 말끔 해 보여서....................

 

☞ 다섯번 째  산행알바

좌일곡령에서 능선이 두 갈래로 나누어 지는데 청파님과 청송님이 가는 길을 아무런 생각 없이 따라 갑니다. 발목은 이미 통증을 참기에는 너무나 고통 스러워 진통제를 다섯알  먹었는데도 차도가 없습니다. 일행이 동요 될까 내식도 하지 못하고 한발 한발 내딛기가 너무 힘 듭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또 알바를 하여야 한다니 차라리 누워서 잠 자고 싶은 마음밖에요.

 

길머리 찾기에 한 참을 고민하고 있는데 좌일곡령 정상에서 일행들이 길을 잘못 들었으니 올라 오라고 손짓을 합니다. 마음은 그렇게 하고 싶지만 먼저 내려간 청파님과 홍승윤님생각과 발목의 통증 때문에 다시 올라가고 싶은 마음이 추허도 없으니 이일을 어찌해야 합니까?

 

잠시동안 고민중에 있는데 길을 찾지 못하고 다시 되돌아 올라 오시던  두분께서 길을 잘못 들었으니 올라가자고 하지만 이미 그러기에는 너무 많이 내려왔고 내심 한 구석 믿는데가 있는 나 인지라 가던길을 그대로 진행하자고 하여 내려가니 개울을 만나고 개울을 건너 능선을 다시 치고 오르니 목통령 500m지점 안부에 도착을 합니다.

 

(여기에서 믿는데가 있다고 한 것은 상개금 마을로 내려가서 목통령으로 바로 올라가는 능선을  좌일곡령에서 가야산줄기를 조망하면서 보았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안부에 도착을 하니 우리일행때문에 진행을 하지 못하고 기다리고 계시던 분들이 반갑게 맞이 하지만 발목상태 때문에 더 이상 진행을 하지 못할 것 같아 쏟아지는 눈물을 억지로 참으며 원황점리로 하산을 하겠다고 하니 불암산 아우님이 동료애를 발휘하여 같이 하산를 하겠다고 합니다.

 

정상철님내외분과 김학준님께서도 같이 하겠다고 하니 동료애가 무엇인지 너무나 고마운 마음 주체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나로 인 해 종주를 포기한 네 분에게 죄송한 마음에 지금도 송구 스럽습니다.

 

 

14시05분

하산길에 만난 야생화!

 

☞ 여섯 번째 알바

11시40분 나의 발목을 걱정하는 종주팀에게 나머지 물을 지급 해 드리고 종주의 성공을 기원하며 하산을 시작 합니다. 어느 곳에서나 그렇듯 산행 시 한계에 도달하게 되면은 탈출 하고자 하는 사람의 심리와 장소가 일치 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택한 하산 코스도 처음에은 그럴듯하게 길이 있엇지만 200m도 진행하지 안아서 길이 없어 집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이 현상에 속아서 진행 하다가 길이 없으니 되 돌아 오는 과정에 처음에는 넓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안부에서 마을의 이름은 모르지만 위치를 파악 했기에 돋도법으로 없는 길을 헤쳐서 진행을 하기 시작 하는데 불암산님과 김학준님은  걱정이 되는 지 내옆을 떠나지 않고 같이 동행을 하고 정상철님이 선두에서 잡목을 헤치며 골짜기를 따라 진행을 합니다.

 

두 시간에 걸친 사투끝에 임도를 발견하니 이제는 살았구나 싶습니다.

 

하산길 1

개울에서 머리를 손질한 후 임도를 따라 20여분간 하산을 하니 원황점 마을에 도착을 합니다.

하산길 2

14시11분

하산길 왼쪽계곡 건너편의 단풍 !

14시32분

가야산의 한 자락!

원황점 마을에 도착하여 먼저 내려가신 정상철님 사모님께서 손을 흔드는 방향으로가 합류하니 정상철님은 우리를 위 해 마을을 다녀가는 트럭을 얻어타고 30km가까이 떨어진 가천읍으로 차량을 회수하려 가셨다고 합니다. 우리와 함게 하산을 하신 정상철님의 내면깊은 뜻을 이제야 알것 같습니다)

 

정상철님이 오시는 동안 길거리에 앉아서 점심을 먹고나니 밀려오는 잠은 피할 수 없는지라 김학준님과 불암산님을이 코를 골며 잠을 잡니다.

 

그러는 와중에도 가야산 정상에 홀로 오르신 산거북이님이 전화를 수 업이 시도를 하신 것 같은데 원황점마을이 오지이다 보니 전화를 연결될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종주한다는 말씀을 듣고 부인과 매화산행에 나섰다가 우리일행과 조우할려고 하는 마음으로 가야산정상을 2시간만에 오르신것 같은데 우리 일행이 보이지 않으니 어디쯤 오고 있는지 확인할려고 하는 전화인데 연결이 되지 않으니 그 마음 오즉 하겠습니까?

 

우리에게 시도한 전화가 연결이 되지 않으니 코스모스님에게까지 연락을 하신 모양인데 마찬가지이지요. 정상철님의 차량에 동승하여 지방도로에 접어드니 전화연결이 되어 연락 취하니 가야산 정상에서 한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우리 일행의 상황을 설명 드리고 아직도 종주팀이 도착하지 않했으면 하산하여서 백운대 주차장에서 만자자고 하니 그렇게 하겠다고 하여 서로가 백운대 주차장으로 향합니다.(가야산 정상을 두 시간만에 오르신걸로 보아선 이제는 산거북이 닉네임을 산토끼로 바꿔야할 것 같습니다^^*)

 

 

15시30분경 정산철님이 차량을 회수하여 도착을 하고 차 안에 남아 있던 막걸리를 한 사발 마신 후 우리는 가야산 백운대를 향 해 출발을 합니다.

 

가야산!

16시45분에 가야산 백운대에 도착합니다.

16시49분!

가로수의 단풍을 보면서......

백운대에 도착하여 얼마의 시간이 흐른 후 하산하신 산거북이님과 반가운 해 후를 하고 어두워지기 시작한 시간을 원망하며 종주팀의 무사하산을 기원 하면서 떨어짖 않는 발걸음을 산거북이님이 예약 해 놓은 식당으로 향합니다.

 

식당에 도착하니 음식을 준비시켜 놓고 계시던 산거북이님의 사모님과 인사 나누고 두부김치와 추어탕으로 식사를 먼저 하는데 종주팀이 걱정 되어서인지 밥이 넘어가지를 않네요.

 

우리를 위 해 일부러 음식을 시켜주신 산거북이님부부의 배려에 예의가 아닌 것 같아 반 공기의 밥을 비웁니다.

 

 

종주팀의 무사한 하산을 기원하며 주차장 화단에 심어진 정원화를 찍어 봅니다.

18시40분경 고운최종환님으로부터 20분 후면 도착할겄 같다는 전화를 받고 비로소 안심이 되어 산 거북이님이 따라주는 맥주를 한 잔 단숨에 드리키니 답답했던 가슴이 뚫어지듯 너무나 좋습니다.

19시15분촬영

 

19시경 종주팀이 전원 무사히 하산을 마치고 모처럼만에 전원이 참석한 자리에서 뒷 풀이를 겸한 식사를 합니다.

 

종주팀의 무용담을 들으면서 비록 같이 하지는 못했지만 우리팀 12명 중 7명이 무사히 종주를 마쳤다는 사실에 흐믓한 마음 감출길 없어 종주팀에서 미안한 마음으로 따라 주시는 소주잔은 들이키다 보니 기분이 알딸딸 해 집니다.

 

20시30분 뒷 풀이가 끝나고 헤여지기 아쉬운 작별을 한 우리는 정상철님이 가는길에 마시라고 실어주는 막걸리 한말을 차에 싫고 다음의 기약없는 산행을 약속 하며서 각 자의 보금자리를 향 해 귀향을 합니다.

 

 

산행 후기 :

 

지난 번 북한산행에서 다친 발목이 왼치상태가 아니라 아직은 불편 하지만 3개월전부터 약속 되어진 가야산 종주가 1차 연기 되었고 이번에 다시 연기할 수 없는 상황이라 산행 날 무주에서 하기로 되어 있는 동창회 참석도 포기를 하고 강행된 산행이 결국은 실패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실패보다도 더 소중한 것을 얻었기에 이 번 산행은 정말 보람이었다는 생각을 합니다. 한국의 산하가 맺어준 형제보다도 더 진한 우애와 친구보다도 더 진한 의리를 우리가 가지고 있다는것을 발견 하였기에 이 보다 더 행복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산 행중 무사 종주와 나의 부상이 염려 되어 수시로 전화를 주신 성호장인환님, 김정목님.구자숙님. 특히 매화산행에 나섰다가 우리와 조우하기 위 해 일부러 가야산 정상에까지 올랐다가 뒤풀이 비용을 혼자서 감당하여 주신 산거북님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종주의 의미를 되 새기는 뒤풀이장에서 마지막으로 전화 주신 산하사랑 김용관회장님께도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차량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정상철님께 감사 드리고 선친의 기일인데도 불구하고 참석하여 산행 가이드을 해 주신 진맹익님께도 감사 드립니다.(가야산 정상에 오른 후 선친의 제사와 교통문제때문에 백운대로 동행하산을 못하고 해인사로 하산하였음)

 

모두들 고생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