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속리산 상학봉.묘봉

산행일 : 2009년 10월 04일 일요일

누구랑 : 산찾사+초록잎새. 바커스+빨간 장미.

산행코스 : 운흥1리~상학봉~묘봉~절골~용화버스 정류장~운흥1리 (원점휘귀)

 

 

  (산행 개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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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사로 재직하며

명절을 이렇게 길게 놀아본게 처음이다.

추석전날 화물열차가 운휴란다.

전전날은 비번였고 그다음이 연속 s....그래서 4일을 내리 놀게 되는 행운이.

 

덕분에

먹고 놀고 먹고 놀고 덕에

70kg 훌떡 넘겨버린 몸무게로 운신하기 귀찮을 정도다.

 

이궁~!!!

 

추석 담날...

비계 털러 가자 번개 공지를 올렸는데 호응하는 인간 하나 없다.

울 부부 단출하게 떠나려는데 바커스님 전화 한통..

빨간 장미님 한번 꼬실려 보란다.

가고 싶어 죽겠는디 혼자 가기 미안 스럽단다.

 

빨간 장미 꺽는덴 초록잎새가 전공이다.

단 한통 몇마디에 걍~  꺽여 버린다.

빨간 장미님은 부모님을 위해 지팡이를 만들려 튼실한 나무를 깍아 다듬었다는데

ㅋㅋㅋㅋㅋ

그게 옷나무였단다.

당근 온 몸은 옷이 탓고....

이젠 좀 그만 그만 하다기에 함께 따라 나섰다.

 

운흥리 마을회관앞에

투산이를 잠 재우고 상학봉을 향한 오름질을 시작한다.

속리산이 정말 좋다는건 여길 와 봐야 알 수 있다.

할목고개에서 문장대까지 이어지는 능선 종주코스가 환상이다.

한때 이곳이 하두 좋아서

정낭골,여적암,신정리,운흥리,대흥동등을 들머리로 구석구석을 뒤지고 다녔을 정도다.

 

아쉬운게 있다면

관리공단에서 샛길로 지정해 놓은 이후로

갈때마다 마음이 걸리곤 했는데 상학봉 묘봉은 이제 법정 탐방로가 됐다니

정말 오랜만에 푸근한 발걸음을 디뎌 볼란다.

 

법정 탐방로가 되면서

등로정비가 아주 잘 됐다.

길 안내 이정표가 초입부터 우리 맞아 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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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나무골을 지나

얼마 진행하자 비딱하게 세워진 암릉을 막대기가 버티고 있다.

ㅋㅋㅋㅋㅋㅋ

가은산 앞의 둥지봉을 걷다  저런 모습을 본것 같다.

익살스런 산꾼들의 작품에 웃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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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목고개에서

이어지는 미남봉이 내려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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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망이 터지고

계속되는 짜릿한 암릉을 타는 멋에

이곳을 처음 온 빨간 장미님이 아주 신났다.

 

옻 오른 몸이 열 받으면

무쟈게 가려울텐데 다행히 바람이 선들 선들 한 덕인지

천천히 가시라 해도 괜찮다며 씩씩한 걸음으로 선두를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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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커스님이 저 바위랑 소나무를

통째루 떠가면 아마 수억은 될겨~ 라며 감탄한

분재같은 멋진 소나무가 여기엔 지천으로 널렸다.

소나무의 억척같은 삶이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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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엔 그새 가을이 깊어간다.

암릉에서 숲을 내려보던 초록이가 감탄을

쏟아 내기에 다가보니 단풍이 곱게 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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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척같은 질긴

소나무의 일생이 단단한 바위를 갈라 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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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묘봉에서 상학봉을 향할때

함께 온 여 산우가 나 죽어도 못 내려가 해서

난감해 했던 직벽을 비롯해 위험하고 까탈스런 등로는

요렇게 아주 쉽게 오르내릴 수 있게 계단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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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렵하게 좁은 굴도 무사 통과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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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직한 굴바위를 통과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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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학봉을 코앞에 둔

너럭바위에 올라 사방 팔방 선경에 눈을 팔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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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꼽시계가 때를 알리니

급할게 없는 우린 자리도 넓고 풍경 또한 좋으니

너럭 바위에 둘러 앉아 점심을 나눠 먹는다.

 

초록잎새의 꼬임에 급히 행랑을 꾸려 함께 온

빨간장미님의 쬐꼬만한 베낭이 참으로 옹골지다.

뭔 먹거리가 그래 많이 쏟아저 나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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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컨 배를 불리고 나자

바커스님 따사로운 햇쌀에 그만 발랑 몸을 눕힌다.

 

그리고 이어지는 명 대사 한마디.

 

"인생 모~ 있어~?"

"급할거 읍자녀~"

 

당근이쥐~

배 불러 움직이기도 싫었는데 잘 됐다.

나두 발랑 제켜진다.

 

그런 남정네들을 바라보는 빨간 장미님

 

"어머~!"

"이 남정네들 왜 이러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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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그만 가자구 해도 꿈적 않는 바커스님..

아침 일찍 계족산 임도를 2바퀴나 뛰고 왔덴다.

그간 너무 놀아 살찐 몸으로 춘천 마라톤 가서 망신 당할것 같아서라나 뭐라나...

 

마라톤 지존이 웬 엄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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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차

살며시 셔츠를 들어 보았다.

 

흐미~!

웬 남정네 살갖이 이래 흰거여~

빨간 장미님 속살보다 더 곱고 흰것 같구먼...

 

그런디

머리털 몽땅 빠진줄 알았더니

그넘의 머리털들이 워째 이리로 이사를 왔는감 ?

 

살이 찌긴 쬠 쪗구먼...

배꼽이 톡~ 튀어 나와야 하는디

옴팡 들어간거 보니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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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럭 바위 위엔

하트모양이 되다 말은 옹달샘도 있다.

 

저 정도 물이면 라면도 끓이것다 해서

그럼 밑에다 불을 때라 그라믄 내가 라면 끓여 줄께라고 말했더니

불 땔 생각을 않구 바커스님 저래 퍼저 주무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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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화까지 풀어 제킨

초록잎새랑 빨간장미님두 갈 생각이 전혀 읍따....

 

이제 그만 가지 하면

 

그넘의 인생타령~

 

"산찾사님"

"인생 모~ 있어 ?  뭘 그래 서둘러"

 

차마고도 호도협에서 번진

필봉이의 넉두리 바이러스가 신종풀루보다 더 전염성이 강한가 보다.

 

이젠 너두 나두

걸핏하면 인생 모 있냐를 같다 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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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만큼 쉬고

먹을만큼 먹었으니 이젠 가야한다.

 

상학봉을 향해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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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학봉을 향한 길옆엔

정말 멋드러진 백만불 짜리 소나무 분재가

또 백만불짜리 암릉좌대에 그 모습을 드러내 내 발걸음을 잠시 붙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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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학봉에 도착했다.

 

그런데..

 

상학봉 정상의 암릉을

올라서는 나무둥치와 사다리를 말끔히 치워 버렸다.

 

상학봉 빗돌도 깨저서

반토막이 되어 여기저기 나뒹굴고...

그대신 아주 초라한 국립공원에서 건식된 이정표가 자리하고 있다.

 

웬 심술 ?

누가 그랬는지 짐작이 간다.

흐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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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학봉을 뒤로하고

묘봉을 향하여 잠시 내림길 후의 바윗길을 향한 오름질...

 

날 다람쥐가 따로 없넹~!

잘도 오른다 우리 이쁜 아줌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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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질이 끝나면

사방팔방 펼처진 조망에 풍~덩 빠저 봅시당~

 

조봉산 낙영산 백악산 청화산뒤로

거짓말 조금 더 보태 월악산 영봉을 넘어 소백산까지....

ㅋㅋㅋ

올라서면 우리나라는 산 밖에 없다.

산만 빼곡한데 어떻게들 농사지어 먹고들 사는지도 새삼 신기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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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묘봉 정상에 선다.

수십번을 올라봐도 처음 올라온 듯 새롭다.

 

점심을 먹은 뒤로

또다시 젤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망중한...

 

인생 모~ 있어

멋진곳이면 그냥 그렇게 세월을 낚는거쥐~

세월이 좀 먹는것두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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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저기두 데려가 달라구여~

아라쓰~

그런디 관음봉은 담에 가자구여

공단 아자씨들 눈길을 피해 살짝이 다녀 오자구여~

 

바커스님 조렇케 애교를 떠는디

원젠가는 함께 발품을 또 팔아야 쓰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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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봉을 내려

여적암과 갈리는 사거리 북가치에서 절골로 향한다.

 

순탄한 내림길이 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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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이 끝나는 지점

 

?????

 

우리가 내려온 길이 비정규 탐방로 란다.

법대로 한다면 묘봉까지 올랐다 왔던길 그대로 되돌아 가라는 말씀인데

참말루 웃긴다.

아마 산꾼들 백이면 백 빽하라믄 니 돌았냐 할게 분명하다.

 

줄라믄 확실히 줘야지

주고도 욕먹는다는 말이 요런거에 해당된다는 말쌈....

 

혹시 그걸 노리구

요기에 지키구 앉아 일인당 50만냥씩 거둬 들일라구 그런건 아니셩~?

 

그러게 일은 아주 열심히 하면서두

맨날 욕만 디립따 으더 처먹지유~ 꽁단 운영자님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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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뒤

엄청나게 불어난 비계를 털러간 속리산 산행...

 

그래서

비계 털구 왔냐구여~?

 

웬걸유~

산에 가서 더 먹은 바람에 

비계를 더 다닥 다닥 붙여가지구 내려 왔답니다.

 

 

산에서 건강을...산찾사.이용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