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야산 겨울밤이야기 
  
2006.11월17일16:30~~18일 13:20  (21시간)
산행인원:4명(칼용담,요물,청솔,mt주왕)
  
  
가야산 소개
위치 : 경남 합천군과 경북 성주군 경계
높이 : 1,430m
주봉우리 : 상왕봉


[1966년 6월 24일 사적 및 명승지 제5호로 지정되었으며,

1972년 10월 13일 국립공원 제9호로 지정되었다.

 

가야산은 경상남도와 경상북도가 서로 잇대어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우뚝솟은 상왕봉은 일명 우두산으로도 불리며,

해발 1,430M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이곳은  팔만대장경을 봉안한 법보종찰 해인사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1995년12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호국 불교의 상징인 팔만대장경과 경판전을 보유하고 있다


합천군 쪽으로는 산세가 부드러운 편이지만 성주군 쪽은 가파르고 험하다.

가야산이라는 이름은 이 산이 옛날

가야국이 있던 이 지역에서 가장 높고 훌륭한 산이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가야의 산'이라는 뜻으로 부른 것이라고 전해진다.

 

수려한 경치로  명산으로 꼽히고,

산중에 해인사를 비롯한 사찰·고적들이 많아,

가야산을 중심으로 가야산 국립공원이 지정되었다.]

(가야산 ) 




해인사


 


 

 


 


   산행여정

   가야산 백운동 집단시설지구--만물상능선--상아덤(서성재)--칠불봉-상왕봉--두리봉--

   목통령--좌일곡령--단지봉--송곡령--구곡령--수도산--1237봉--양각산--

   흰대미산 안부--심방마을 ( 전체거리:약32km)

  

  준비물

  밥2끼, 물2리터,사과2,밀감4,꿀물,스포츠쿠키5개,모자. 마스크,우모복,장갑,

  지형도,나침반,그외잡동사니.

  

  

  

   "리산 가는길에 가야산 한바뀌 어떻노?"
   네"?(약간은 띵해지면서)

   시방 뭐라해서요? 가야종주함하자 해서요??

   그거 몇키로인지 아십니까??

   "그거오십몇키로되는것 같은데~~~"

  

  

언젠가  가야산 둘레를 한바뀌 돌아오는 길을 함가보자고 했던 기억이 난다.

그냥 그려만 둔 이야기를 문득 꺼내어 이야기 하니 놀랍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걱정이된다.

왜?

아직까지 몇몇곳만 가보았지

전체적으로 이어서 가본적이 없기에  야간산행이 걱정이되지만

그냥 바로 오케이 사인이 떨어지고  

시간은 오후4시 이전에 산행시작하여 가야산 정상에서  일몰을 맞으며

진행하기로 한다.

 

딸랑 지형도와 나침반만 믿고 가야한다.

기상청엘 들어가보니 가야산쪽 최저온도가 -6 

정상은 7~8도더 떨어지겠지~~

다행이 2~3일후날씨는 다소 올라 간다하니 다행이다.

그래도  1400고지가 넘는곳인데~~

  

그래서 창고를 뒤져 지형도 원본을 찾아 프린트기로 복사해서

모두 이어붙이고  이것 저것 메모해둔다

  

준비를 어떻게 할까요  물어오는데 그냥 무의미하게

태극무박에 준하여 하이소   그게 끝이다.

정작 그렇게 말은 했지만 내가 더걱정이다.

  

운동도 산행도 근한달간은 하지를 못했서 혹여 폐를끼치지 않을까??

결국에는 말썽을 일으키더군요.

 

     아래 지도 우에서 좌로진행

    지형도는 25000:1  덕곡, 가야, 웅양(원본복사 사용)

 


 




 

 

운동 집단시설지구 주차장에 도착하니 16:00  

서둘러 준비하였지만~~`

  

체험탐방로쪽으로 발길을 돌려 오르니 이능선이 만물상 능선으로 오르는 길이다.

맑은 소나무 향기를 마시며 잠시 오르니

본격적인 바위군상들이 우리들을 압도하기 시작하며

저마다 한마디씩

설악산 한모퉁이를 옮겨다 놓았다느니  

설악 공룡능선은 여기에 비하면 조족에 불과하다느니 

온갖 미사여구가 동원되고 

과장이 아니라 정말좋다.

그리고 설악 무더미에서 마등령구간보다 더힘든다.

  

몇걸음후에 돌아보고 구경하다 시간은 지체되고 

날은 저물어 어둠이 어느순간에 찾아들고

이마에 불밝히고  진행하다보니 시야는좁아지고 

등로상태는 온통 바위투성이길을 이리저리 살피면서 진행하려니 

추위는고사하고 이마에 땀이 난다.

  

엄청큰 바위봉우리에 올라보니 내려가는길이 없다.

이거 어떻게 된거야 ?

각자 흩어져 찾아보니 아예 봉우리 전체를 한바뀌 돌아제자리로 온다?

올라온길 옆에 바른길이 있어 내려가니 상아덤이라는 표지판이 있다

아!!  그바위봉우리가 상아덤이구나~~~

  

(상아덤에 관한 이야기는 아래사진속)

  

휴~~~

살았다~~

서성재 나무벤취에 앉아

물한모금 먹으면서 잠시 휴식

뭐가 ~~저리 별이밝아?

고요한 밤하늘에 별이 우리들 머리위로 쏟아진다.
 

 


  흰건물이 야생화박물관


 

가야산 만물상 능선


 
 


바위속에서도 굳굳하게~~


 
 

어둠이 내려앉는 만물상능선,  앞봉우리 암봉을 올라가야 정상이 보일듯
 


 


순식간에 어두워진다.
 

 
 
 

 

서성재의 유래

 

 

람이 서늘하다

찬바람이 불어와 옷깃을 다시 여미고 나무계단을 아주 편안히 오르니

이내  무너진 가야산성 너덜길을 쉼없이 오른다.

  

철계단은 시끄러워~~

스틱을 찍지도 못하고

겨울에는 아이젠이 많이 걸릴것 같은데  다른곳 처럼 고무판이라도 좀설치하면 좋으련만

  

몇개의 철계단을 오르니 찬바람이 세차게 불기시작하는것이 이제 정상이 가까워졌구나

마지막 계단에 올라서니 우측으로 칠불봉, 좌측으로 상왕봉

  

표지판에 보따리는두고 

칠불봉에 가서 증명 사진을 하나 남기고는 추워서 바로 옆에 보이는

상왕봉으로 발길을 옮긴다. 

상왕봉은 올라본적이 있어서 서울분 두분만 오르고  

아래에서 우모복으로  바꿔입는다

  

잠시 시계를 보니  흐~~미  가야산 정상오르는시간이 4시간이나~~~

잠자면서 올라왔나??

배고프다 가자 ~~

누가 대신 걸어 주는것도 아닐텐데~

  

그래도 점심때 먹은 갈비탕 한그릇이 오래간다  그치~~~

지금껏 먹어온 갈비탕 말짱 헛거였다나??

 

 


드디어 가야산에 오르다▼ 



 

가야산의또다른 정상 칠불봉     김해김씨와 김해허씨 유래가있다.

 

 


 


별이 쏟아져요?? 


 


         하늘 무수한별들이 총총하다. 

추위와  이제부터  모두가 처음가는 초행길이기에 길을 잘못들까하는 조바심  

달빛하나없는 가야산 능선위에서  거친숨소리가  살아있다는걸 증명하듯이

렌턴불빛속으로 아롱진다.

  

가야산 팔만대장경판 이 8만4천여장이니 우리는 오늘 8만 4천보만 걷자고 ~~~

그정도면 대략 보해산까지는 가야 얼추 나올 거리다.

그래서 우리는 팔만 가야종주를 가는거야~~ㅋ ㅋ

  

그리고 의외로 식수소비가 많았다.

목통령 계곡수가 마르지 않았기를 고대하면서 

미지의길을 4명이 대화를 하면서 풀어나간다.

조금만 이상하다 싶으면 바로바로 확인하면서  두리봉을 찾아가는길

  

두리봉은 수도지맥이 분기하는 봉우리로

가야산에서 진행하면 좌측이 남산(깃대봉)으로

우측으로는분계령,수도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두리봉 바로아래 바람이 들지않는 푸근한 낙옆위에 앉아서

늦은 저녁식사를 한다(23:00)

  

배가부르니 다시 힘이붙어

자~~열심히 걸어봅시다.

시간은 열두시를 향하고 우리일행은 이제 목통령을 향해서 간다

덩쿨이 얼굴을 때리고 ,가방이 나뭇가지에 걸리고,엄청난 고난의길을

양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나아갈수밖에없네~~

  

무작정 걷다 보니 좌측으로 능선이 가깝게 보인다. 어라 아닌것 같은데~~`??

잠시 착각을~~

함께모여 의논한결과  정확하게 진행하고 있다.

  

온갖 잡풀과 덩쿨을 뚫고 나오니 예전에 목통령으로 산행하면서 붙어놓은 표지기가 

이밤중에 이곳에서 만나니 너무반갑고  다시 만지작 거려본다.

  

목통령 도착후에 두분은 휴식을 하고  상개금 마을 쪽으로 내려가다

오른쪽 계곡으로 들어가니 상류쪽이라 물이 조금있고 더 내려가니 물이 흘러

일단 한잔 마시고 식수를 보충해서 다시 목통령엘 씩씩거리며 올라붙는다.(약20분소요)

  

목통령 부터는 어디서 누구가 등로를 정비한지는 몰라도

등로 상태가 너무나 뻥뚫려있다 

지난번에 왔을때는 몸하나 빠져 나가는것도  힘들정도의 험난한 능선길이었다.

잡풀을 제거하고  산죽도 좀 제거한 길이 수월하게 단지봉까지 이어진다.

  

고생한분들에게 몇번이고 고마움을 표한다.

덕분에 좌일곡령을 쉽게 통과하니

  

시간은 새벽으로 치닫고 일행들의 발걸음도 잠에취해서 비틀거린다

단지봉 가기전에 바람잦은곳에 잠시 눈을 붙이라하고 

휴식을 취하니 또 추위가 밀려오고,

  

요물님 출발하자고 칼용담님을 깨운다.

청솔님과 칼용담님은 밤을 꼬박지새며 걸어본것은 처음이라

잠때문에  고생이 많다

두분도 정신력과 체력은 좋으신 분들이라 별걱정은 없다.

 

 

두리봉 정상▲
 


 

좌일곡령 가는길
 


 


좌일곡령 아래에서 잠시~~▲ ▼ (03:20) 

 


 


 

좌일곡령에서  요물님&청솔님▲
 


 

단지봉 정상

 

 

지봉

단지를 엎어놓았나?

정상에는 드넓은 벌판을 방불케하네

와~~~

  

동쪽으로는 아스라히 가야산이 보이고

북쪽으로는 가야할 수도산이 저멀리서 손짖하고

서쪽으로는

보해산으로 이어지는 양각산과 흰대미산이 어서오라 재촉한다.

그래서 우리도 수도산을 향해 간다

 



 

단지봉에서  수도산 가는중   동쪽하늘  ▲

 

 

 

단지봉을 뒤돌아보면서~~서서히 날이 밝아오고▲

 


 

서히 여명은 밝아오고 송곡령쯤에서 동쪽하늘에 붉은 일직선이 그려진다.

일출이 시작되려나? 아니 날씨는 흐린것 같은데~~?

  

이제 헤드렌턴은 집어넣고

바스락거리는 낙엽을 밟으면서 여유롭게 진행한다.

낙엽이 발목을 덮을정도로 쌓여있으니

그것도 오래가니 모래밭을 가는것 같아 힘이든다

  

어~~~

아~얏

낙엽속으로 한쪽다리가 푹들어간다

왼다리가 덜커덩 거렸다 잠시멈추어 상태를 보니 약간은 뻐~끈하다.

머~괞찬아지겠지

 

아침이 밝아오는 심방마을쪽 풍경 ▲
 
  
 수도산 가는길 ~▼



 


 아침풍경 남쪽




 
 아침풍경 동쪽


 



 수도산 정상부가 보이고~▼

 


 

지봉에서 수도산까지의 능선길이 참 지겨운 길이군

바로 보이는 수도산이 구곡령 부터는 봉우리가 연이어 나타나면서 

너무나 힘들게 하는구나

오르면 나타나고 또오르면 나타나고  

힘없는 우리 일행  기진맥진으로 수도산 돌탑을 어루만져본다.

  

도산

수도지맥이라는 수식어가 붙을정도로 산세가 웅장하다

일망무제!!

  

온갖풍상을 겪으면서 지켜온 돌탑주위에서 바라보는 탁~`트이는 조망

고통뒤에오는 환희라할까 

겨울이 성큼다가온 이산정에서  하늘을 쳐다본다.

가야산 봉우리가 저멀리 아스라히 보이고 

밤을 지새며 걸어온길이  선명하게 다가온다.

  

수도산 아래에서 아침을 먹고 따뜻한 커피로 잠시 사방 팔방 조망을 즐기고

양각산으로 향한다.수도산에서 서북쪽으로 수도지맥을 따르다

1313봉바로아래에서 좌측으로 진행하여야한다.


 

 

 


 


 
 

 
덕유산 줄기도 보이고


 
수도산에서 본 남쪽 전경  
흐릿하게 지리산 천왕봉도 보임 가운데 뾰족한 봉우리가 금귀봉
그앞에 암봉이 보해산

 
 


각산 가는길 또한 올망졸망 바위 암릉길이 이어지다  포근한 길도걷고 

밤새 달려온 잠이 갈길을 잡고 늘어진다.

그런데 왼무릎이 심상치않다.

내림길에 종아리 부터 허벅지 까지 땡기는 느낌이 온다.

무릎부위에 이상이 있다.

오래걸어서 오는증상은 아닌데??

뭔가 잘못되었다는 느낌이 온다 

새벽녘에 단지봉 내려오면서  헛딛어 움찔했던 무릎이기에 이상이 있는것 같다.

아직 갈길은 회남령까지도 7~8km정도

그래도 아직은 갈만 하다

  

양각산 정상에 올라서니 저멀리 지리산 천왕봉도 아련히 보일정도로

겹겹이 산이 다가온다

우측으로는 덕유산 줄기가 한눈에 들어오고

가까이로는 심방마을 골짜기 노란 낙엽송군락이 아름답게 조망이 되며

이름모를 수많은 산군들이  꿈결같이 느껴진다.

소뿔모양의 두봉우리가 마주보고있다하여 양각산이라 함이라

정상석 하나 깨끗하다.

  

저건너 흰대미산이 지척으로 보이는 내림길에서 갈등을 한다.

진행하는냐  하산하느냐

회남령까지의 시간도 만만치 않고 

내려가서 지리산 웅석봉아래 모임에도 참석해야 할사람들이기에  하산하기로 하고

흰대미산 안부에서 심방마을로 내려가는 길을 따른다.

하산하는 내림길~`

휴~ 진땀 나는거 ~~

 


 

양각산 가는중 뒤돌아본 수도산정상부

 
우측 봉우리 좌일곡령  왼쪽암봉이 가야산

 


 
 
칼용담님과 요물님 대단하셔~~
 

 
 


 
 

 
 

 


  낯12시경에 심방마을로 내려오니
      아주머니가 버스는 오후3시에 있다고 한다 
      배추를 들고가시며 배추한포기에 400원한다고 한다 

땀흘려지은 배추와무농사를 밭에서 그냥 버려지고 있다.

안타까운 우리네 부모님 심정이다.

그냥 택시를 부르려니 트럭한대가 지나길래 부탁하니 선뜻 타시라 한다

가북까지만 간다고  "거기까지갈게요"

와 ~~ 트럭운전하는 아줌마  터프하게 운전하네 

완죤히 짐짝 취급 받으면서 순식간에 가북소재지에 도착하니

이아줌씨 인심좋게 택시까지 불러주시고  커피까지 하라고 하시네

맘만이라도 고맙게 마시겠습니다.

이내 가조택시가 도착하고 

  

"가야산 백운동으로 가입시다." 

택시기사분  "거서 거까지 갔심니까?"

네"

아딸딸한표정으로  고개를 5분전으로 몇번 돌리네~~

  

{두무산}에대하여  자세히 설명까지 해주시니  담엔 그리로 함가보자~~~

어~~~잠온다


 


 
양각산 정상의 이정표

 
 

                                             좌일곡령                    가야산                                           단지봉

 

 
아름다운 산촌마을
 

 

야산 수도산 양각산 보해산으로 이으려는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양각산 까지 즐겁게 함께한 3분에게 미안함을 전하며

  

한달간 산행도 못하고 출발한 내자신에게도 다시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다음에는 출발시간을 달리해서  의상봉까지 아우르는 그길을 다시한번더 가고싶다.

워낙 좋은 풍광이기에~~~

가야산에 정(情)이 가기 시작한다.

 

백두산 온천에 풍덩했다가  산청 웅석봉 아래로 슝~~~

 

 

                         mt.주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