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형제봉에서 문장대로 이어지는 속리산 마루금 

 

△ 작품성이 뛰어난 피앗재 산장 간판 

 

속리산 피앗재 산장과 형제봉

 

2010015015호          2010-04-18(일)

 

◆자리한 곳 : 충북 보은, 경북 상주

◆지나온 길 : 만수마을(피앗재 산장)―피앗재-형제봉-피앗재-만수마을(피앗재 산장)

◆거리및시간: 도상거리: 약 5.6km (08:20 ~11:43) 03시간23분(쉬엄쉬엄)

◆산행 날씨 : 흐림

◆함께한 이 : “홀대모”회원 약 40명

◆교 통 편 : 서울에서 조진대 고문님 자동차에 편승해 왕복

 

◈모임記錄◈

이런저런 사정으로 10주일 동안 산행에 들지 못했기에, 이번 주에는 반드시 산행을 하리라 다짐하고 “진양기맥” 산줄기를 찾아가려고 준비하다 "홀대모“ 봄철모임으로 세상에서 가장아름다운 모임중의 하나인 산사나이들의 사랑방으로 널리 알려진 속리산(피앗재 산장) 공지를 접하자, 마음이 흔들려  참석하기로 마음을 정하고 교통편을 알아보려고, "홀대모"조고문님께 연락해 어려움 없이 교통편을 확보하고  출발시간을 기다려 ”조고문님“ 자동차에 편승해  봄맞이 차량증가로 주말의 교통체증도 기분좋게 여기며, 충북 보은군 속리면 만수마을 주차장에 이르자 정겨움이 뚝뚝 떨어지는 풍경이 펼쳐진다.

 

 

△ 정겨움이 뚝뚝 떨어지는 산장의 해질 무렵 풍경

 

여러 날 동안 오늘 행사를 준비하느라 정성을 다해주신 피앗재 산장 주인장 “다정다감”님께 마음으로 감사드리고, 먼저오셔서 분위기를 분우기를 띄워 주신 선후배(매번 참석해 주신 단골 산객님도, 오늘처음 만나는 분들도 격의 없이 끈끈한 우정과 의리를 키우는 화합의 현장)님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우리 모임에 처음으로 참석하신 “준,희”선배님께서도 뒤뜰에 피어있는 “산수유”보다도 더 화사하게 자리를 빛내고 계신 틈새에 자리를 잡으며, 아름다운 만남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산행노하우가 무용담으로 승화되는 이야기꽃으로 깊어만 가는 밤과 함께 토요일 하루를 접는다.

권하는 멋과 포근한 분위기에 취해서 모두들 조금은 과음했겠지만 맑은 공기 때문인지, 새벽부터 해맑은 미소로 아침인사 보다 먼저 숙취에 좋다며 칡즙을 공손하게 권하는 아름다움과, 따끈한 거피한잔으로 일요일 새벽을 힘차게 열어간다.

△ 뒷마당의 산수유가 화사한 미소로 아름다운 모임을 축하해 준다

 

형제봉(832m)은 속리산 주봉인 천황봉에서 남동쪽으로 뻗은 능선상의 한 봉우리다. 충북 보은군 속리면과 경북 상주시 화북면의 경계를 이루는 백두대간상의 한 봉우리이기도 하다. 이 형제봉 등산은 정감록에 '천황봉 밑에 제5의 승지가 있는데, 바로 우복동(天皇峰下 五勝地 正在明堂 牛腹洞)'이라한 만수동에서 시작한다.

만수동으로 가는 길은 말티재를 넘어 법주사 지역으로 가기 전 갈목리 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작은말티재(일명 열두굽이고개)를 넘거나, 속리면 하개리에서 정부인소나무가 있는 서원리로 들어가도 된다. 두 길 모두 삼가저수지 서쪽을 지나 만수리 계곡으로 접어들게 되며, 만수동은 그 풍광이 빼어나고 속리산의 다른 지역에 비해 오염이 덜 된 비경을 간직하고 있으나 십여 년전으로 기억되는 대홍수로 크게 훼손되어 복원했고, 상류부는 비교적 손상이 적어 원형이 유지되고 있다.

삼가저수지 서쪽 끝으로 이어진 도로를 따라 가노라면 만수4교란 이름의 짤막한 콘크리트 다리가 나오는데, 여기서 오른쪽의 냉골로 갈라지는 계곡을 따라 형제봉으로 가는 길이 이어지는 포장길을 따라 만수동 마을회관 앞 피앗재 산장에 이른다.

 

△ 대중가요에 나오는 언덕위에 그림같은 집이 이곳이 아닐련지?

 

시멘트포장길이 형제봉 오름길이나 얼마가지 않아 도로가 끝나고 동쪽 지능선을 가로지르며 서서히 고도를 높이다가 계류를 건너 동쪽 숲 터널을 헤집고 20분쯤 걸으면 백두대간 주능선의 피앗재 고갯마루(천황봉과 형제봉으로 갈라진다는 이정표) 안부에닿아  휴식을 취한다. 이 고개는 지금은 흔적마저 희미하지만 옛날에는 충청도의 만수동 주민들이 경상도의 화북장을 보러 다니던 중요한 고갯마루였다.

 

△ 피앗재 고갯마루에 올라서니 정겨운 안내판이 반겨준다

 

피앗재에서 남동쪽으로 흐르는 능선을 따라 20분쯤 오르면 북으로 백두대간 마루금이 이어지며 천황봉을 넘어 문장대를 향하여 힘차게 뻗어가는 능선이 시야에 들어오는 비위(803m)봉에 닿는다.

 

△ 형제봉의 기암,  정성드린 안내판에 티가 많아 안타깝군요

 

급경사 바위지대 오른쪽 아래로 내려섰다가 다시 가파른 능선을 따라 15분쯤 이어가 호흡이 거칠어질 쯤에 기암이 반겨주는 형제봉에 이른다.

예전에는 볼품없는 사각나무판이 형제봉 정상을 알려주었으나, 수고로움을 마다않고 깔끔하게 정상표석을 세워주신 청주의 산악회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형제봉의 유래를 반추해 본다.  정상에 큰 바위봉우리 두 개가 낙타 등처럼 솟아 있어 형제봉이란 이름이 붙었고 남, 북 어느 봉에 올라서든 사방으로 조망이 환상적인 공터에서 정상酒(막걸리)를 나누고,

 

 △ 형제봉 북봉과 남봉에서 잡은 시원한 조망

 

△ 볼품 없는 나무표지에서 자연석으로 표석을 바꾸느라 수고함에 감사드린다 

 

부족한듯 하지만  만수마을(피앗재 산장)로 돌아기는 가벼운 코스로 왕복 약 6km정도, 3시간 남짓의 가벼운 산행을 접고, 말로는 자주 들었지만 처음맛본 “묵밥”의 감미로움 맛으로 행복감에 젖었다 깨어나기 바쁘게, 번잡한 세상으로 복귀를 서두르며 ‘가을에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하룻밤 나눈 자연과 산 그리고 산 꾼들과 함께한 행복한 시간과의“ 아쉬운 이별은 고한다.

△ 형제봉에서 달마선원 방향으로 따라가다 마주친 바위봉

 

◈에필로그◈

토요일 밤 자기소개 시간에 취중에 주접을 떨어 송구합니다. 너그러운 용서를 비 옵니다.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고 모임준비에 만전을 기해주신 “다정다감” 부부께 감사드리며,

시간관계상 일일이 거명하기는 어렵지만 자리를 빛나주신 元老(초은큰형님, 일송님, 준, 희님, 박성태님, 장군봉님, 조진대고문님, 늦바람고문님)분들께 머리 숙여 경의 표합니다.

회원님들은 물론이고 산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의 근심거리는 줄어들고 웃을 거리가 어제보다는 오늘이 많아지길 비오며, 특히 國泰民安을 기원하나이다.            -끝-.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찾아서~

2010-04-20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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