뾰 루 봉 ( 710 m ) - 05. 5. 19.

 

경기 가평 설악. 외서. 양평 서종.
교 통 편 : 청량리(1330좌석)-청평터미널-설악행 또는.유명산행 (뾰루봉입구 하차)
산행구간 : 뾰루봉매점-잣나무골-송전탑-암능선-정상-주능선-안부-큰골-삼회리
산행시간 : 약 5 시간 ( 산행거리 : 약 10 km )  
           
북한강이 의암댐을 지나 청평댐에 이르러 속도를 줄이면서 한구비의 화야산을 끼고 흘러내리며 북한강의 물 줄

기를 굽이지게 하며 10 km가 넘는 일련의 산줄기가 독립된 산 군을 이루면서 북한강변에 산자락을 드리우고 있

는 능선 청평 댐위로 솟아있는 뾰 루 봉.

 

몇 일전 고동산에서 화야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길을 잘못 들어 뜻을 이루지 못한 능선종주의 끝 뾰루봉을 오르

기 위하여 청평 터미널에서 설악행 버스를 타고 청평 댐을 지나 호수를 돌아가는 아름다운 도로를 따라 뾰루봉

매점 정류장에 내려서서

 

산행안내 표지판을 확인하고 산행로를 따라 풀숲길로 들어서며 잣나무 숲이 군락을 이루는 사잇길을 따라 오르

는 길목으로 따사로운 햇살이 비쳐대는가 싶더니  벌써 부터 땀을 흘리며 가파른 숲길을 올라야 하는 어려운 산

행 길이 되겠구나 싶은 마음으로

 

쉬엄쉬엄 돌아 풀숲 능선을 오르며 나무숲으로 들어서니 나뭇잎 사이로 불어대는 서늘한 바람이 땀을 식혀주듯

옷속까지 스며드는 시원함이있어 마음껏 심호흡을 하며 능선을 따라 오르는 기분은 상쾌함으로 한껏 가벼운 발

걸음 으로 더위조차 잊어버리고 있다.

 

이틀전 내렸던 비로인하여 더욱 푸르게 번져가는 나뭇 잎새에 가려진 숲속 그늘에 습기로 인하여 촉촉함이 느껴

지는 암능선을 오르면서 첫봉우리에 올라 숨을 돌리고 다시 또 내려서는 숲길을 벗어나니 커다란 송전탑이 세워

져 능선 길목을 끓어 버리고

 

무너져 내릴 듯 싶은 흙길을 올라서서 암 능선 길을 이어가며 숲 사이로 보이는 발아래 주위경관을 살피기도 하

고 조심스럽게 암능을 오르면서 가끔씩 능선의 골을 이루는 길목에 멈추어 두팔을벌려 시원하게 몰아치는 바람

으로 風 林 浴 이라 할까

 

하늘도 가려버리고 햇빛조차 가려진 아기자기한 바위 능선을 따라 오르는 동안 주능선 정상 안부에 올라 나무에

가려진 우측 길을 따라 오르니 넓지 않은 공간에 커다란 바위 옆으로 하얀 돌비석 정상 표지석이 마중하는 뾰 루

봉. ( 709.7 m )

 

"늪 산"이라고 불리며 예전에는 속리산 이라고도 불리었다는 산. 세상과 너무 동떨어진 오지에 있어 속세를 벗어

났다는 뜻에서 속리산이라 부르기도 하고 산꼭대기에 올라서면 신비스런 연못이 있어"늪 산"이라 불렀다 하는데

연못은 어디 있는지 ?

 

한 그루의 노송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는 정상에서 흔적을 남기고 주위를 둘러보니 가깝게는 청평 댐

위로 솟아있는 호명산과 북한강 건너 산세를 이루는 한얼산. 그리고 푸르른 강물위로 보트를 즐기는 북한강변의

모습과 청평 시가지를 바라보며

 

바로옆 봉우리로 올라서서 우리만의 자리를 만들고 둘러 앉어 펼치는 식단을 대하며 정상을 오를수 있음에 감사

하고 마음껏 휴식의 시간을 즐기고 왠지 알수없는 아쉬움을 남기면서 남부능선을 따라 한참을 내려서고 또 다시

따라 오르니 655 봉.

 

나뭇잎 사이로 보이는 화야산 정상이 가까이 다가서듯 눈마중을 하며 능선 길을 내려서고 울창한 참나무 숲길을

걷는 동안 능선의 중간쯤 되는 안골과 큰골로 내려서는 안부에 도착 산행 시간을 확인해 가며 우측 큰골 방향 으

로 내려서고 있다.

 

하산길이기에 완만한 숲길을 따라 내려서며 아직도 쌓여있는 낙엽으로 인하여 가을 정취를 느끼면서 가벼운 발

걸음으로 한참을 따라 내려서는 숲속으로 상류계곡의 시발점을 이루며 흘러 내리는 계곡을 그냥 지나칠수 없어

발을 담그며 잠시 머물고

 

다시 또 내려서며 숲을 빠져나오니 숲속 깊은곳에 밭을 일구고 사는 두채의 집이 자리하고 있는 큰골 계곡의 안

부에서 넘쳐나는 계곡의 물소리와 경관에 감탄하며 넓은길을 따라 내려서며 가끔씩 길을 넘쳐흐르는 계곡 물을

건너뛰며 내려서는

 

길옆에 자리한 태조 이성계의 스승이신 원주 원씨 운곡 선생이 세웠다는 운곡암을 지나 아름다운 계곡과 나무숲

으로 우거진 숲길을 따라 내려서는 동안 어느덧 지난번 산행 때에  숲을 빠져 나오면서 강남 기도원을 거쳐 나오

던 마을길을 내려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