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수도산(1,316 m)-양각산(1,140m),  경남 거창군 가북면/경북 김천시


산행일자 : 2004년 9월 5일(일요일)
산행참가자 : 10명


산행코스 : 심방마을-수재마을-수도산주능선-수도산-양각산-능선4거리-심방마을


산행지도 (원전: 구름뫼) 


 

  

 


참고자료 (산행지도, 산행코스, 산행기 등) :  아래자료에서 경북지역 "수도산" 자료모음 참조

 

 

 


구간별 산행시간


산행들머리(수재마을) - 90분- 수도산주능선 - 60분 - 수도산정상 - 90분 - 양각산 - 40분 - 심방방면 갈림길-40분 - 심방마을

총 산행시간 : 약 5시간20분 (식사시간제외)


산행후기 (작성자 : 창원51y)


수도산-양각산 이라면 우리 모임에서는 각별한 아픈 추억이 있는곳이다.

산행을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은 2여년 전, 산행 지도 한장만 달랑 들고 갔다가 낭패를 당한 코스이다.

첫째는 산행 초입을 찾지 못해 임도를 주욱 따라갔다가 더 이상 길이 없어 거의 2시간 헤멘일이고,
둘째는 양각산 가는 도중에 (아마 1220m봉 근처) 지능선으로 길을 잘못들어 미아가 될뻔 한 일이다.
더군다나 예상밖에 눈이 내리고 추위가 보통이 아니였으니....(당시
산행기 사진들)

다시 그 코스를 산행하기로 결정했을 때  옛 추억도 더듬고.  이번에야 준비도 더 많이했고, 지난번 경험도 있고하니 별 일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모두들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했다.

  

추억어린 곳을 산행하는 지라 오랜만에 참석인원이 예상보다 많은 10명, 2대에 나눠 탄 것까지는 좋은데 기사끼리 어떻게 약속됐는지는 몰라도 같은 장소에서 같은 시간에 출발했는데한 팀은 구마고속도로로, 한팀은 대진고속도로로 헤어졌다. 시작부터 이상하네 오늘도 고생하는 것 아닌가?

각 팀끼리 알아서 아침식사를 하고 가조 TG입구에서 만나 용산리-증촌을 지나 심방노인정 앞 광장까지 도착했다(?)(주변도로 지도)

  

우리의 신조대로 "차로 갈 수 있는데까지는 차로 간다"는 식으로 도보로 10여분 거리에 있는 수재 마을까지 차를 타고 가서 산행준비를 한다. 한 대는 하산을 위해 심방 마을에 그대로 두고...

  

 심방마을노인정앞(좌측)과 수재마을 입구(우측)

  

 
 

2년전 겨울에 왔을시는 수제마을이 상당히 을시년스러웠고 사람도 찾을 수 없었는데 지금은 숲들이 우거지고 비록 좁은 들이지만 농사짓는 사람들이 간간이 보인다.
또한 도로도 완전히 포장되어 있어 다소 생소한 기분이 든다.  

  

그러나 옛날 기억을 더듬으며, 수재마을에서 우측으로 난 길을 따라 20여분을 가다보니 불곡계곡관리소라는 조그마한 건물이 보인다

  

그때도 그랬는데 지금도 여전히 개곡갈리소(계곡관리소가 아닌)다. 약간의 수리도 하고 글씨도 덧칠했구만 여전히 변함없는 "개곡관리소"다

계곡관리소가 아닌 개곡갈리소가 이 지방 사투리인가?  누군가가 고칠만도 하건만....

  

  

"개곡갈리소"라....

  

계곡 관리소 앞으로 난 포장도로를 따라 5여분 오르면 우측으로 묘지가 있고 그 밑으로 임도가 나 있다.

처음 산행시 이 길을 놓치고 계속 임도로 직진했다가 임도 끝에 길이 없어 다시 돌아와 이 길을 찾는데 거의 2시간 가까이 허비한 일이 있다.



 

  

묘지 밑으로 난 임도로 접어 들어야 능선에 올라 설 수 있다


 

이 임도를 내려가면 바로 계곡 건너에 등산로가 보인다.

그 동안 산행인이 적어서 그런지 잘 살피지 않으면 놓칠 수 있다. 그 흔한 산행 리본 조차 한 장 없으니...

  

  

  

다음 산행인을 위해 리본을 달아 놓았다.

  

  

이 길만 찾으면 능선까지는 큰 문제가 없을 줄 알았는데.....

홍수와 산행인이 적어서 그런지 길이 거의 잡목에 묻혀있어 가끔은 잡목 터늘을 지나듯이 해야하고, 간혹은 등산로 일부가 소실되어 있기도 하지만 그래도 길은 뚜렷하여 큰 문제는 없는 듯하다.

  

그러나 워낙이 자란 잡목 때문에 계곡을 건너 약 15분여 지나서 조그만한 개울을 만났는데 우측으로는 길이 뚜렷하고 개울 건너는 잘 확인이 안 되어 개울을 건너야 될 것 같은데 결국은 "무대뽀"말대로 우측으로 잘 난 길을 따라 갔다가 또 헤맸네.

  

뚜렷한 길을 20여분 가다가 길이 끊기고 낮으마한 지능선에 올랐는데 더 이상 길이 없다. 돌아가느냐 마느냐 그러다 애라 모르겠다. 주능선만 보고 올라가자. 한 30여분 올라가니 반가운 주능선과 마주친다.(산행지도에서 점선 부분)

  

비록 길은 잃었지만 이 정도면 푹신한 숲속 길이라 차라리 여기로 등산로를 만들어도 좋을 정도다

주능선에서 우측은 단지봉으로 가는 길이고, 좌측으로 방향을 향했다. 이제부터는 길을 잃을 염려도 헷갈릴 염려도 전혀 없다.

10여분 가량 내려오니 4거리를 만난다, 심방 3.5km표시와 함게.

  

불곡 계곡을 타고 올라오면 정상 등산로인데 우리는 중간에서 우측으로 잘못   꺽어 지능선을 타고 온 것이다.

  

  

  

직진은 단지봉, 우측은 심방마을. 좌측은 수도사로 내려가는 안부 4거리

  



 

 

  

수도산 직전


  

수도산 정상부위에 도착하자 그 동안 한 명도 볼 수 없었던 산행인들로 인해 정상 바위가 좁은듯하다
아마 김천 쪽에서 오신 분들인 모양이다.

  


 

  

웃는 모습들이 아름답다

  

  

  

수도산 정상에서 - 구름 위에 가야산 정상이 웅장하게 보인다

  

  

수도산에서 양각산까지 이어지는 능선길은 산행의 묘미를 보여주는듯하다.
울창한 숲속에 푹신한 길이 있는가 하면 중간중간 바위가 있어 시원한 조망을 보여 주기도 한다.

  

  


양각산 가는 길- 양각산이 보이고 멀리 흰대미산,구름 속에 금귀봉이 보이고 있다
 

그런가 하면 눈비가 내리면 위험하가도 할 것 같아 긴장이 필요한 구간도 있고...  

  


  


수도산에서 양각산까지의 길은 이번에 보니 특별히 혼돈되는 곳은 없는 듯하다. 2년전에는 왜 그랬는지?

수도산에서 가파른 내리막길을 지나 20여분을 가면 우측으로 우두령 방향으로 가는 갈림길이 있고 다시 20여분을 지나면 지난번 우리가 잘못들었든 봉우리에 올라선다.
여기가 아마 1220m 봉인가?

당시는 여기를 우두령과 양각산으로 가는 3거리로 생각하고 몇 개 붙은 약간 좌측 길로 갔다가 낭패를 당했다.
이번에 보니 양각산 방향으로 리본이 많이 붙어있다.

여기서 점심을 먹고 느긋하게 쉰다.

배부른 김에 산행 속도도 점차 늦어진다.

30여분 지나 양각산 직전에 좌측으로 가파른 내리막 길은 아마 수재 마을로 가는 산행로라 생각된다.

  

  



양각산에서 심방방면 3거리까지는 가파른 내리막 길과 가끔씩은 다시 오르막이 반복된다. 길도 거칠기도 하고 그래도 이제는 고생 끝이라 생각에 그냥 내려간다. 제법 여유도 있고....

40여분 오르내려막길을 가다가 3거리가 나타난다.

  

  

  

 

 

심방마을과 흰대미산 방향 3거리-야호~ 하산이다 손 흔드는 모습이 재미롭다.

  

  

3거리에서 잠깐 서로 눈치를 본다 원래 계획대로 흰대미산까지 갈 것인가 그만 하산할 것인가?

결국은 귀가  길 교통도 생각하고 오늘은 이만하면 충분하다는 등 여러 핑계로 하산하기로 결정했다.

하산길은 융단을 걷는 듯하다. 우거진 숲 속에 폭신폭신한 등산로는 마지막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거의 마을에 내려 올 즈음에는 여러 갈래의 길이 있어 역으로 올라 갈려면 길 찾기가 만만치않겠다는 생각이다,


가조 온천에서 목욕하고, 귀가 길 88고속도로는 거의 주차장 수준이다.
우리의 호프 CH가 고령TG로 빠져 어딘지는 모르지만 국도를 한참 달린다.
중간에 돼지국밥집에서 저녁 겸 소주 한잔하고 창령에서 구마고속도로로 해서 10:30에 창원에 도착 했다. 귀가 시간이 물경 4시간 30분 정도 걸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