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속의 헤맨 속리산(갈령-형제봉-천황봉-문장대-법주사)


 

1. 산행지 : 속리산 (俗離山. 1,058m)

 

2. 산행일시 : 2005. 9. 4(일) 11:20 - 18:20

 

3. 산행자 : 나 그리고  모 산악회를 따라서

 

4. 산행코스

 

갈령- 형제봉 - 천황봉(1,058m) - 입석대 - 신선대 - 문장대 - 휴게소 - 법주사 - 주차장

(약18km)

 

◎ 속리산 연혁

 

♣ 속리산은 충북 보은군 내속리면과 경북 상주군 화북면에 걸쳐 있으며, 1966년 명승 제4호로 지정, 1970년 3월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한국 8경의 하나인 명산중의 명산이다.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속리산의 주능선은 최고봉인 천황봉(天皇峰)을 중심으로 비로봉(毘盧峰:1,032m), 문장대(文藏臺:1,054m), 관음봉(觀音峰:982m), 길상봉(吉祥峰), 문수봉(文殊峰) 등 9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화강암의 기봉(奇峰)과 울창한 산림으로 뒤덮여 있고, 산중에는 1000년 고찰의 법주사(法住寺)가 있다.

 

문장대(1033M)는 바위가 하늘높이 치솟아 흰구름과 맞닿은 듯한 절경을 이루고 있어 일명 운장대라고도 한다.( 문장대를 세 번 오르면 극락에 갈 수 있다는 속설이 있기도 하다.)


  

산행전기

  

이번주 산행지를 어디를 선택할까 인터넷과 산악회 유인물을 뒤지다가 충북 알프스 백두대간코스를 산행하는 모 산악회에 하루전 밤에 예약을 하자 출발시간이 07:30 군자역이란다 .   평소보다 30분 늦게 출발한단다.

  

그래서 산행준비를 대충 마치고 평소와 같이 잠자리에 들었으나 이튿날 새벽04시에 잠에 깨어 너무 일은 시간이어서 잠을 보충하고자 하였으나 영 잠이 안 온다. 오늘 산행에 대한 부담은 전혀 없었는데....

 

산행기

 

출발지인 군자역에 도착하자 낯익은 산악회 총무님도 보이고 그 곁에 같이 갈분들이 모여있다. 출발시간 정각 07:30에 우리의 버스는 도착하고 나는 회장에게 예약한 자리를 배정받아 버스 뒤쪽에 위치한 자리에 앉는다. 

  

내 옆에도 나 홀로 산행예약하신 분이 앉는다.

이제 이분과 오늘 산행끝날때까지 동행자가 되는 것이다.

상일동에서는 직장동료 한분이 같은 동행들과 함께 승차를 한다.

  

나는 여기서 서울막걸리 한병을 구입하여 재빠르게 버스에 승차하다.

버스는 상일고속도로진입로 로 진입하여 중부고속도로를 접어 들자 도로에는 벌초차량? 등으로 인한 차량홍수로 도로가 꽉 막혀 매우 더디게 운행을 한다.

  

산 들머리입구까지는 예정시간보다 1시간가량 늦게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하다.

  

11:30 갈령(들머리) 출발

      도로의 고개 정상(해발400m대)에 버스에서 내리자 버스에서 4시간을 지루하게 묶인 산님들은 누구의 눈치를 볼 것도 없이 곧바로 표지기가 많이 붙어있는 산 진입로로 자연스럽게 들어간다.

  

나는 버스 뒤편 녹지대에 세워진 갈령 표지석을 발견하고 추억을 남기고 오름길을 시작한다.

힘겹게 30분을 오르자 삼거리에 좌,우로 주능선이 나타나고 이정표가 예쁘게 달려있다.


 
 

12:00 갈령재 도착

     이곳에는 이정표가 예쁘게 달려있다. 좌측 대궐터 구병산가는 방향, 우측 형제봉 우리가 가야할 방향이다.

그저 산이 좋아서 가고, 그리고 걷고, 바라보면서 조망이 잘 되고  아름다운 곳이 있으면 감상을 하고 사진촬영하여 추억을 간직한다.


  

12:15 형제봉(804m) 통과

      우리일행인 산님들이 이곳 약3m 바위옆에서 점심을 갖는다.

나는 이분들에게 형제봉이 맞느냐고 물어더니 형제봉이란다.

  

우리 일행이 지금까지 올라오면서 첫 산봉우리가 형제봉이니 형제봉이 어떻게 생겼으며 표식이라도 있는가 해서 바위위를 올라보니 바위와 바위사이에 형제봉 표식이 있다. 바위는 3개로 형성되어 있는데 큰 의미는 없는 것 같다.

  

바위위에서 전망을 보면 괜찮을 듯한데 안개가 자욱하여 조망은 전혀 할 수 없다.

나는 이곳에서 점심은 조금 빠른듯하여 조금 더 가서 먹자며 출발한다.

  

고도를 점점 높이는 이곳쯤에서 부터는 앞에 가는 산님들이 속도가 서서히 줄기 시작한다.

나는 이들을 하나,둘씩 따라 잡으며 드디어 선두그룹과 같이 가게 되었다.

  

선두중 선두산악대장(1대장) 등 4명과 같이 가게 되었다. 그 대장이 나를 아는체 해준다.

지난 여름 응봉산 - 용소골 산행시 역방향으로 가는 사람이라고 일행에게 일러준다.

이윽고 천황산을 바로 볼 수 있는 봉우리에 도착하여 선두대장이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가자고 한다.


 

13:10 926m봉 점심 및 휴식 20분휴식

        우리 일행 4명은 이곳에는 점심먹을 자리를 확보하는데  이미 점심을 먹고있는 우리 산악회 표찰을 단 2명이 있었고 우리가 점심을 먹는 도중에 이들은 먼저 출발을 한다. 

  

주력이 대단한 선두대장을 앞서 가고 있었던 것이다. 이곳에서 집에서 가져온 점심을 먹으면서 서울막걸리 1병을 주위분에게 권하니 술 안먹는 분이 많고 한분만이 컵으로 한잔하고 내가 2잔을 마시니 들어갈 때 텁텁한 알사한 맛에 뱃속에서는 짜르르한 느낌이 온다.

  

두잔만 해야지 더 마시면 술에 취해 위험하니까 이내 술병 마개를 잠근다.

점심을 먹었으니 갈길이 머니 이내 출발준비를 갖추고 등로를 내려온다. 이젠 천황봉을 향해 서서히 등로를 오른다.

  

가는 등로에는 조리대 사이로 등로을 만들어 사람키만한 조리대사잇길로 줄을 지어 정상으로 정상으로 향한다. 

지금까지 주력이 대단히 좋은 선두대장을 뒤따라 와서 그런지 전에 없었던 발에서 쥐가 날려고 한다.


  

피앗재
  

14:35 천황봉(1058m) 도착 8분휴식

        경사가 심한 등로길에 조리대가 군락길을 약20분간을 힘들게 올라 다다른 정상은 조용하였다. 산님들이 없어 좋았다. 우리 일행은 이곳에서 쉼을 가지며 추억을 남긴다.

  

우리 일행의 사진을 내 사진에 담고 내 모습도 담는다. 우리 일행의 사진은 E메일로 후일 보내준다고 하였다. 

조금 휴식을 취하니 몸에서 여유로움이 생긴다.


 
구름에 쌓인 천황봉의 모습입니다
  

천황봉 직전에 이정표
 

14:56 문장대 와 법주사 갈라지는 삼거리 통과

        이정표는 직진 경업대 방향과 아래로 000방향의 삼거리에서 우리는 문장대방향인 경업대방향으로 걸음을 재촉한다.

  

자연적으로 만드러진 바위문을 통과하고 임경업장군이 7년간 수도 끝에 세웠다는 입석대 안내간판을 보며 진행한다.

  

기묘한 바위밑에서 추억을 담고 빗방울이 한두방울이 떨어지므로 배낭카바를 씌는 시간에 선두2명은 벌써 50M앞을 가고 있었다. 너무 피곤한 다리의 휴식을 위해 조금은 천천히 걷자며 선두일행을 따라붙지 않았다.


 
 

상고암,법주사은 내려가는 방향, 경업대는 문장대 방향
 

자연적인 바위 문으로 산님들이 통과하고 있음

 

15:10 신선대 휴게소 통과

        휴게소에는 빈대떡 부침전과 막걸리 판매하는 듯 산님들은 술과  음식 등을 취하며 휴식을 갖고 있다. 그러나 나는 선두를 어느정도 간격을 유지해야 하므로 진행한다.


  


 

안개 속의 기암들
 

15:22 입석대 통과


   

16:05 문장대 암봉 도착

      휴게소 선두대장이 기다리고 있었고 같이 동행한 분은 문장대암봉에 올라갔으니 나도 빨리 올라갔다 오란다.

암봉까지는 철계단을 통해 오르자 정상에는 약 10평정도의 공간이 있었고 암봉 테두리부분에는 철조망을 세워 산님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다.

  

그러나 안개 자욱하여 전혀 조망은 기대난이고 웬 바람이 세차게 부는지 바람이 불고 안개가 자욱해도 기념을 남긴다.


 

문장대 암봉위 바람이 엄청 불고 구름안개가 가득히 낌
   

휴게소에는 10여명 산님들이 술과 음식을 취하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휴게소옆에서는 선두대장이 뒤 따라오는 산님들을 모으고 있었고 무전기로 2진과 후미의 동태를 파악하고 후미의 진행을 천황산까지만으로 진행을 멈추고 내려오라고 교신을 한다.

  

30분가량 달콤한 휴식을 취하면서 선두권 총5명이 이젠 법주사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문장대 휴게소
  
문장대 휴게소에서 법주사방향의 안개속의 절경이 아름다워서

 

16:40 문장대 휴게소에서 하산 -----

        선두대장과 그 일행 2명은 하산길을 뛰다시피 잘도 내려간다. 나도 뒤질세라 다른 산님들을 마구 앞 지르며 뒤 따른다.

  

한참을 내려온 뒤 이제 오르막 돌계단을 오르려는데 무릎과 발목에서 순간적인 통증에 “아! 다리야” 절로 나온다.

  

잠시후 뒤 따르던 우리 일행 어느분도 같은 통증인것같이 신음소리가 나는듯하다.

나는 잠시 생각하며 뒤 분에게 소리친다. “그렇게 빨리 갈 필요가 뭐 있느냐 산밑에 가면 모두 다 같이 만나고 같이 출발해야 하느데 천천히 갑시다. 하산시에 무릎이 많이 망가진다고 하는데..”

  

그리고 내리막 등로를 가급적 발걸음의 간격을 좁게 띄고, 무릎을 굽히며 발을 내딛어 신체하중의 무릎충격을 완화하며 등로를 내려온다.

조심스럽게 내려오지만 그래도 여전히 속도는 빠른편이다.


 

어느 절 입구에 예쁜 형상이 마음에 들어
 

17:10 스님이 득도할 때 자문자답한다는 "이 뭣고?" 다리 통과

  

17:15 문장대와 천황봉방향 갈림길 삼거리 통과

        등로는 내리막의 연속이지만 등로는 시멘트로 포장되여 지금까지 6시간이상 산행에 탈진되어 가는 몸 과 다리에 부담을 많이 준다.

  

그러나 어짜피 내려가야 하는 등로... 천천히 가도 힘들기는 마찬가지 차라리 죠깅을 하듯 리듬을 타고 가면 힘이 더 들고 속도도 빠르니까 죠깅자세로 리듬을 타면서 등로를 서서히 내려오니 한결 지루하지 않고 속도도 빠르다. 스틱은 길이를 줄이지 않고 중간부위를 양손으로 잡고 가볍게 앞뒤로 흔든다


   

천황사에서 내려오는 등로와 문장대에서 내려오는 등로가 갈라지는 삼거리 이정표

 

17:18 목욕소 통과

도로옆으로 흐르는 계곡물은 맑고 수량도 어느정도 되는데 상수원보호구역(팻말)으로 철조망이 둘러져 있어 그 옛날 전설상의 목욕하던 물 고인 곳으로만 감상할 수 밖에 없다.

17:35 수원지 통과


  


  

석양의 수원지 모습이 아름답지요..

 

17:45 법주사 도착 15분간 경내관람

        법주사 일주문을 들어설려는데 선두대장 등 2명이 나오다가 나를 보자 사진을 찍어야 한다며 금색으로 입힌 석가여래상이 잘 보이는 곳으로 가서 서로 교대로 사진을 촬영하고 경내를 둘러본 뒤 사찰을 나온다.

  

선두 2분은 황토발지압하는 곳을 통과한다고 맨발로 가고 있고 나는 발바닥에 불이 나있는데 웬 지압이냐며  우리를 기다리는 버스를 향해 국립공원 바깥으로 ~ 상점가를 벗어나 보은버스터미널 부지내에 주차된 내가 타고온 버스곁으로 다가가자


 
 법주사 경내에 금부처상과 필자


 

금 부처상
 

18:20 날머리 주차장 도착

세분이 식사를 마치면서 우리를 2시간이나 기다리니라고 지쳤다며 내가 첫 번째 내려온 사람이라고 반긴다. 나도 식사를 하기 시작하자 선두 두분도 도착하고  한분,두분 속속 모여들어 식사를 한다.

  

나는 지친 다리에 활력를 주기 위해 도로건너에 있는 냇가에 가서 시원한 족욕을 하고 손과 얼굴의 소금끼를 제거하고 버스에 돌아와 출발하기를 기다린다.

오늘 문장대까지 종주한 산님은 9명이고, 나머지는 천황봉에서 하산한 것이다


 

내가 타고온 버스가 주차하여 식사를 하였던 속리산터미널 주차장 내

 

20:00 출발

        내 자리는 버스 뒤편에 있어 산님들이 술 자리가 벌어지는 자리인지라 술 좋아하는 산님들은 술에 얼큰하니 취해간다.

  

버스앞편의 직장동료가 캔맥주 2개와 안주를 주어 내 옆 동행과 같이 한캔씩 맥주을 마시니 산행후 시원한 맥주한캔은 산행중에 있었던 탈수현상 해소에 일등공신인 것 같다.

  

나 혼자만 먹기가 머슥해서 산악회 여성총무에게 맥주을 권하자 스스럼없이 종이컵을 내민다.

버스가 고속도로에 접어들자 벌초차량? 등으로 심한 정체로 차가 보행자 수준의 속력이다.

  

버스는 감곡IC에서 국도로 타고 서울로 향하여 서울의 내가 승차한지점인 군자역에 도착은 익일 01:20분이다. 버스는 나의 집방향으로 간다하므로 10분후 우리집 5분거리에서 나를 내려주고 다음 행선지로 질주한다.

  

이것으로 산행 7시간, 왕복 교통 등 전체 18시간 산행을 마친다.

오늘 나와 동행하며 함께 찍은 사진은 아래 이메일로 송부하여 주기로 하였다

gongsoo1@hanmail.net

acdjung@hanmail.net 선두대장(문00)e메일

 

방문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