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시:06년 6월 4일(일)

 - 산행인원:다섯명

 - 산행코스:법주사-천황봉-문장대-법주사

 - 산행시간:약7시간반(06시 15분 - 14시 45분)

 

ㅇ 산행개요

유년 시절에 잠시 청주에 산적이 있다.

부모님과 초등학교때 법주사를 다녀온 이후로 한번도 가본적이 없어 회원님들과 번개산행으로 속리산을 택한다.

강원도 동송에서 세분,포천에서 둘,이렇게 다섯이 이번 산행을 시작한다.

직장관계로 전날(3일)늦게 출발을 하여 밤 9시에 도착, 야영장에서 텐트를 치고 저녁을 먹고서 주변 관광을 하고 늦게 잠이 든다.

물론 관광의 목적은 다 알겠지만....ㅋㅋ

 

새볔녁 동이 트기 전에 일어나 아침식사를 하고 법주사로 향한다.

입장료가 1600원,사찰관람료2200원, 참내 이렇게 비싸기만 하니...뭐라 할수도 없고...

거금을 내고 입장을 하니 아침 법주사를 불자님들과 법주사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산책을 하고 있다.

아침 공기와 숲속의 도로가 만나서 가슴속 깊은 상쾌함이 좋다.

법주사에서 태봉갈림길 까지 시멘트 포장도로가 이어져 거의 한시간을 올라간다.

내려올때 다시 이곳을 지나쳐 와야 하는데 ...

날씨는 보기보다 서늘하여 일기예보의 예측을 벗어난다.

태봉에서 천황봉까지 올라가는 사람들은 없고 중간에서 몇명이 인사를 하고 내려간다.

워낙 문장대가 알려져서 천황봉은 찬밥신세이다.

그러나 내가 오늘 두곳을 다녀와본 결과 결코 천황봉을 아주 우습게 아는 사람들의 마음을 비웃듯 천황봉은 고고히 자리를 잡고 우릴 반긴다.

천황봉에서 바라본 문장대,비로봉,신선대가 한눈에 들어오고 첩첩산중 내륙지방의 산줄기가 절경을 자랑하며 뽐내고 있다.

 

백두대간에 위치한 천황봉은 그래서 대간꾼 몇명을 맞이한다.

두팀이지만 모두 소수 인원이고 다들 그 유명한 땜방을 한다고 힘겨워 한다.

백두대간이란 말만 들어도 가슴이 콩딱 거린다.

가고 싶어도 마음만 담고 있는 백두대간을 그렇게 천황봉에 흘려 버리고 문장대로 향한다.

천황봉에서 바라본 문장대는 암릉이 주를 이루고 있어 잔득 기대를 했지만 등산로는 모두 암릉을 벗어나 있고 바위를 이용해 갂아서 계단을 만든게 참으로 인상적이다.

신선대에 오르니 휴게실이 있고 음식과 술을 팔고 있다.

 세속의 속리산을 보니 씁쓸한데 이게 빙산의 일각일 줄이야...

문장대에 이르니 거의 휴게실이고 내려오는 곳곳마다 주점들이다 보니 세속의 오염도는 내 마음을 우울하게 한다.

나두 주점에서 술한잔 생각이 나지만 그래도 이렇게 우후죽순처럼 국립공원을 훼손시켜가며 아름다운 속리산을 위락시설로 전락 시키는 국립공원의 방침에 심심한 마음을 전한다.

내가 이런다고 달라지진 않겠지만 세속에 찌든 문장대가 맘 아파서 적어본다.

비로봉과 신선대, 문장대의 암봉은 감탄이 절로 나오고 문장대에서 바라본 천황봉은 고고히 나를 쳐다보며 방긋 웃음을 선사한다.

문장대는 인산인해를 이루면서 천황봉은 찾는이가 없어도 속리산의 대장으로서 묵묵히 자기의 소임을 다하고 속리산을 지키고 있다.

시간이 허락되면 다른 등산코스로도 가고 싶지만 한정된 시간 개념이 발목을 잡고 거리란 주제가 다시 머뭇 거리게 한다.

법주사에 들러 유년 시절의 추억을 되살려 보지만 워낙 삼십년이 다되서 커다란 불상과 정이품송만 기억에 남고 나머진 기억이 없다.

법주사를 찾아오는 많은 사람들과 어울려 경내를 구경하고 차에 도착하니 꽤 늦은 시각이지만 위락시설 단지내에서 산채비빕밥을 시켜먹으며 충청도의 인심을 맛보고 간다.

다시 언제 찾을줄 모르겠지만 천황봉이 기억에 남는다.

올라가면서 그 흔한 리본 하나 없다는게 산을 다니면서 놀랄뿐이고 속리산행을 하실려고 마음있으신 분들은 문장대만 들리시지 말고 속리산의 전설인 천황봉을 같이 찾아 주었으면 싶다.

 

천황봉과 문장대를 비교하기가 그렇지만 문장대는 자존심이 인간에 의해 무너지고 천황봉은 자연을 벗삼아 인간과 공존하고 있다.

그런 감정이 개인적으로 천황봉을 좋아하나 보다.

내가 아는 산은 모두다 천황봉 이었으면 싶다. 

 


 

진현진님의 백두대간에서.....


 

법주사에서 태봉으로 향하는 시멘트 포장길

 

바위에 구멍을 뚫고 나오는 약수물

 
 

목욕소

태봉에서 천황봉  올라가는 들머리

절벽에서 자라나는 나무들

 

상환석문 앞

흙도 없는 바위에서 자라난 신기한 잡목

상환석문 뒷



첩첩산중



천황봉에서 바라본 문장대

누가 세웠을까?

천황석문


 


 

 


 


 


 


 


 

 


 

문장대에서 바라본 천황봉

이어지는 백두대간






이름도 웃긴 다리명.....

 

통일호국 금동미륵 대불

팔상전

무수히 많은 돌탑(저렇게 쌓면 소원성취 이루어 질까?)