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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복동천 -

 

딱!, 내 스타일이네

거리도 적당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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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0일 새벽 1시 30분

 

두어시간 고속도로를 달려 상주 화북면 쌍용계곡에 위치한

늑천정가든에 도착했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하여 정보를 얻으려 했으나 당일 우복동천 환종주 했다는

산행기는 찾을수가 없네요.

백두대간 종주 중에 지나치거나 아니면 3번에 나누어

종주한 글들만 보이고...

 

‘그래, 우복동천 너 오늘 임자 만났다.

내가 한번 올라 보리라.‘

 

속리산 우복동천 名品 등산로

 

새벽 1시 40분

 

이 名品등산로를 우아하고 품위있게

늑천정을 들머리로 오늘의 산행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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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루봉을 배경으로...

 

능선길에 접어드니 날씨도 많이 추운데다가 바람이 장난 아닙니다.

그래도, 지난번 내연산 6봉 환종주 때 불었던

바람에 비한다면 별거 아니고

그냥 좀 많이 시원할 뿐이라 스스로를 위로합니다.

 

시루봉을 지나 산행리본을 따라 가는데 거의 45도 내리막 빙판길이

나옵니다.

아이젠을 차고 내려가보니 잠시후 아예 절벽입니다.

다시 올라 왔던길을 한참을 가다보니 세갈래 길이 나옵니다.

이렇게 넓은길이 왜 아까 우리 두사람 눈엔 안 보였을까요?

그리고, 낭떠러지 주변에 있던 산행리본은.....

도데체, ...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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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시간이 흐른후에 마주친 청화산 표지석

백두대간 종주길과 같이 접한 길이다보니 수 많은 산행리본이 나뭇가지에서

바람에 펄럭이고 있습니다.

오는 도중에 미끄러운 빙판길을 만날 때 마다 아이젠을 차고

또 벗어 가방에 넣고 하기를

수차례...

아예, 스틱과 함께 양손에 쥐고 걷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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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화산 내려가는길에 있던 정국기원단입니다.

뒤쪽에 속리산능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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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재에 있는 백두대간 표지석

뒷쪽에 성황당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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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재를 지나서 바라본 속리산능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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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오른쪽에 문장대도 보이고...


 

밧줄구간을 수차레 오르내리다보니 몸이 서서히 지쳐갑니다.

또, 절벽

혹시 옆으로 돌아가는 길이 있으려나 두리번거리니

옆으로 난 발자욱이 보입니다.

십여미터를 따라가 보았지만 얼마 가지않아 길이 없어집니다.

아마,

이 발자욱의 주인도 나와 같이 이 절벽을 피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다시 마주한 절벽

 

‘그래, 피할수 없다면 즐기자

힘들어서 피할거면 내가 왜 여기 왔을까.?

온 몸으로 부딛쳐 보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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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내가 딛는 발자욱 잘보고 디뎌.

밧줄 꼭 잡고...

잘혀...

날 과부 만들지 말고....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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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오르고 돌아서면....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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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내리막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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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서 또 돌아서면...또,이런길이...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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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문장대가 바로 눈앞에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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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대 바위덩어리가 멋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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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마주한 문장대입니다.

 

하늘은 푸르고 바람도 조금 잔잔해 지는군요.

생각보다 약 3시간 지체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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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 한번 잡아보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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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대 표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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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하늘을 배경으로....

바람으로 인해 카메라 랜즈에 먼지가....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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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청화산과 바로앞엔 우리가 걸어온 바위능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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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형제봉 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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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은 관음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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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천왕봉비로봉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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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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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석대

 

하지만 이제부터 길이 좋을거라 생각하고 부지런히 가면 가능할거라는

희망으로 다음 목적지 천왕봉으로 바삐 향합니다.

그런데, 신선대를 지날쯔음...

신선대 매점 아주머님이 부르십니다.

“잠시 쉬어가라고.....”

"그래, 먹고 죽은 귀신 뗏깔 좋다드라

우리 푸석한 얼굴 뗏깔 좀 입히고 가자"

매점안은 이길을 지니간 수 많은 사람들의 글들이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우리도 한줄 남기고 갈까?

뭐라 쓸려고...?

음~~귀여븐앙마 3월 10일 우복동천 종주하러 지나가다~~이렇게

치아뿌라“

 

아직 종주길은 아득한데

신선주에 감자전, 도토리묵을 푸짐하게 한상차려 배를 채웁니다.

‘히유~~ 배 불러 못 일어나것다.~*^^*~’

작별인사하고

뒤뚱뒤뚱~ 세월아 네월아 하며 길을 나섭니다.

 

이 지면을 빌어 속리산국립공원 관계자분께 한 말씀 올립니다.

하물며 동네뒷산에 올라가도 중간중간에 안내표지판을 볼수 있는데

이곳 속리산은 국립공원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표지판 구경하기 너무 어렵네요.

그나마,

긴급구조 표지판을 만나면 반갑기만 합니다.

안내표지판 좀 설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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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봉을 가던중에 이런 석문이 있습니다.

아래로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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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어느 석공의 작품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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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최고봉인 천왕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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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쳐갈 때 쯔음....

피앗재도 지나고 형제봉에 도착했습니다.

 

오후 6시

 

아뿔싸,

급한 마음에 형제봉 정상에 오르지않고 시간이 너무 지체되었길래

 맞은편에 있는 산행리본만 보고 지나친게

오늘의 산행 틀어지고 맙니다.

 

10여분후 도착한 이곳

의자에 앉아 배도 채우고 야간산행 준비를 합니다.

랜턴 밧데리도 새걸로 바꿔 끼우고...

 

그런데, 저 표지판이 좀 이상합니다.

달마선원

2km를 1시간이면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을 2시간10분 걸린다니....

도데체, 어떤 길이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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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선원 내려오는 길

빨리 왔는데도 1시간 30분 걸렸습니다.

어떤길인지는 이 글 읽으시는 분들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도착한곳은 달마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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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km를 (휴식시간 포함) 18시간 걸렸네요.

 

114로 전화걸어 택시를 알아보았지만 3대뿐인 택시 모두 바빠서

올수 없답니다.

사정 얘기를 하고 부탁을 하니 수소문 끝에 1톤 트럭을 보내준답니다.

감사할 뿐이죠.

40여분을 떨면서 기다리다가 마주한 1톤 트럭에 올라 30분을 달려

늑천정에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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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9시 10분

 

쌍용계곡 회란석을 당당히 밟고 걸어와 너와 마주하고 싶었는데..

환자마냥 이렇게 너를 마주 하는구나

오늘은 인연이 아닌가 보다‘

 

새벽에 지나온 갈령을 다시 넘으며 이번 산행 마무리합니다.

차창에 스치는 희미한 갈령표지석

 

‘오늘은 그냥 간다.

기약할순 없지만 언젠가 너를 다시 찾는날

오늘을 회상하며 환한 얼굴로 너와 함께한 사진 남길거니깐

그 때까지

날 기억해다오

그리고, 내 이름도....

 

이름이 뭐냐고...?

 

나..?

 

앙마야...앙마

 

귀여븐앙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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