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09년 5월31일 07시 사당역

*산행코스 : 법주사매표소-세심정휴게소-용바위골휴게소-보현재휴게소-냉천골휴게소

           -문장대-신선대-세심정휴게소-법주사-매표소

*소요시간 : 산하가족 44명(서울가족) 6시간


 

토요일 운길산을 죽마고우와 함께 갔다가 우연한 기회에 산하가족모임을 이야기 하였더니 같이 가잔다. 친구와 함께 사당역에 나가니 산하가족들이 반갑게 맞이한다.

 


뒷풀이 장소인 법주사 덕림식당에 도착하기전 잠시 세조왕의 속리산 행차 시 가마가 나뭇가지에 걸려 “연 걸렀다”고 하자 나무의 밑가지가 저절로 들어 올려졌고 이를 가상히 여긴 세조왕이 소나무에 “정이품(正二品)”이라는 벼슬을 하사하였다 하며 이러한 연유로 “연걸이 소나무(연송)”이라고 부르는 정이품송앞에 잠시 내려 기념사진을 찍은후 속리산 덕림식당에 모여 지방에서 올라온 산하가족들과 반가운 만남을 가진후 법주사로 출발 매표소를 통과하면서 문장대 산행을 시작한다.(11:00)

 

 

 


법주사를 구경하기위해 찾아온 관광객이 붐비는 법주사로 가는 길을 걷노라니 신선한 숲향기가 온몸으로 스며드는 착각에 빠져들어가고 “湖西第一伽藍”이라는 현판이 걸려있는 일주문을 통과하여 불문에 들어서자마자 웅장한 노송이 위풍당당한 모습을 뽐내면서 산님들을 맞이한다.

 

 


한국팔경중의 하나인 속리산은 태백산맥에서 남서방향으로 뻗어 나오는 소맥산맥 줄기 가운데 위치하고 있으며, 남북으로 백두대간이 지나고 있을뿐만 아니라 천황봉에서 한남금북 정맥이 분기하고 있으며, 행정구역상으로 충북 보은군, 괴산군, 경북 상주시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해발1.058m인 속리산은 화강암을 기반으로 변성퇴적암이 섞여있어 화강암 부분은 날카롭게 솟아오르고 변성퇴적암 부분은 깊게 패여 높고 깊은 봉우리와 계곡은 가히 절경을 이루고 광명산(光明山). 미지산(彌智山). 구봉산, 소금강산(小金剛山)으로 불리기도 한다,

 

 

 

화강암의 기봉(奇峰)과 산 전체를 뒤덮은 울창한 산림은 천년고찰 법주사와 잘 조화되어 승경(勝景)을 이루고 있다. 최고봉인 천황봉을 중심으로 비로봉(毘盧峰), 길상봉(吉祥峰), 문수봉(文殊峰) 등 8봉과 문장대(文藏臺), 입석대(立石臺), 신선대(神仙臺) 등 8대 그리고 8석문(石門)이 있다. 속리산에 들어가면 속세를 잊게된다. 산과 산들이 겹겹이 펼쳐놓은 절경을 통해 속세의 아름다움도 더불어 깨닫게 되는 산 또한 속리산이다.

 

 


“문장대5.9km, 경업대4.7km, 천황봉5.8km"의 이정표에서 세심정휴게소로 향하니 식수원인 저수지가 짙푸른 가슴을 활짝 열어제치고 잘 다녀오라고 인사를 한다. 녹음이 우거진 콘크리트길을 걷노라면 계곡의 물소리와 가끔씩 들려오는 새소리가 함께 어우러져 상큼한 느낌을 받게 만들고 계곡건너편에 ”복쟁이“형상인 바위가 나 보고 가라고 발길을 붙잡는다.

 

 

 


“문장대3.2km, 중사자암2.9km, 복천암0.9km, 신선대2.7km"의 이정표가 있는 세심정휴게소에서(11:33) 신선대길을 버리고 문장대로 향하니 가뭄때문인지 계곡에는 물을 볼수가 없지만 산길에는 웅장한 고목이 그 모습을 뽐내면서 쉬엄쉬엄 가란다.

 

 

 


한참 가다보면 이름이 의심심장한 뜻을 지닌 다리인 “是甚摩橋”-생각하는 이것이 무엇이냐-라는 뜻을 가진 줄여서 “이뭣고 다리”가 산님들의 발길을 붙잡고 잠시 생각에 잠기게 만들고 이곳에서 된비알길을 오르자니 한 아주머니가  “아이고 힘들어”하면서 힘들어한다. 아주머니에게 힘을 주기위해 “쉬엄쉬엄 가세요”라고 말해주니 “고맙습니다”라고 답하면서 고마워한다.

 

 

 


“문장대2.7km, 복천암0.1km"의 이정표가 있는 복천암입구를 지나 ”문장대2.5km"지점인 용바위골 휴게소에 도착하여(11:45) 조금가니 웅장한 고목이 그 위용을 뽐내고, 돌계단과 나무계단의 된비알길을 올라서 “법주사매표소4.6km, 문장대2.0km"지점인 보현재휴게소에 도착을 하니 ”시원한 아이스크림“이 있습니다 하면서 지친 산님들에게 유혹의 손길을 뻗친다.

 

 


나무그늘아래서 쉬고있는 산님들이 있는곳을 지나니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면서 기분은 상쾌하기 그지없다. 휴게소에서 조금가다 길가에 앉아 예산 송암님이 손수 가지고온 예산 사과 막걸리로 목을 축인다. 사과막걸리를 마시니 은은한 사과향이 몸속에 번져 들어가는 느낌을 받는다면서 한 산님이 웃으개소리로 “냉천골에 사과향이 펴져나간다”라면서 한바탕 웃음꽃을 피운다.

 

 


나무다리를 건너 “중사자암, 문장대1.3km. 법주사4.5km"의 이정표가 있는곳에 도착을 하니 동물형상의 기암이 발길을 붙잡고 돌계단과 나무계이 번갈아 이어지는 된비알길을 힘들게 올라서면 멋진 고목이 구경하고 잠시 쉬어가라고 유혹을 하지만 지친산님들을 붙잡지는 못한다,

 

 


“문장대1.0km, 법주사5.0km"지점인 냉천골휴게소을 지나니(12:31) 길은 잠시 내리막길로 이어지다 소원을 비는 산님들이 올려놓은 돌을 업고있는 두꺼비바위가 나타나면서 돌을 올려놓고 소원을 빌어보면 이루게 해주겠단다. 돌 하나를 두꺼비 바위에 올려본다.

 


문장대가 가까워지면서 돌계단길은 깔딱고개로 이어지고 깔딱고개를 지나 나무계단을 올라서면 “문장대0.2km, 법주사.8km, 천황봉3.4km"지점인 신선대 갈림길인 널따란 공터에 도착을 한다.(13:04) 이곳에서 암봉에 올라서면 경찰통신중계소와 문장대가 그림처럼 한눈에 들어오고, 눈앞에는 푸른 능선이 물결치듯 일렁이면서 힘들게 올라온 산님들의 기쁨을 선사한다.


공터에서 계단을 올라서면 경찰통신중계소와 문장대가  웅장한 모습으로 산님들을 맞이한다. 이곳에서 정상석과 문장대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은후 문장대 영봉에 오르니 세찬바람이 불어 잘못하다가 모자가 날아가 버릴 지경이다.


문장대는 본래 큰 암봉이 하늘 높이 치솟아 구름속에 감추어져 있다하여 운장대(雲藏臺)라 하였으나 세조가 속리산에서 요양을 하고 있을때 꿈속에서 어느 귀공자가 나타나 “인근의 영봉에 올라가서 기도를 하면 신상에 밝음이 있을것”이라는 말은 듣고 찾았는데 정상에 오륜삼강(五倫三綱)을 명시한 책이 한권이 있어 세조가 그 자리에서 하루종일 글을 읽었다하여 문장대라 불리게 되었고, 평생에 문장대를 세 번 오르면 극락간다는 속설이 전해지고 있다.

영봉위에 서면 묘봉, 관음봉, 비로봉, 천황봉, 신선대, 문수봉, 칠형제봉 등 속리산의 멋진 암봉들이 시원스럽게 눈앞에 펼쳐지면서 정상에 오른자만이 느낄수 있는 쾌감을 맛보게 만든다. 영봉에서 내려와 공터의 그늘진곳에 자리를 마련하고 산하가족들이 정성껏 준비하여온 맛깔스런 음식과 예산 막걸리로 목을 축이니 세상이 다 네것인양 부러울게 하나도 없다.(12:30~13:10)

식사를 마치고 신선대로 향하니 산길에는 함박꽃이 화사하게 피어 활짝웃으면서 잘가라고 윙크를 보낸다. 산길은 고즈넉한 길로 이어지고 산길에는 문장대와 기암이 가끔씩 조망되고 잠시 된비알길의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이어지다 돌계단을 지나 철난간이 설치된 비알길을 내려서면 시루떡을 얹져놓은것같은 기암이 그 모습을 선보이고 다시 돌계단의 된비알길을 올라서면 고즈넉한 산죽길이 나타난다.


산죽길을 지나 잠시 깔딱고개를 올라서 “경업대0.6km, 천황봉2.4km, 문장대1.1km, 법주사5.4km" 지점인 신선대에 도착을 하니 누렁이가 반갑게 산님을 맞이한다.(14:52) 신선대에 올라서니 산하가족의 산행을 축하라도 해주는 듯 하얀 뭉개구름이 두둥실 떠 춤사위를 펼치고 멋진 암봉들이 그림처럼 눈앞에 전개된다.

신선대에 올라 기념사진을 찍은후 산죽길을 이어가니 하얀소복으로 치장을 한 누린재나무가 꽃망울을 터트리면서 활짝 미소를 짓고 탐방로안내도와 “문장대1.3km, 법주사매표소5.8km,경업대0.4km"의 이정표가 있는곳에 도착을 하니 능선이 파노라마처럼 눈앞에 펼쳐진다.

나무계단을 타고 하산하다보면 암반길이 나타나고 주위에는 입석대와 장군봉이 그 위용을 뽐낸다. 경업대에 올라서면 주위의 능선이 물결치듯 파노라마처럼 시원스럽게 펼쳐지니 가슴이 확 트이는 기분이 들면서 상쾌하기 그지없다. 경업대에서 기념사진을 찍은후 금강휴게소에 도착을 한다.((15:40)


운치있는 곡선형 나무다리를 지나면 상고암 가는길의 다리가 나타나고 “경업대1.9km, 상고암2.0km, 비로산장0.4km, 법주사2.9km, 천황봉2.8km”의 이정표를 지나 조금가면 시원한 물줄기가 흐르는 계곡이 작은폭포를 만들어 지친 산님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세심정휴게소를 지나 법주사에 도착 금강문을 통과하여 법주사 경내를 한바퀴 돌아본후 국보인 쌍사자석등, 법주사 탑을 대신한다는 팔상전, 석연지 와 금동불상을 카메라에 담는다.


법주사는 신라 진흥왕 14년(553) 의신조사에 의해 창건되었고 “부처님의 법이 머문다”하여 법주사(法住寺)라 했다고 한다. 법주사 경내에는 국보3점(쌍사자석등, 팔상전, 석연지)과 보물 10점 등 많은 문화재를 간직하고 있다.

 


법주사를 나와 6시간의 산행을 마치고 뒷풀이 식당에 돌아와 산하가족들과 모처럼만에 정담을 나누면서 즐거운 식사시간을 가진후 단체기념사진을 찍은후 차에 오르므로 행복했던 속리산 산하가족 산행을 추억의 한켠에 간직한다.

 


사당역에 도착 아쉬움을 달래기위해 일만 성철용선배님과 몇분이 호프집에 들려 시원한 생맥주로 갈증을 푼후 아쉬운 작별을 고한다. 산하가족님들 함께한 속리산 산행 대단히 즐거웠고 감사했습니다 다음 모임때까지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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