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산길에 본 천황봉

 

속리산 장각폭포~법주사

1:25,000지형도= 화북. 상판

2009년 10월 18일  일요일  구름조금(4.8~18.5도)   평균풍속1.1m/s   평균습도74%   일조시간6.4hr   일출몰06:37~17:48

코스: 장각폭포11:00<1.5km>합수지점<3.0km>천황봉<2.0km>입석대<5.0km>법주사<1.5km>주차장17:30
[도상 11.0km/ 6시간 반 소요]

 

지형도

개요:

 

충북 보은군, 괴산군, 경북 상주시의 경계선상에 치솟은 해발1057m 속리산은 남북으로 백두 대간이 지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천황봉에선 한남금북 정맥이 분기하고 있다.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기암 괴봉과 울울창창 송림지대와 산림전체를 가득 채운 활엽수림지대는 천년고찰 법주사와 잘 조화된 천하절경이다. 최고봉인 천황봉을 중심으로 비로봉, 문수봉, 관음봉.. 등등의 8봉과 문장대, 입석대, 경업대.. 등의 8대 그리고 천황석문, 상환석문 등등의 8석문이 이 산자락에 곳곳에 자리매김 하고있다.

 

뿐만 아니라, 법주사지구 학소대 주변과 은폭동계곡, 만수계곡, 화양동지구 화양동계곡, 선유동계곡, 쌍곡계곡과, 장각폭포, 오송폭포등의 명소가 있으며, 정이품송과  망개나무 등의 1,055종에 달하는 식물과 까막딱다구리, 하늘다람쥐.. 등등 1.831종의 동물이 서식하고 있는 자연자원의 보고이기도 하다. 속리산에 들어가면 속세를 잊게 된다. 산과산들이 겹겹이 펼쳐놓은 절경을 통해 속세의 아름다움도 더불어 깨닫게 되는 산 또한 속리산이다. 또한 속리산 국립공원은 여느지역보다 사계절 특징이 가장 뚜렷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속리산국립공원

 

산세가 꽃잎처럼 돋은 여덟 개의 대로 감싸인 불국토 아랫자락엔 깊은 숲속으로 물좋은 계곡들이 주름 풍성한 치마처럼 치렁치렁 번져내린다. 속리산 계곡수는 모이면서 흐르고 흐르면서 모여 한강 낙동강 금강의 상수원이 된다. 천황봉에 내린 빗물이 백두 대간 동쪽 상주방면으로 흘러내리면 낙동강이 되지만, 대간길 서쪽물은 제각기 운명을 달리한다. 천황봉에서 분기해 내려가는 한남금북정맥의 북쪽 즉, 법주사나 문장대방면으로 쏟아진 빗물은 한강물의 상류수가 된다. 그러나 한남금북정맥 남쪽으로 스며든 눈녹은 물들은 금강이 되어 군산 앞바다로 향한다.

 

법주사 수원지

 

가는길: 상오마을 장각폭포 주차장에서 탐방 안내소 통과하면 칠층석탑이 있는 장각동까진 반시간 쯤 포장도로 걸어서 가야 한다. 칠층석탑 지나쳐 올라가는 장각계곡 두 번 째 아치형 목재교량이 있는 합수지점에 닿으면 [해발720m: ←천황봉2.7km. ←비로봉3.5km/장각동1.6km→]이정목 뒤로 천황봉 오름길 뚜렷하고 장각계곡길은 [탐방로아님] 팻말 내걸었다. 장각계곡은 천황봉 헬기장 바로 턱밑으로 연결되어 여름철 하산코스론 제격이다. 합수지점 이후 헬기장까진 산색 변화없이 한참을 거슬러야 한다.

 

[천황봉0.6km→]지점의 헬기장에서 [속리11-2003재설]삼각점과 정상석 박힌 천황봉 다녀오는데는 불과 이십여분이면 충분하다. 그런데 곤두박질 치는 하산길 안부 지나친 [탐방로아님] 팻말 클로즈 업 되면서 나타나는 삼거리, [↓상고암0.7km. ↓법주사5.1km/ 경업대1.9km→/ ←천황봉0.6km]이정목은 중요 갈림길이다. 이 지점 놓쳤다면 천황석굴 통과해서 입석대 넘어 신선대 직전 안부 이정표[문장대1.3km/천황봉2.1km/경업대0.4km]를 보고 내려가도 수월하다. 문장대까지 달려가서 법주사로 내려간대도 일사천리다.

 

[↓상고암0.7km..]에서 내려가면 하기그림 전망바위에서 바라보기 그저 그만이고 [...경업대0.4km↓]보고 내려간 경업대에서의 조망도 좋지만 문장대에서의 조망이야말로 하늘에 오른기분이다. 이들 세 코스 중 어느 지점으로 하산하던 간에 거쳐가야 할 세심정.. 그 곳 이정표는 [←복천암0.5km/ 비로산장0.6km→/ 상환암0.8km→]로..세 방향 모두를 가리킨다.  세심정에서도 법주사 경유 주차장까진 약 두시간 정도 소요된다. 법주사를 산행코스 들머리로 잡는다면, 문화재 관람료 삼천원 물어야 한다.

 

장각폭포   촬영: 심무섭

속리산의 최고봉인 천황봉에서 시작한 시냇물이 장각동 계곡을 굽이쳐 흐른다. 6m 높이의 절벽을 타고 떨어져 작은 못을 이룬다.
폭포 위의 기암에는 금란정이 세워져 있고 주위에는 오래된 소나무 숲이 있어 한층 더 운치를 돋운다

 

장각폭포 주차장

 

장각동 가는길

 

 

천황봉 아래 헬기장

 

천황봉 아래 헬기장에서 본 비로봉

 

천황봉 아래 헬기장에서 본 관음봉 방면

 

단축코스..

 

하산길에 본 입석대

 

하산길 전망바위

 

하산길 전망바위서 본 입석대

 

하산길 전망바위서 본 관음봉~묘봉

 

하산길 전망바위서 본 법주사방면

 

 

산행후기: [구름 걷히면 청산이요 마음을 바꾸면 그 자리가 극락이다] 법구경 한 구절이겠지만 법주사 입구 내 걸린 현수막 내용이 오늘따라 가슴 깊이 와 닿는다. 그러나 사찰 입구 매표소 요금 보면 깜짝 놀랠 일이다. 입장료 삼천원..   몇 번 왔던 분은 걍 스쳐가련만.. 문화재 관람료는 너무 비싸다. 그렇지만 불교신자는 무료입장이라니.. 나 같은 무신론자는 강제로 헌금 징수 당하는 느낌이다. 그래서 산행코스 잡을 땐 매표소 지점을 날머리로 잡게 마련이다. 법주사를 등산 깃점으로 삼으면 훨씬 다양하고 재미있는.. 그리고 각자의 체력에 맞는 코스도 많을텐데..

 

장각폭포 출발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이 지역도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입산통제구역으로 묶여 있었다. 자연자원 보호라는 명목으로 등로 출입 막다보니 샛길 무지 많이 생겨나게 되었다. 거대 관리공단이지만 그 많은 곳 다 지키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여론에 밀려 입장료 사라진 오늘날엔 감시의 눈동자 사라졌다. 결국은 예산부족 인력부족 탓하다가 두 손 놓고 말았다. 그러나 법주사 거대불상은 황금 옷으로 치장하고는 뭇 중생들 위로 우뚝 나섰다. 그리곤 마음 약한 사람들 돈 싸들고 오라며, 양 손 내밀어 사정하는 모습이다.

 

구름 걷히면 청산이라~ 오늘같이 청명한 가을날씨, 밤하늘 별처럼 생긴 빛깔 고운 단풍잎은 은하수 숫자보다 더 많이 매달려선 오색영롱.. 휘황찬란 역광속에 눈부시다. 보석보다 훨씬 아름답고 밤하늘 별들보다 더 소중한 단풍잎들은 며칠 후면 한 줌 흙으로 돌아갈 것이다. 그렇다면, 오늘 이 순간 이 자리가 극락세계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사찰 입장료는 너무 비싸다. 종교와는 상관없는 삼천리 금수강산 그 모두가 국민들 것일진데, 속리산 함 보러 왔다가 마당 한바퀴 돌아나오는데 삼천원이라니..! 강제 헌금은 신도들께만 요구해도 충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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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18일 일요일 장각폭포골에서 법주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